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남푠만큼 사랑하는 여편네의 첨 여행기-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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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남푠만큼 사랑하는 여편네의 첨 여행기-13

여편네 10 977
외로운 밤 입니다.ㅠㅠ....신랑이 오늘 1박2일로 회사에서 WORK SHOP을 갔기에..그리고 애기들 까지 일찍 잠이 들어서리..짜슥들 평소에 일찍 좀 자지!!하지만 맘놓고 여행기를 쓸수 있어서 좋아요*^^*(신랑아 미안!)혼자 있음 신날줄 알았는데..넘넘 심심해요.열분들 지금 옆에 있는 부인,남푠들께 잘 합시당!!이 글 보면 울신랑 한마디 할것 같네요. 니나 잘해!!!ㅡㅡ;;; 헤헤헤~~~


우린 궁둥이를 착착착 차례로 앉아 오토바이를 타고 아마리를 빠져나왔다.아마리 호텔에서 내려오는 내리막 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빠통은 마치 큰 활이 굽은것 같은 만 으로 되어있었다.우리가 탄 오토바이는 멋진 터프걸의 운전으로 빠통을 멋스럽게(?) 달렸다.근데 현지 여자들을 제외하고는 우리 처럼 여자들 끼리 타고 달리는 오토바이는 눈씻고 찿아봐도 보이지 않았다.것도 세명이 거의 매달리다 시피 탄 사람도 없었다.해변도로로 우리가 탄 오토바이는 딸딸딸~~거리며 신나게 달렸다.우~~왕 신났다.우리가 탄 오토바이가 지나가면 남정네들 휘파람 불고 눈마주치면 윙크하고 손흔들고....우린 부끄러워서 터프걸의 등에 파묻히다 시피 얼굴을 묻고 내 동지는 내등에 얼굴을 묻고 안전모를 쓴 터프걸은 부끄러운게 뭔지도 모르는것 같고....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우리가 먼저 손 흔들고 인사 하고...흐이구 주책 바가지였다.


해변에서는 온갖 해양스포츠가 우릴 유혹 하고 있었다.하지만 오늘은 그냥 섬 구경하고 해양스포츠는 낼 뽕을 뽑기로 하고 해변 주위에 있는 유료주차장에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바닷가옆 간이 식당 비스므리 한데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콜라 한캔씩 먹으며 해변에 있는 사람들을 구경하였다.터프걸이 이러고 있지말고 빨리 푸켓섬 다른곳을 구경해야 된다고 출발하자고 해서 우린 다시 오토바이에 올랐다.오토바이는 우리 꼴리는대로 달렸다.우째 가다보니 남부로 갔다.
가다보니 파통보다 조용하고 유흥시설이 별로없는까론,까따 를 지나 나이한에 잠시 멈추었다.참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 이었다. 모래사장으로 들어가 인물사진, 배경사진 한방씩 박고 시원한 야자수 나무그늘 아래서 잠깐의 휴식을했다.아~~~좋다.이때 터프걸이 한마디 한다."소주에 새우깡 하나있음 쥐기는데..." 벌러덩...........


우린 작열하는 태양아래 등이 홀라당 익는 줄도 모르고 달렸다.푸켓섬은 언덕길이 참 많은 곳이었다.가다보니 저~앞에 언덕길이 또 보인다.오늘 젤 불쌍한건 아무죄도 없는 오토바이다.다큰 뇨자들 세명씩이나 주렁주렁 달고 심상찮은 엔진소릴내며 이리 가고 저리 가고...우린 걱정이 앞섰다.만약 저 언덕을 올라가는 순간 오토바이가 퍼질까봐 노심초사였다.하지만 이 땡볕에 걸어서 이 언덕길을 가는건 우린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었다.오토바이가 빌빌 거리며 언덕길은 올랐다."이 돼지들아 날 죽여라 죽여!!!'하는것 같은 오토바이의 절규하는 엔진소리가 거슬린다.


중간정도 올랐나? 헉! 타는 냄새가 우리의 코를 자극하였다.드됴 엔진이 과열되서 타버렸다고 생각한 우린 세우고 모두들 잽싸게 내렸다.내리는 순간 우린 과열된 배기통위에 선명하게 찍힌 그리고 이글이글 타고있는 신발밑창 모양을 보았다.그건 내동지의 신발밑창이 녹은것이었다.신발을 보니 거의3분의2가 녹았다.자칫했음 발바닥도 홀라당 익을뻔 하였다.터프걸 뒤에 앉은 나와 동지는 한사람이 얹을수 있는 발걸이에 둘이 같이 얹고 달리다가 아무생각없이 그냥 배기통위에 발을 얹고 달렸던 것이다.얏호!! 신난다 할때 동지의 신발은 소리 없이 녹고있었던 것이다.반이 넘게 녹은 신발을 어이없다는듯 쳐다보는 동지를 앞에 세워놓고 터프걸과 난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푸하하하~~~
나와 내동지는 배낭여행 떠나기전 발이 편해야 된다며 거금 10만원을 훨씬 넘는 이태리 직수입 트래블 팍스 라는 운동화를 구입해서 신고왔었는데....내 동지의 운동화는 나래를 펼쳐보지도 못한채 걸래가 되었다.땡볕아래 내동지는 맘속으로 오열을 금치 못하고 있다.흐미~~~~아까워서 우짜노!!!ㅠ.ㅠ


녹아 없어진 신발을 그냥 신고 우린 달렸다.쫙~~펼쳐진 해안도로를 쌩 달릴때 우린 괴성을 질렀다."언니!!!달려" 내 동지 자기 신발 녹은걸 잊었는지 우리보다 더 고함친다.한참을 가다보니 시간이 꽤 흘렀다.계속 이대로 가다간 날이 어두워 위험 할것 같아 우린 바삐 빠통으로 돌아왔다.어둑어둑 해진 빠통은 참 화려했다. 재밌는 볼거리도 많은것같았다.우린 일단 로얄 파라다이스 호텔 앞쪽에 있는 시장같은 곳 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하고 튀김닭,뽁음국수.찰밥, 반찬 이것저것 사서 게걸스럽게 먹어댔다.이제부터 오토바이를 세워 놓고 도보를 하며 구경을 하기로했다.내 바로 앞에 내동지 녹아 없어진 신발땜에 양쪽 균형이 맞질않아서 절뚝절뚝 하다가 사람 많은곳에 가면 한쪽은 까치발로 다닌다.뒤에서 보니 정말 웃긴다.^^;;;이리저리 구경하며 다니는데 넘넘 예쁜여자들 땜에 놀라고 그 여자들(?)의 떡칠한 화장에 놀라고 길게 붙힌 속눈썹으로 윙크 하는데 뒤로 자빠지고.....가다보니 트랜스젠더 들이 노상에서 쇼 하는곳까지 갔다.사람들 굉장히 많이 모여 손에는 술병을 끼고 쇼 하는걸 구경하고 있었다.우린 멀찍이서 구경하였다.한 여인네(?)가 야시시한 옷을 나풀나풀거리며 한바퀴 팽~돌면서 윙크하며 들어오라한다.빨리 여길 벗어나자!!
태국은 참 잼나는 곳이라는걸 한번 더 느꼈다.


계속 걷다가 포켓볼 당구대가 있는 술집으루 들어가 스원한 맥주 한잔씩하고 당구를 치기로 했다.이때 울 나라에서 여자들 포켓볼 붐이 일어날때라 우리도 간간히 익힌 솜씨로 치기로 했다.터프걸의 치는 자세 하며 공이 쏙쏙 들어가는 것 하며 정말 프로였다.프로... 당구를 치는데 가게 안에 있던 남자들 거의다 우리가 치고 있는 당구대 쪽으로 시선이 집중 되어있었다.폼을 멋지게 잡고 치는 난 계속 삑사리......아~~쪽팔려서 나원참!!!삑사리 할때 마다 환호성이 터져나온다.독일에서 온 여행객들과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나누다 우린 호텔로 다시 돌아왔다.


호텔쪽은 빠통의 중심부에서 많이 떨어져 있어서 무척 조용하였다.
하루죙일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 우린 무척 피곤하였지만 그냥 잘수 없었다.호텔 부대시설인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기로 했다.야밤에.... 룸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는데 터프걸 언니의 수영복을 보고 감탄했다.헐렁헐렁한 반바지에다가 군색 나시티셔츠..자기 사전에 야시시한 수영복은 없단다.하여튼 터프걸언냐의 가방속이 넘넘 궁금하였다.담엔 뭘꺼내서 우릴 경악을 금치못하게 만들지.......
이 야밤에 수영장은 그야말로 조~용 하였다.우리밖에 없는 이 넓은 수영장에 기쁜맘으루 입수를 했다.푸~~~웅~~~덩,푸~~~웅~~~덩 그리고 퍼~~~억!!!!터프걸의 배치기 입수였다.자기딴에 멋지게 입수한다고 한것이 배치기를 한것이다.희안한 수영복 차림에 어깨에 힘주며 망신당한 터프걸의 모습에 우린 한참을 웃었다.터프걸이 자유형,배형,평형 까지만 배우고 접형,입수는 배우지 못했다고 한다.그리고 완벽한 개 헤엄을 리얼하게 보여주었다.


수영장에 켜져있는 조명을 받으며 우리의 전용 수영장이 되버린 물에서 개판5분전인 싱크로 나이즈도 하고 물싸움도 하고 애기들이 타는 조그마한 아주 조그마한 물미끄럼에 우린 비명을 지르며 타기도 하였다.누가 봤음 쟤네들 미쳤나? 할 정도로 신나게 놀았다.한창 노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 한다. 그리고 쿠루루룽~~ 하는 천둥소리도 나더니만 이내 장대같은 빗줄기가 퍼붓기 시작했다.비 온다고 수영을 그만둘 우리가 아니지....굵은 빗줄기를 맞아가며 수영하는 재미는 맑은날 하는 수영보다 10배쯤 신났었다.빗줄기가 내 어깨를 강하게 내리곶을때 난 발끝부터 져려오는 희열(?)을 느꼈다.난 잊을 수 없다 비맞으며 하던 수영을........


무섭게 내리던 비는 순간 멈추고 하늘은 맑게 개었다.별이 초롱초롱 한다.넘 신나던 수영을 마치고 룸으로 돌아온 우린 허기짐에 견딜수가 없었다.이때 난 내 배낭 저 밑에 깔려 산산히 부서진 신라면을 꺼냈다.그리고 내동지도 꺼냈다.여행 다니며 과자 대용으로 먹을려고 가지고 온건데 태국음식이 넘 맛있어서 먹을 기회가 없어서 계속 가지고 다녔었다.흐흐흐흐~~~저 앞에 반짝 빛나는 커피포터가 눈에 띈다.물을 받아서 전원을 켜고 주전자속에 부서진 라면을 넣었다.맛있게 끓여진 라면을 우린 바닥에 퍼질고 앉아서 거의 죽이 되버린 라면을 너무나 맛있게 먹어치웠다.그렇게 여러번 나누어서 우린 라면3개를 끓여 먹었다.그리고 남은건? 기름기가 쫙~ 낀 주전자! 터프걸 언냐가 가방에서 노란 이태리 타올을 꺼내들고 욕실로 갔다.그리고 샴푸를 푹 짜서 싹싹싹 깨끗하게 씻었다.푸헐헐헐~~~우린 완전범죄를 했다.호텔직원들은 암것도 모를것이다.우리가 커피포터에 무신 짓을 했는지.....


우리가 묵은 방은 트윈룸에 엑스트라 베드 하나 였다.우리들은 서로들을 생각한다고 서로서로 별로 좋지도 않은 엑스트라 베드에 잔다고 하였다.참 보기좋은 상황 이었다.기필코 터프걸이 엑스트라 베드에 자야된다고 한다.언니의 고집을 꺾을수는 없었다.터프걸은 우리에게 한마디 하였다."난 클때 막 자라서 게안아!!"언니의 양보에 우린 좀 더 좋은 침대에 잘수있었다.


부른배를 쓰다듬으며 침대에 누웠다.
조용하게 파도소리가 들린다.엄마가 너무 보고싶었다.ㅜㅜ
몸은 피곤하였지만 엄마가 보고픈맘에 쉽게 잠들수가 없었다.내 동지도 마찬가지로 엄마가 보고파 쉽게 잠들지 못한다. 터프걸?머리를 베개에 붙이자 마자 도로롱~도로롱~~~귀엽게 코골며 잠이 들었다.운전을 한 언니는 무척 피곤했던 것이다.나와 내동지는 자동차 운전은 했지만 오토바는 한번도 운전한 적이 없어 운전할 엄두도 못내었기에 언니한테 넘넘 미안했다.


파도소리와 터프걸의 귀여운 코골이 소릴 자장가 삼아 어느덧 나도 잠에 빠지고 있었다.
허구덩....담날아침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고 기절초풍 하는줄 알았다.나는 없고 시커멓게 탄 호빵 하나가 떡 하니 서있었다.


오늘은 여기서 그만 쓸께요.열분들 낼 일요일도 좋은 하루 되세여!!
근디 난 오늘 잘때 다리를 어디다 얹고 자야하나? 꿩 대신 닭 이라 했던가? 그래 신랑대신 베개에 다리 얹고 자야겠네요.^^;;;;;; 빠빠이~`




10 Comments
여편네 1970.01.01 09:00  
가족하고 가야만 공짜 인가요?친구하고 가면 공짜 아닌가요?흐흐흐 저 공짜 좋아해요...공짜 주시믄 감솨!!
fusion12 1970.01.01 09:00  
아! 넘 늦게 글 올립니다.<br>서울 노원역에서 음료 카페하고 있습니다. 가족이 오시면 만나거 꽁짜.^^* 먼저 메일 주세요...
여편네 1970.01.01 09:00  
근디여 빙수가 공짜? 무신 말씀이신지...태국에서 빙수를 쏘신다구여?태국에 사시는감요?
여편네 1970.01.01 09:00  
우~왕 조으시겄다.울신랑 태국 싫어해요.저는 친구 부부랑 울 아들과 저의 남동생과 6월에 갈 예정입니다.2년전에 울신랑 저랑 태국 가보고 다시는 가기싫다는군요.
fusion12 1970.01.01 09:00  
23일 푸켓 갑니다. 가족들과 함께....^^*
fusion12 1970.01.01 09:00  
감쏴 합니다.^^*<br>사랑하는 아가와 신랑 모시고 오면 맛있는 빙수가 꽁짜!<br>정말입니다.
여편네 1970.01.01 09:00  
허걱!! 전 길다고 생각하는데...아닌가?애독자님 알것습니다.기~~~일~~~게 쓸께요,호호호ㅎ
fusion12 1970.01.01 09:00  
길게 써주세요. 감칠맛은 나지만 후속편 기다리다 목 길어져요....애독자.
1970.01.01 09:00  
정말 신나게 노셨네요..ㅎㅎ
나비 1970.01.01 09:00  
캬캬캬 넘 잼있는 여행기닷~~~빠통좋아하는 나비 넘 잼있게 읽었어여.푸켓이야기 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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