우여곡절 태국 여행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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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태국 여행기 (10)

블루 1 868
얼라리~~~ 이게 왠 날벼락 이람.
뉴스에서 저번달 태국 갔다온 사람들 몇몇이 콜레라 걸렸다고 한다.나도 그때간 사람이고 갔다와서 누런 물 응아 몇번 한것 말고는 별 이상은 없었는데... 아니겠지???
하여간 모두 조심들 하거 부디 별일 아니길 바라자구여.

오늘은 카바나 에서 4일째 되는 날!
아침 먹을 라고 자명종 시계 가저가고 시간 맞추고 자는 사람들 우리 말고 또 있을까???
역시 아침식사는 과일 말고는 변함이 없군.
그래도 우리 둘은 여전히 아침 식사는 즐겁다.근데 나에 식욕을 떨어지게 만드는 한 넘 발견 ~~~
어제 수구한 잉글랜드 녀석 여전히 ㅆ ㅏ ㄱ ㅏ ㅈ ㅣ 없게 눈한번 안마주친다. 역시 쪼잔한 넘 이었어~~~
지 등치에 안맞게 빵한조각이 뭐야? 사람이 말야 배가 불러야 넉넉~~해 지는법 !
느긋 하게 우린 식사를 즐겼다.
오늘은 무엇을 할까? 그걸 왜 고민해?
걍 바다를 바라 보며 이리 누웠다 저리 누웠다 떨어지지 않게만 딩굴 딩굴 거리다 너무 누워있어 현기증 나면 물한번 들어가 주거...
잘생긴 외국 남자 있음 나에 쌕시한 ~~~ 흰 비키니를 입고 오일 잔뜩 발라 미끌미끌 윤기가 좔좔 흐르는 모습으로 한번 알짱 거려주고 ... ㅋㅋ...
정말 무지 무지 숨막힐 정도로 잘생긴 애 있음 물에 들어갔다 머리는 촉촉히 물에 적시고 물로 인해 달라붙은 비키니 입은 모습으로알짱거려주거... ㅎㅎ...
이랬으면 얼마나 좋겠냐거~~~
나에 흰 비키니는 싸구려를 사서 이미 이상한 녹물이 군대군대 들어 있어 마치 걍 흰 비키니가 아니라 갈색 얼룩무늬 가 있는 흰 비키니 같고 ...
우띠...외국 아줌씨들 어찌나 궁댕이들이 큰지 내가산 비키니 빤쭈가 넘 커서 헐렁하궁...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쌕시한거???
쳇...너무 빤쭈가 커서 똥싼 바지처럼 축 처저서 벗겨지지 않음 다행이다. 그렇다 이게 지금 나에 현실이다.
이걸 버릴수도 없고 귀여운 비키니로 갈아 입자니 참으로 맘상하거... 다시 사자니 뱅기가 어케 될지 몰라 함부로 던 쓸수도 없거...
그래서...
걍 계속 누워만 있었다.물에 들어갔다가 나올때는 수영장 에서 밖으로 올라오는 계단에 메달려 있다가 사람들이 안보는 틈을 타서 잽싸게 튀어나왔다.
수영하는 시간 30분 눈치보며 메달려 있는 시간 30분 이렇게 몇번 하다보니 버~~~얼써 저녁 먹을 시간 이네?
물에 넘 오래 있었는지 손가락,발가락이 쪼글쪼글 거린다.
그래도 난 저녁을 먹으러 갈때는 최대한 예쁘게 치장을 한다.
손가락이야 가리면 되는거고 발가락은 신발 신었고 문제 되는게 뭐가 있겠는가.
난 긴 검정색 바지를 하나 샀었다. 그래서 그걸 입기로 하고 옷을 입는데 먼저 허리뒤에 한번 묶고 가랭이 사이로 천을 넣어 허리 앞으로 한번 묶으면 되는 옷이다.간단하다. 넘 옆이 찢어져서 문제지만.
옷을 입고 만족스러워 길을 나서는데 ...
젠똥 카바나에서 죄다 옷을 입고 있지않고 수영복 차림이라 몰랐는데 길을 나서니 이건 죄다 그 옷을 사서 입었다.
마치 우린 유니폼을 입은 듯 여자들이 너무 많이 그옷을 입고 다닌다. 할수없지... 흠...이젠 피피에서는 안입고 방콕가면 입어야지.
저녁을 먹으러 거의 가는 똔싸이 해산물 가게로 갔다.
먹다남은 양주를 들고 게 스팀요리와 양주를 마실 생각 이다.
오늘은 암게가 많다. 그래서 6마리 모두 스팀으로 주문을 했다.
자리에 앉아 얼음과 소다수를 시켜 양주와 섞어 시원하게 들이키고
이 맛난 게를 쭉쭉 빨아먹는데 2시간 이 걸렸다.
앞으로 남은 기간도 역시 그렇게 우린 저녁식사 시간을 보낸것 같다.
항상 느낀건데 맛은 참 좋은데 2시간 동안 주물럭 주물럭 거린거라 손에 그 비린내가 장난 아니게 난다.(담 날까지 나여)
서로의 옷에 닦으며 한대씩 때려가며 티격태격 (결국 내가 옷 빨꺼면서... 나 바보...) 편의점에 가서 과자를 사기로 했다.
근데 입구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여친둘!!!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인데... 하며 우린 편의점에 들어섰고 난 머슴에게 어디서 봤지? 라고 물어봤다.
그렇다! 왕궁에 갔을때 본 여친들 이었다. 우린 새우깡 비스무레한 과자와 맥주 두병을 사가지고 나오면서 친한척! 을 했다.
내일 같이 놀아야쥐... 그 생각 으로 최대한 친한척...
" 맞구나! 왕궁 에서 만난 분들 맞죠?"
그녀들도 우리가 들어갈때 쑥떡쑥떡 거린 모양이다.너무 많이 타서 첨에 몰라봤다며... 그렇다 우린 현지인 취급을 받을 정도니...이만하면... 몰골이 어떨지 상상이 가시리라...
우린 그녀들이 산 맥주와 우리가 산 맥주를 들고 해변가로 무작정 가서 마시기로 했다.
근데 그녀들에게는 오고가다 만난 남자 일행 하나가 더 있었다.
여친들은 오늘 왔는데 낼 간단다. 이런 젠똥!!! 같이 못놀잖여~~~
그래서 이번엔 남친에게 친한척을 하려하는데 눈치 챈걸까? 내가 친한척 하는걸?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기두 내일 일땜시 가서 다시 3일뒤 온단다.
이분은 여행을 많이 다녀서 그런가 나에 수법을 이미 알고 있는듯...
이미 피피에는 짙은 어둠이 깔려있고 알다시피 가로등도 별로 없는 거리가 많다. 그래도 야외바로 인해 불빛이 좀 보이는 해변가에 자리를 잡고 우린 이런저런 여행 얘기를 했다.
피피에 와서 처음이다. 이렇게 밤에 나와 해변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여유를 부리는 것이 말이다.
둘은 조금 위험하고 이렇게 여러명이 있으니 안심이 된다.
갑짜기 남자들이 일어나더니 바다로 들어간다.그러더니 들어가기 전 훌러덩 다 벗고 들어가는거다.
아니~~~ 이 싸람이 짐 미칬나 ?
그러더니 우리더러도 들어오란다. 우린 걍 옷을 입은채 들어갔고 우리 머슴 내게 발가벗은채 물속에서 슬슬 다가온다.
"야~~~ 느낌 쥑이는데~~~"
사실 좀 해보고 싶었다.어떤분이 꼭 누드로 수영해 보라고 추천을 해서... 뭐 어떠랴 싶었는데 그 여친들이 싫다해서 나도 못했다.
난 그 남친의 쌍바윗골을 보고 말았다. 어두웠지만... 흠... 나름대로... 정확히 보였다.
뭐 앞판도 아니고 뒤판이야 여자나 남자나 같으니 흥미롭지는 않았다. (진짜 *^.~* 에이 ~~~ 알~~면서....)
여친들은 캄보디아에 가서 굉장히 고생을 했나보다. 밥도 맨날 20b 짜리만 먹고 국경에서 싸우고 뭐 고생 엄청 했나보다.
우린 그녀들이 고생할때 신나게 놀았는데... 그녀들은 후회하나 보다. 뭐 다 경험이지 라며 난 어깨를 토닥 토닥 두들겨 주었다.
만약 내가 그 상황 이었다면 울었을텐데... 경험 이라거? 그렇게 말하는 사람 제일 밉겠지?
그 남친은 그녀들 없을때 우리에게 말한다. 불쌍해서 도와주었다고.
배낭 여행객들은 왜 어디가 싸고 싼것만 찾는지 불쌍 하단다.
그 나라 정통 음식이라든지 즐기지를 못하고 고생만 한다며 배낭족들의 사고방식을 좀 고첬으면 한다며 그녀들을 불쌍하게 생각 했다.
이해는 간다. 좋은것을 싸고 저렴히 즐기면 좋겠지만 그게 쉬운건 아니고 좋은 것을 즐기자니 돈이 넉넉해야 말이지. 누군들 안그러고 싶은 사람이 어딨겠나...
혹시 이사람 돈 있다고 자랑 하는 건가? 듣고 있자니 자꾸 배낭족에 대해 불쌍하고 어쩌구 그러네...
새벽 3시가 되었나보다. 그녀들은 내일 출발 이라며 들어간다고 자리를 정리한다.
이렇게 늦게 만난것을 아쉬워하며 우리 모두는 헤어졌다.
말이 쫌 많아서 그렇지 나름대로 좋은 사람들 이었고 잘난척을 쫌 해서 그렇지 경험담 얘기도 많이 해주었고 ... (병주고 약주고)
하여간 그들의 인상은 그러했다.
여행을 가면 한국 사람 없는곳을 골라 가는 분도 계신다던데 난 왜이리 한국 사람이 정겹고 반가운지 오늘도 아쉽게 또 그들을 보내야 했다.
흠... 오늘밤은 카바나에서의 마지막 밤 이네?
내일 부터는 똔싸이빌리지로 2틀간 이동을 한다.너무 기대가 된다.
내게는 참 좋은 인상과 추억이 담긴 그 가격에 비해 호화로운 객실 이었다.
남은 한개의 침대마저 부서지면 안되니까 우리 걍 자자... Z z z..










1 Comments
비키니 1970.01.01 09:00  
외국 여자들 기준으로 나온 싸이즈라 쫌 안맞는거 있죠?<br>상의를 맞추자니 아래가 안맞고 히히... 난감 했겠네요.<br>하여간 블루님의 글은 넘 리얼하고 흥미진진. 여행기 끝까지 동참 하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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