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데한 아부지와 아들의 여행(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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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데한 아부지와 아들의 여행(2일차)

이경륜 3 894
7월 26일 날씨 구름 조금

아침 6시 4시간의 짧은 잠을 마치고 눈을 떴다.

옆에 선배는 벌써 한바퀴 빙 둘러보러 나간다고 나선다.

새벽인데도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이른 아침 투어를 떠나기 위해 로비에선 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먹

고, 짐을 들고 분주히 왔다갔다한다.

중국말이 많이 들리고 한국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아침식사를 호텔뷔페에서 가졌다. 아이 요금은 따로 받는다고 했는

데 조식 바우처를 보이자 재훈이 몫은 따로 받지 않고 그냥 들어가

랜다. 에휴 인심도 좋아라~~~

죽, 오믈렛, 기타 등등 간단한 아침거리들이 있었다.

맛있게 식사를마쳤다. 윈서스윗 뷔페에는 김치도 있었다. 열무김

치, 배추김치...

하지만 나는 먹지 않았다. 벌써 음식에 향수를 느끼면 안되지... 겨

우 하루 지났을 뿐인데...

식사를 하고서 호텔 투숙비가 아까워서 수영장으로 향했다.

9시쯤 수영장에 도착해 타월을 받아들고 1시간 가량 수영을 즐겼

다. 사실 물속에서 실실 걸어다닌게 전부지만... 하지만 재훈이는 신

났다. 물안경끼고 이리 저리 첨벙첨벙~~~

싱하맥주를 한 병 시켰다. 우이씨 더럽게 비싸다. 125밧 달란다. 이

미 병마개는 땄고 울며 겨자먹기로 먹었다.(1밧=우리돈 약 30원)

비치벤취에 길게 드러누워서 구름사이로 언뜻언뜻 비취는 햇볓을

맞았다.

우... 뜨겁다.

10시 30분경 수영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었다.

11시에 체크아웃을 마치고 호텔 로비로 나서자 택시가 대기하고 있

다.

근데 이것이 바가지 택시였다.

미터기 사용을 하지 않는데나? 그런 모양이다 생각하면서 카오산까

지 요금을 물으니 300밧 달랜다. 도동놈... 150밧으로 깍고 카오산으

로 향했다. 왓차나 송크람 앞에 세워달라고 말하고 달리는데 완전

히 총알택시 저리가라로 운전을 한다. 쒸이유웅~~

근데 이동네 택시들 희안한 것은 그렇게 달리면서도 다른 차가 끼어

들거나 늦게 간다고 크락션 울리는 짓들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본

받아야 할 것 같다. 쩝...

왓차나 송크람 사원에 도착하면서 좌측에 보이는 풍경이 카오산로

드 같다.

외국인들(노란머리, 빨간머리, 회색머리, 각색 머리...)이 엄청 많

다. 내 평생 가장 많은 외국인 떼거지를 만난 것 같다. 히...

뉴시암2 게스트 하우스 위치를 물어서 도착

에어컨 트윈룸 495밧 달랜다. 물론 온수 샤워도 되고

디스카운트는 절대루 안된다고... 쩝...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어서 방을 잡고서 짐을 내려놓고 방콕거리로

나섰다.

생각보다 엄청 더웠다.

길을 건너서 국립박물관 쪽으로 가야하는데

차가 워낙 씽씽 달려서 건너기가 힘들다. 건널목도 보이지 않고...

현지인들이 건너는 것을 보고서 슬슬 눈치보면서 차가 뜸할 때 번개

처럼 건넜다.

중국에서도 건널목이 제대로 없어서 길 건너기가 스릴이었는데 이

동네도 마찬가지다.

차가 워낙에 씽씽 달린다.

홍익여행사를 찾아서 치앙마이 1박 2일 트래킹과 다음날 수상시장

투어 신청을 하였다.

비용은 워낙에 소개가 많이 되어 생략...

갑갑한 잉글리쉬에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한국말로 내 할 말 다하고

나니 속이 쒸원하다~~~

물어물어서 국립박물관을 찾았다. 지나가는 고등학생? 대학생으로

보이는 애들한테 물어보는데

야들이 뮤지엄을 잘 모른다. 발음이 달라서 그렀나?

나중에 알았지만 탱글리쉬는 뒷부분의 발음을 대체적으로 짤라버리

는 경향이 있었다.

카오산 로드 같으면 카오산 롯, 해피 버스 데이 같으면 해피 벗 데

~ 이런 식으루다가... 뮤짐했으면 알아먹었을래나?

공원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왕비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준비로 바

쁘다. 8월 12일이 왕비생일인데 준비하는 정도와 정성이 장난이 아

니다. 아... 역시 왕족은 되고 볼 일이다. 그날 또 국경일라서 쉰다네

요?

국립박물관 도착후 입구의 싱하를 보았다. 날렵하고 멋지게 생겼

다. 여러 가지 유적들이 보존되어 있었다. 하나같이 왕의 물건, 불교

유적에 관련된 것들이었다. 워낙 태국이 소승불교로 유명하기에 그

렇게 생각했지만 불상과 왕을 빼고 나면 태국 유적은 별로 없다고

해야 할 정도였다.

미얀마에 침략당해 부서진 수코타이, 아유타야의 목잘린 불상들...

그리고 왕의 행차에 사용된 대형 수레들... 질릴만큼 불상을 많이 보

고나자 오후 3시 30분

다리도 아프고, 진도 빠지고...

입구에서 과일쥬스 한잔을 걸치고 앉아서 쉬었다.

태국에는 공원이나 유적지 군데군데 쉴 수 있는 누각? 비스무리 한

것이 있어서 쉬기에는 그저그만이었다. 저멀리 왕궁이 보였지만 시

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로 결정...

시간이 많이 남았다. 첫날이라 빡빡하게 일정을 잡지 않아서였다.

저녁 먹기 전에 간단히 타이 마사지를 한 번 받아보기로 결정하였

다.

차트게스트 하우스 3층에 맛사지 코너가 있었다.

일단 실험용으루다가 한 시간을 받기로 하고 침대에 누웠다. 아들래

미는 옆에서 관찰교육을 시키고^^

일단 발목 꺽기~~ 으읔~~~, 이어지는 종아리 허벅지 혈 누르기..

끄으읔~~~

그 다음 몸을 좌우로 꺽어주기.. 끼이읔~~ 어깨의 혈 누르기 흐어

엌~~ 다음 잡아 땡기기... 앞으로 뒤로 굽히고 펴고... 크으읔... 까

딱 잘못하면 이건 고문이다. 흐흐... 뒤에 시원한 느낌이 되는 것을

뺀다면...

한 시간짜리로 간단하게 받고서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였다.

따뜻한 물에 핫샤워를 즐기니 몸이 개운하다. 땀으로 덕지덕지 도배

가 되어 찍찍 인간본드가 되어 있었는데... 하하하

아래층에 내려와서 인터넷에 연결 집에 간단하게 메일하나 보내고

저녁을 먹기 위해 나섰다.

으흠... 무엇을 먹는대냐?

점심은 볶음밥(까우팟꿍) 저녁은 무엇으루다가...

눈에 신선한 새우가 보인다. 고등어도 보인다.

왓차나 송크람 뒤쪽 게스트하우스로 진입을 하다보면 노점이 보인

다.

여기서 해산물을 파는데 새우(우리나라 징거미류...), 고등어, 조

개, 게 등을 전시하고 판다.

새우는 한 마리 10밧, 고등어는 50밧, 게는 40밧, 조개는 피조개 같

은 것인데 50밧(한접시)

팟타이라는 것을 밥으로 시키고 새우와 고등어, 조개를 주문해서 비

야 창(창맥주)와 함께 식사를 했다.

이사람들은 바빠서인지 원래 식생활이 그래서 인지 살짝 덜 익힌 것

을 주는게 아닌가?

그래서 바디랭귀지로 말해주었다.

고기를 잡고 손가락으로 불모양을 만들어 파아악~~~ 이라는 소리

와 함께 말해주었다.

웰던이라는 말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

이렇게 나는 탱글리쉬와 바디랭귀지에 슬슬 적응이 되어가고 있었

다.

고등어와 새우는 아주 매우 억수로 싱싱한 놈들이어서 정말 신선하

고 맛있었다.

팟타이라는 볶음국수는 우리 입맛에도 맞고 땅콩소스를 사용해서

고소했다.(15밧)

맥주맛은 뒷맛이 씁쓰름했는데 이거 많이 먹으면 골병 든다. (알콜

6도)

만찬을 배부르게 마치고 방에 돌아와서 다시 한 잔 더 먹으러 나가

려 했으나

머리를 베개에 대자마자 잠이 들어버렸다.

이도 안닦고... 흐흐 우리 마누라 알면 추접다고(더럽다고) 오지 마

라 할걸?

이렇게 태국에서의 이틀째가 저문다.

노점에서 쥬스 사먹고, 과일 사먹고, 꼬지 사먹고, 먹다가 볼일 다보

다 하루가 간다.

생각나는 노래... 사계

망고쥬스, 바나나쥬스, 파파야쥬스 오만 쥬스 먹고

닭꼬지, 돼지꼬지,소고기꼬지 먹으면서 다니니 시간은 잘도 가네 돌

아가네...


뱀꼬리) 저는 38살 묵은 아자씨이고, 아들래미는 초등학교 3학년입

니다.
3 Comments
다니엘 1970.01.01 09:00  
저도 2년전 초등4학년 아들데리고 10일동안 여행하였던 추억이 다시 생각나는군요... 이번 겨울에는 아들,딸 함께 1달동안 태국주변 여행준비중입니다.
papain 1970.01.01 09:00  
울 아저씨도 38살 먹었는데요... 뉴쌰얌2에서 초딩 2학년 아들하고 잤지요... 근데 엄마는 안가셨나봐요... 우리는 셋이 함께 올 2월에 다녀왔답니다... 계속 올려주세요...
1970.01.01 09:00  
저두 나중에 딸을 데리고 여행 했음 좋겠어요...부럼네요. 잼있게 잘 읽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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