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태국 원정 일기(18일차) -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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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태국 원정 일기(18일차) - 방콕 <19세미만 열람불가>

광팔이 4 1426
2001년 9월 21일(금)

버스가 밤새 고속도로를 달려서 아침 5시경에 방콕에 도착했다.
전날 잠도 자는 둥 마는 둥 해서,몸이 피곤했다. 이날도 돈많이 들어도 에어컨 나오고, 욕실있는 편안한 숙소에서 자고 싶었다.

먼저 홍익인간에 들러서, 트레킹 떠나기 전에 맏겼던 큰 배낭을 찾아가지고 싸무이에서 올라왔던 날 묵었던 Sawadee Bankok In에 투숙했다. 이날도 싱글이 없어서 450밧 짜리 더블룸에 묵어야 했다.
또 트레킹 하다가 땀에 쩔고 더럽혀진 옷을 세탁소에 맏겼다.

오전에는 피곤해서, 계속 숙소에서 쉬고, 홍익인간에 가서 만화책좀 보고 있었다. 그때 첫날 왓을때 나하고 조금 친하게 지냈던 장기체류하던 도우미 아저씨는 내가 떠난날 밤에 대구로 돌아갔단다.

내일밤에는 비행기타고 떠나는 날이지만, 몸이 피곤해서 움직이기가 귀찮았다.

그렇다고 계속 카오산에만 죽치고 있기는 뭐해서, 싸얌스쾌로 갔다.
디스커버리센터에 들어가서, EGV에서 영화를 두편 때렸다.
그때 태국에서도 A.I가 오랫동안 상영중 이었고, 러시아워 2가 막 개봉했다.

A.I는 골드 클래스(고급석)에서 러시아워 2는 디럭스 클래스(일반석) 에서 봤다. 친구말대로 골드클래스는 정말 쾌적했다.게다가 한국보다 가격도 훨씬 저렴했다.

난 우리나라에서는 오리역 CGV의 골드클래스에서 그해 7월달에 쥬라기 공원을 봤는데, 좌석이 너무 편한 나머지, 영화 보다가 중간에 졸았다. 거의 끝날때 쯤 깼다. 뒤로 최대한 젖히고 거의 누워서 봤다. 가격은 25000원 했다.

거긴 500밧 밖에 안했다. 우리나라보다 무려 만원이나 저렴하다.
또 들어가기전에 음료수를 하나 주문시키니까 웨이터가 내가 앉은 좌석으로 가지고 들어온다. 코코넛 쥬스를 시켰는데, 너무 달았다.

좌석이 엄청 편해서 영화 보다 또 자버렸다. 에어컨을 절라게 빠방하게 틀어서, 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 했다. 좌석에는 죄다 서양 코쟁이들 뿐이다. 거긴 영화하기 전에 국왕찬가라고 해서 무슨 국가 비슷한 노래가 나와서 전부 다 기립한다. 무슨 우리나라 운동경기 할때 국민의례 하는 것 처럼.
우리 나라는 스포츠경기할때는 국민의례를 해도, 영화하기전에는 국민의례를 안한다.

골드클래스에서는 전부 영어만들리고, 태국어 자막으로 나와서, 영화는 거의 안보고, 잠만 푹잤다. 덕분에 피로가 풀린다.
A.I는 한국에서도 제법 잘 나갔던 영환데, 여기와서 볼라고 했더니, 자느라고 뭘봤는지 기억이 안난다. 거기 주인공으로 나온 어떤 꼬마애 하고 곰인형 밖에 생각 안난다.

디럭스 클래스에서는 태국에서 막 개봉한 러시 아워2를 봤다.
그건 박진감 넘치는 액션영화라 , 내용 이해하기도 쉬웠다. 또 영어 대사도 거의 뻔해서 볼만 했다.

악당으로 나온 장즈이의 액션연기가 압권이었다. 깜둥이 형사는 장즈이를 여자라고 우습게 보다가 맨날 제대로 반격한번 못해보고 거의 일방적으로 얻어 맞기만 한다. 결국 한번 제대로 건드려서 어디 대갈통을 정통으로 헤딩해서 뒤져버리지만...

태국의 EGV는 우리나라의 CGV보다 좌석도 더 좋은거 같다.
우리나라보다도 뒤로 더 젖혀지고, 지나가는 통로도 훨신 넓어서
사람들이 지나갈때 비켜주지 않아도 된다. 내부를 우리나라 엔만한 극장보다 더 편하고, 쾌적하게 만들었다.

영화 끝나고, 싸얌센터의 푸드코트에 가서 카우카무하고 깽쯧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혼자 팟퐁으로 가기로 맘 먹고 쌀라댕가는 BTS를 탔다.

태국 BTS가 생긴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우리나라 전철보다 더 깨끗하고, 차 내부도 넓고, 좋아 보인다. 내부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타고 있었다.

싸얌역에서 쌀라댕까지 짧은 거리였다.
그시간에 밖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지나다닌는 사람이 다소 드물었다.CP 타워에서 빗줄기가 약해지기를 기다렸다가, 길을 건넜다. 길건너에는 노점상들이 인도를 거의 점거하다 시피해서 편하게 지나다닐 수가 없다.

여기저기서 삐끼들이 괜찮은 쇼 있다고 오라고 손짓했지만, 별로 느낌이 안좋은 것드이라, 그냥 쌩까버렸다.

팟퐁입구에 들어서니까 붉은 네온싸인들이 휘황찬란한게, 이태원이나 북창동 유흥가를 연상케 했다.

하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들은 한산한 편이었다.
어디 갈가 고민하다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슈퍼걸에 들어갔다.
혼자 거기 가기엔 좀 느낌도 그렇고 심심했지만, 기왕에 태국 왔는데, 팟퐁을 안가보면 뭔가가 빠진 찐빵꼴인것 같아서 그냥 모험삼아가보기로 했다.
여기부분 때문에 제목에 19세미만 열람불가라고 했다.

문안을 들어서자 마자 쇼걸들이 송종국이 피구 등뒤에 달라붓듯 거의 샌드위치 마크를 하다 시피 했다.
징한 것들이다.

맥주한잔 시키고, 쇼만 보기로 했다. 바에서 서빙하는 애들이 계속 추가로 더 시키라는 듯이 계속 날 쳐다보고 눈치를 줬다.
양옆에 쌍으로 아슬아슬한 옷차림의 쇼걸들이 나한테 달라붙었다.
계속 내 몸둥이를 더듬으면서 콜라 사달라고 안달이다. 나는 못이기고, 나도 콜라 한잔 더 마시고, 쇼걸 둘한테 콜라를 한잔씩(80밧씩) 사줬다.

쇼보는데 옆에서 애들이 자꾸자꾸 팁 포미! 를 외치면서 자꾸 나를 못살게 군다. 난 빠구리 안뜬다, 그저 쇼만 본다고 하는데도 이것들은 몸을 더 밀착시키고 내 은밀한 부위를 계속 만지작 거리면서 못살게 군다. 하지만 하두 집요하게 자극을 하니까 결국에는 미친듯이 발기가 된다. 좌우지간 못말리는 것들이다.

거기서 그린망고에서 나온 댄스곡들, Best of RCA에 수록된 노래들, 우리나라 나이트 클럽에서 나왔던 테크노 댄스 뮤직들 거의다 짬뽕으로 나왔다. 클론의 초련하고 꿍따리 샤바라도 나왔다.

내옆에 앉아있던 걸들이 드디어 쇼를 할 때가 됏다. 참 듣던 대로 화끈했다. 가운데 구멍으로 담배를 피우질 않나, 살촉 비슷한 것을 거시기 바람으로 불어서 던지질 않나, 하여간 소위 우리나라 미아리 텍사스에서 볼 수 있다는 그런 장면들을 다 보여줬다.
참 엽기적인 그녀들이다.

쇼가 끝나고 이것들은 다시 내 옆에 달라붙어서 또 나를 못살게 군다. 자기한테 500밧만 주면, 하룻밤을 끝내주게 책임지겠다나 어쩐다나... 솔직히 걔네들의 집요한 공세에 못이기고, 하마터면 나도 넘어갈 뻔 했지만, 헬로 태국에서 그 곳 여자들은 50
4 Comments
kaebi 1970.01.01 09:00  
가게에다 지불하는 게 500밧 아닌가여???<br>아가씨 팁은 500/1000/1500밧으로 아는데
kaebi 1970.01.01 09:00  
거기 미군들도 한마디만 계속하더군요<br>"good show good show good show good show
필리핀 1970.01.01 09:00  
음... 북창동, 미아리, 팟퐁, 태극기... 경험이 다양하시군요... ^^
독자 1970.01.01 09:00  
허버 재밌군요..<br>다른 이야기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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