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태국여행 , 내년을 기다리며 - 4편
여행을 떠나기 전에 사실 젤로 걱정했던것은 딸네미 때문이였다
3살이라는 나이가 여행을 하기에는 너무 어린게 아닐까라는 생각과
울고 보채고 하면 어른들도 애 보느라고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힘빠지는것 아닐까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런것은 괜한 기우였다
어른보다 아이가 훨씬더 좋아하고..폴짝폴짝 뛰어다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캠코더에 찍어놓은것을 나중에 돌아와서 보니
여행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나왔다
단, 쇼핑같은것을 할때는 아이가 지쳐서 안아달라고 보채기
때문에 몇번쓰고 버릴 값싼 유모차(아주 가벼운것으로)를
가지고 가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아침 6시에 눈이 떠졌다..
에어콘을 끄고 잔다는 것을 잊어먹어서 밤새 추워서 이불을
푹뒤집어 쓰고 잤다..
첫날은 찜질방이어서 고생했는데 담날은 너무 추워서
고생을 하다니..격세지감이 느껴지누만..
태국시간 6시면 한국시간으로 8시다 따라서 별로 피곤하거나
일찍 일어났다라는 생각이 들지않았다..
전날 축구보느라고 흥분한 마음에 술도 많이 먹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상쾌한 기분이 드는것..
"햐..이래서 여행은 좋은것이여"
저녁내내 비가 오더니 아참에는 날씨는 약간 꾸리 하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간간히 햇살도 보이고..
아침에 바라보는 카바나 호텔의 전경은 웬지모르게 더 운치있다
로달람만에서 느껴지는 그 시원한 풍경이 가슴을 씻어내리고
머리를 개운하게 해주는 그 파도소리며...그 한적함이란..
사실 카바나 호텔에 대해서 약간 불만족스런 평가가 있어서
내심 찝찝하기도 하였으나..내 눈으로 직접 보고 평가한 바로는
비수기 그정도 가격에 그만큼의 호사스러움이라면 오케이다..
그럼 여기서 잠깐 카바나 호텔의 느낌의 설명해볼까..
카바나는 개방형 리조트 호텔이다..
돈싸이만과 로달람만을 앞뒤로 두고 중앙에 이쁘고 산뜻한
중앙 수영장이 자리잡고 그 주위로 자그많한 정원이 놓여있고
야외 바와 레스토랑, 지하 가라오케, 마사지 시설이 있다
아침을 먹는 레스토랑은 돈사이만이 보이는 야외에 놓여있다
수영장을 중심으로 빙둘러서 호텔 건물이 있고
로달람만을 등뒤로 놓고 오른편에 방가로가 놓여있었다
방가로는 직접보지못해서 내부는 알수없지만 방가로간격이
너무 가까이 붙어있는것을 제외하고는 나름대로 운치있는듯하다
방가로에 잇어도 수영장과 아침부페를 이용할수있고
단지 팬룸이라는 것과 tv가 없다는 차이가 있다
싼가격에 카바나의 시설을 이용하고픈 사람들에게는
적당할듯하다..단 우기에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권하고싶지않다
정말 덥다 더워...
아침 식사시간이 7시부터라서
대충샤워를 하고 tv를 보다가..(혹시라도 축구야그 나올까하고..)
시간에 맞추어 식당으로 갔다..
아침부페는 베스트라고 할만큼은 아니나 그럭저럭 먹을 만했다
카우팟,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오믈렛,계란후라이, 각종씨리얼, 빵
베이컨, 소세지, 각종 과일, 과일주스와 커피 홍차등등
아메리칸스타일의 아침 식사가 나왔다
서양사람들은 정말조금 먹는다
씨리얼 한사발로 끝인 사람도있고 오믈렛 하나로 끝나는 사람
커피한잔과 빵한쪽으로 끝나는 사람이 태반이다
(우리 딸네미도 혼자 계란후라이 두개 순식간에 먹는데..^^)
그런데 우리 테이블에는
말그대로 부페다..서너가지의 접시에 온갖 음식이 다올라와있고
가져다 먹기를 수차례..- 줄때 많이 먹자라는 우리의 아침부페 원칙이거던..
든든하게 먹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서 tv를 보면서 쉬다가
다시 거리로 나섰다
오늘은 롱테일보트를 렌트하여 스노클링에 나서 보기로했다
(계속...- 곧 추가해서 올립니다)
피피에 온목적은 머니머니 해도 당근 스노클링이다
그냥 바다를 바라보면서 거닐어도 그리 불만은 없겠지만
그 형형색색의 바닷색과 열대어를 못보고 간다면 당연히
엄청나게 아쉬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떠나기전부터 고민이 많았다
피피의 스노클링이라는 것이 허리쯤 오는 얕은 바다에서
물장구치듯이 물고기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말이다..
(사이판의 마나가하 섬에서는 그렇게 얕은 바다에도 물고기가
제법있었는데 말이다 - 그러나 나중에 비교해보니 사이판과 피피는 아주 쨉이 되지 않더만요..)
당근빠다 아이가 문제가 될것 같았다..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일일 스노클링 투어는 포기하기로 하고
아예 롱테일보트나 스피드 보트를 몇시간 렌트하여
우리끼리 한적한 곳에 가서 나와 마누라가 교대로 스노클링 하고
빵쪼가리 던져서 물고기 보여주고..마야비치에 가서 한시간가량
물장구 치는 것이면 딱이겠다라고 생각하였다
10살미만의 아이를 데려가는 부모들은
이방법이 제일 좋을듯하다..
한사람당 300~500바트하는 일일 스노클링 투어말고
그냥 부두에서 보트와 딜을 하여 하루에 몇시간에 얼마하는식으로
렌트하는 것이 훨씬 만족도가 높다
전날 오후 카바나호텔앞에서 진을 치고있는 아줌마와 함께
대략적으로 가격에 대해서 협상을 해보았다..
롱테일은 3시간에 600바트 스피드는 3000바트라고한다
첨엔 "고작 세시간..너무 짧은것 아녀"..라고 생각했으나
우기의 바다상황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상대적으로 파도가 약간 높아지는 상황을 검토해볼때 오래한다고 장떙이 아닌듯했다..3시간이면 피피레로가서 두군데 스노클링 포인트와 마야비치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는데 전혀 부족하지 않더라괜히 시간을 더 보내 바야 배멀미에 약한 마눌과 애가 고생하면
돈버리고 고생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불만이 없었다..
(가족여행 하는 사람들은 참조하시길..)
어제부터 피피의 날씨를 살펴보니 오전에는 꾸리한게 바람도 많이 불고 하다가 12시 이후가 되면 해가 쑥나와서 화창해지고 바람도 잦아지고 다시 5시가 넘으면 꾸리꾸리해지면서 비가 올것같은 패턴이 있었다
따라서 롱테일보트의 렌트는 점심먹고 1시부터 하기로 결정했다
삐끼 아줌마에게 한시에 온다고 하니 꼭오라고 하고 오면 우리애가 이뻐서 애때문에 100바트 깍아준다고 한다 (알아서 깍아준다는 경우는 첨보네..울딸네미 만세다..)
그런데 어제 오후에는 전부 마야베이를 간다고 하던배들이
오늘 아침에는 바람이 불어서 피피레는 못가고 피피돈의 스노클링 포인트로 간다고 한다..하긴 여기 사는사람들이 못간다고 하니
괜히 목숨걸 필요는 없겟지..
내가 출발할 1시의 날씨를 바서 그때 결정하자고 했다..
점심시간까지 피피의 거리를 쏘다녔다
돈싸이만 끝쪽에 있는 아파치바에 가니..월드컵인기가 이정도일줄이야...
각조별 대진표와 16강부터 결승전까지의 대진표를
엄청크게 그려놓고 각국의 선수 사진까지 죋 붙여놓은게 아닌가
한국과 이태리는 벌써 한국dl 2:1로 승리했다고 써놓았다..
"햐 ..어젯밤의 흥분이 다시 밀려온다..- 비만 안왓으면 여기와서 볼껄..."
돈싸이 씨푸드에서 조개버터구이와 밥을 시켜 점심을 먹었다
우리 딸네미는 역시 조개킬러답게 오랬만에 조개와 밥을 엄청먹었다...(흐미 행복한거..)
세븐일레븐에 들러 음료수와 식빵을 한덩어리 샀다
그리고 망고스틴 1킬로도 주섬주섬 사고...
이제 배타고 물고기 만나러간다고 딸에게 이야기하니
좋아서 팔짝팔짝 뛴다..
날씨는 나의 예측대로 화창해지고 해가 쑥나왔다..
(역시 날씨에도 패턴이 있다니까..)
롱테일 보트를 타고 스노클링 장비를 2사람분 100바트에 빌렸다
정확한 가격이 얼마인지도 모르지만 3000원가지고 싱갱이 하고 싶지않아서 무조건 오케이...맘이 무지설레니..
롱테일보트를 모는 녀석은 얼굴이 무지하게 꺼멓고 이빨만 무지하게 흰 젊은녀석이다..사실 나이든 노인네를 원했는데..
왜냐하면 아이를 데리고 타는 건데 경험많은 노인네가
기후의 변화를 잘 알지않겠는가...
첫째도 안전이요 둘째도 안전이다..
속으로 배를 모는 녀석에거 니가 가고싶은곳을 가거라
너도 위험한거 싫으면 조심조심가겠지..
바람이 많이 분다는데 구지 모험하듯이 마야베이로 가고싶지는 않다..이렇게 떠뜰고 있는데..배의 방향을 보니..
이넘자슥 용감하게 피피레로 가고있는것 아닌가..
(설마 갈만하니까 가겠지...좀 뜨끔하기는 했다..)
먼바다로 나가니까 파도가 섬근처보다는 높게치긴 하였지만
별 무리없이 바이킹 동굴을 거쳐 우리는 피피레에 도착했다
와이프는 약간 조마조마 했다고하더만 용감한 우리 딸네미는
그 와중에서 쌔끈쌔끈 자고있더만..애엄마가 임신중에 운전을 많이해서 그런가..울이애는 차를 타도 배를 타도 멀미라는걸 모른다
그냥 잔다..zzzzz
피피레에 도착하니 먼저온 몇몇 배들이 보인다..
바닷물을 보았더니 ..이건 바닷물이 아니라 무슨 어항에 수돗물떠놓은것 같았다..밑바닥이 훤히 보인다..
"어메이징..!!!!!"..
서둘러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풍덩..
그러나 30초도 안되서 급하게 다시 배로 올라왔다
왜냐하면..수천마리 물고기가 나를 향해 덤비는것이 아닌가
아릅답기는 하지만 징그러워서 물속에 들어갈 엄두가 안나네..
알고보니 배위에서 울아이가 계속 빵쪼가리를 던지고
물고기를 모으고있었다..
환상 그자체이다 신혼여행때 갔던 사이판의 마나가하섬과는
비교도 되지않는다..엄청나나...
장소를 옮겨 다른 스노클링 포인트로 갔다
이곳은 아까보다 더 깊어보인다 저밑에 잔고기가 아니라 커다란 물고기도 보인다..식빵이 다 떨어져간다고 딸네미는 빵 더달라고 한다..(또 누구 죽일려구...)
마누라도 너무 좋다고 하고 아이도 저리 좋아하니
괜히 기분이 으쓱해진다..
마누라왈 "여기 안왔으면 후회할뻔 했단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비치에 나오는 마야베이 비치로 갔다..
그곳에서 첫느낌은
"내 평생 이런 해변을 다시볼수 있을까"라는 것이였다..
해변에 누워서 밀가루같은 모래를 가지고 딸아이와
모래성을 만들고 물속에 들어가서 수영을 하고..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추어지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양쪽에 기기묘묘한 바위산이 치솟아있고
연구색 파란 바닷물이 커다란 수영장처럼 가득하고
밀가루같은 하야 모래사장이 있는 마야비치는
그 절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시간이 흘러서 우리는 이제 아쉬움을 뒤로한채
다시 돈싸이만으로 왔다
오는길에 딸아니는 빵사가지고 또 물고기 밥주러오잰다..
"그래 이렇게 좋은거 해마다 오자.."
기분이 좋아서
도착하면서 롱테일 보트 젊은녀석에게 100바트의 팁을 주니..
같이 모여있던 사람들끼리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다.
3000원이면 내가 서울에서 짜장면 한그릇값인데..
그 정도에 서로 행복해진다는것이 흐뭇했다..
카바나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아쉬운 마음에 수영장에서 더 수영을 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먼지모르지만 굉장히 많은일을 한것같은
기분좋은 피곤이 밀려와 약간 잠을 자고..일어났다
(여행은 이렇게 쉬는 것인가보다..기분좋네..)
다시 빨래감을 들고 거리를 나섰다
급행료로 킬로당 75바트를 주고 다시 젖은 2킬로 빨래를 맞기고
돈싸이 씨푸드에가서 밥을 먹었다
왕새우 3마리, 크랩 1개, 오징어 한마리를 바베큐하고
가든 샐러드 한개, 야채볶음밥 1개, 흰밥 1개, 물 한병
칼스버그 큰거 한병..이래서 총 550바트 였던가...
(보자 울돈으로 17000원정도..탕수육에 짬뽕하나 값이네..)
그냥 한국안가고 여기서 살고 싶어졌다..
가져간 고추장을 비벼서 먹고난뒤..빨래를 찾고나니
아이가 스르륵 자기시작한다..
그래 이게 찬스다..우리부부는 애를 데리고
근처의 마사지집으로 갔다..애를 우리부부 사이에 놓이고..
둘이 서로 같이 마사지를 받았다..
시간당 200바트짜리 마사지를 받았는데 마사지사의 기술이
별로였든지..좀 하는둥 마는등 했다..
그래도 기분은 나쁘지 않네 ^^
(한사람당 6000원이면 그정도야..동네 사우나 때미는것도 만원인데..)
호텔로 돌아와서 누군라고 할것없이 TV를 보다가
스르륵 잠이 들기 시작했다
어두운 밤하늘로 별이 쏟아지고
우리의 피피섬에서 마지막 밤도 그렇게 저물어져갔다
꿈속에서도 그 자랄맞게 경치좋은 마야베이가 보인다..흐미
(계속)
3살이라는 나이가 여행을 하기에는 너무 어린게 아닐까라는 생각과
울고 보채고 하면 어른들도 애 보느라고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힘빠지는것 아닐까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런것은 괜한 기우였다
어른보다 아이가 훨씬더 좋아하고..폴짝폴짝 뛰어다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캠코더에 찍어놓은것을 나중에 돌아와서 보니
여행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나왔다
단, 쇼핑같은것을 할때는 아이가 지쳐서 안아달라고 보채기
때문에 몇번쓰고 버릴 값싼 유모차(아주 가벼운것으로)를
가지고 가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아침 6시에 눈이 떠졌다..
에어콘을 끄고 잔다는 것을 잊어먹어서 밤새 추워서 이불을
푹뒤집어 쓰고 잤다..
첫날은 찜질방이어서 고생했는데 담날은 너무 추워서
고생을 하다니..격세지감이 느껴지누만..
태국시간 6시면 한국시간으로 8시다 따라서 별로 피곤하거나
일찍 일어났다라는 생각이 들지않았다..
전날 축구보느라고 흥분한 마음에 술도 많이 먹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상쾌한 기분이 드는것..
"햐..이래서 여행은 좋은것이여"
저녁내내 비가 오더니 아참에는 날씨는 약간 꾸리 하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간간히 햇살도 보이고..
아침에 바라보는 카바나 호텔의 전경은 웬지모르게 더 운치있다
로달람만에서 느껴지는 그 시원한 풍경이 가슴을 씻어내리고
머리를 개운하게 해주는 그 파도소리며...그 한적함이란..
사실 카바나 호텔에 대해서 약간 불만족스런 평가가 있어서
내심 찝찝하기도 하였으나..내 눈으로 직접 보고 평가한 바로는
비수기 그정도 가격에 그만큼의 호사스러움이라면 오케이다..
그럼 여기서 잠깐 카바나 호텔의 느낌의 설명해볼까..
카바나는 개방형 리조트 호텔이다..
돈싸이만과 로달람만을 앞뒤로 두고 중앙에 이쁘고 산뜻한
중앙 수영장이 자리잡고 그 주위로 자그많한 정원이 놓여있고
야외 바와 레스토랑, 지하 가라오케, 마사지 시설이 있다
아침을 먹는 레스토랑은 돈사이만이 보이는 야외에 놓여있다
수영장을 중심으로 빙둘러서 호텔 건물이 있고
로달람만을 등뒤로 놓고 오른편에 방가로가 놓여있었다
방가로는 직접보지못해서 내부는 알수없지만 방가로간격이
너무 가까이 붙어있는것을 제외하고는 나름대로 운치있는듯하다
방가로에 잇어도 수영장과 아침부페를 이용할수있고
단지 팬룸이라는 것과 tv가 없다는 차이가 있다
싼가격에 카바나의 시설을 이용하고픈 사람들에게는
적당할듯하다..단 우기에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권하고싶지않다
정말 덥다 더워...
아침 식사시간이 7시부터라서
대충샤워를 하고 tv를 보다가..(혹시라도 축구야그 나올까하고..)
시간에 맞추어 식당으로 갔다..
아침부페는 베스트라고 할만큼은 아니나 그럭저럭 먹을 만했다
카우팟,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오믈렛,계란후라이, 각종씨리얼, 빵
베이컨, 소세지, 각종 과일, 과일주스와 커피 홍차등등
아메리칸스타일의 아침 식사가 나왔다
서양사람들은 정말조금 먹는다
씨리얼 한사발로 끝인 사람도있고 오믈렛 하나로 끝나는 사람
커피한잔과 빵한쪽으로 끝나는 사람이 태반이다
(우리 딸네미도 혼자 계란후라이 두개 순식간에 먹는데..^^)
그런데 우리 테이블에는
말그대로 부페다..서너가지의 접시에 온갖 음식이 다올라와있고
가져다 먹기를 수차례..- 줄때 많이 먹자라는 우리의 아침부페 원칙이거던..
든든하게 먹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서 tv를 보면서 쉬다가
다시 거리로 나섰다
오늘은 롱테일보트를 렌트하여 스노클링에 나서 보기로했다
(계속...- 곧 추가해서 올립니다)
피피에 온목적은 머니머니 해도 당근 스노클링이다
그냥 바다를 바라보면서 거닐어도 그리 불만은 없겠지만
그 형형색색의 바닷색과 열대어를 못보고 간다면 당연히
엄청나게 아쉬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떠나기전부터 고민이 많았다
피피의 스노클링이라는 것이 허리쯤 오는 얕은 바다에서
물장구치듯이 물고기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말이다..
(사이판의 마나가하 섬에서는 그렇게 얕은 바다에도 물고기가
제법있었는데 말이다 - 그러나 나중에 비교해보니 사이판과 피피는 아주 쨉이 되지 않더만요..)
당근빠다 아이가 문제가 될것 같았다..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일일 스노클링 투어는 포기하기로 하고
아예 롱테일보트나 스피드 보트를 몇시간 렌트하여
우리끼리 한적한 곳에 가서 나와 마누라가 교대로 스노클링 하고
빵쪼가리 던져서 물고기 보여주고..마야비치에 가서 한시간가량
물장구 치는 것이면 딱이겠다라고 생각하였다
10살미만의 아이를 데려가는 부모들은
이방법이 제일 좋을듯하다..
한사람당 300~500바트하는 일일 스노클링 투어말고
그냥 부두에서 보트와 딜을 하여 하루에 몇시간에 얼마하는식으로
렌트하는 것이 훨씬 만족도가 높다
전날 오후 카바나호텔앞에서 진을 치고있는 아줌마와 함께
대략적으로 가격에 대해서 협상을 해보았다..
롱테일은 3시간에 600바트 스피드는 3000바트라고한다
첨엔 "고작 세시간..너무 짧은것 아녀"..라고 생각했으나
우기의 바다상황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상대적으로 파도가 약간 높아지는 상황을 검토해볼때 오래한다고 장떙이 아닌듯했다..3시간이면 피피레로가서 두군데 스노클링 포인트와 마야비치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는데 전혀 부족하지 않더라괜히 시간을 더 보내 바야 배멀미에 약한 마눌과 애가 고생하면
돈버리고 고생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불만이 없었다..
(가족여행 하는 사람들은 참조하시길..)
어제부터 피피의 날씨를 살펴보니 오전에는 꾸리한게 바람도 많이 불고 하다가 12시 이후가 되면 해가 쑥나와서 화창해지고 바람도 잦아지고 다시 5시가 넘으면 꾸리꾸리해지면서 비가 올것같은 패턴이 있었다
따라서 롱테일보트의 렌트는 점심먹고 1시부터 하기로 결정했다
삐끼 아줌마에게 한시에 온다고 하니 꼭오라고 하고 오면 우리애가 이뻐서 애때문에 100바트 깍아준다고 한다 (알아서 깍아준다는 경우는 첨보네..울딸네미 만세다..)
그런데 어제 오후에는 전부 마야베이를 간다고 하던배들이
오늘 아침에는 바람이 불어서 피피레는 못가고 피피돈의 스노클링 포인트로 간다고 한다..하긴 여기 사는사람들이 못간다고 하니
괜히 목숨걸 필요는 없겟지..
내가 출발할 1시의 날씨를 바서 그때 결정하자고 했다..
점심시간까지 피피의 거리를 쏘다녔다
돈싸이만 끝쪽에 있는 아파치바에 가니..월드컵인기가 이정도일줄이야...
각조별 대진표와 16강부터 결승전까지의 대진표를
엄청크게 그려놓고 각국의 선수 사진까지 죋 붙여놓은게 아닌가
한국과 이태리는 벌써 한국dl 2:1로 승리했다고 써놓았다..
"햐 ..어젯밤의 흥분이 다시 밀려온다..- 비만 안왓으면 여기와서 볼껄..."
돈싸이 씨푸드에서 조개버터구이와 밥을 시켜 점심을 먹었다
우리 딸네미는 역시 조개킬러답게 오랬만에 조개와 밥을 엄청먹었다...(흐미 행복한거..)
세븐일레븐에 들러 음료수와 식빵을 한덩어리 샀다
그리고 망고스틴 1킬로도 주섬주섬 사고...
이제 배타고 물고기 만나러간다고 딸에게 이야기하니
좋아서 팔짝팔짝 뛴다..
날씨는 나의 예측대로 화창해지고 해가 쑥나왔다..
(역시 날씨에도 패턴이 있다니까..)
롱테일 보트를 타고 스노클링 장비를 2사람분 100바트에 빌렸다
정확한 가격이 얼마인지도 모르지만 3000원가지고 싱갱이 하고 싶지않아서 무조건 오케이...맘이 무지설레니..
롱테일보트를 모는 녀석은 얼굴이 무지하게 꺼멓고 이빨만 무지하게 흰 젊은녀석이다..사실 나이든 노인네를 원했는데..
왜냐하면 아이를 데리고 타는 건데 경험많은 노인네가
기후의 변화를 잘 알지않겠는가...
첫째도 안전이요 둘째도 안전이다..
속으로 배를 모는 녀석에거 니가 가고싶은곳을 가거라
너도 위험한거 싫으면 조심조심가겠지..
바람이 많이 분다는데 구지 모험하듯이 마야베이로 가고싶지는 않다..이렇게 떠뜰고 있는데..배의 방향을 보니..
이넘자슥 용감하게 피피레로 가고있는것 아닌가..
(설마 갈만하니까 가겠지...좀 뜨끔하기는 했다..)
먼바다로 나가니까 파도가 섬근처보다는 높게치긴 하였지만
별 무리없이 바이킹 동굴을 거쳐 우리는 피피레에 도착했다
와이프는 약간 조마조마 했다고하더만 용감한 우리 딸네미는
그 와중에서 쌔끈쌔끈 자고있더만..애엄마가 임신중에 운전을 많이해서 그런가..울이애는 차를 타도 배를 타도 멀미라는걸 모른다
그냥 잔다..zzzzz
피피레에 도착하니 먼저온 몇몇 배들이 보인다..
바닷물을 보았더니 ..이건 바닷물이 아니라 무슨 어항에 수돗물떠놓은것 같았다..밑바닥이 훤히 보인다..
"어메이징..!!!!!"..
서둘러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풍덩..
그러나 30초도 안되서 급하게 다시 배로 올라왔다
왜냐하면..수천마리 물고기가 나를 향해 덤비는것이 아닌가
아릅답기는 하지만 징그러워서 물속에 들어갈 엄두가 안나네..
알고보니 배위에서 울아이가 계속 빵쪼가리를 던지고
물고기를 모으고있었다..
환상 그자체이다 신혼여행때 갔던 사이판의 마나가하섬과는
비교도 되지않는다..엄청나나...
장소를 옮겨 다른 스노클링 포인트로 갔다
이곳은 아까보다 더 깊어보인다 저밑에 잔고기가 아니라 커다란 물고기도 보인다..식빵이 다 떨어져간다고 딸네미는 빵 더달라고 한다..(또 누구 죽일려구...)
마누라도 너무 좋다고 하고 아이도 저리 좋아하니
괜히 기분이 으쓱해진다..
마누라왈 "여기 안왔으면 후회할뻔 했단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비치에 나오는 마야베이 비치로 갔다..
그곳에서 첫느낌은
"내 평생 이런 해변을 다시볼수 있을까"라는 것이였다..
해변에 누워서 밀가루같은 모래를 가지고 딸아이와
모래성을 만들고 물속에 들어가서 수영을 하고..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추어지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양쪽에 기기묘묘한 바위산이 치솟아있고
연구색 파란 바닷물이 커다란 수영장처럼 가득하고
밀가루같은 하야 모래사장이 있는 마야비치는
그 절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시간이 흘러서 우리는 이제 아쉬움을 뒤로한채
다시 돈싸이만으로 왔다
오는길에 딸아니는 빵사가지고 또 물고기 밥주러오잰다..
"그래 이렇게 좋은거 해마다 오자.."
기분이 좋아서
도착하면서 롱테일 보트 젊은녀석에게 100바트의 팁을 주니..
같이 모여있던 사람들끼리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다.
3000원이면 내가 서울에서 짜장면 한그릇값인데..
그 정도에 서로 행복해진다는것이 흐뭇했다..
카바나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아쉬운 마음에 수영장에서 더 수영을 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먼지모르지만 굉장히 많은일을 한것같은
기분좋은 피곤이 밀려와 약간 잠을 자고..일어났다
(여행은 이렇게 쉬는 것인가보다..기분좋네..)
다시 빨래감을 들고 거리를 나섰다
급행료로 킬로당 75바트를 주고 다시 젖은 2킬로 빨래를 맞기고
돈싸이 씨푸드에가서 밥을 먹었다
왕새우 3마리, 크랩 1개, 오징어 한마리를 바베큐하고
가든 샐러드 한개, 야채볶음밥 1개, 흰밥 1개, 물 한병
칼스버그 큰거 한병..이래서 총 550바트 였던가...
(보자 울돈으로 17000원정도..탕수육에 짬뽕하나 값이네..)
그냥 한국안가고 여기서 살고 싶어졌다..
가져간 고추장을 비벼서 먹고난뒤..빨래를 찾고나니
아이가 스르륵 자기시작한다..
그래 이게 찬스다..우리부부는 애를 데리고
근처의 마사지집으로 갔다..애를 우리부부 사이에 놓이고..
둘이 서로 같이 마사지를 받았다..
시간당 200바트짜리 마사지를 받았는데 마사지사의 기술이
별로였든지..좀 하는둥 마는등 했다..
그래도 기분은 나쁘지 않네 ^^
(한사람당 6000원이면 그정도야..동네 사우나 때미는것도 만원인데..)
호텔로 돌아와서 누군라고 할것없이 TV를 보다가
스르륵 잠이 들기 시작했다
어두운 밤하늘로 별이 쏟아지고
우리의 피피섬에서 마지막 밤도 그렇게 저물어져갔다
꿈속에서도 그 자랄맞게 경치좋은 마야베이가 보인다..흐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