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s 태국에서 눌러앉고 싶어요. - 설레임이 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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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s 태국에서 눌러앉고 싶어요. - 설레임이 한아름.

은별이 27 8215

정신없이 지나간 방콕에서의 하루.

시로코에 간 것 빼고는 뭘했는지조차 기억이 안날만큼

너무 짧고 빠르게 지나가 버린 어제였다.

이제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피피섬.

오늘 역시 이동으로만 하루를 거의 다 보낼 것 같은 느낌이다. 49.gif

일단 오늘의 첫번 째 관문은

수완나품 공항에 가서 푸켓으로 가는 국내선 타기이다.

 우리가 타야할 비행기는 오전 9시 비행기.

어제에 이어 새벽부터 일어나 씻고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그런데 상덕오빠는 그 와중에도 나이쏘이국수를 꼭 먹고 가야겠다며 난리다.

(이보세요, 우리 8시까진 공항에 가야되거든요? ㅡㅡ;;
나도 겁나 먹고싶지만 시간이 없다구요.
아놔~~~ 그리고 지금 아침 7시란 말이야~
설마 이른 아침부터 가게문을 열었겠어?? 오빠두 참~~ 7.gif)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겉으론 최대한 nice하게 ^^;

[오빠, 지금 7시인데 문 열었을까? 
그런데다가 우리 8시까지는 공항에 가야되는데
아쉽지만 나이쏘이국수는 못먹겠다....]

하고 말하니 오빠도 순순히 아쉬움을 접는 눈치였다.

그리고 길가에서 잡아탄 택시.


어랏??

이 택시 나이쏘이 앞으로 지나가는데~~~~


나이쏘이, 문 열었다!!!!
48.gif 


나이쏘이 꼭두새벽부터 문 여는구나..... ㅡㅡ;;

오빠가 보지 못했길 바랬지만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open한 나이쏘이를 발견한 상.덕.오.빠. 

그때부터 시작된 오빠의 아쉬움 섞인 투정. 48.gif

[아.... 나 진짜 먹고 싶었는데..... 언제 먹어보나....
Jin아, 거기서 진짜 맛있는 국수를 팔거든~] 등등....

이런 정도로 오빠가 먹고싶어했는지 몰랐는데(거의 집착수준.. 하...하....)

택시 내내 나이쏘이 얘기를 하는 오빠를 보니

확인도 안해보고 문 안열었다고 박박 우긴게 미안해졌다.

15분만이라도 잠깐 들러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아놔~ 나도 정말 먹고싶었었다구~~~ 11.gif


뭐 어쨌거나 나이쏘이를 먹을 기회는 이미 물건너 갔고

오빠야, 우리에겐 피피가 기다리잖아~~~ ㅎㅎㅎㅎ


그렇게 공항에 도착해 check-in도 마치고 

9시 비행기를 타고 푸켓으로 출발했다~ GO GO!!!!


그렇게 10시가 조금 넘어갈 때 푸켓공항에 착륙하고 

창밖을 계속 바라보던 Jin이는 완전 신났다.

벌써 야자수가 보이는 바깥 휴양지 풍경에 심취한 듯. ^^


그리고 이제 하루동안 이별해 그 소식이 궁금했던

우리 짐을 찾는 순간.

사실 우리 짐이 사실 좀 많았기에....

상덕오빠 배낭, Jin이 트렁크, 내 트렁크,

그리고 레오나와 우리를 위한 한국 음식 박스 2박스. ㅋㅋㅋ

그래서 더더욱 우리 짐들이 잘 있는지 궁금했다.

- 참고로 한국에서 공수해 온 것들 :
짜파게티 5개, 신라면 4개, 사리곰탕 4개, 소면 10인분용, 고추장1통,
쌈장 1통, 식초1통, 깨소금1통, 김 2통, 김치 1.5kg, 소주 600ml 6병, 200ml4병,
문어발, 땅콩안주 1봉지, 각종 한국 과자 15개정도, 양념깻잎2통, 인삼차...

레오나가 바이킹에 장기 투숙하는 바람에

그녀가 그동안 눈물나게 먹고 싶었다는 짜파게티를 비롯해

소주 파티를 열기위해 준비한 소주와 선물용 과자 등등.....


뭐 어쨌든 이렇게 힘들게 준비한 것들을 포함한 우리 짐들.

게다가 하루동안 생이별을 하고 있었으니 더더욱 눈이 빠지게 기다렸건만...


남들 짐 다 나와서 모두 가버린 마지막까지

우리 짐은 단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적잖이 당황한 우리들.

[어? 이상하네.... 왜 우리 짐은 없지?]

그 때 저 한 귀퉁이에서 우리를 바라보던 경비아저씨.

International Luggage로 가보란다, 여긴 Domastic이라며.

어? 우리가 타고온 건 분명 domastic인데 왠 international??

아하!! 짐을 서울에서 부쳤으니 그렇구나~ ㅡㅡ;;

하고 반대편 International Luggage 구역으로 가니 우리 짐들이

역시나 하나도 빠짐없이 나란히 놓여있다.

덕분에 시간은 좀 많이 허비했지만 ㅜ.ㅜ

어쨌든 무사히 찾아 다행~~ 


자, 그럼 나가볼까??

하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우리를 부르는 세관직원. 7.gif

아니, 대체 또 뭐가 문젠데???? 


바로 음식을 담아 온 박스 2개가 문제였다.

아저씨 왈,

[여기에 뭐 들었어?]

[라면하고 과자들]

[쇼우주는 없어?]

(쇼우주가 뭥미?)

[쇼우주??]

[코리안 드링킹, 알콜~]

[아하! 소주? 우리 있어요.]
 
[얼마나 있는데? 1L 넘으면 안되는 거 알지?]

하하.... 물론 알쥐.... 그거 알고도 우린 1L보다 더 가져왔는걸?

[알죠~ 600ml병 4개 가져왔어요.
그럼 세 명이니까 괜찮은거죠?]

이 순간에 나.... 태연하게 연기했다. ㅎㅎ

(걸릴라면 걸리라지 뭐~ 까짓거 좀 뺏기면 어때?)라는 마음으로.

 그러자 그 세관 아저씨.

박스를 이리저리 들어보더니 여전히 의심스런 눈초리로

[OK.]

하며 보내준다. ㅋㅋ

사실 그 소주 몇 병 더 가져 온 거 진짜 별 거 아니지만 안걸리니 기분 좋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푸켓에 도착해 

공항 안 여행사에서 피피로 가는 배 티켓도 구입하고~

public 택시를 타고 선착장으로~~
(사설 택시타면 선착장까지 적어도 500,600바트는 줘야하지만
공항밖 public 택시 승강장에서 타면 선착장까지 평균 380바트정도 나옴)

우리 배는 2시배.

아침 나절을 이동으로만 보냈다.

그래도 배에 타니 피피에 간다는 설레임으로 가슴이 뛴다.

언제부터 피피가 이렇게 내 마음을 설레게 했는지...

그저 제대로 피피에 간 건 저번 여행 때 한 번 뿐이었는데....

이렇게 중독이 되버린 듯이 두 달 반만에 다시 가고 있는 내 모습.

살짝 웃음이 난다.

이렇게 빨리 다시 태국에, 그리고 피피에 오게될 줄 난 알기나 했을까.


정말 신기한 나라다, 이 나라는. ^^


배를 타자마자 자리잡고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 Chang 맥주 마시기. ㅎㅎ

그래서 산 Chang beer 한 캔씩 들고 기념 사진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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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행복하다규~~ ㅎㅎ



그리고 피피로 향하는 한 시간 반의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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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배지만 여행자들로 꽉 모습이 여행분위기를 한껏 UP시켜준다. 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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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정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둘의 모습에

또 왠지 모르게 소외감을 느끼며  ㅜ.ㅠ


카메라를 들고 셀카찍기모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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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바람은 시원하고 햇살은 따사롭다.

이상하게 난 배 타고 가는 이 시간이 정말 좋다.

갑판에 앉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설레임을 한아름 담아 피피로 가는 길은  

여행 후 그 어떤 시간보다 그리운 시간이다...


피피...

이제 다시 만날 시간이다.








27 Comments
필립보네리 2009.06.02 12:39  

예전에 태국갈때 팩소주 한박스 들고 갔는데

세관 직원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뜯어 보라고해서

최대한 순한? 표정을 지으며 뜯었던 기억이 생각 나네요

그 팩소주 얼려서 밖에 나갈때 일인당 두세개씩 챙겨서 다녔어요

옥진님 헤어스타일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아참..... 1빠요 (오랜만에 하는 등수놀이 ㅋㅋ)

은별이 2009.06.05 09:58  

필립오빠, 오랜만입니다~ ^^

별일 없으시죵?

정모 때 뵈여~~~

★쮸★ 2009.06.02 14:05  

와우~~정말 오랜만에 올라왔네요~~ㅋㅋㅋ
나도 짜파게띠 저아라하는데 ㅋㅋㅋㅋ
나도 피피가고싶따..가고싶따

은별이 2009.06.05 10:02  
그동안 초큼 바빠서 이제야 올렸네요.

저도 요즘 피피 다시 가고싶어서 병났어요..... 흑
스티뷰 2009.06.02 16:56  

오디션 끝나고 다녀오셨군요
직장을 다니니 잠시 일을 쉬어서 여행을가기 쉽지 않은데 부럽습니다
기억이 흐믈흐믈해서 전에 올려놓으신 여행기 2시간동안 읽고 있습니다.
저도 7번이나 태국에 다녀왔는데 처음가던 피피를 잊을수가 없네요
피피여행기도 기대 할께요 빨리 올려 주세요~

은별이 2009.06.05 10:05  
여행은 저처럼 초큼 길게 가는 것도 좋지만 스티뷰님처럼 
일때문에 가시기 힘드신 분들은 틈틈이 짧게 다녀오는 여행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럼 힘들게 가신만큼 더욱 애틋하니 더 즐겁고 보람있게 
여행하고 오실 수 있으니까요. ^^

이제 피피 들어갑니다.
저도 기억이 흐물흐물해서 제대로 연결해서 쓰 수 있을까하지만. 하하....
최대한 기억 잘 해봐야죠.... ㅎㅎ
poshkang 2009.06.02 17:46  

오옹... 루트 소개 완전 맘에 듭니다.. 피피섬.. 7월에는 우기라니... 너무 고민입니다.

스티뷰 2009.06.02 18:12  
우기에도 비 하루종일 오지 않습니다.
걱정말고 다녀오세요
저도 태국 첫 여행은 7월에 피피였습니다.
은별이 2009.06.05 10:17  
비는 정말 스티뷰님 말씀대로 우기에도 하루종일 오지 않습니다.

날씨는 순전히 운인것 같아요. 건기에 가도 어떨 때엔 봉봉 비가오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제가 건기, 건기 살 짝 시나서, 우기 이렇게 피피에 가보니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건기 때의 바다가 가장 잔잔하고 아름답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우기 때의 피피도 아름다우니 넘 걱정마세요~~ ㅎㅎ
  
버드푸트 2009.06.02 18:15  

저는 피피 이동할때 끄라비 통해서 버스타고갑니다..
주위사람들은 다싫어하는데 저혼자 버스타는걸좋아해서 ..
예전 친구들은 비행기타고 저혼자 버스타고 끄라비에서  만난거생각하니깐
웃음나네요^^ ..
저도 피피 완전좋아하는데
하는거라곤 해변에 누워서 뒹굴거리기가 다지만 그땐 그런것조차 왜이리행복한지

은별이 2009.06.05 10:20  
저도 버스 좋아라해서 저번 1월 여행 때 피피에서 방콕으로 돌아갈 때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예전만큼 좋지 않더라구요. ㅜ.ㅜ
하지만 저도 시간이 많은 여행이라면 100% 버스를 선택한답니다.
장거리 버스라도요. ^^
왠지 운치있고 낭만이 있잖아여~~ ㅎㅎ
 
캐절정꽃미남 2009.06.02 20:33  

너무 오래 끄셨네요...ㅋㅋ
태국3번갔어도 푸켓은 한번도 못가봐서 피피섬 너무 가고싶네요....
멋진사진, 멋진모델들(?), 멋진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은별이 2009.06.05 10:30  
다음 여행지는 꼭 피피로 해보세요.
단, 데일리 투어말고 거기서 직접 이틀정도는 머무셔야 피피가 좋아지실 겁니다. ^^
다음편은 일욜 안에 올릴 예정입니다. ㅎㅎ
너무 가뭄에 콩나듯이 올려서리..... ㅡㅡ;
아리따운김양 2009.06.03 00:22  

저 왕왕왕 기다렸던거 모르고 이렇게 오랜만에 오신거죠!!
ㅇ ㅏ~ 여행은 은별님이 했는데 왜 보는 내가 이렇게 흐뭇한건지 ^^
자주자주 올려주셔요 ^^

은별이 2009.06.06 10:05  

감솨해효!!! ^^
빨리빨리 올리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
7월 중순안에는 다 끝내도록 할게요~
앞으로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홍홍

새먼 2009.06.03 00:40  

모두 같은 의견... 너무 오래..ㅋㅋ
세관에서 무사히 통과되신거네요..
전 김치 조금 가지고 들어 가다가 세관이 막무가네로 벌금내야 한다고 해서 2시간 버티다가 500밧 내고 노란색 영수증 받아가지고 나온 기억이...
인물이 틀리니깐 결과도 틀리는 것 같네요..
아마 은별님이 제 얼굴이었으면.. ㅋㅋ
한 2,000밧 내고 나왔을 겁니다.
김치하고 술 다 자기들 기준이 있거던요..
후속편은 빨리 써주세요~~~
(1빠 한번 하자...)

은별이 2009.06.06 10:07  
아~~ 김치도 벌금을 내야하나요?? ㅡㅡ;;
전 암것도 모르고 그냥 막 이것저것 싸갔네요. 그것도 두 박스나. ^^
제가 운이 좋았던 거겠네요~~

다음편 최대한 빨리 올리겠습니다~ ^^
DICE 2009.06.03 01:01  

피피.

은별님에겐 그냥 생각만해도-
몸이 들썩거려지고..
가슴이 콩콩 뛰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겠군요.

그런 기분 저도 다시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ㅠ.ㅜ


*은별님 얼굴 볼때마다 미국으로 해외도피한 제 누님이 생각난답니다. ㅋ

자니썬 2009.06.03 01:28  




태루군v 2009.06.03 01:28  

피피........피피..........
저번 여행기에서 절 그렇게 염장의 나락으로 떨구어 주시더니 ...
또 ... 피피... 피피.....
은별님 좋으셨겠어요 ㅠㅠ .....
가고싶어라 피피 ... ㅠㅠ ....

멋진걸^^ 2009.06.03 01:35  

 에잇...안되겠습니다....
피피로 당장 가야겠어요..~~~.^^.
다녀온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또 가고 싶어서 스케쥴 조절중입니다....
다~~~ 여행기 잼나게 올려주신 은별님 책임입니다...~~~~



타완 2009.06.03 12:51  
나이쏘이..꼭두새벽부터 여는군요...
저도 이번에 꼭~~~~ 먹어 볼랍니다. ㅋㅋㅋㅋ
피피는 .... 당분간은 맘에만 담아둬야 할듯..
죽기전에는 꼭 한번..
근데... 지난번에 가슴뛰게한... 그 이후는 스토리는 없나요????
김우영 2009.06.03 13:20  
오오..

은별님...   부럽습니다..


태국도 다녀오시고...  ㅠ.ㅠ


은별님 때문에... 부러워서....  저 어제 태국왔어요..


요긴 방콕입니다...


어제 비하창에 100피퍼에 말아 묵고....


방콕중입니다.. 카카카카카...
오늘저녁은뭘먹지 2009.06.03 15:33  

로맨스.. 나오나요?

안나오길..ㅡㅡ;

4년 만난 여자친구에게 채여서 요즘 커플들이 꼴보기 싫음...

여행쪼~아 2009.06.04 22:01  

마지막 셀카~표정 굳!!
사실 선글이두...어디서 사셨는지...탐나네요ㅡ.ㅡ
행복해 보이는...피피 증말 사랑하시나부다^^
이 사진은 살짝 자우림의 김윤아 느낌나는데요
암튼 은별님 진정 매력덩어리~셔요

YUNAKIM 2009.06.04 22:40  

별님 얼짱이세요....
태사랑에서 제일 얼짱이신듯....^^

닥터조 2009.07.24 12:36  
역시 은별님은 이마가 젤 이쁘세요....^^

난 6월에 피피 들어갈라믄 7시비행기 타야된다그래서 고생 마이했는뎅.....--;

진님의 머리는 진짜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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