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태국 여행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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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태국 여행기 (9)

블루 11 864
정말 정말 내가 못살아. 이게 왠 망신 인지.
왜 아무도 내 글을 읽은 사람들이 말을 안해주냐거~~~
우리머슴 오늘에서야 내 글을 다 읽었다. 난 300 명이나 내 글을 읽고 있다는 생각에 자랑스러워 우쭐해 하며 머슴이 뭐라고 칭찬을 할지 기대하고 있는데 이게 왠...
난 머슴에게 뒤통수를 딱 !!! 맞았다.
" 야!!! 모기가 스모크냐? 스모크는 연기 아냐 . 모스키토지! 사람들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한게 용하다."
그렇다. 망신살이 뻗은거다.
난 이미 영어실력이 짧다 ~~ 라고 공개를 했었는데 완벽하게 증거를 남겼다. 진작 말좀 해주지. 너무들 해!!!
혹시 댁들도 몰랐던거 아니유~~~ (딴청 부림 ^^;;)
잽싸게 글 남긴후 지난번 자료 들어가 수정 해야지. 휴....

어제밤 외국애들이 우리방갈로 앞에서 뭐 비디오에 나올만한 이상한 신음소리와 태국 경비원의 훔처보기등 ...
잠자리를 설처 우린 하루밤에 1000b 을 더 지불해서라도 룸으로 이틀을 들어가기로 했다.
아침식사 장소에서 신혼부부들을 만나기로 하고 늦잠을 잔 우린 부랴부랴 나갔는데 젊은 부부는 있는데 형님들이 안보인다.
아직 안나왔다한다.
어제 제일 먼저 들어간 사람들이 말야 증말 ~~~
늦 장가 갔으니 얼마나 좋겠나 싶기도 하다. 밥이 문제겠어???
10분 남기고 나오시더니 대충 아침을 들고 짐 챙기러 들어가신다.
우린 짐을 챙겨 책 아웃을 하고 인을 다시 하는데 왜 아냐 그 시간에 아웃하는 사람이 없으니 당연 젊은 그 신혼부부의 룸으로 선택이 되었다. 형님네 방의 전망이 더 좋다하여 우린 다시 형님네 방으로 짐을 옮기는데 아직 짐을 정리 하신다.
근데 이게 왠...
어쩐지~~~ 딱 ! 걸렸어!
바로 트윈 침대 하나가 주저 앉아 있는거다.거의 뭐 한쪽이 기울어져 어제 그들의 그 뜨거운 밤이 바로 연상이 되는거다.
"어쩐지 어제 일찍 들어가고 늦게 나오더니 다 이유가 있었군.
멀쩡한 침대는 왜 망가트려여.호호..."
우리 4명은 그 36살짜리 신혼부부를 놀렸다.
끝까지 아니라고 자기들이 그런게 아니라고 부인 하지만 ... 왜...
얼굴이 빨개지냐거 딱 걸렸다니깐 그러시네...
하지만 뭐 삶이 다 그런거 아니겠어? 이해한다구여.
우린 청소를 하는 동안 짐만 놔두고 나오기로 했다.
청소 비용으로 그 형님네는 100b 을 남긴다. 우린 항상 20b 으로 팁을 해결하는데 역시 수준차이가 나는군.. 흠...
나오자 마자 또 밥을 먹자 한다. 점심 이라나...
그들은 오늘 오후배로 가야 하기 때문에 밥을 든든히 먹자고 한다.
하지만 나와 머슴은 밥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배도 안고픈데 끼니를 다 챙겨먹을 형편도 못되고 우리의 법칙에 어긋나기도 하고...
배고프면 먹기 가 규칙이다. 그래서 그들만 보낸후 우린 수영장에 자리를 잡았다.
이제 현지인처럼 까맣게 되어버린지라 더이상 햇빛은 나 자신을 학살 시키는 것 이었다. 그래서 우린 그늘로 자리를 잡았고 선선히 불어오는 바다 바람이 기분 좋게 만든다.
잠이 들었나 보다 그들은 돌아왔고 그들이 갈라면 시간이 어느정도 남아 우리방에서 샤워 하기로 하고 물에 들어갔다.
외국인과 수구를 하기로 하고 잉글랜드 남자 두명 다른 외국인 두명 우리 대한민국 2명 이렇게 6명이 3명씩 편을 먹고 하는데 우리 한국 남자들 왜이리 빈약해 보이는지...
우리머슴 꽤 갑바가 있다고 생각 했는데 이런 우띠!!!
하지만 자랑스런 우리 대한민국 남자들 2점을 앞서고 있다.그러자 돌변한 잉글랜드 남자 한명이 포악해지며 눈은 독사 같고 이글이글 거린다.
그 잘생긴 얼굴 에서는 코에서 코김이 씩씩 나오는것 같고 도대체 제 왜그래? 싶었다.돈 내기 한것도 아니고 걍 10점 게임인데 너무 오바 아니야? 우린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게임은 이렇게 끝났다. 우리가 이겼다.
기분좋게 우리 일행들은 우리방에가서 샤워하고 짐을 가져나왔다.
이제 그들은 우리와 헤어졌다. 언제 또 만날지는 모르지만 즐거웠고 피피에서 한국인을 또 만날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한참을 걍 수영장에만 있었다. 그래서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았다.
저녁무렵 썬라이즈에 뱅기 좌석으로 인해 전화를 걸러 우린 나왔다.
나오는중 아까 수구한 잉글랜드 애들을 만났다. 우린 ..
"하이! (씽긋) " 그랬는데 아까 갸는 우릴 째려보며 걍 간다. 한명은 인사를 하는데...
난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잉글랜드 애들 장난아니게 축구 광팬이고 본토라는 사실 이번 월드컵으로 난 알았다.
아무일 없길 다행이다. 휴...
썬라이즈에 전화를 걸었다.
우리표는 대기좌석이라 알아보고 있는중 이었는데 좌석이 없다고 자꾸 나온다 한다.
젠똥 !!! 큰일이다. 우린 비상금으로 130 달러 정도 있고 남은 돈은 거의 내가 계획한 것과 먹고 싶은거 먹으면 딱 인데 ... 어쩌란 말인지.
나에게 걱정 하지 말라며 자리 없던적이 한번도 없었다던 그 항공사 직원이 야속하기 시작 하였다. 만약 자리 없어 못가면 소송 걸꺼야 . 씩씩!!!
산학아찌 민감한 성격의 소유자인 나를 안 터라 걱정 하지 말라며 모니터상 에서만 자리가 없다고 나올수 있으니 계획대로 즐기고 오라고 안심을 시키신다.
하지만 난... 불안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우리 머슴 날 진정 시키기 위해 애를 쓴다.그렇게 내가 소주 마시는거 싫어하면서 ...
"우리 신라면에 소주 한잔 할까?"
그 형님네가 신라면 4개 싸온거 한번도 안먹었다며 주고간거 였다.
아~~싸!!! 난 기운 없는척 하며
" 알았어 ... 그러자..."
우린 바나나 팬케익 맛나게 하는 집에서 참치 듬뿍 넣은 샌드위치 두개랑 편의점에서 뜨거운 물을 얻어 룸으로 들어갔다.
이틀동안 냉장고에서 시원하게 해놓은 소주팩을 뜯어 글라스에 가득 부었다.
그리고 한목음 시원하게 꿀~~꺽!
캬~~~ 시원한 소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자 밀려오는 뱃속에서의 용트림... 불이 붙는다.뜨거운 기운이 확 들더니 그때 신라면 국물을 들이키면...
"국물이 ~~~ 국물이~~~ 끝내줘요."
뱃속에서 소주로 인해 불이 붙었는데 더 뜨겁고 매콤한 국물이 들어가자 뜨겁다 못해 온몸에 시원~~한 전율이 흐른다.
난 아껴 먹기위해 한가닥 한가닥 쭈루룩~~ 쭈루룩~~~ 빨아 먹었다.
마치 이쁜 척 하려는 여자들이 라면 먹는 그 모습이다.
그러자 우리머슴 " 더먹어" 하며 자기껄 덜어준다.
우리머슴 알아차린거다. 내가 아껴 먹는걸 말이다.
흠... 역시 1년 함께 살아온 보람이 있군 그려...
난 오늘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을 먹었다. 여기에 머무는 동안 음식이 안맞고 그런적 없지만 그래도 너무나 맛있게 먹은 한끼 식사였다.
소주와 신라면의 조화라... 담에 어딜가든 꼭 난 신라면을 가져 갈꺼다. 다짐을 하며...
우린 걍 한 침대에서 잤다. 도저히 그 쓰러지는 침대에서 잘수가 없었고 에어컨도 빵빵~~~ 하니 문제 없이 잤다.



11 Comments
ting 1970.01.01 09:00  
진짜 아주~~ 잼있떠여^^<br>님의 글을 읽으면 기분이 갑자기 좋아 진답니다,,^^
블루 1970.01.01 09:00  
네~~네~~바로 그렇습니당!!! 수구랍니다.여러분들이 어캐 이해를 하는지 함 본겁니당 (에고고..삐질삐질..히히..갑자기 헷깔리서...언능 또 고쳐야쥐...)
마가린 1970.01.01 09:00  
^^ 역시 대단한 문장가시군요<br>학교다닐때 문예부라도 하셨는지요..<br>담글이 기대됩니다. 화이팅!!!
Moom 1970.01.01 09:00  
잼있게 잘 보고 있구요... 그런데... 스모크는... ㅋㅋㅋ
naomi35 1970.01.01 09:00  
수구가 맞아여 물에서 하는 경기
쩝.... 1970.01.01 09:00  
진짜 수족이 뭐죠??? 족구는 들어본거 같은데<br>쩝 --;;;
백도사 1970.01.01 09:00  
수족=수구아닌가요??????
레이디보이 1970.01.01 09:00  
근데  수족은 먼가여...?  손.발..?  멀까..?<br>아마도 족구가  아닐까 추리해봅니다<br>~~키둑
블루 1970.01.01 09:00  
히히... 스모크 바로 고쳐 놨지여.*^.~*
버터 1970.01.01 09:00  
블루님 너무 재밌어요 화이팅~!!<br>그리고 스모크는.. 쪼끔이해가 안갔지만서도.. 그담 문장에서 이해가 갔으니 너무 자학하지 마시길.. 다들 오타인줄 알고 넘어갔을꺼에요. ^^ 솔직한 모습이 더욱 귀여운 블루님~~
ㅎㅎㅎ 1970.01.01 09:00  
뼈와 살이 타는 밤. 우째 침대를 뽀개 버렸을까요? <br>대한민~국~!<br>힘내라~힘~!<br>역쒸 신혼의 밤은 뜨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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