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려왔던 그곳 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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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려왔던 그곳 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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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일 동남아 배낭여행 이야기)




 

아침을 해결하러 밖을 나갑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여행객을 위한 식당이 있지만 일부러 현지인들이 찾는 식당에 들어갑니다.

아침을 먹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이곳을 벗어나야해

되도록 여행객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으로 가야 합니다.

내가 그리던 라오스가 있는 곳

자전거 대여점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자전거로는 여행객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순수한 곳에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토바이를 대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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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태어나서 오토바이를 타본 적이 없습니다.

오토바이 대여점 직원에게 간단히 배운 후 짧은 거리를 주행해 봅니다.

..괜찮습니다. 자전거 타던 실력이 있어 무난하게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토바이는 위험한 물건이니까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시속 20Km는 넘기지 말자

제가 스피드를 즐기는 성격은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의 다짐을 배반 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조심스레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고 주행해 봅니다.

그런데 이런

양놈들도 오토바이를 타고 놀고 있습니다.

안되겠습니다. 도로조차 그들이 점령해 버렸습니다.

그럼 저는 도로가 아닌 곳으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Off Road !!!”

그렇게 도로에서 벗어나 흙먼지 가득한 길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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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바람을 가르는 열정의 30대 라이더라고 말하고 싶지만 비포장 도로라 오토바이

모는게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닙니다.

 

다짐했던 시속 20Km내기도 어렵습니다.

금방 피곤해 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 할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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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벗어나 언덕을 올라가니 루앙남타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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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비포장에다가 큰 돌들도 많아 걸어 가는 게 오히려 덜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라오스의 바람을 가르는 라이더오토바이에 내려 걸어가기엔

라이더의 자존심에 금이 갑니다.

자전거 속도로 오토바이를 계속 몰라 봅니다.

사실 이 길 끝에 내가 찾는 라오스가 있는 지도 잘 모릅니다.

헛탕치고 되돌아 올 수 도 있습니다.

어차피 이번 여행이 그렇습니다. 확실한 건 없습니다.

그냥 계속 앞을 향해 나아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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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0분쯤 들어갔을까???

집입니다.~!!!

인적이 있는지 빨래도 걸려있습니다.

왠지 조금 더 가면 순수한 라오인들이 있는 마을에 도착할 것 같은 예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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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람들이 보입니다.

아마 순수한 사람들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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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많은 집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을입니다.

라오스의 집은 열대지방 답게 가옥구조가 독특합니다.

1층 공간에는 기둥을 세워 닭이나 짐승들이 그늘에서 살고 기둥위로 2층은 사람들이 거주 합니다.

 

 

한잠을 가고 있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오토바이를 세우게 하더니

오토바이를 가르키며 뭐라고 합니다.

오토바이를 달라는 건가???’

오토바이를 태워 달라는 것 같습니다.

오토바이를 태워 줍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니 할아버지가 뭐라고 또 하십니다.

오토바이를 세웁니다.

그렇더니 내리시고 고맙다고 합니다.

꼽짜이~”

나는 미소로 대답합니다.

그러더니 나를 붙들고 같이 가자고 합니다.

음악소리가 흘러 나오는 곳에 같이 가자고 하는 거 보니 아마 잔치가 벌어지는 곳인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와 같이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곳에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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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안 통하지만 그곳에서 주는 점심을 먹습니다.

사람들이 호기심에 나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지만 도통 알아 들을 수 없습니다.

주인 아주머니인듯한 아주머니께서 손가락 하나를 세우시더니 잠자는 시늉을 하십니다.

아마 하루 자고 가라는 것 같습니다.

그냥 미소로 대답합니다.

이뿐? 이뿐?”

고개를 흔들어 코리아라고 대답하니 마을 사람들이

~까올리~까올리~”

까올리가 한국이란 뜻인가 봅니다.

점심을 먹고 마을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다시 오토바이에 올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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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에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잠시 쉬고 있는데 어떤 꼬마가 집에서 나와 나를 신기하게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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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서 사진 한방 찍어주고 사진을 인화해 건내주니 사진을 받아 들고 집으로

뛰어 올라갑니다.

잠시 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내려오셔서 나에게 두 손을 모아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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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모두 나온 김에 가족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줘야 겠다싶어 다시 한 장 찍어 사진을

인화해 줍니다.

할아버지가 어린아이처럼 소리내어 기뻐합니다.

그렇더니 자신의 집으로 올라가자며 나를 초대합니다.

사실 집안이 궁금했기에 거절하지 않고 올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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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은 밖에 보다 덥습니다.

의자에 앉으려고 하니 곰팡이가 슨 듯한 방석까지 깔아 주십니다.

괜찮다고 했는데 자꾸 방석 위에 앉으랍니다.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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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종이와 연필을 가져오시더니 무언가를 내게 이야기 해 주십니다.

한반도를 그리고 반을 가르고 자신의 이름을 쓰기도 하고

암튼 뭔말인지 몰라 그냥 미소로 대답합니다.

그러더니 벽을 가르키시길래 보니 할아버지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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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군인이시었나 봅니다.

그리고는 내게 자랑하듯 군복도 꺼내 보여 주십니다.

어디서 병에 담긴 술도 꺼내어 마시라고 권하지만 배가 부르다는 핑계로 사양합니다.

그새 아이는 밖에 나가 동네에 외치고 다닙니다.

콘 까올리~ 콘 까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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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집

 

 

오토바이를 몰아 마을을 더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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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입니다.

아이들이 천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한 아이들 몇 명을 사진에 담자 아이들이 금새 내 주위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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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전해지는 흙냄새와 물가에서 전해지는 물냄새, 그리고 아이들 특유의 애기냄새까지

더해지니 마음이 너무 포근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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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서 목욕을 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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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염하게 카메라를 응시하는 꼬마 숙녀

한 아이가 나를 쿡쿡 찌르더니 멀리 달려가 물구나무를 섭니다.

멍하니 있으니 다시 달려와 나를 쿡쿡 찌르고 사진기를 가르킵니다.

3 Comments
구리오돈 2011.02.19 22:03  
사진이 하나도 안보이네요.
dandelion 2011.02.23 14:00  

그러게요 사진이 보이면 더 좋을 텐데, 안보여서 너무 아쉬워요

날개(airfoil) 2011.03.09 12:38  

사진좀 보이게 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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