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훈남의 방콕 이중생활 - 04-#2. 카오산 난장파티
7. 카우싼
카오산에 끝쪽에 내린다.
후...
동대문가서 아유타야 투어 예약해야지..
카오산 거리를 가로 지른다.
미우가 있다.
응?
"오늘 쉬는 날 아니었어?"
"쉬는 날 맞아.. 월요일은 쉬다가 6시에 오픈해ㅎㅎ"
아...
아차.. 핸드폰..
물어보려는 찰나..
미우가 급잔소리와 함께 내 노키아폰을 꺼낸다.
아웅..
고마워~ㅎㅎㅎㅎ
역시 날 꼬박꼬박 챙겨주는 건 미우밖에 없다.ㅋㅋ
근데 잔소리는 좀 그만~~
너 7살어린 동생같지 않고 7살 많은 큰 누나 같어;;ㅋㅋㅋ
"나 아유타야 투어 좀 예약하고 올게. 이따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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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에 오고 처음으로 동대문에 들어가본다.
사실 여러번 동대문 앞을 지나면서 한번쯤 들어가볼까 하는 생각을 안한 건 아니다.
사장님께 안부를 전해달라는 부탁도 있었고해서..
그런데 동대문 앞을 지나갈때마다 안에 계시는 무리무리의 한국분들을 보곤 가던 길을 계속 가게되더라..
혼자왔음에도 불구하고 왠만하면 한국분들과는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물론 난 아마XX스님이 만난 훗남처럼 당치도 않은 이유로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큰 맘먹고 한국을 떠나온 만큼, 철저하게 한국을 잊고 여행을 하고 싶었다.
돌이켜보면 혼자라 아무리 심심하고, 예기치못한 상황에 당황했을 때도 한국분들을 찾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여행이 단조로웠거나,
아니면 든든한 타이프엉들이 있었기 때문이겠지..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동대문에는 한번도 가지 않았드랬다.
역시나 한국분들이 많이 계신다..
사진으로 여러번 뵜던 "재석아빠"님은 어디 계시지?
안보이신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앞서 들어온 여자 두분에게 어떻게 오셨냐고 물어본다.
옆에서 듣자하니 숙소를 찾는 중인데, 루프뷰에 가고 싶어하시는 거 같다.
허나 그 남자분은 잘 모르는거 같다.
사장님 잠깐 나가셨는데 한 30분안에 돌아오실테니 기다려보라고 한다.
7시가 다 됐는데.. 아직 숙소도 못구했다니..
안타깝구나..
"저.. 루프뷰 가시게요?"
"네? 네.."
"아.. 제가 루프뷰에 묵고 있거든요.. 방이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길은 가르쳐 드릴 수 있어요. 근데 좀 먼데 괜찮으세요?."
"앗..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뭔가 뿌듯하다.
친절자상하기까지한 완소훈남 되시겠다.ㅎㅎㅎ
"잠시만요.. 저도 뭐 하나 좀 물어보구요. 저기 사장님 안계시는거 같은데, 그럼 투어 예약도 못하나요?"
"네.. 30분 정도만 기다려주세요."
"아.. 네.. 나중에 다시 올게요."
그리곤 두 여자분을 루프뷰까지 안내해드린다.
그런데.. 루프뷰가 걸어가기엔 가까운 거리가 아니지 않은가..
기껏 멀리까지 모셔드렸는데 방이 없을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괜한 짓 했다가 욕 먹는거 아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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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이를 물어오신다..;;;
"와.. 절대 그렇게 안보이는데.. 완전 동안이시네요.."
하하하;;;;
거기까지만..
아무리 이런 분위기에 익숙한 훈남이리자만 그 이상은 자제 바랍니다;;ㄷㄷㄷ
다행히 방이 있더라..ㅎㅎ
두 분이 방으로 올라가시고,
나는 테오에게 내일 아유타야 갈건데 짐 맡길 수 있는지를 물어본다.
당근 가능하단다.
근데 투어예약은 했냔다.
"아니.. 쫌 이따 하려고.."
"어디서?"
"카오산에서 하려고"
"아.. 그렇구나.. 근데 우리도 아유타야 투어있어."
바로 현관앞에서 출발한다는 이야기에 바로 예약을 해주신다.(550B)
(투어에 대한 내용은 1편의 루프뷰 소개부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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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예약도 했고..
이제 뭐하지?
그러고보니 오늘이 카오산에서 마지막 밤이네;;
음.. 일단.. 배고프니까 밥 먹어야겠다.
어디가서 뭐 먹지?
고민을 하다보니 어느덧 카오산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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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나 또 순간이동했어;;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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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 맛난 길거리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해볼까..
응?
케밥?
저거 예전에 그리스에서 완전 맛나게 먹었었는데..
좋아 오늘은 저거다!!
지글지글 돼지고기에 바삭바삭 감자튀김과 상큼상큼 야채가 섞인 케밥을 기대했으나..
빵에 닭고기만 듬뿍이시다..
실망이야..ㅠㅠ
맛 좀 볼까?
오~!!
맛있어!!ㅋㅋㅋ
까이에 카레가루를 뿌렸나봐..
매콤매콤한게 맛있어!!
우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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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카오산에서의 마지막 밤을 어떻게 보낸다?
어떻게 보내긴..
이틀동안 잘 놀아주고 또 챙겨준 친구들과 인사하고 이별주 한잔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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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나 또 왔어~ㅋㅋㅋㅋㅋ"
라고 말했지만..
이 녀석들..
바쁘다;;;
오늘따라 손님들이 많다;;
봄은 좀 여유가 있다.
둘이서 파티를 할 수도 없고;;
아..
다리도 피곤한데 마싸~나 받아볼까?
마침 바로 옆에 마싸~샵이 있다.
"봄~ 여기 마싸~ 잘해?"
"응? 좋아좋아.. 따라와~"
뭐래니;;;
너 내 말 알아듣기는 한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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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마싸~집에 들어간다.
카운터에서 봄이 뭔가 얘기를 해주는거 같다.
220B를 지불하고 두 시간 발마싸~를 받는다.
내 발마싸~를 담당하는 마싸~사님..
많아봐야 20살 되보이시는 완전 미소녀다;;;
오..
3층까지 올라가는데 나름 설렌다;;ㅋㅋㅋㅋ
마싸~룸에 들어갔더니 완전 조용하다;;;
뻘쭘뻘쭘 자리에 앉는다.
뭐라뭐라 하는데 못알아 듣겠다.
손 모양이 누우라는거 같다..
응?
의자에 앉으라더니 뭘 또 누우란거?
바닥에 누우란거야 뭐야;;;
갑자기 내 쪽으로 다가온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내 어깨쪽으로 손이 온다;;;;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마세요!!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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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바로 위쪽 의자에 손을 댄다..
아주 강력하게 한방에 팍!!! 민다;;;
보기엔 완전 갸냘픈데..
어디서 그런 박력이 나오는거야;;;
덕분에 난 퍽하고 뒤로 넘어가 주신다;;;-_-+
연신 쏘리쏘리 하신다;;;
이거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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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싸~가 시작된다..
근데...
이건 좀 아니잖아;;;
마싸~를 하는거야 딴거를 하는거야;;-_-+
오일만 잔뜩바르고 뭐하는거;;;
시원하지 않아;;
좀 더 강력한걸 원한다구!!!!
-_-+
결국 살짝 잠들어버리고 만다;;;
중간 중간 깨긴 했지만,
두시간은 금방 가더라;;
아...
팁 드려야지..
지갑을 연다..
100밧짜리만 수두룩...
다행히 50밧짜리는 있다..
50밧을 팁줄 정도의 서비스는 아닌데;;;
어쩔수 없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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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노점에 내려왔더니..
이 녀석들 나 없이 벌써 판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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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은 카오산에서의 난장파티는 또 다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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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어제 내가 담배 하나씩 준다 했었지?"
면세점에서 산 LSS 바스와 봄에게 한 갑씩을 준다.
이 녀석들 이거 처음 봤을때 옆으로 슬라이드식으로 여는 거라고 완전 좋아하더라.ㅎㅎ
"오늘은 어디 갔다 왔어? 왕궁갔다 왔어?"
"하하.. 어제 너무 늦게자서 오늘은 뭐 특별히 한거 없어."
옆에서 듣던 미우의 잔소리가 또 시작된다..ㅜㅜ
"방콕에 여행온지가 며칠짼데 아직 왕궁도 안가본거야? 아무리 피곤해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좀 돌아다녀라.."
"응.. 잘못했어.. 내일부터는 안그럴게.."
큰 누나를 넘어 이젠 엄마 같기까지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내일은 아침일찍 아유타야 투어 예약해놨어."
"못일어나서 못가는거 아니야?"
"아니야.. 꼭 갈게.."
미우앞에서 나는 참 순한 양이 된다..ㅠㅠ
다행히 봄이 화제를 돌려준다.
"다오한테 연락온거 없었어?"
"다오? 하하.. 몰라.. 나 핸드폰 잃어버렸었잖아..;;"
"아 맞네.. 핸드폰 줘봐.."
핸드폰을 보니.. 10분전까지도 없던 부재중전화가 떠있다;;;
"봄.. 혹시 이거 다오번호야?"
"모르겠는데.. 근데 아마 맞겠지.. 전화해봐.."
"아니.. 누군지도 모르는데 왜 전화를 해;;"
"그래.. 그럼 기다려봐 다오한테 전화 올거야"
10분 뒤 쯤 다시 폰을 확인했을때 그새 또 부재중이 떴다..
통화를 누른다.
"바스.. 다오맞나 봐봐.."
핸드폰을 건네받은 바스..
심각하게 뭔가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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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래.. 잘못 건 전화래..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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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막상 다오가 아니라니까 뭔가 은근 서운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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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가 나타난다.
"리아 너 괜찮아? 어제 완전 취했던데?ㅋㅋ"
특유의 활짝 웃음으로 "암 오케이~ㅎㅎㅎ"라고 대답해주신다.ㅎㅎ
평소 웃는 모습은 정말 예쁜데 카메라만 들이대면 어색한 표정이 된다;;;
태친소편에서 소개했던 에&엠 커플이 합류한다.
작은 보드카 한병과 레몬을 가져왔다.
보드카라... 땡기는걸..ㅋㅋ
아니야..
오늘도 무리하면 내일 진짜 못일어나서 투어도 못갈거야..
오늘은 최대한 술은 자제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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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생각이 끝남과 동시에 나는 레몬에 소금을 찍어 쪽쪽 빨고 있다;;;
역시 이제 좀 술 먹는거 같네..
얼음 탄 맥주는 너무 밍밍했다고..
"아 참.. 나 어제 클럽에서 들은 노래 중에 기억나는거 있어"
"타이양? 뭔데?"
"쌈러이 쌈러이 쌈러이~"
유일하게 기억하는 반복후렴구를 살짝 불렀다.
다들 얘 뭐야 하는 눈빛;;
"뭐야? 이런 노래 없는거야?ㅋㅋㅋㅋ"
"어느 나라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닌데.. 리아, 어제 내가 이 노래 막 따라부르니까 니가 얘기해 줬잖아.. 누군가 날 좋아하고 있다 뭐 그런 뜻이라고.."
그제서야 다들..
"아!!! 쌈완 쌈완" 이라며 가르쳐준다.ㅋㅋㅋ
친절한 에 누님은 핸폰으로 노래를 틀어서 들려주신다.ㅎㅎㅎ
아직도 머리속에 "쌈완 쌈완"이 무한반복 중 이다.ㅎㅎ
나중에 우리 베이비한테 들었는데,
가수가 "미"란다..
이 노래 어디서 못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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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와 미우가 뭔가 한가득 사온다.
안주 되시겠다~ㅎㅎ
오른쪽은 닭날개 꼬치겠고..
왼쪽 두 가지는 쏨땀이란다..
제대로 알아들은건지는 모르겠는데..
위에꺼는 산 생선으로 만든거고..
아래꺼는 죽은 생선으로 만든거라는데;;;
어차피 다 죽은거 아닌가..
이해가 안간다..
맛은..
위에꺼는 많이 맵다고 겁준다.
쳇..
겁안나..
난 까올리라고!!
한입 먹어본다.
아웅...
이거 뭐야
무슨 멸치젓 같은거를 한 숫가락 퍼먹은거 같어;;
완전 짜..
비려..ㅜㅜ
게다가..
슬슬 온다..
뭐가?
매운 맛이...
으아악
꾸어어어어어어어엉
으아악
꾸어어어어어어어엉
으아악
꾸어어어어어어어엉
으아악
꾸어어어어어어어엉
으아악
꾸어어어어어어어엉
으아악
꾸어어어어어어어엉
으아악
꾸어어어어어어어엉
으아악
꾸어어어어어어어엉
으아악
꾸어어어어어어어엉
으아악
꾸어어어어어어어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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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워..ㅜㅜ
이거..
청량고추나 뭐 그런 우리나라 식으로 매운게 아냐..
다른 매운 맛이야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는 그런 매운 맛이야..
이거 도대체 뭐야..ㅜㅜ
완전 매워
이런 나를 보면서 다들 완전 좋아라 한다.ㅋㅋㅋ
아래꺼는 안맵다고 먹어보란다.
안해;;;
매워...
"정말 안 매워~ 걱정마"
미우의 한 마디에 또 한입 먹어본다..
응?
이건 진짜 안 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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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맛은 좀..
모르겠다..
쏨땀은 먹기가 쉽지 않더라..
매운게 문제가 아니라..
비린내가 너무 나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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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도 매워? 그럼 이거 먹어"
닭날개꼬치다.
"이것도 매운거 아냐?"
"아냐.."
미우 말인데 믿어야지..
우왕
맛나맛나!!
최고라고!!ㅎㅎ
이렇게 맛난 닭날개는 처음이라니~ㅎㅎㅎ
하하~!!
촌!!!
먹깨우~!!
어느덧 12시가 다 되어간다..
내일 일찍 투어가려면 이제 슬슬 돌아가서 자야겠다..
어?
근데 이 녀석 좀 도도한데?
사진 한장만 찍고 인사하고 가서 자자~
"참.. 얘들아.. 나 오늘이 카오산 마지막 밤이야.. 내일 라차다로 이사가.."
"응? 라차다 어디?"
"후웨이쾅역 근처래.."
"아.. 그렇구나.."
"그 동안 고마웠어.."
"응? 라차다로 가면 이제 안와?"
"아니~ 와야지.. 돌아가기전에 너희들 보고 가야지~~ 토요일날 올게"
"안되는데.. 내일 봄 생일이라 우리 파티하기로 했는데.."
헉..
어제 클럽에서 생일축하곡 나올때 봄이 내일이 자기 생일이라 했었지;;;
어쩌지.. 이미 호텔을 예약해버렸는데..
때마침 딱 12시가 넘어주신다.ㅎㅎ
"Happy birthday to you Bom!!!"
다들 신나셨다.
촌!!
촌!!
근데..
아웅..
이제 가서 자야 내일 투어 갈 텐데..
진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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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봄이 없네?
"봄 어디갔어?"
"몰라 금방 올거야."
잠시 후 돌아온 봄의 손에는..
이름모를 양주한병이 들려있다..;;
어디 키핑해놨던걸 들고 온 모양이다.ㅎㅎ
역시나 소다와 섞는다.
"잠깐!! 봄 니꺼는 내가 만들어줄게."
소다대신 맥주를 섞어준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술 이름이 뭔줄 알아? 너랑 이름이 똑같어. 봄~~(Bomb)!! 생일이니까 쭈욱 한잔해~ㅋㅋㅋ"
이걸 어떻게 먹느냐는 눈으로 쳐다본다.ㅋㅋ
"왜 그래~ 한국에선 이렇게 자주 먹어.. 특히나 생일자는 더한것도 먹어..ㅋㅋㅋㅋㅋ"
못 믿겠단다...
나보고 먼저 먹어보란다;;;
"내가 이상한 거 먹일까봐? 나 못 믿는거?? 알았어.. 내가 절반 마실테니까 나머지는 니가 먹는거야? 오케이? 너 이거 먹으면 내일은 형이 한병 쏠게. 잘보라고!!"
벌컥벌컥~
캬 맛나는구나~흐흐흐
"어때? 이제 니 차례야.."
그렇게..
400CC정도 되는 잔에 폭탄을 말아서 봄과 연달아 대여섯잔을 반씩 나눠서 마셨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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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삘 받아주신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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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3시가 다 되어서야...
모든 술을 다 깨끗하게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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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너무 졸립다;;;
잠이 너무 쏟아진다...
걸어갈 기운이 없다....
아 몰라..
졸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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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은채로 무릎에 고개를 묻고 잠들고 만다;;;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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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없다..
눈을 떠보니 차 안이다.
바스가 운전을 하고 봄이 그 옆에 있다.
내 옆에는 미우가 걱정스런 눈으로 날 보며 말한다.
쌈쎈 쏘이 혹에 다 왔단다.
여기서 어떻게 가냔다.
"응? 여기로 가면돼"
루프뷰앞에 차를 세운다.
차에서 내리는데 가방이며 카메라며 다 챙겨준다.
카메라를 보니 이제 좀 정신이 든다..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고마워 얘들아ㅠㅠ"
방에 들어간다.
뭔가 또 허전하다.
노키아폰이 또 없다;;;;
핸드폰 잃어버리는게 이제는 아주 습관이구나..
나가서 공중전화를 찾는다.
"미우.. 나 또 폰 잃어버렸어..ㅜㅜ"
"응? 정말? 그럴리가 없는데.. 차에도 없었어.. 다시 잘 찾아봐.."
"없어..ㅠㅠ 내 핸드폰 못본거야?"
"아까 분명 내가 가방에 넣어줬잖아.. 가방도 봤어?"
다시 돌아와서 보니 가방에 있더라;;ㄷㄷㄷㄷㄷ
정말 고마운 녀석들...
다시 전화해서 찾았다고 해준다..ㅎㅎ
헉.. 벌써 4시가 넘었어;;ㄷㄷㄷㄷㄷ
7시에 투어 출발인데....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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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의 연애이야기는 시작도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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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한편 올립니다.
이번주 내내 싱가폴에서 날아온 보스때문에 완전 캐고생;;ㅠㅠ
다행히 열심히 딸랑딸랑 해준 덕에..
나중에 방콕에 자리나면 보내준다는 약속을 받았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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