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의 캄보디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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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의 캄보디아 여행기

므흣한햏자 0 3058
캄보디아 여행기

글이 두서가 없고 반말로 되어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고 읽어 주세여.. ^^;

어제 귀국하면서 여행기에 쓸 내용을 정리해 봤을 땐 정말 쓸 말이 많았는데 막상 쓰려니 잘 생각이 나질 않는다.
나와 친구 두 녀석은 원래 여행일정을 태국 방콕 ~ 캄보디아 시엡립 ~ 프놈펜 ~ 시하눅빌 ~ 캄봇 ~ 태국 방콕으로 잡고 있었다. 하지만 현지 여건상 시하눅빌과 캄봇을 가지 못하였다. 방콕국제공항에 새벽 2시무렵 도착한 후 우리는 공항에서 약간 휴식을 취한후 아란야 프라텟(캄보디아 국경인 포이펫 앞에 있는 곳)으로 가는 택시를 타려고 하였다. 근데 공항 택시 서비스센터에서 100달러를 달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어이가 없었다. 미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려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설마 공항에서 사기를 칠까하는 생각이 들어그냥 타려고 하였다. 그 때 문득 태사랑의 글이 떠올랐다. 많아야 40불.. 그리고 이곳 가격은 일단 따따불이라는것. 등이 생각나자 나는 마음을 바꿔 먹었다. 하긴 그랬다. 방콕 공항에서 사먹은 음료가 하나에 40바트나 한것이었다. (나중에 현지 물가를 다 알고난 후에 일이지만 우리는 마지막날 고급 주점에서 맥주 한병을 60바트인가 70바트인가에 먹었다)우리는 결국 버스를 타고가기로 하고 모칫마이로 가기로 했다.


그곳까지는 400바트에 해결할수 있었다. 30분정도를 달려 모칫마이 터미널에 도착했다. 내리자 마자 그곳 택시 드라이버들이 우루루 달려들어 택시로 포이펫까지 가자고 하였다. 버스로 가면 7시간은 족히 걸리고 버스와 가격도 얼마 차이 안나니(택시기사가 2500바트를 불렀다) 자기 택시에 타라는 것이었다. 첫차도 7시는 넘어야 한다는 말도 계속 되풀이 하였다. 우리는 잠시 생각하다가 그냥 터미널 안으로 들어와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리면서 앉아 있자 ㅎㅎㅎ 아니나 다를까 그 기사가 다시 다가와 1500바트에 가자고 하였다.


순식간에 1000바트를 내린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속으로 택시를 타려고 하고 있어고, 마땅히 터미널에서 할것도 없던터라, 더 흥정을 해서 깎기로 하였다. 결국 1400바트에 합의를 하고 우리는 택시를 타고 아란야를 거쳐 포이펫까지 가게되었다. 도착하니 5시정도가 된거 같았다. 국경 통과시간까지는 2시간정도가 남아서 주차장에서 쉬고 있다가, 7시가 되어 국경쪽으로 이동하였다. 국경찾는데만 1시간 가량을 소비하고서야 도착하였다. 1000바트(삐끼는 1500바트를 불렀다)에 비자(숙소인 글로벌 직원인 미스터 완나를 만나서 쉽게 만들 수 있었다)를 만들고 숙소까지 45불에 택시를 타고 이동하였다.


숙소에 도착해 우리는 현지 게스트 하우스에서 식사를 해결하였다. 우리는 그곳에 머무는 동안 총 3번식사를 하였다. 한국식 가격은 대략 3달러 정도이다. 현지식은 1달러에서 2달러 사이였다.


거기서 머무는 3일 동안 일출 및 일몰을 전부 챙겨보고 앙코르와트를 모두 보았다. 이동은 게스트하우스에 말해 첫날은 택시 둘째날은 툭툭이를 이용해 다녔다. 타본 결과 역시 툭툭이가 재미있었다. 택시는 왠지 정감이 가질 않았다.


앙코르 와트에선 앙코르 톰, 바욘 사원, 바프온 사원, 코끼리 테라스 등 여러 가지를 전부 챙겨볼수 있었다. 첫째날 오후에 간 툰레샵 호수도 잊지못할 광경이었다.
밤에는 일행끼리 술을 마시러 레드피아노 거리를 찾아가서 술을 마셨는데 그날따라 손님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게스트 하우스 아주머니가 말씀하시던 스테이지 댄서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술만 2차까지 마시다가 돌아 올수밖에 없었다.


셋째날 새벽 프놈펜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장장 6시간 가량을 달렸다. 도착하자 역시 현지 한국인 게스트 하우스 플로팅 아일랜드의 직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현재 프놈펜에는 한국인 게스트 하우스가 이곳뿐이다. 플로팅 아일랜드는 정말 환상 그 자체였다. 호수와 붙어있어서 일몰 땐 말 그대로 그림이었다.
프놈펜 도착 다음날 툭툭이(시엠립에서는 시내가 1달러였는데 프놈펜에서는 3달러에서 5달러를 받았다)를 타고 중앙시장과 뚜어슬랭 박물관을 다녀오고 나서 우연찮게 한국인을 숙소에서 보게되었다. 그 친구는 베트남으로 이동하는길에 잠시 여길 들렸다고 하였다. 나이가 같았던 우리는 결국 친구 먹기로 하고 그 다음날 오전에 프놈펜을 자전거로 활보하였다. 백화점도 가보고 사원도 가보았다.


백화점엘 갔는데 그곳엔 우리 일행 4명뿐이고 단 1명의 손님도 없었다. 그렇다고 규모가 작은 백화점도 아니었다. 그곳 현지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느낄수 있었다. 의류매장을 들르다가 본 가격들은 놀라울 따름이었다. 디젤 명품 가방이 우리돈으로 단돈 15000원이었다. 사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짐이 될꺼 같아서 안샀다. 하지만 귀국하고 보니 정말 안 산게 후회된다 ^^;  음반코너도 가보았다. 역시나 우리노래가 있었다. 하지만 정품이 아닌 복사 본 씨디였다. 백화점에서도 이런걸 파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우리 일행은 오전 동안 자전거(1불)를 타고 같이다니다가 그 한국인 친구는 숙소에서 쉬겠다며 먼저 들어갔다. 나와 내 친구들은 일정을 다시 한번확인하였다. 왕궁과 국립박물관을 갔다가 강변에서 쉬고, 저녁에 중앙시장에 가서 쇼핑을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일정대로 왕궁구경후 박물관을 관람했다. 근데 사전정보가 부족해서인지 유적을 보고도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왕궁 + 박물관 구경시간은 1시간 반이었다. 정말 대충 본거 같았다. 그나마


왕궁이 볼만했다. 근데 들어갈 때 나시티를 입어 뺀찌먹고 대여해주는 반팔을 입고 들어가서 인지 사진찍을때 정말 폼이 하나도 나지 않았다. 참고로 왕궁 및 박물관 입장료는 합쳐서 5달러이다. 근데 왕궁에서는 사진 찍으려면 돈을 더 내야했다.
구경할만한것을 다 구경한후 잠시 강변에서 쉬다가 5시 무렵 시장으로 이동하였다. 그런데


이게 웬걸, 시장이 닫아버리고 만것이었다. 완전 낭패였다. 다음날 방콩행 버스를 예약해놓은 상태여서 이날이 쇼핑할 마지막 날이었는데 쇼핑할 장소가 사라진 것이었다. 하는수 없이 우리는 고급 차이나 레스토랑에서 쇼핑하려고 모아두었던 돈을 다 써버렸다. 약간은 아쉽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먹는게 남는걸라는 말도 있듯이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건 후회되지 않는다.


다음날 새벽 우리는 장장 하루를 버스타고 이동하였다. 가격은 15불이었다(참고로 프놈펜에서 방콕까지 비행기는35불이었다). 정말 지루해 죽는줄 알았다. 그것도 완전 구린 버스인데다가 3번을 갈아타기까지 하였고 국경에서는 비자땜에 1시간넘게 지체되기도 하였다. 그렇게 긴 시간을 이동해 카오산 거리에 도착하였고, 방콕의 명동 카오산 거리를 활보하고 구경하였다. 여기는 말 그대로 유흥가였다. 이상한(?) 술집에서부터 옷가게까지 다양한것이 있었다. 잠시 술을 마시고 300바트에 택시를 타고 공항까지 이동해 비행기시간까지 자기로 하고 대합실에서 3명이 동시에 잠에 떨어졌다.


아침이 되어 수속을할 때 나는 진땀을 뺄수밖에 없었다. 비행기 이륙 시간은 7시 50분인데 우리가 대기하고 있던 줄만 줄어들지를 않는것이다. 7시 45분이 되었을땐 앞에 일본인 관광객 3명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비행기 시간을 보여주며 바꿔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비행기 시간을 확인하였다. 그들은 8시 15분이었다. 하지만 역시 일본인이었다. 웃으면서 안된다는 것이었다. 난 그때 일본인의 한 면모를 확인할수 있었다. 정말 50분이 되어 여권을 확인받은 우리는 전력질주로 비행기 탑승줄까지 달렸다. 그리고 비행기에 앉았다. 시간은 8시였다. 아직 비행기는 출발하지 않고 있었다. 그때 안내방송이 나왔다. 비행기 점검 관계로 1시간 연착이라는 방송이었다. 우리는 황당하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결국 안전하게 1시간 늦게 이륙하고 인천에 1시간 늦게 도착한 우리 일행은 긴장이 풀려서인지 서로 각자 리무진 버스를 타고 가면서 잤다고 한다.

이상이 캄보디아 여행기입니다. 이제는 캄보디아에서 보고 느낀것들을 몇가지 적어보겠습니다.
1. 캄보디아의 승용차의 80% 이상은 도요타 캠비다
2. 캄보디아의 거리에 있던 표지문 “더이상 총기를 휴대하지 않아도 안전합니다”
3. 빈부격차가 엄창나게 크다
4. 외국인만 보면 바가지를 씌우려고 든다. (현지에서 물 한통을 가장 싸게 샀을땐 500리엘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우리에게 가장 비싸게 부른 가격은 1병에 1달러(4000리엘)였다.
한마디로 그들이 부른 가격에서 최소한 절반 이하로 깎을수 있다는 말이다.
5. 버스에 화장실이 있었다.
6. 캄보디아와 태국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캄보디아는 우리나라 50년대 수준이고 태국은 90년대정도 된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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