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한 방콕 배낭여행 홀로 대중교통 이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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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 방콕 배낭여행 홀로 대중교통 이용하기

해피줌마 9 3480
 
 
아침에 일어나서 부지런히 준비를 하면서
어젯밤에 둔 여권과 지갑을 확인하고 보니 아뿔사 밤사이 방심한 탓에 3천밧을 분실했다.
매일 쓴 돈을 기록하고 정리하고 잠이들면서 첫날에 긴장한 마음이
느슨해지자
케리어 위에 작은 가방에  여권과 한국돈 태국돈 스폰등  올려놓고 잤는데
밤사이에 없어진것이다.
나는 이층에서 잤기에 설마 했던것이 ~~
어쩌랴 밤사이에 나간 분이 두분인데 대만 아가씨와 또 인사도 못나눈
외국여성인데 밤사이에 떠나고 없으니 누구를 의심하랴
내 잘못이지.
기분이 나빠지자 난 빨리 마음을 고쳐 먹기로 했다.
그래
그럴수 있어
그래도 고맙지 뭐야 삼천밧만 가져가고 다른 돈과 물건은 손을 안댔으니
고마운 일이야 하고 나를 위로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꼭 필요해서 가져간것 같기도 하고
다 잃어버리면 숙소에 경찰이 올테고 ~~뭐 복잡한 ~~
두번째는 돈을 치루고 수업을 받은셈치자하고 털어버리니
훨~~ 기분이 나아졌다.
안되는 스폰으로 태사랑에 올리니 벌써 보고 여사장님 다행이라
위로하신다.
숙소에 여자들을 다들  일정이 있다고 일찌기 나서기에 나도 여대생과
숙소를 나와서 안내소가 눈에 보여 이것저것 챙기고  짐톰슨의 집를 을
 가려니
오늘은 월요일라  문을 안 연단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공항가는것과 센트럴 월드프라자를 가서 쇼핑이나
하러 가자하고 여대생과 나오는데 갑자기 자전거를 탄 외국인 일행을 보더니 자전거 대여점을 묻고 자기는 자전거를 타겠다고한다.
헐~~
10시가 됐는데 이 더위에 자전거가 왠 말인고 경로우대는 말로만 있드냐?
 
투덜 투덜
결국 우리는 헤여지고 난 혼자서 수상버스를 탔다.
밤에 운하를 타는것도 야경이 참 아름답지만 낮에 수상버스를 타는 것도
참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옆으로 지나가는 단체관광객들이 탄 배는 수상버스에 타고 있는 우리와
서로 신기한듯 바라본다.
너도 나를 보니
나도 너를 신기한듯 본다.
나도 패키지로 왔다면 저들속에 있을텐데 배낭으로 왔으니 맘대로
시간 여유 부리면서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지난밤에 봤던 왓포와 왓아룬이 한눈에 보인다.
지도를 사톤을 가리키며 현지인에게 물으니 자기도 거기서 내리니
함께 내리면 된단다.
안심이다.
말은 거의 못하지만 영어를 조금은 알아들으니 이제 여유롭기까지 하다
사톤에서 내리니 친절히 안내를 한다.
드니어
BTS를 타려니 어리버리한 것이 어찌 해야하나
지나가는 사람 보고 공항철을 타려고 한다고 하니 동전을 바꾸는
곳을 가르켜 준다.
10밧 7개를 바꾸고 35밧을 넣으면 된다고 일단 표를 구하고
지도를 들고 차를 타니 밖이  잘 안보인다.
밖이 안보이도록 철로에 망을 쳤는지 썬팅지를 붙였는지 안보인다.
밖으보며서 구경하려고 했는뎅~~
공항철 타는 곳 파이타이역에서 내려서 확인하고 다시 전승기념탑을 보기위해 표를 구해 다시 탔다.
스카이트레인에서 나는 계속 물었다.  심지어는 외국인에게도
전승기념탑에서 내릴것이니 당신혹시 아느냐고
물어 물어 씰롬 역에서 내려
또 물으니 내려가서 위로 올라가란다
경비원인것 같은 사람이 건물앞에 있어 전승기념탐을 가리키며 물으니
또 다시 위로 가란다.
아무리 가도 아닌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진다.
롯뚜 타는곳 같은데 직원에게 화장실이 어디있나고 물으니
여기없고 밖에 있단다.  궁하면 통하는 법.
내 표정으로 영어는 안되도 알겠다는 듯 가르키는 곳은 가니
휴지와 화장실 이용료를 받는다.
급한것을 해결하고 나니 배고픔과 더위게 심하게 몰려온다.
전승 기념탑을 물어도 지도에는 한국어와 영어만 크게 나왔지
태국어는 깨알처럼 나와 잘 이해가 안되는지 그 주위를
빙빙 서너번 돌다가 대학생에게 물으니 걍 아까 가르켜 준곳을
또 안내하기에 거기는 아니라고 말하니 곧바로 내려가 좌측으로 가란다
글믄 그렇치
 
한낮이다.
지칠대로 지쳐있는 나는 길거리에서 물한병과빵3개, 쌀과자를 사서 들고
전승 기념탑을 찾아 갔는데 한낮이라 청년 두명만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 청년 사진좀 찍어줘 인증샷은 해야지 하는 마음에
부탁했더니 어디서 왔냐 묻는다.
한국이구먼
그러는 너희 는 워디서 왓어
독일이란다.
한국은 한번도  와 본적이 없단다.
나도 너네 나라 한번도 가본적 없지만 곧 갈 계획이라고 말하니
급 화색을 하며 사진을 여러번 찍어주며 바이바이를 하며 간다.
세상에 모든것 용서 안되도 잘생긴 넘은 용서가 된다잉
그려 느그 젊음이 참말로 부럽당 ㅎ ㅎ
인증샷을 날렸으니 공원으로 걸어들어갔다.
휴~~아직은 공원이 그늘이 많이 없어 앉을 곳을 찾을려고 안으로 들어가니
간간히  외국 여행객들이 걍 땡볕에 돗자리 깔로 잠을 청하고.때로는 명상을 하는지 얼굴이 벌것게 달아 올라도 가부좌를 틀고 있는 여행객도 보인다.
 
몸은 더위에 지칠대로 지쳐  그늘에 앉아도 바람한점 없이 훅훅
더위가 올라온다.
사가지고 간 쌀과자를 먹고 있는데 걸인으로 보이는 아자씨가 웃으며
빨아온 빨래를 공원 잔듸에 널으면서 지키는 사람이 오면 혼난다는 표정을 지으며
담배를 몰래 피운다.
(우~~왁 내가 젤 싫어하는 냄~새인뎅)참아야지 워쳐케혀~
나보고 어디서 왔냐 묻는다.
"싸우스 코리아여유"
공을 차는 모습을 보이며 자기는 축구를 좋아한단다.
그나
나나
영어가 안되니 만국어인 바디랭귀지로 서로를 이해한다.
과자를 청하니 자기는 망고(탱자보다 조금 큰)를 권한다.
그늘에 앉아도 땀이 식지를 않는다.
 
무거운 쉼을 쉬고 공원을  땡볕에 구경을 하고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돌아오다가 씨암파라곤이 보여 급히 내렸다.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걸로 봐서 좋은 곳인가 하고 가보니
럭셔리 매장이다.
세상에 고급 브렌드는 여기에 다 와 있다.
한눈에 출입하는 사람들이 부티가 줄~~줄 흐른다.
난 1층만 쑤~~욱 눈요기만 하고 용 두마리가 걸려있는 입구에서
사람구경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구경이라면 만사제치고 구경하는 나는 태국 쇼팽센터에서
오후내내 사람 구경으로 시간을 보냈다.
상대적 빈곤감.
혼자 대단한 여행을 한것이 자랑스러워
세상 부러울것이 없던 내가 시암 파라곤에서 걍
나하고는 아무런 상관없는 비싼 물건들을 바라보자니
상대적 빈곤감이 무엇인지 실감이 갔다.
사람 마음먹기에 달렸는데
지금 당장 필요한게 아무것도 없는데
얼마나 가져야 만족을 하며 살까
그런생각을 하다가
묻득
내가 가야할 숙소로 가셔 샤워를 하고 싶어졌다.
그래 내가 지금 가장하고 싶은 것은 샤워와 약간의 잠이다.
나혼자 밥을 먹고~~
나혼자  ~~하고
요즈음 유행하는 젊은이에 노래가 생각났다(가사는 거의 모름)
수상버스에 몸을 실고 카오산에 도착 .길거리에서 아주 젊은
부부가 음식을 팔기에 (무우 생채와 비슷-파피아슬링) 저녁으로 배를
불리니 시암 파라곤에서의 그 빈곤이 언제인냥 만족하여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숙소로 돌아와서 보니
어제 시장에 같이 갔던 아가씨들이
방콕의 야경이 이쁘다며 가잔다
난 밤야경보다는 잠이 필요한 경로당 학번이여~~
꿈나라로~~
 
 
두서없는 글로 눈만 피곤하게 했다면 죄송혀유
그치만 돌아온날까지는 계속혀야혀유 그게 내 사명이라믄 사명이지유
나도 사랑받았으니 나도 사랑혀야쥬 언능올링게유 꾸~~벅
 
 
 
 
 
9 Comments
별구름달 2013.03.15 00:44  
현실적인 여행기네요.저의 앞날을 보는듯한 ㅎㅎ 꾸밈없는 솔직한 여행기라 더 공감이 가네요.재미있게 그리고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과함께 잘읽었습니다.낯선 세상에서 나홀로된느낌 어떨까 설레이기도 안타깝기도  할것같은 느낌입니다..ㅋㅋ빨리 가고 싶어지내요.^^
해피줌마 2013.03.15 08:18  
별구름달님 모두 하늘에 있는거네요^^~ 이국에서 혼자계실 때의 두려움보다는 왠지 모를 기쁨 그리고 자신에 대한 뿌뜻~~뭐 그런거 있어요. 아직은 초보이지만 그 초보라서 더 행복한지도 모르죠. 부디 행복한 여행 하세요^^~
해피줌마 2013.03.15 08:23  
비맞은 중님 (불자들 열 좀 받을 무시무시한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글믄 워쳐케혀유~~ 잊어버려야지. 오래전에 조금 아는분에게 카드빌려주고 칠백도 날린판에 그깟 삼천이야(간이 부었음)
대한민국 아줌마 (실은 저는 할멈?  딸년이 빨리 시집 가버려 손자를  보여주는 통에)들 화이팅 혀유~~
몽실몽실몽실 2013.03.16 01:02  
해피줌마님 글 처음부터 읽었는데 대단하시네요!!
완전 감동.  용기도 부럽습니다.
해피줌마 2013.03.20 08:14  
부끄러버유^^~
광명만남 2013.03.16 02:16  
재미있네요 잘읽어ㅆ읍니다
해피줌마 2013.03.20 08:14  
재미나셨다니 제가 감사지유
september 2013.03.16 23:57  
시암파라곤    아래층푸드코트가면  맛있는거 많이 파는데 
다음번에 가게되면  이것저것 골라먹어보세요
가격도 싸면서  엔간한  식당보다 깔끔하며  맛있거든요 ㅎ

3천밧이면  깨끗한숙소 3일친데 ~~
저라면  기분 꿀꿀해서  심란할텐데  쿨하게 잘넘기셨네요
해피줌마 2013.03.20 08:16  
시암파라곤에 푸드코드가  있었나요 ? 담에 우리짝하고 가믄(기필코 따라간다네요 혼자가고픈뎅) 맛난것 많이 먹고 와야것어유 정보 고마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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