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을 생전 처음한 요스은가족)유부남혼자 떠난 럭셔리한 캄보디아기행 셋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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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을 생전 처음한 요스은가족)유부남혼자 떠난 럭셔리한 캄보디아기행 셋째 날

넌내꺼 2 3574
(외식을 생전 처음한 요스은가족)유부남혼자 떠난 럭셔리한 캄보디아기행 셋째 날

어제 저녁은 요스은 가족과 같이 식사를 거(?)하게 해서인지 오늘 아침은 그냥 간단하게 먹고 싶어서 어제 숙소로 돌아오면서 올드마켓 가는길 주유소 안의 EXPRESS 마트에서 바게트빵과 캔커피를 미리 준비를 해두었다 그러나 아침에 요스은이 식사를 하지 않아서 그냥 혼자 만 먹기가 그래서 유적지 가는 길에 같이 아침을 먹을려고 노상 식당에 들렀다, 그집은 바게트 빵에 파파야와 다른 야채가 들어있는 것 이었다, 그 동네 아주머니들이 모두 집에서 아침밥을 하지 않는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나도 역시 줄을 섰다 현지인들이 모두 힘끌거리기는 했지만... 그런데 가게 들어섰을 때 빵을 만드는 아주머니의 손을 보고는 쉽게 먹을 수가 없었다, 이것저것 만지는 시커먼 맨손으로 야채를 집어서 그대로 빵 속에 넣는데..더구나 손톱 밑에 시커먼 때까지....
조금 뜸을 들였더니 이 녀석은 한마디 거든다..
“왜 안 먹어 ? 형 맛있어요 먹어 봐요” 
먹었다..맛은 놀랍다..
그래 내가 아직도 여행자의 사치를 부리고 있구나..
“형 나중에 캄보디아에서 살아요 잘 먹네..” 
그래 한번 생각을 해보지.

오늘 아침도 이 녀석이 쏜다, 나 때문에 1주일 넘게 학교도 못가고, 일도 못할텐데,,,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생각해주는 마음이 이쁘다. 한국에 돌아오는 날 남은 돈을 모두 주고 오는 것이 이 녀석의 이런 마음 때문이다.

맨 처음으로 끄라반을 들렀다 끄라반은 기존의 앙코르사원이나 탑과는 다르다, 색이며 그리고 기둥까지도, 특히 인상적인 것은 북쪽 탑이다, 내부에는 너무나 보존이 잘된 비슈뉴의 아내 략슈미의 거대한 조각이다, 그리고 그를 숭배하는 사람들까지 조각이 거의 완벽하게 남아있었다.

다음은 따께오를 들렀다. 따께오는 미완성된 사원이었다, 그리고 다른 사원에 비하여 강한 남성적인 힘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것도 정상에 오르는 길은 나에게는 약간의 어려움이있다, 어지럽다...
정상에 오르니 거의 아무도 없다 그런데 저 구석에 한 커플이 있었다, 그 커플은 호주남자와 캄보디아여자 커플이다. 어제는 시간이 없어서 눈인사만 했는데 오늘은 오르면서 땀도 많이 나고 해서 같이 앉아서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자는 어릴 적에 캄보디아를 떠나서 지금은 이곳이 외국 같단다.
탑의 중앙꼭대기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사원의 모습이 여유롭다 그리고 내가 마치 세상의 중심에 있는듯하다.

다음은 태사랑에서 알게 된 후배 “수담”의 부탁으로 마야라는 아이에게 사진을 전달해 주어야하는 쓰라쓰랑이다.  그러나 마야라는 아이는 보이지 않았다 근처의 가게에 물어보니 학교 갔다가 오후에 나온단다. 할 수 없이 가게의 점원에게 사진 전달을 부탁했다.
이곳은 왕이 목욕을 하던 곳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물이 너무 더럽다..ㅋㅋㅋ
역시 이곳도 머리가 셋 달린 나가 신이 지키고 있다. 그런데 호수의 양쪽에 무너진 유적들이 그대로 방치 되어있다, 아직 이 나라의 경제가 이정도 복구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가 불국사를 방치 해두었다가 늦게 복구를 했듯이, 일본이 석굴암이나 미륵사를 엉망으로 복구하여 유적에 시멘트칠을 덕지덕지해두어도 어쩔 수없이 보고도 방치하듯이..우리도 이런 때가 있었지.
한참이나 물속의 방치된 유적을 보고 있는데 요스은은 가자고 서두른다.
이 녀석은 저것의 소중함은 아는지.... 
이번에는 톰마논이다, 이곳은 여성적인 느낌이다. 특히 중앙부분이 곳곳에 여신상이 조각이 되어있다. “
“차우쎄이떼보다“는 공사 중이어서 들어갈 수가 없어서 입구에서만 보았다. 중국정부에서 지원하는 곳이란다.

드디어 내가 좋아하는 점심시간이다.
미스터벤이 시내로 다시 나가면 기름 많이 드니 앙코르톰있는 근처의 야외 식당에어 밥을 먹자고 한다. 식당이 즐비하다 그런데 그곳에서 요스은의 대학 동기들을 만났다 그 사람들은 지금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선생님과 같이 왔단다. 모두 조금씩의 한국말을 한다. 한사람은 아르바이트로 한국사장이 운영하는 가라오케에서 일을 한단다.
나도 한번 가고 싶다고 하니까 카라오케가 그냥 우리나라의 노래방이 아닌 거의 룸살롱 수준인 것 같다, 이쁜 여자들을 끼고 술을 마신단다. 대부분이 한국 아저씨 관광객이란다.

오후에는 이번 여행에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큰 감명을 받은 쁘레아칸이다.
나의 여행메모지에도 이곳과 끄발스핀의 글이 가장 많다, 끄발스핀은 나중에 기록을 하겠지만 많은 분들이 30분 넘게 쿨렌산을 오르고 겨우 이것 보러 왔냐는 글들을 보고 처음에는 더운데 갈까 말까하다가 그냥 한번 가보자는 심정으로 갔는데 그 충격과 감동은 오늘까지도 가슴에 남아있다. 
쁘레아칸도 처음에는 그랬다. 그 구석에 그 숨어있는 완벽한 그 조각을 보기 전까지는...
입구는 거의 앙코르톰과 흡사하다, 양쪽에 가르다상이 부처를 받들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대부분의 상들의 머리가 난도질을 당하여 거의 남은 것이 없다, 그 중앙사원으로 들어가는 길은 끝이 없다 마치 미로를 헤매는 것 같다, 혹시 잘못 들어가서 찾아 나오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까지도 든다, 요스은은 잠시 쉬게 하고 혼자 이곳저곳을 뒤진다, 그런데 미로의 한 끝부분에 할머니 한분이 향을 피고 앉아있다 ,처음에는 눈을 의심했다, 내가 잘못 본 것인가... 아무도 없는 곳에 왜 혼자 저러는지....누가 이곳을 오기나 하는 건지, 그곳의 빠져 나오는 순간에 순간적으로 나의 눈이 어느 한 곳이 눈에 들어왔다.
얼른 보이는 조각이 여자의 치맛자락이다, 뭐지?..
나의 참지 못하는 호기심이 결국은 그것을 찾으러 다시 컴컴한 미로를 뒤졌다. 그곳은 중앙통로와 한참이나 벗어난 곳이며 사원을 둘러싸고 있던 돌이 무너진 장소이다. 너무나 완벽하게 보존된 여인의 상이었다, 돌무더기 속에 혼자 가만히 서있었다. 단 한점의 흐트린 점이 없어 고고히 홀로 서있었다. 완벽한 얼굴 그리고 기품까지 갖추어진 조각이다. 서서는 치맛자락만 보여서 결국은 자리에 누워서야 전체를 볼 수 있었다 역시 카메라도 누워서야 겨우 사진 한 장을 담을 수 있었다.
누워서 한참이나 그 조각에 빠진다. 무엇에 한번 빠지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나이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멀리서 요스은이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이 녀석은 얼마나 소심한지 내가 잠시만 사라져도 온 곳을 찾으러 다닌다. 그렇게 나의 마음의 한 부분을 두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뒤로하고 나왔다.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번에는 오늘의 마지막으로 니악뽀안이다. 이곳은 본래 순례자들이 들러서 몸을 씻는 곳이라고 한다. 니악뽀안이란 몸을 비튼 뱀이란다. 중앙연못과 붙어있는 4개의 연못이 있다 각각의 역할이 있었다. 그리고 4개의 연못에는 물이 다시 역류할 수 있게 관계시설이 되어있다. 그런데 역류하게 한 시설이 짐승의 머리 모양의 조각의 구멍을 통하여 물이 드나들게 만들어 놓았다. 4개의 연못에 각각 다르게 사람의 두상(입으로 물이 빠져나옴),코끼리 두상,호랑이 두상, 말의 두상으로 구분되어있다. 그 어려운 시기에 이런 예술품들을 만들었는지...쉽게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오늘 저녁은 요스은의 가족을 근사한 식당으로 초대를 한날이다.
7시까지 가족들을 식당으로 오라고 하는 나에게 요스은은 하루 종일 말린다. 
“형 돈 너무 많이 들어요, 우리 가족은 좋지만 한국에서 선물 사오느라고 많은 돈을 들였을 텐데 또 돈을 쓰게 할 수 없어요”
겨우 달래서 가족들을 오게 하였다 그리고 식당도 너무 싼 곳으로 예약을 할까봐 미리 장소를 보자고 했다.
전체 가족들이 생전 처음으로 외식을 한다는데 그냥 싸구려 식당에서 음식을 사주고 싶지는 않았다 미리 한국에서 올 때 식사비로 부족하지 않게 준비를 했다.
식당은 스타마트 건너편 쪽의 “HAPPY NIGHT"였다. 거대한 우리나라의 70년대식의 극장식 레스토랑이었다, 가수들이 나와서 생음악으로 노래를 하고 그리고 간단한 댄스도하고 7명의 가족들은 음식은 먹지 않고 쇼 만 구경을 한다 , 요스은의 어머니는 신기한지 웃기만 한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맥주 선택의 순간도 만끽하고, 맥주아가씨들이 서로 경쟁을 하는데 장난이 아니다. 가족들이 맥주도 많이 마시고 요리도 양껏 시키게 하였지만 나중의 요금은 술값까지다 합해서 34$이다. 봉사하는 직원에게 팁을 2$을 주었더니 몇 번을 감사해한다.
미리 60$정도를 준비하고 부족하지 않은지 걱정을 했는데....

가족을 모두 집으로 보내고 요스은과 나는 축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캄보디아 유명가수들의 공연을 구경갔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발디딜틈이 없다,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곳곳에 거리장사와 연인들....우리나라 야시장 같다. 요스은의 어머니는 출발하는 나에게 쌕 가방을 앞으로 메고 가란다, 도둑이 많으니 조심하라고.
혼다에서 주최하는 공연이었다, 옆에는 혼다오토바이 전시장도 차리고 10대들이 구름같이 모여있다, 무섭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압사사건이 일어날 것 같다 서둘러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오늘도 하루 종일 정신없이 지냈다, 많은 감동과 그리고 보람까지도.
3번째 방문하는 캄보디아를 아직도 이렇게 좋으니 어쩌나.....
내일 일정은 롤로스,쁘레아코,독일에서 온 친구를 만난 바꽁,롤레이,따솜,동메본,쁘레룹 그리고 첩보작전 방풀케한 상황버섯 구입 사건이 이어집니다.

사진:끄라반
사진2: 요스은가족과 외식


2 Comments
쿡사마 2006.02.14 00:21  
  매번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사진까지 같이 올려 주시니 더 재미있네요
요스은 빌브라이트 학생인가요?
넌내꺼 2006.02.14 10:42  
  네 그렇습니다..학교에 한번 가보았는데 분교 같더라구요..우리나라의 대학교에 비하면 조그만 하지만 그래도 그녀석은 긍지가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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