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팔이의 2001년 태국원정 일기(4일차)-방콕
2001년 9월 7일(금)
이제 방콕을 떠나, 파라다이스로 떠나는 날이다.
일어나서 세면 후 남쪽지방으로 가기위해 배 조인트 티켓을 끊었다. 피피를 갈까 사무이섬으로 갈까 엄청 저울질 하고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피피는 그때가 우기라 날이 안좋아서 바다 물 색깔도 별로 안좋고, 주인아저씨가 배가 뒤집어 질 수도 있다고 해서, 싸무이로 정했다. 난 오기전에 애시당초 피피섬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래서 헬로태국도 피피섬만 집중적으로 보고, 싸무이는 거의 들여다 보지도 않았다.
피피는 영화 ' The Beach'의 배경이 되었던 섬이고, 타임지 설문조사에서 세계에서 젤 아름다운 섬중에 10손가락 안에 들었던 섬이라고 한다. 또 얼마전 SES의 "꿈을 모아서" 뮤직비디오의 촬영 장소 이기도 했다고 한다.그래서 꼭 가보고 싶었는데, 내가 갔을때는 제철이 아니란다. 최악의 경우 스노쿨링을 못하게 될까 걱정이 돼서 그때가 제철인 싸무이로 계획을 바꿨다.
사실 원래는 남부터미널가서 VIP 24석짜리 고속버스 타고 크라비 가서 갈 생각 이었는데, 피피 안갈거면 그럴필요가 없겠다 싶어서
기냥 홍익인간에서 조인트 티켓을 250밧에 끊었다.
게다가 크라비, 피피는 그날 거기 가는 한국 인이 없었다는 것도 내가 싸무이로 가는 것에 한몫한것 같다. 싸무이는 그날 한국인 커플 한쌍이 거기 티켓을 끊은 기록이 있었다고 했다.
저녁 7시경에 픽업 하러 오니까 그때 까지 홍익인간으로 돌아오라고 했다.
어제 같이 돌아다녔던 일행들하고, 버스타고 빠뚜남으로 갔다.
에어컨이 없는 일반버스라 디게 더웠다. 버스에 올라타면, 돈받는 아줌마가 무슨 철통같은걸로 짤짤 소리 내면서, 다가와서영수증을 끊어준다. 옜날6,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보면, 버스 안내양이 아저씨 오라이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그것과 흡사한 모습이었다.
방콕의 동대문 의류시장이라는 빠뚜남 시장에 가보니까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동대문하고 비교해서 옷 종류가 너무 형편없어 보였다. 옷들은 거의다 반팔티에, 수영복, 악세서리 몇개...
카오산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는 진부한 것들 이었다.
가기전에 태사랑 모임에 나가서 들은 얘기에 의하면, 거기가서 옷 사봤자, 우리나라 동대문에서 사는거에 몇배 못하고, 나중에 우리나라 돌아오면 티셔츠는 물 다빠져서 입지도 못한다고 했다.
혹자는 거기서 사입은 티셔츠 여행중에 계속 빨아입고 했는데 3,4번만 빠니까 물 다빠져서 지금은 집에서 걸레로 쓰고 있다고 한다.
청바지는 그럭저럭 괜찮은 것들도 많았는데, 그런것들보다 더 좋은 청바지는 두산타워나 밀레오레 가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별로 사야할 필요성은 못느꼈다. 아이쇼핑 하기도 별로다.
한국에서 나올때 옷을 많이 준비해온 사람 아니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나는 출국할때 옷을 너무 많이 가져와서 배낭 부피가 커지는 바람에 그거 기내에 들고 타지 못했다.
근처에 해산물가게가 많다고 해서, 랍스터 요리를 먹기위해 씨푸드 음식점을 찾아다녔다. 어제밤에 숙소에서 도우미 아저씨가 아마리 워터게이트 호텔 옆에 있는 드래곤 씨푸드를 찾아가로 햇는데,
거기를 못찾아서 한참 헤매다가 어느새 바이욕 스카이 호텔 근처까지 와버렸다.
그 근처에 씨푸드 음식점이 하나 있길래 기냥 주저 없이 들어갔다.
랍스터요리를 주문하니까 지금 랍스터가 떨어져서 안된다고 했다.
이게 웬 날벼락. 난 이번에 태국오면 무조건 랍스터 먹겠다구, 랍스터 노래를 골백번도 더 부르던 놈인데...
다른 일행들이 뭐하러 먹는거에 목숨을 거냐고 기왕 들어온김에 여기서 쉬자고 해서 그냥 양념 새우요리하고, 밥, 음료수,샐러드 시켜서 먹기로 했다.
꿈에도 그리던 랍스터를 못먹어서 몹시 아쉬웠지만, 새우요리 기가막히게 맛있었다. 난 원래 새우를 좋아한다. 아니 새우 뿐만 아니라, 생선회등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은 뭐든 다 좋아한다. 꽃게 빼구..
아쉬운전 그나마 그 새우도 양이 얼마 안돼서 만족스럽게 먹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밥하고, 샐러드로 배를 채워야 했다.
다먹고 나니까 충분히 양은 찼다.
식사하고 나와서, 싸얌스쾌로 이동하려고 했다. 날이 너무 더워서 가까운 거리지만, 뚝뚝을 타기로 했다.
마침 지나가던 뚝뚝이 기사가 싸얌스쾌까지 30밧에 가는데 합의 했다. 원래 걔네들은 가까운거리도 100밧 이상 부르는 애들인데...
마침 잘됐다 싶어서 타고 가는데, 그 기사놈이 갑자기 가다가 중간에 뚝뚝을 세우고, 우리들한테 또 건수올리려고 작업을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놈이 유창한 영어로 뭐라고 지껄이는데, 나한테 들려오는 단어는 쥬얼리, 프로모션 데이 뿐이었다. 지도하고, 보석들 카다로그를 펼치면서, 적극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우린 바쁘다고 빨리 아까 말한 목적지나 데려다 달라고 하니까 알았다고 하더니, 또 조금 가다가 중간에 차 세우고, 또 프로모션이니하고 끈질기게 지껄인다. 우린 그딴거 필요없다고 빨리 목적지나 데려달라고 하니까 또 가다가 또 그 난리를 치는거다.
우리는 도저히 짜증나서 그놈을 못따라가겠다. 결국 30밧만 주고 기냥 거기서 내려버렸다.
그랬더니 그 아저씨는 히죽히죽 웃으면서 컵쿤캅이란다.
그래서 나도 히죽히죽 웃으면서 한마디 왈
"NiMiral 엿이나 먹어라"
그랬더니 그 아저씨는 자기한테 고맙다고 하는줄 알고 파하하하하고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가버린다.
참 어이가 없군. 하여간 그 망할놈으 뚝뚝이 땜시 머리에 스팀 빡들어와서 뚜껑열리는 줄 알았다.
어쩐지 첨에 30밧에 간다고 했을때 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암튼 방콕에서 절대 뚝뚝은 타지 말라고 하고 싶다. 걔네들은 가까운 거리도 100밧이상 부르는 바가지 꾼들이다. 50밧 이하에 합의하겠다는 놈들은 절대 믿지 말기 바란다. 그러면 다 이유가 있다.
차라리 뚝뚝 탈거면 100밧 이상 주고, 합의 보는게 나을거 같다.
가다가 끄룽타이 은행이 보였다. 거기 들어가서 에어컨도 쐴겸 해서
같이 들어갔다. 나는 거기서 남은 T.C중 100불 짜리 두장을 환전 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다 쓰고, 이제 씨티은행거 하나만 남았다.
그제 환전한것을 다쓴것은 아니지만, 섬에 들어가기전에 육지에서 환전을 해가는 것이 환율상 좋다고 해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때 환전을 해두는 것이 좋을거 같았다.
그런데 잠깐 문제가 생겼다. 거기 은행 직원이 뭐라고 퍼췌이스 레코드 라고 하길래 난 첨에 뭔소린지 몰라서 계속 멀뚱멀뚱 입모양만 쳐다봤다. 그랬더니 문제가 있는줄 알고 은행직원이 갑자기 어디다가 전화를 걸어서 뭔가를 알아보고 있는 것이었다.
은행직원이 계속 퍼췌이스 레코드 하는데도 나는 그게 뭔지 몰라서 계속 왓? 왓? 이라는 말만 반복 하다가. 결국은 여권이 들은 손가방을 다끄내서 뭘 달라고 하는지 물어봤다.
여행자 수표 사면 끊어주는 영수증(빌지)을 달라는 것이었다.
아멕스는 Purchase Record라고 되어 있다. 아하! 그거 였구나.
은행직원이 웃으면서 그거라고 했다.
그제 환전한 데서는 그냥 여권 보여주고 수표한장 떼서 주니까 기냥 태국돈 바꿔주길래 뭘 또 달라고 하는지 의아해 했던 것이다.
원래 환전할때는 영수증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었다.
200불떼서 주니까 한 수수료 23밧씩 떼서 46밧 떼서 8800밧이 조금 넘는 액수 였던거 같다.
은행직원한테 커톳캅, 컵쿤캅을 반복하면서 도망치듯 은행을 나왔다.
한국에 돌아가거든 영어학원 당장 끊어야 겠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했다.
"싸얌스쾌 유티나이캅' 하고 사람들한테 묻고 물어서 여차저차 싸얌스쾌를 찾아갔다.
거긴 BTS의 환승역이 있어서 사람들이 많았다.
Discovery 센터에 들어갔다. 거기도 그제 갔었던 월텟하고 분위기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고급 브랜드 매장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에어컨 바람 쐬면서 아이 쇼핑 하며 시간을 보냈다.
6층인가 5층에 우리나라의 CGV와 같은 체인점인 EGV가 있어서 골드클래스에서 영화 한편 때릴까 했는데, 같이 간 일행이 별로 영화볼 생각이 없다고 해서 근처만 기웃거렸다.
전에 태국에 갔다온 친구가 방콕에 있는 EGV 가 시설도 더 좋고, 가격도 싸다고 해서 한번 가볼 참이었는데...(우리나라 골드클래스-2500원, 태국 골드클래스 -500밧)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Show Time 이란 음반 가게가 있어서 거기가서 Best of RCA를 샀다. 거기도 우리나라 타워레코드, c3클럽처럼 음악을 들어볼고 살 수가 있다.
어제밤에 도우미 아저씨가 RCA 베스트 댄스 노래 모아놓은 앨범이 엄청 잘나간다고 해서 호기심이 있었는데, 마침 지나가다 음반가게가 있어서 구경만 한다는 것이 결국은 사게 됐다.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 돌아와, 초련을 리믹스한 노래가 나왔다.
물론 거기 클론 앨범도 있다.
그것들이 방콕에 있는 나이트 클럽에서 제일많이 틀어 주는 노래중의 하나 란다.
오랜만에 듣는 노래에, 그것도 머나먼 타국에서 우리나라 대중가요를 들으니까 느낌이 새로웠다.
나는 싸무이에 가기 위해서 한 4시30분 쯤에 일행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11번 에어컨 버스편으로 카오산으로 돌아왔다.
짧은 만남 이었지만, 그들 덕에 심심하지 않게 다닐 수 있었다.
그들도 나하고 같이 다녀서 좋은데 많이 가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즐겁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고 했다.
카오산에 돌아와서, 주인아저씨하고 노가리 까면서 죽치고 있는데 6시경에 코싸무이 티켓을 끊은 커플 한쌍이 홍익인간에 왔다.
어젯밤에 같이 야그 했던 도우미 아저씨가 자기는 첫날에 내가 와서 들려준 한국노래가 계속 듣고 싶다고 어차피 여기 다시 올거면,
좀 빌려주고 가라고 부탁을 했다.
어차피 일정상 방콕에 올라오고, 와서도 또 홍익인간에서 숙박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음악Cd 한장을 빌려줬다.
말총머리 주인 아저씨(권찬우)가 사무이섬에 대한 간단한 얘기를 해줬다.
사무이섬은 우리나라 울릉도하고 비슷한 크기의 섬이며, 거기가면 노네임 방갈로라는 한국인 숙소가 있으니, 한인숙소 가고싶으면 거기에 가면 되고, 오토바이를 빌려서 하루종일 돌면 섬을 일주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나한테 노네임 방갈로 가거든, 거기 사장님 한테, 사진자료같은것들 좀 가지고 돌아오라고 부탁했다.
또 오늘부로 코싸무이행 가격이 내려서 50밧을 돌려주셨다.
홍익인간이 말이 다른데 보다 더 웃돈 받는다고 말들이 많았지만, 내눈엔 거기 주인 아저씨 상당히 친절하시고,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시는 분이었다. 또 다른 현지인 운영자 같으면 딴 맘먹고 그냥 꿀꺽 할 수도 있지만, 가격이 내렸기 때문에 정직하게 돈을 돌려주신것만 해도 그게 어딘가. 제발 타국땅에서 한국인들을 위해 서비스하는 사람들을 그만 욕했으면 좋겠다.
거기서 말총머리 아저씨 하고 같이 홍익인간을 운영하시는 박영훈 아저씨도 같이 가게 됐다. 영훈이 아저씨는 크라비로 답사차 가는 길이었다.
6시 30분 정도 되니까 인솔자가 와서 일행을 픽업하러 왔다.
카오산로드로 나가서 기다리고 있던 봉고차를 타고, 피치게스트하우스앞으로 이동. 거기서 1시간 정도 대기하다가 길 건너편에 VIP버스에 탔다. 조그만 애가 행선지를 물어보고 짐을 싸무이, 따오, 푸켓, 크라비 이렇게 분리하고 있었다.
대기 중에 박영훈 아저씨가 나하고 커플한쌍에게 섬에가서 주의해야 할점을 설명했다.
1. 여권간수 잘하고, 숙소에 귀중품을 두고 나오지 말것.
2. 모기가 많으니까 몸에 뿌리는 모기약을 꼭 살것.
3. 가급적이면 썽태우를 여럿이서 돌아다니면서 타고 다닐것.
4. 오토바이 사고가 안나게 조심해서 탈것.
5. 어디가서 현지인하고 절대 싸우지 말것.
또 태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를 해줬다.
국민성이 철저히 불교를 신봉하기 때문에 내세사상이 강하며, 빈부차가 심해도 못사는 사람이 잘사는 사람을 시기 질투하지 않으며,
잘사는 사람이 못사는 사람을 함부로 멸시, 천대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빈민층은 잘사는 사람들이 전생에 좋은 일을 많이해서 부자로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부자들은 나도 잘못하면 개나 , 빈민층으로 태어날 수 있으니까 함부로 저들을 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길거리에 개가 많은 것들은 그 개들도 전생에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주인없는 개들을 그냥 놔두는 것이다. 사람을 해치지 않는 한...
또 그들은 자기네 나라 사람이 외국인한테 맞거나 무시당하는걸 보면 절대 못참는다. 떼거지로 몰려들어서 그 외국인을 두들겨 패거나
심하면 칼로 찌르고, 권총으로 쏴죽이기도 한다.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현지인하고 싸우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커플 한쌍은 바로 건너 옆자리에, 영훈이 아저씨는 내 옆자리에 타셨다. 한 8시 정도 되니까 버스가 출발한다.
버스안에서는 비디오를 틀어줬는데, 정신없이 시끄럽다. 거기 안에 코쟁이들 겁나 시끄럽다 웃어대더만...
나는 도저히 히어링이 안돼고 해서 기냥 영화 보는대신 가지고 온 음악 CD나 들으면서 갔다.
버스 내부는 에어컨이 나오고, 우리나라 고속버스와는 다르게 맨 뒷편에 화장실이 있다. 아마 장거리 버스기 때문에 화장실을 설치한 모양이다. 내부통로는 좁아서 지나다니기가 불편하다.
모로 안다니면, 옆 사람들을 툭툭 건드리기 일쑤다.
하지만 좌석은 우리나라 일반석 고속버스나, 관광버스, 시외버스보다 쾌적한 편이다. 좌석도 조금더 넓고, 뒤로도 많이 젖혀진다.
물론 우등석 고속버스 보다는 아니지만...
두시간 정도 가다가 휴게소 비슷한데 정차했다.
하지만 휴게소라고 보기엔 너무 어설프고 너무 형편없는 시설이었다. 또 지저분했고...
배가 고파서 물 쌀국수(꿰이띠오 남) 하고 음료수를 사먹고 바깥 바람좀 쐬는데, 방콕보다 모기가 많았다.
그리구 화장실이 하나 있는데, 돈을 2밧씩 받는 거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돈받는 화장실은 없었는데, 2밧씩이나 받다니..
사실 그거 40원 밖에 안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아무리 깨끗한 화장실도, 휴게소 화장실도 돈내고 들어가 본적이 없는데
돈내고 이용하려니까 조금 기분나빴다.
깨끗하기라도 하면 말을 안하겠는데...
심한 악취에, 도대체가 청소를 하는지 안하는지...
그러면서도 요금을 받아먹다니... 바가지를 씌우는군.
다시 출발한 버스는 계속 달려서 새벽 4시경에 춤폰에서 따오로 가는 사람들을 내려주고, 쑤랏타니를 향해 질주했다.
따오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려서 자리가 비니까 옆자리에 있던 영훈이 아저씨가 다른데 앉았다.
옆에 자리 비니까 좀더 편하게 갈 수 있어서 좋았다.
난 장거리 이동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9시간 걸려본 이후로 처음이었다.원래는 5시간 밖에 안걸리는 거리지만, 그땐 새해맞이 해돋이를 보러가는 12월 31일 밤이어서 엄청 막혔었는데..
그 다음날 새벽 쯤에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니까 어느새 쑤랏타니에 도착한 것이었다.
이제 방콕을 떠나, 파라다이스로 떠나는 날이다.
일어나서 세면 후 남쪽지방으로 가기위해 배 조인트 티켓을 끊었다. 피피를 갈까 사무이섬으로 갈까 엄청 저울질 하고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피피는 그때가 우기라 날이 안좋아서 바다 물 색깔도 별로 안좋고, 주인아저씨가 배가 뒤집어 질 수도 있다고 해서, 싸무이로 정했다. 난 오기전에 애시당초 피피섬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래서 헬로태국도 피피섬만 집중적으로 보고, 싸무이는 거의 들여다 보지도 않았다.
피피는 영화 ' The Beach'의 배경이 되었던 섬이고, 타임지 설문조사에서 세계에서 젤 아름다운 섬중에 10손가락 안에 들었던 섬이라고 한다. 또 얼마전 SES의 "꿈을 모아서" 뮤직비디오의 촬영 장소 이기도 했다고 한다.그래서 꼭 가보고 싶었는데, 내가 갔을때는 제철이 아니란다. 최악의 경우 스노쿨링을 못하게 될까 걱정이 돼서 그때가 제철인 싸무이로 계획을 바꿨다.
사실 원래는 남부터미널가서 VIP 24석짜리 고속버스 타고 크라비 가서 갈 생각 이었는데, 피피 안갈거면 그럴필요가 없겠다 싶어서
기냥 홍익인간에서 조인트 티켓을 250밧에 끊었다.
게다가 크라비, 피피는 그날 거기 가는 한국 인이 없었다는 것도 내가 싸무이로 가는 것에 한몫한것 같다. 싸무이는 그날 한국인 커플 한쌍이 거기 티켓을 끊은 기록이 있었다고 했다.
저녁 7시경에 픽업 하러 오니까 그때 까지 홍익인간으로 돌아오라고 했다.
어제 같이 돌아다녔던 일행들하고, 버스타고 빠뚜남으로 갔다.
에어컨이 없는 일반버스라 디게 더웠다. 버스에 올라타면, 돈받는 아줌마가 무슨 철통같은걸로 짤짤 소리 내면서, 다가와서영수증을 끊어준다. 옜날6,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보면, 버스 안내양이 아저씨 오라이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그것과 흡사한 모습이었다.
방콕의 동대문 의류시장이라는 빠뚜남 시장에 가보니까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동대문하고 비교해서 옷 종류가 너무 형편없어 보였다. 옷들은 거의다 반팔티에, 수영복, 악세서리 몇개...
카오산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는 진부한 것들 이었다.
가기전에 태사랑 모임에 나가서 들은 얘기에 의하면, 거기가서 옷 사봤자, 우리나라 동대문에서 사는거에 몇배 못하고, 나중에 우리나라 돌아오면 티셔츠는 물 다빠져서 입지도 못한다고 했다.
혹자는 거기서 사입은 티셔츠 여행중에 계속 빨아입고 했는데 3,4번만 빠니까 물 다빠져서 지금은 집에서 걸레로 쓰고 있다고 한다.
청바지는 그럭저럭 괜찮은 것들도 많았는데, 그런것들보다 더 좋은 청바지는 두산타워나 밀레오레 가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별로 사야할 필요성은 못느꼈다. 아이쇼핑 하기도 별로다.
한국에서 나올때 옷을 많이 준비해온 사람 아니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나는 출국할때 옷을 너무 많이 가져와서 배낭 부피가 커지는 바람에 그거 기내에 들고 타지 못했다.
근처에 해산물가게가 많다고 해서, 랍스터 요리를 먹기위해 씨푸드 음식점을 찾아다녔다. 어제밤에 숙소에서 도우미 아저씨가 아마리 워터게이트 호텔 옆에 있는 드래곤 씨푸드를 찾아가로 햇는데,
거기를 못찾아서 한참 헤매다가 어느새 바이욕 스카이 호텔 근처까지 와버렸다.
그 근처에 씨푸드 음식점이 하나 있길래 기냥 주저 없이 들어갔다.
랍스터요리를 주문하니까 지금 랍스터가 떨어져서 안된다고 했다.
이게 웬 날벼락. 난 이번에 태국오면 무조건 랍스터 먹겠다구, 랍스터 노래를 골백번도 더 부르던 놈인데...
다른 일행들이 뭐하러 먹는거에 목숨을 거냐고 기왕 들어온김에 여기서 쉬자고 해서 그냥 양념 새우요리하고, 밥, 음료수,샐러드 시켜서 먹기로 했다.
꿈에도 그리던 랍스터를 못먹어서 몹시 아쉬웠지만, 새우요리 기가막히게 맛있었다. 난 원래 새우를 좋아한다. 아니 새우 뿐만 아니라, 생선회등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은 뭐든 다 좋아한다. 꽃게 빼구..
아쉬운전 그나마 그 새우도 양이 얼마 안돼서 만족스럽게 먹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밥하고, 샐러드로 배를 채워야 했다.
다먹고 나니까 충분히 양은 찼다.
식사하고 나와서, 싸얌스쾌로 이동하려고 했다. 날이 너무 더워서 가까운 거리지만, 뚝뚝을 타기로 했다.
마침 지나가던 뚝뚝이 기사가 싸얌스쾌까지 30밧에 가는데 합의 했다. 원래 걔네들은 가까운거리도 100밧 이상 부르는 애들인데...
마침 잘됐다 싶어서 타고 가는데, 그 기사놈이 갑자기 가다가 중간에 뚝뚝을 세우고, 우리들한테 또 건수올리려고 작업을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놈이 유창한 영어로 뭐라고 지껄이는데, 나한테 들려오는 단어는 쥬얼리, 프로모션 데이 뿐이었다. 지도하고, 보석들 카다로그를 펼치면서, 적극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우린 바쁘다고 빨리 아까 말한 목적지나 데려다 달라고 하니까 알았다고 하더니, 또 조금 가다가 중간에 차 세우고, 또 프로모션이니하고 끈질기게 지껄인다. 우린 그딴거 필요없다고 빨리 목적지나 데려달라고 하니까 또 가다가 또 그 난리를 치는거다.
우리는 도저히 짜증나서 그놈을 못따라가겠다. 결국 30밧만 주고 기냥 거기서 내려버렸다.
그랬더니 그 아저씨는 히죽히죽 웃으면서 컵쿤캅이란다.
그래서 나도 히죽히죽 웃으면서 한마디 왈
"NiMiral 엿이나 먹어라"
그랬더니 그 아저씨는 자기한테 고맙다고 하는줄 알고 파하하하하고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가버린다.
참 어이가 없군. 하여간 그 망할놈으 뚝뚝이 땜시 머리에 스팀 빡들어와서 뚜껑열리는 줄 알았다.
어쩐지 첨에 30밧에 간다고 했을때 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암튼 방콕에서 절대 뚝뚝은 타지 말라고 하고 싶다. 걔네들은 가까운 거리도 100밧이상 부르는 바가지 꾼들이다. 50밧 이하에 합의하겠다는 놈들은 절대 믿지 말기 바란다. 그러면 다 이유가 있다.
차라리 뚝뚝 탈거면 100밧 이상 주고, 합의 보는게 나을거 같다.
가다가 끄룽타이 은행이 보였다. 거기 들어가서 에어컨도 쐴겸 해서
같이 들어갔다. 나는 거기서 남은 T.C중 100불 짜리 두장을 환전 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다 쓰고, 이제 씨티은행거 하나만 남았다.
그제 환전한것을 다쓴것은 아니지만, 섬에 들어가기전에 육지에서 환전을 해가는 것이 환율상 좋다고 해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때 환전을 해두는 것이 좋을거 같았다.
그런데 잠깐 문제가 생겼다. 거기 은행 직원이 뭐라고 퍼췌이스 레코드 라고 하길래 난 첨에 뭔소린지 몰라서 계속 멀뚱멀뚱 입모양만 쳐다봤다. 그랬더니 문제가 있는줄 알고 은행직원이 갑자기 어디다가 전화를 걸어서 뭔가를 알아보고 있는 것이었다.
은행직원이 계속 퍼췌이스 레코드 하는데도 나는 그게 뭔지 몰라서 계속 왓? 왓? 이라는 말만 반복 하다가. 결국은 여권이 들은 손가방을 다끄내서 뭘 달라고 하는지 물어봤다.
여행자 수표 사면 끊어주는 영수증(빌지)을 달라는 것이었다.
아멕스는 Purchase Record라고 되어 있다. 아하! 그거 였구나.
은행직원이 웃으면서 그거라고 했다.
그제 환전한 데서는 그냥 여권 보여주고 수표한장 떼서 주니까 기냥 태국돈 바꿔주길래 뭘 또 달라고 하는지 의아해 했던 것이다.
원래 환전할때는 영수증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었다.
200불떼서 주니까 한 수수료 23밧씩 떼서 46밧 떼서 8800밧이 조금 넘는 액수 였던거 같다.
은행직원한테 커톳캅, 컵쿤캅을 반복하면서 도망치듯 은행을 나왔다.
한국에 돌아가거든 영어학원 당장 끊어야 겠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했다.
"싸얌스쾌 유티나이캅' 하고 사람들한테 묻고 물어서 여차저차 싸얌스쾌를 찾아갔다.
거긴 BTS의 환승역이 있어서 사람들이 많았다.
Discovery 센터에 들어갔다. 거기도 그제 갔었던 월텟하고 분위기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고급 브랜드 매장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에어컨 바람 쐬면서 아이 쇼핑 하며 시간을 보냈다.
6층인가 5층에 우리나라의 CGV와 같은 체인점인 EGV가 있어서 골드클래스에서 영화 한편 때릴까 했는데, 같이 간 일행이 별로 영화볼 생각이 없다고 해서 근처만 기웃거렸다.
전에 태국에 갔다온 친구가 방콕에 있는 EGV 가 시설도 더 좋고, 가격도 싸다고 해서 한번 가볼 참이었는데...(우리나라 골드클래스-2500원, 태국 골드클래스 -500밧)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Show Time 이란 음반 가게가 있어서 거기가서 Best of RCA를 샀다. 거기도 우리나라 타워레코드, c3클럽처럼 음악을 들어볼고 살 수가 있다.
어제밤에 도우미 아저씨가 RCA 베스트 댄스 노래 모아놓은 앨범이 엄청 잘나간다고 해서 호기심이 있었는데, 마침 지나가다 음반가게가 있어서 구경만 한다는 것이 결국은 사게 됐다.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 돌아와, 초련을 리믹스한 노래가 나왔다.
물론 거기 클론 앨범도 있다.
그것들이 방콕에 있는 나이트 클럽에서 제일많이 틀어 주는 노래중의 하나 란다.
오랜만에 듣는 노래에, 그것도 머나먼 타국에서 우리나라 대중가요를 들으니까 느낌이 새로웠다.
나는 싸무이에 가기 위해서 한 4시30분 쯤에 일행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11번 에어컨 버스편으로 카오산으로 돌아왔다.
짧은 만남 이었지만, 그들 덕에 심심하지 않게 다닐 수 있었다.
그들도 나하고 같이 다녀서 좋은데 많이 가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즐겁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고 했다.
카오산에 돌아와서, 주인아저씨하고 노가리 까면서 죽치고 있는데 6시경에 코싸무이 티켓을 끊은 커플 한쌍이 홍익인간에 왔다.
어젯밤에 같이 야그 했던 도우미 아저씨가 자기는 첫날에 내가 와서 들려준 한국노래가 계속 듣고 싶다고 어차피 여기 다시 올거면,
좀 빌려주고 가라고 부탁을 했다.
어차피 일정상 방콕에 올라오고, 와서도 또 홍익인간에서 숙박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음악Cd 한장을 빌려줬다.
말총머리 주인 아저씨(권찬우)가 사무이섬에 대한 간단한 얘기를 해줬다.
사무이섬은 우리나라 울릉도하고 비슷한 크기의 섬이며, 거기가면 노네임 방갈로라는 한국인 숙소가 있으니, 한인숙소 가고싶으면 거기에 가면 되고, 오토바이를 빌려서 하루종일 돌면 섬을 일주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나한테 노네임 방갈로 가거든, 거기 사장님 한테, 사진자료같은것들 좀 가지고 돌아오라고 부탁했다.
또 오늘부로 코싸무이행 가격이 내려서 50밧을 돌려주셨다.
홍익인간이 말이 다른데 보다 더 웃돈 받는다고 말들이 많았지만, 내눈엔 거기 주인 아저씨 상당히 친절하시고,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시는 분이었다. 또 다른 현지인 운영자 같으면 딴 맘먹고 그냥 꿀꺽 할 수도 있지만, 가격이 내렸기 때문에 정직하게 돈을 돌려주신것만 해도 그게 어딘가. 제발 타국땅에서 한국인들을 위해 서비스하는 사람들을 그만 욕했으면 좋겠다.
거기서 말총머리 아저씨 하고 같이 홍익인간을 운영하시는 박영훈 아저씨도 같이 가게 됐다. 영훈이 아저씨는 크라비로 답사차 가는 길이었다.
6시 30분 정도 되니까 인솔자가 와서 일행을 픽업하러 왔다.
카오산로드로 나가서 기다리고 있던 봉고차를 타고, 피치게스트하우스앞으로 이동. 거기서 1시간 정도 대기하다가 길 건너편에 VIP버스에 탔다. 조그만 애가 행선지를 물어보고 짐을 싸무이, 따오, 푸켓, 크라비 이렇게 분리하고 있었다.
대기 중에 박영훈 아저씨가 나하고 커플한쌍에게 섬에가서 주의해야 할점을 설명했다.
1. 여권간수 잘하고, 숙소에 귀중품을 두고 나오지 말것.
2. 모기가 많으니까 몸에 뿌리는 모기약을 꼭 살것.
3. 가급적이면 썽태우를 여럿이서 돌아다니면서 타고 다닐것.
4. 오토바이 사고가 안나게 조심해서 탈것.
5. 어디가서 현지인하고 절대 싸우지 말것.
또 태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를 해줬다.
국민성이 철저히 불교를 신봉하기 때문에 내세사상이 강하며, 빈부차가 심해도 못사는 사람이 잘사는 사람을 시기 질투하지 않으며,
잘사는 사람이 못사는 사람을 함부로 멸시, 천대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빈민층은 잘사는 사람들이 전생에 좋은 일을 많이해서 부자로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부자들은 나도 잘못하면 개나 , 빈민층으로 태어날 수 있으니까 함부로 저들을 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길거리에 개가 많은 것들은 그 개들도 전생에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주인없는 개들을 그냥 놔두는 것이다. 사람을 해치지 않는 한...
또 그들은 자기네 나라 사람이 외국인한테 맞거나 무시당하는걸 보면 절대 못참는다. 떼거지로 몰려들어서 그 외국인을 두들겨 패거나
심하면 칼로 찌르고, 권총으로 쏴죽이기도 한다.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현지인하고 싸우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커플 한쌍은 바로 건너 옆자리에, 영훈이 아저씨는 내 옆자리에 타셨다. 한 8시 정도 되니까 버스가 출발한다.
버스안에서는 비디오를 틀어줬는데, 정신없이 시끄럽다. 거기 안에 코쟁이들 겁나 시끄럽다 웃어대더만...
나는 도저히 히어링이 안돼고 해서 기냥 영화 보는대신 가지고 온 음악 CD나 들으면서 갔다.
버스 내부는 에어컨이 나오고, 우리나라 고속버스와는 다르게 맨 뒷편에 화장실이 있다. 아마 장거리 버스기 때문에 화장실을 설치한 모양이다. 내부통로는 좁아서 지나다니기가 불편하다.
모로 안다니면, 옆 사람들을 툭툭 건드리기 일쑤다.
하지만 좌석은 우리나라 일반석 고속버스나, 관광버스, 시외버스보다 쾌적한 편이다. 좌석도 조금더 넓고, 뒤로도 많이 젖혀진다.
물론 우등석 고속버스 보다는 아니지만...
두시간 정도 가다가 휴게소 비슷한데 정차했다.
하지만 휴게소라고 보기엔 너무 어설프고 너무 형편없는 시설이었다. 또 지저분했고...
배가 고파서 물 쌀국수(꿰이띠오 남) 하고 음료수를 사먹고 바깥 바람좀 쐬는데, 방콕보다 모기가 많았다.
그리구 화장실이 하나 있는데, 돈을 2밧씩 받는 거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돈받는 화장실은 없었는데, 2밧씩이나 받다니..
사실 그거 40원 밖에 안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아무리 깨끗한 화장실도, 휴게소 화장실도 돈내고 들어가 본적이 없는데
돈내고 이용하려니까 조금 기분나빴다.
깨끗하기라도 하면 말을 안하겠는데...
심한 악취에, 도대체가 청소를 하는지 안하는지...
그러면서도 요금을 받아먹다니... 바가지를 씌우는군.
다시 출발한 버스는 계속 달려서 새벽 4시경에 춤폰에서 따오로 가는 사람들을 내려주고, 쑤랏타니를 향해 질주했다.
따오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려서 자리가 비니까 옆자리에 있던 영훈이 아저씨가 다른데 앉았다.
옆에 자리 비니까 좀더 편하게 갈 수 있어서 좋았다.
난 장거리 이동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9시간 걸려본 이후로 처음이었다.원래는 5시간 밖에 안걸리는 거리지만, 그땐 새해맞이 해돋이를 보러가는 12월 31일 밤이어서 엄청 막혔었는데..
그 다음날 새벽 쯤에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니까 어느새 쑤랏타니에 도착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