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팔이의 2001년 태국원정 일기(떠나기전)
떠나기전 며칠 동안은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가보는 해외여행이라 많이 가슴 설레고 기분이 들떠 있었다.
처음으로 여권을 발급신청해서 찾으러 간날도, 비행기표를 발권하러 여행사에 갈때도 여권이 이렇게 생긴거구나, 비행기표가 이렇게 생긴거구나 하고 엄청 신기해하고 흥분했다. 사실 별거 아니지만...
은행가서 뼈빠지게 모은돈을 여행자 수표100불짜리 4장으로 바꾸고 나서도 그게 고생한 댓가라고 생각하니, 참 흐뭇했다.
(2001년 8월 당시 환율 : 1$당, 1320원대) 그래서 몇번씩 만져보고 또 보고 했다.
물론 걱정된 점은 언어문제다. 내가 영어회화 실력이 거의 꽝이어서 거기가서 영어를 못해서 말이 안통해서 고생하면 어쩌나 하는 것이 고민이었다. 사실 난 그 전까지 영어회화 학원을 다니지도 않았고 대학 1학년때 봤던 모의 토익 테스트도 400점 밖에 안나올 정도로 마지막으로 봤던 수능시험 이후 영어를 손을 놔버렸다.
얼마전에 유럽가기 전에 태국을 잠깐 일주일 정도 갔었던 친구하나가 영어가 안되면 고생할 거라구, 말레이 반도 종단을 한달동안 하는건 힘들거라구 겁을 줬다. 게다가 날이 너무 더워서 여행하다가 힘들고 지칠거라고 엄청 나게 겁을 주는 것이었다. 내가 한 5일만 지나면 '여행이고 뭐고 집에 가고 싶다고' 난리 칠 것이라고 했다.
그친구는 태국이 상당히 맘에 안들고 실망했던 모양이다.그 친구도 영어를 못해서 밑에 글에 소개했던 영어 잘하고 해외여행 많이 다닌 친구하고 같이 갔었는데, 영어잘하는 친구가 다 통역해주고, 표도 다 끊어주고 거의 가이드 역할을 해줬기 땜시 그나마 편하게 다녔다구 했다.(참고로 이노므 자슥은 가서 조금 덥고 힘드니까 여행이고 뭐고 지겨우니까 호텔방에만 쳐박혀서, 호텔방만 즐기다 오다시피했다. 그것도 방콕 매리욧,페닌슐라 호텔, 피피 프린세스 리조트 같은 고급 숙소에만 가고도 그게 뭐냐고 했단다. 먹는것도 TGI에, 랍스타에 후지같은데만 다녔단다. 참 돈도 많아여.)
그 놈의 말에 의하면 태국은 물가가 싸지만, 더럽고 지저분하고, 날씨만 덥고, 택시가 과속운전하는 위험한 곳이라고 했다. 가면 실망할 것이라고... 자기가 가서 그나마 괜찮았던 곳은 피피섬 뿐이엇다고...
그래서 약간 걱정이 됐었다. 그래도 내가 가봐야 어떤지를 알 수 있겠다 싶어서, 거기 갈라고 공들인것이 아쉬워서라도 반드시 나가겠다고 마음 먹었다. 하지만 경험자의 의견도 무시는 못하겠어서 , 계획은 수정하기로 했다. 장기간 여행하기 보다는 거기가 어딘지 맛만 보고, 바다를 즐기고 기분전환이나 하자는 생각으로 떠났다.
그래서 원래는 한 달정도 말레이반도 종단코스(태국-말레이시아-싱가폴)로 가려던 것을 10박 11일 태국 가는 걸로 계획을 수정했다.
비행기 값 합쳐서 150만원 예상했었는데 태국여행경비(53만원=US 달러 여행자 수표 400$), 항공요금(42만원) 빼고 나머지는
편입학원비에 대기로 했다.
가기전에 있었던 8월 마지막주에 태사랑에서 정모가 있었는데 거기 나가서 요술왕자님한테 싸인도 받고, 거기 나온 분들한테 묻고 물어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었다.
또 이곳 게시판에 들어와서도 묻고 물어서 정보를 얻고...
태국가서 실망했다는 친구는 내가 방콕공항에서 내리자마자 길잃어서 홍익인간도 못찾아 갈거라고 놀려댔다. 그가 내게 떠나기전에 마지막으로 남긴말
"그 날 이후로 광팔이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처음으로 내가 해외여행을 간다니까 아버님이 모처럼 용돈을 10만원 주셨다. 평소에 용돈을 잘 안주시다가 떠나기 전날에 경비에 보태쓰라고, 웃으면서 돈을 쥐어주셨다. 노무 감사합니다 아버님.
그걸로 필요한 준비물들 사고(건전지, 정로환같은 상비약들, 썬크림, 몸에 뿌리는 모기약 등..) 외환은행 서울 본점에가서 하루 태국 생활비(1000밧), 일본돈2000엥(간사이 공항에서 뭐 사먹고 할돈) 환전하고, 인천공항 출국세(25000원), 공항버스 왕복비(24000원)에 충당해서 한결 경비부담을 덜 수 있었다.
떠나기 전날밤 들뜬 마음에 잠이 안와서 한 2,3시간 침대 위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가 가까스러 잠이 들었다.
아마 그 전날 밤부터 이미 마음은 태국에 와 있었나 보다.
처음으로 여권을 발급신청해서 찾으러 간날도, 비행기표를 발권하러 여행사에 갈때도 여권이 이렇게 생긴거구나, 비행기표가 이렇게 생긴거구나 하고 엄청 신기해하고 흥분했다. 사실 별거 아니지만...
은행가서 뼈빠지게 모은돈을 여행자 수표100불짜리 4장으로 바꾸고 나서도 그게 고생한 댓가라고 생각하니, 참 흐뭇했다.
(2001년 8월 당시 환율 : 1$당, 1320원대) 그래서 몇번씩 만져보고 또 보고 했다.
물론 걱정된 점은 언어문제다. 내가 영어회화 실력이 거의 꽝이어서 거기가서 영어를 못해서 말이 안통해서 고생하면 어쩌나 하는 것이 고민이었다. 사실 난 그 전까지 영어회화 학원을 다니지도 않았고 대학 1학년때 봤던 모의 토익 테스트도 400점 밖에 안나올 정도로 마지막으로 봤던 수능시험 이후 영어를 손을 놔버렸다.
얼마전에 유럽가기 전에 태국을 잠깐 일주일 정도 갔었던 친구하나가 영어가 안되면 고생할 거라구, 말레이 반도 종단을 한달동안 하는건 힘들거라구 겁을 줬다. 게다가 날이 너무 더워서 여행하다가 힘들고 지칠거라고 엄청 나게 겁을 주는 것이었다. 내가 한 5일만 지나면 '여행이고 뭐고 집에 가고 싶다고' 난리 칠 것이라고 했다.
그친구는 태국이 상당히 맘에 안들고 실망했던 모양이다.그 친구도 영어를 못해서 밑에 글에 소개했던 영어 잘하고 해외여행 많이 다닌 친구하고 같이 갔었는데, 영어잘하는 친구가 다 통역해주고, 표도 다 끊어주고 거의 가이드 역할을 해줬기 땜시 그나마 편하게 다녔다구 했다.(참고로 이노므 자슥은 가서 조금 덥고 힘드니까 여행이고 뭐고 지겨우니까 호텔방에만 쳐박혀서, 호텔방만 즐기다 오다시피했다. 그것도 방콕 매리욧,페닌슐라 호텔, 피피 프린세스 리조트 같은 고급 숙소에만 가고도 그게 뭐냐고 했단다. 먹는것도 TGI에, 랍스타에 후지같은데만 다녔단다. 참 돈도 많아여.)
그 놈의 말에 의하면 태국은 물가가 싸지만, 더럽고 지저분하고, 날씨만 덥고, 택시가 과속운전하는 위험한 곳이라고 했다. 가면 실망할 것이라고... 자기가 가서 그나마 괜찮았던 곳은 피피섬 뿐이엇다고...
그래서 약간 걱정이 됐었다. 그래도 내가 가봐야 어떤지를 알 수 있겠다 싶어서, 거기 갈라고 공들인것이 아쉬워서라도 반드시 나가겠다고 마음 먹었다. 하지만 경험자의 의견도 무시는 못하겠어서 , 계획은 수정하기로 했다. 장기간 여행하기 보다는 거기가 어딘지 맛만 보고, 바다를 즐기고 기분전환이나 하자는 생각으로 떠났다.
그래서 원래는 한 달정도 말레이반도 종단코스(태국-말레이시아-싱가폴)로 가려던 것을 10박 11일 태국 가는 걸로 계획을 수정했다.
비행기 값 합쳐서 150만원 예상했었는데 태국여행경비(53만원=US 달러 여행자 수표 400$), 항공요금(42만원) 빼고 나머지는
편입학원비에 대기로 했다.
가기전에 있었던 8월 마지막주에 태사랑에서 정모가 있었는데 거기 나가서 요술왕자님한테 싸인도 받고, 거기 나온 분들한테 묻고 물어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었다.
또 이곳 게시판에 들어와서도 묻고 물어서 정보를 얻고...
태국가서 실망했다는 친구는 내가 방콕공항에서 내리자마자 길잃어서 홍익인간도 못찾아 갈거라고 놀려댔다. 그가 내게 떠나기전에 마지막으로 남긴말
"그 날 이후로 광팔이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처음으로 내가 해외여행을 간다니까 아버님이 모처럼 용돈을 10만원 주셨다. 평소에 용돈을 잘 안주시다가 떠나기 전날에 경비에 보태쓰라고, 웃으면서 돈을 쥐어주셨다. 노무 감사합니다 아버님.
그걸로 필요한 준비물들 사고(건전지, 정로환같은 상비약들, 썬크림, 몸에 뿌리는 모기약 등..) 외환은행 서울 본점에가서 하루 태국 생활비(1000밧), 일본돈2000엥(간사이 공항에서 뭐 사먹고 할돈) 환전하고, 인천공항 출국세(25000원), 공항버스 왕복비(24000원)에 충당해서 한결 경비부담을 덜 수 있었다.
떠나기 전날밤 들뜬 마음에 잠이 안와서 한 2,3시간 침대 위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가 가까스러 잠이 들었다.
아마 그 전날 밤부터 이미 마음은 태국에 와 있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