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모녀의 첫 태국여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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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두모녀의 첫 태국여행 3

쇼킹에릭 1 1779
12월 2일 파타야 둘째날 태국여행

2007/12/29 23:03

http://blog.naver.com/shockingeric/120046213552

12월 2일 파타야 둘째날 :

오늘은 호텔을 옮기는 날이다.
오전에는 좀 여유롭게 호텔내의 수영장에서 놀다가,
12시경 체크아웃해 코지비치호텔로 옮기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벨라빌라 메트로 호텔 수영장에서 놀기 위해, 한국에서 갖고 간,
튜브를 정말 정말 힘들게 30여분간 얼굴 빨개지도록 불고, 로비 수영장으로 갔다.

수영하는 사람 한명도 못봤지만, 그래도,
언제나 수영장 물이 철철 흐르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물이 정말 맑다.
하지만, 너무 깊다. 제일 낮은 곳이 1.5m. 수영못하는 우리모녀,
꼬마는 튜브, 나는 한국에서 갖고간 꼬마 라이프자켓을 입고, 들어갔지만, 너무 수영장이 깊고, 소심한 우리들...
수영장 가에서만, 놀았다.


벨라빌라 메트로의 경우,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을 위한 호텔이라기보다는 배낭여행객이나,
성인여행객을 위한 호텔이라고 할까나.
작지만, 깨끗한 수영장을 사람들이 이용안한다는게, 너무 아쉬웠지만, 우리에게는 너무 깊은
수영장이 너무 야속했다.

수영장에서 논후, 샤워를 하고, 다시 짐가방을 대강 싸고, 체크아웃을 할때,
나는 정말로, 프론트데스크에 있는 직원과 헤어진다는게 섭섭했다.
이틀동안 머무는 동안, 너무나도 친절했던 프론트데스크직원이었기에,
떠날때, 정말 고마웠다고, 몇번을 인사해도 부족하리.

다시 호텔차를 타고 호텔골목입구까지 나와, 코지비치호텔까지 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떼우기사에게 흥정 시작.
기사아저씨, 코지호텔까지 200밧 달란다. 너무 멀댄다.
그래서, 나는 친한척하며, 아저씨 어제 우리 선착장에 태워다 준 아저씨 아니냐고,
우리 기억안나냐고, 아는척하며 물었더니, 갑자기 아저씨, 웃으면서, 140밧으로 깍아주며,
안다고 한단다.
알기는...뭘, 알아. 어제 우리태워다 준 사람은 다른 젊은 사람인데, 나는 속으로 생각하면서,

ok 하고, 상떼우에 올라타니, 아저씨가, 짐가방들을 다 올려줬다.
힘들게 분 튜브바람을 빼기에 너무 아까워, 튜브를 포함해, 분명, 어제 파타야에 올때는 수트케이스 한개와 보조가방 한개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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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한가지, 상떼우다.
트럭을 개조한 택시비스구리미 한것인데, 택시라기보다는 미니버스?
동남아시아 어디 가든 자전거나 삼발이를 개조한 릭샤같은 교통수단이 많이 발달되어있는게,
다른 나라에서 탈때는 약간 불안했는데, 상떼우는 그나마, 삼발이보다는 안심.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거리를 보며 어디를 간다는게, 정말, 서울에서는 맞볼수 없는

상쾌함아닐련지.


이미 어제 한번봤다고, 친숙한 워킹스트리트를 지나, 아...한적한 시골길로 들어서는 듯. 음...상당히 외진곳에 호텔이 있나보네.
내릴때, 아저씨에게 160밧을 줬다.
역시나, 도착해보니, 호텔이 너무 외진곳이다. 그래서, 고마운 마음에 20밧 더 줬더니, 아저씨,
너무 좋아라한다.

코지호텔에 들어선 첫느낌...너무 시원하고, 음, 왠지 있어보이는 호텔이네.
호텔 도착이 1시전이었는데, 일찍 체크인하고 싶다고 했다니, 가능하댄다.
풀장을 따라 서있는 3층짜리 건물의 3층방.
좁지만, 그래도, 벨라빌라 메트로보다는 청결함이 느껴지는게 훨씬 좋다.
짐을 가볍게 풀고, 어제 시암사우나 통해 예약한 농녹빌리지와 코끼리 트랙킹을 하기 위해,
1시 50분에 픽업하러 올사람을 위해 로비로 내려가 있으니, 냉방이 빵빵하게 된 차가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오늘 팩키지 일행은 시암사우나 사모님과 우리. 달랑 3명이다.
팩키지안내는 바다사랑사장님께서 그, 연애인들이 타고 다니는 밴으로 투어를 전담.

농녹빌리지까지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정말, 한국인들이 전세계에서 열심히 사시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중,
농녹빌리지에 도착하니, 여기도 저기도 한국인.
사진찍는 곳도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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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녹빌리지 정원은 사람의 정성으로 얼마나 정원이 인공적으로 꾸며질수 있는지를 잘 느꼈다고나

할까.
오래전 부모님과 파리여행중 가본 베르사유궁전을 잠시 생각해봤는데, 둘다 인공적인면에

있어서는 비슷할지.

농녹빌리지 정원을 감상하고, 극장안의 전통쇼를 보기위해 극장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하나투어플랭카드가 크게 붙어있다.
하나투어손님은 생수꽁짜라고..
쳇, 팩키지아니라고, 나도 더운데, 시원한 물 나눠마시면 안되나.


바다사랑 사장님 쇼전에 쇼에 대해 간단히 브리핑을 하는데,
쇼 4/5정도 쯤, 대포소리가 나면, 왼쪽통로로 나와 다음 쇼인 코끼리쇼장으로 가라고
귀뜸하신다. 그래야 좋은 자리 차지한다고.
그런데, 왠걸...쇼가 절반이나 끝났나...주위 한국인들 하나둘씩 모두를 일어나, 나간다.
어떤 가이드, 손님들에게 나오라고 하는 소리까지.
그래서, 나는 아직 멀었는데 하면서, 귀가 얇은 관계로 덩달아 따라 나와, 코끼리쇼장으로 이동.
이미, 자리꽉찼다. 대부분 한국인들이다.

왜, 쇼를 끝까지 즐기면 안되고, 다음 쇼를 위해 중간에 나와야하는지...
나도 모르겠다.
전통쇼를 포기하면서까지 나왔는데, 앞줄자리에 못앉았다.
코끼리 쇼시작과 함께 코끼리 나오니, 꼬마아이 신나라한다.
가까이서 코끼리를 못보는게 아쉬운 것 같아, 앞자리에 살짝꿍 한명정도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눈에 포착.
나의 틍실한 엉덩이를 살짝꿍 그자리에 밀어넣었더니, 옆의 한국인아줌아, 째려본다.
반대편쪽 아줌마...자리를 살짝 옆으로 내준다. 이런 감사할수가.
그와중에 꼬마아이 내무릎에 앉히고, 코끼리를 가까이 감상할 준비할려니,
옆 아줌마, 자리를 더 옆으로 이동하면서, 꼬마자리를 만들어준다.
이럴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확실히 민폐를 끼치꼴이네.
나는 고맙다고 말하니, 알고보니, 말레이시아에서 온 가족여행객이었다.

쇼 중간에, 우리에게 선물이라고, 콩같은 먹을 것도 2봉지나 주고, 이런 저런 말도 중간 중간
나누고.

코끼리가 좋아하는 바나나를 파는 꼬마들. 이천원이라고 한국말로 말하는게,

정말 한국사람이 많이 오나보다.
근데, 너무 비싸, 한덩어리만 사서 꼬마에게 주었더니,

순식간에 코끼리에게 주고 와, 사진도 못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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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와 사진찍을려면, 돈 내라고 하고...정말, 돈을 너무 밝힌다.
하지만, 코끼리쇼는 처음보는 우리에게 충분히 신나는 경험이었고, 재미 있었다.
우리꼬마, 더이상 내가 바나나 안사주니, 코끼리가 먹다가 땅에 떨어뜨린 바나나 주워,
코끼리에게 다시 주고...

쇼가 끝나고, 시내로 이동중, 바다사랑 사장님께서 동양최대 석불벽화가 있는 곳과,
무슨 영화배우가 운영하는 포도농장에 살짝 들려주셨는데..꼬마가 코끼리 타러가자고
하도 성화여서, 바로, 코끼리 타러 다른 농장으로 직행.

농녹도 마을이라고 한다면, 코끼리 타러온 곳도 마을. 하지만, 극과 극의 환경에
처음에는 약간 당혹스러웠다.
코끼리도, 농녹빌리의 경우 쇼가 끝나면, 목욕도 시켜주는 것 같고,

우리도 따로 있고..어째튼, 환경은 좋은 것 같고, 바나나는 쇼장에서 손님들이 원없이

주니, 배터지게 먹을것 같은데,
이곳의 코끼리는 그에 비하면, 정말..너무 열악해보였다.

풀밭에 일정한 길을 따라 코끼리를 타고 가는데, 코끼리 배설물냄새와 뭔가를 태우는 냄새, 그와중에 닭들과 개들이
왔다갔다하고, 집들도 있고.
나는 우리 코끼리 운전사에게 이집들이 뭐냐고 하니, 자기네들이 사는 곳이랜다.

우리 운전사아저씨, 중간 중간에 여기는 코끼리 집 (땅에 나무로 박아놓은 곳 가르치면서), 나무에 묶여있는 코끼리는
오늘은 아파서, 일안하는 코끼리, 저 코끼리는 임신한 코끼리, 우리가 타고 있는

코끼리는 12년된 코끼리
등등...알고 있는 영어와 한국어 동원해 이것 저것 설명해준다.
중간에 코끼리가 키가 큰나무 숲으로 들어가 우리가 으악했는데, 아저씨왈...코끼리 똥싸 하는 것이다.
그뒤, 뭔가 묵직한 것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고, 그후, 뭔가 물이 콸콸 쏟아지는 소리가...
덩치에 맞게 싸는 것도 많군.

중간에 아저씨, 코끼리꼬리털로 만든 행운의 반지 100밧이라고 슬쩍 내미는데, 안샀다.
나름 열심히 설명해준 아저씨에게 트랙킹이 끝나고, 40밧의 팁을 기쁨마음에 줬다.


전에 친구중 태국으로 신혼여행가서 코끼리 타고 찍은 사진보며, 촌스럽기는 하며 생각했는데,
이놈의 코끼리타는 재미 솔솔한대!

오늘의 일정을 끝내고, 바다사랑 사장님에게 해산물잘하는 곳을 소개시켜달라니,
자기가 식당을 하는데, 맛있다고 살짝꿍 얼굴을 붉히시면서 말씀하시는게..
뭐, 이왕 아는 사람이 하는 곳에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바다사랑회집으로 직행.

솔직히, 말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이날의 해산물 저녁은 정말...아니다.
새우, 가제, 게 모듬찜을 시켰는데, 가제는 질기고 딱딱하고, 새우도 껍찔까놓으면 금색 육질이 딱딱해지고,게는 괜찮았다. 잘은 모르겠지만, 가제는 찜을 몇번한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이날의 해산물저녁은 정말..비추천이다.
그래서, 팁도 안줬다.

저녁먹은후, 식당근처의 로터스에 들려, 몇가지 사가지고, 상떼우로 호텔가자니, 200밧이란다.
아니, 여기가 얼마나 떨어져 있다고, 200밧이라니.
알고 봤더니, 내가 아는 워킹스트릿과 가까이 있는 로터스가 아니라, 돌고래상을 지나친 윗쪽에 있는
로터스라니. 어쩔수 없이, 180밧주고, 호텔에 돌아왔다. 로터스에서 물건은 150밧어치 정도 밖에 안샀는데.

호텔에 돌아와 체크인하면서 호텔내에 저녁 9시반에 예약해놓은 맛사지를 받으러 샤워후 직행.
하루의 일과를 맛사지로 마무리.






1 Comments
버구기 2008.01.09 11:40  
  태국에서는 가제요리는 별론데...차라리 노점식당이좋아요.50바트면 부페식당보다좋아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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