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팔이의 2001년 태국원정 일기(9일차)-꼬싸무이
2001년 9월 12일(수)
오픈워터 강습 3일째. 이제 이론 수업은 다 끝났고, 오늘과 내일
바닷물속에 들어가서 본격적인 실습을 하고, 라이센스를 받는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인정증(Certification)이다.
그걸 취득하면, 나중에 취미로써 다이빙을 즐길대 장비 대여하거나, 구입할때 싸게 해주는 혜택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오픈워터라도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즐길 수 있는 다이빙 코스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이날은 오전과 오후에 차웽 해변가에서 다이빙 교육이 이루어진다.
오전에는 어제 배웠던 수중수화및 동료들간의 의사소통, 기본요령등을 다시 복습하고 물속에서 몸의 중심을 유지하면서 이동하는법, 상대 다이버가 게이지의 산소부족으로 도움 요청시 대처하는 법 등을 배웠다.
내가 워낙 운동신경도 딸리고, 의사소통이 안돼서 다소 어리버리 했지만, 데니카와 다카하시는 짜증한번 내지 않고, 오히려 웃으면서 나를 도와줬다.
특히 물속에서 무게 중심이 안잡혀서 물위로 몸이 떠올라가려고 해서 많이 애를 먹었다. 다카하시가 물안에서 잘 부축해줬다.
오후에는 나침반 보는법, 열대어한테 물고기 주는거, 갑자기 웨이스트 벨트가 풀렸을때 대처하는 법 등을 실습했다.
웨이스트 벨트 풀렸을때가 제일 애먹었던거 같다. 그게 무거운 쇳덩이라 밑으로 잘 가라안고, 물안에서는 잘 매 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무게 중심을 잡는게 아주 중요한 도구다. 그게 물속에서 풀어져버리면, 갑자기 중심을 잃고 수면으로 급상승 해버린다.
깊이 가라앉아 있다가 갑자기 떠올라가면 호흡이 가팔라지고, 감압병에 걸릴수도 있고 심지어는 죽기 까지 한다.
풀어지지 않도록 꽉 매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배운것들을 다시 총정리 실습하고 차웽해변에서의 다이빙을 모두 마쳤다.
다음날은 환상의 다이빙 포인트 꼬따오, 낭유안 해변으로 스노쿨링 팀들과 같이 가는 것이다.
다이빙 교육을 마치고 늦은 점심 식사를 한 다음 .
해변가에 제트스키가 있어서 500밧에 30분동안 실컷 탔다.
그날 제트스키도 머리털나고 처음 타본 것이다. 티비나 드라마 같은데서 제트스키 타는거 많이 보고 나두 절라게 타보고 싶었는데,
그 꿈이 이루어 진 것이다. 다이빙도 하고 제트스키도 타고...
고속으로 질주하면서 물살을 가르는게 스릴 일품이다.
급회전해도 자빠지지 않고, 설사 몸에 중심을 잃어서 자빠진다 해도 어차피 구명조끼 입구 타니까 혹은 안입고 타고 크게 위험할것도 없다.
난 수영을 할줄 아니까.
똑같이 고속으로 젤주하는 스쿠더지만, 제트스키가 오토바이보다 더 좋은점은 지그재그로 곡예운전을 해도,큰 사고는 안나고 물에 떨어지면 그뿐이니까 다칠위험이 없다는 것이다. 바위가 많은 지역만 조심하면 된다. 그리고 너무 과속해서, 멀리 해변가가 안보일 정도로 나가거나, 배하고 부딪히지 않도록, 상대편 제트스키하고 부딪히지 않게만 조심하면된다.
그렇게 스릴 있게 놀다 보니까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어지고, 가슴이 뻥 뚤리는거 같다.
내가 태국을 선택한 이유는 그런 해양스포츠를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할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물에서 놀아서 그날 하루는 더위를 모르고 살았다.
내일 마지막 다이빙을 하고, 임시 라이센스는 그 다음날 나온다.
일정상 예정된 비행기표 대로 토요일날 들어가기 보다는 좀더 여유있게 시간을 마련하는게 나을듯 싶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기왕에 나왔으니, 치앙마이로 올라가서 고산족 트레킹도 해보고, 칸차나부리도 가보고, 거기서 할 수 있는건 다 해보고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스트레스에 찌들고, 지겨운 일상이 반복될 뿐인데, 그걸 늦추고 싶어졌다.
결국은 고심끝에 돌아가는 비행기표 일정을 일주일 뒤로 연기하기로 했다. 그게 10월 9일까지는 날짜 변경이 가능한 티켓이었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다.
그리고 처음에 올때는 계획에 없었던 치앙마이 - 고산족 트레킹
칸차나부리 - 죽음의 철도 여행 등 갈 수 있는데는 다 가보기로 새롭게 계획을 짰다.
철민이 아저씨께 비행스케줄 변경을 부탁했다.
출발일을 15일 밤에서 일주일 늦춘 22일밤으로...
아저씨하고 동빈이 형이 잘 생각한 결정이라고 했다. 한번 나왔을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후회없이 즐기고 가는게 낫다고 했다.
내가 현금서비스로 무턱대고 돈을 뽑아서 낭비하지만 않으면 그정도 연장체류하는건 돌아가서도 크게 문제될거 없다고 했다.
그때 수중에 한 2500밧 정도가 있었다.
그리고 씨티은행거 100불짜리 여행자 수표도 있었다.그래서 현재 수중에 있는 경비가 다 떨어지면 한 5000밧만 더 뽑아쓸 계획을 세웠다. 15000밧을 뽑아쓰게 되는 것이다.
그정도면 내가 공부하면서 아르바이트 해도 한달정도 일하면 충분히 메꾸고도 남는 액수 였다.
그 다음날은 멀리 꼬따오와 낭유안 해변으로 스노쿨링 팀들과 함께 다이빙의 진수를 체험하러 가는 날이기 때문에 어제와 그제처럼 나이트는 가지 않고 일찍 눈을 붙였다.
그다음날이 상당히 기대 됐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파라다이스 속으로 들어가는 구나..
오픈워터 강습 3일째. 이제 이론 수업은 다 끝났고, 오늘과 내일
바닷물속에 들어가서 본격적인 실습을 하고, 라이센스를 받는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인정증(Certification)이다.
그걸 취득하면, 나중에 취미로써 다이빙을 즐길대 장비 대여하거나, 구입할때 싸게 해주는 혜택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오픈워터라도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즐길 수 있는 다이빙 코스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이날은 오전과 오후에 차웽 해변가에서 다이빙 교육이 이루어진다.
오전에는 어제 배웠던 수중수화및 동료들간의 의사소통, 기본요령등을 다시 복습하고 물속에서 몸의 중심을 유지하면서 이동하는법, 상대 다이버가 게이지의 산소부족으로 도움 요청시 대처하는 법 등을 배웠다.
내가 워낙 운동신경도 딸리고, 의사소통이 안돼서 다소 어리버리 했지만, 데니카와 다카하시는 짜증한번 내지 않고, 오히려 웃으면서 나를 도와줬다.
특히 물속에서 무게 중심이 안잡혀서 물위로 몸이 떠올라가려고 해서 많이 애를 먹었다. 다카하시가 물안에서 잘 부축해줬다.
오후에는 나침반 보는법, 열대어한테 물고기 주는거, 갑자기 웨이스트 벨트가 풀렸을때 대처하는 법 등을 실습했다.
웨이스트 벨트 풀렸을때가 제일 애먹었던거 같다. 그게 무거운 쇳덩이라 밑으로 잘 가라안고, 물안에서는 잘 매 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무게 중심을 잡는게 아주 중요한 도구다. 그게 물속에서 풀어져버리면, 갑자기 중심을 잃고 수면으로 급상승 해버린다.
깊이 가라앉아 있다가 갑자기 떠올라가면 호흡이 가팔라지고, 감압병에 걸릴수도 있고 심지어는 죽기 까지 한다.
풀어지지 않도록 꽉 매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배운것들을 다시 총정리 실습하고 차웽해변에서의 다이빙을 모두 마쳤다.
다음날은 환상의 다이빙 포인트 꼬따오, 낭유안 해변으로 스노쿨링 팀들과 같이 가는 것이다.
다이빙 교육을 마치고 늦은 점심 식사를 한 다음 .
해변가에 제트스키가 있어서 500밧에 30분동안 실컷 탔다.
그날 제트스키도 머리털나고 처음 타본 것이다. 티비나 드라마 같은데서 제트스키 타는거 많이 보고 나두 절라게 타보고 싶었는데,
그 꿈이 이루어 진 것이다. 다이빙도 하고 제트스키도 타고...
고속으로 질주하면서 물살을 가르는게 스릴 일품이다.
급회전해도 자빠지지 않고, 설사 몸에 중심을 잃어서 자빠진다 해도 어차피 구명조끼 입구 타니까 혹은 안입고 타고 크게 위험할것도 없다.
난 수영을 할줄 아니까.
똑같이 고속으로 젤주하는 스쿠더지만, 제트스키가 오토바이보다 더 좋은점은 지그재그로 곡예운전을 해도,큰 사고는 안나고 물에 떨어지면 그뿐이니까 다칠위험이 없다는 것이다. 바위가 많은 지역만 조심하면 된다. 그리고 너무 과속해서, 멀리 해변가가 안보일 정도로 나가거나, 배하고 부딪히지 않도록, 상대편 제트스키하고 부딪히지 않게만 조심하면된다.
그렇게 스릴 있게 놀다 보니까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어지고, 가슴이 뻥 뚤리는거 같다.
내가 태국을 선택한 이유는 그런 해양스포츠를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할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물에서 놀아서 그날 하루는 더위를 모르고 살았다.
내일 마지막 다이빙을 하고, 임시 라이센스는 그 다음날 나온다.
일정상 예정된 비행기표 대로 토요일날 들어가기 보다는 좀더 여유있게 시간을 마련하는게 나을듯 싶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기왕에 나왔으니, 치앙마이로 올라가서 고산족 트레킹도 해보고, 칸차나부리도 가보고, 거기서 할 수 있는건 다 해보고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스트레스에 찌들고, 지겨운 일상이 반복될 뿐인데, 그걸 늦추고 싶어졌다.
결국은 고심끝에 돌아가는 비행기표 일정을 일주일 뒤로 연기하기로 했다. 그게 10월 9일까지는 날짜 변경이 가능한 티켓이었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다.
그리고 처음에 올때는 계획에 없었던 치앙마이 - 고산족 트레킹
칸차나부리 - 죽음의 철도 여행 등 갈 수 있는데는 다 가보기로 새롭게 계획을 짰다.
철민이 아저씨께 비행스케줄 변경을 부탁했다.
출발일을 15일 밤에서 일주일 늦춘 22일밤으로...
아저씨하고 동빈이 형이 잘 생각한 결정이라고 했다. 한번 나왔을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후회없이 즐기고 가는게 낫다고 했다.
내가 현금서비스로 무턱대고 돈을 뽑아서 낭비하지만 않으면 그정도 연장체류하는건 돌아가서도 크게 문제될거 없다고 했다.
그때 수중에 한 2500밧 정도가 있었다.
그리고 씨티은행거 100불짜리 여행자 수표도 있었다.그래서 현재 수중에 있는 경비가 다 떨어지면 한 5000밧만 더 뽑아쓸 계획을 세웠다. 15000밧을 뽑아쓰게 되는 것이다.
그정도면 내가 공부하면서 아르바이트 해도 한달정도 일하면 충분히 메꾸고도 남는 액수 였다.
그 다음날은 멀리 꼬따오와 낭유안 해변으로 스노쿨링 팀들과 함께 다이빙의 진수를 체험하러 가는 날이기 때문에 어제와 그제처럼 나이트는 가지 않고 일찍 눈을 붙였다.
그다음날이 상당히 기대 됐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파라다이스 속으로 들어가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