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훈남의 방콕 이중생활 - 02. 미우를 찾아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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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훈남의 방콕 이중생활 - 02. 미우를 찾아라!! #3

속빠진만두피 7 5436


루프바에 들어간다.

밴드가 앞에서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른다.

완전 사람많다.

다행히 밴드 바로 앞에 테이블이 하나 비었다.

메뉴보니..

갑자기 양주가 눈에 들어온다.ㅋㅋ

"위스키 어때?"

"위스키? 비싸잖아.. 나 돈 별로 없어."

자슥.. 형아가 쏜다.ㅋㅋㅋ

조니워커 블랙이 1600밧 정도 했던거 같다.

"이거 시켜. 형이 사줄게.ㅋㅋ"

"또옴"이 주문을 하고 담배를 사러간다.

혼자 남은 나는 주위를 둘러본다.

밴드 바로 앞자리라 사람들이 다 내쪽을 보고 있다.

대부분 서양인들이다.

나는 알지 못하는 노래에 맞춰 춤도 추고 따라부르기도 하고 다들 신나셨다.ㅎㅎ

근데 노래를 몰라서 그런가.. 난 적응 안된다..

자리는 너무 시끄럽다.

괜히 양주시켰나;; 싶더라.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주머니를 살핀다..


헉...

세개있어야 할 핸드폰이 두개밖에 없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임대 로밍폰이 없어졌다.

바닥을 살핀다.

없다..

아무래도 아까 난장때 빠진거 같다.

이런 #%$#$^%#$%^#$%^#$%^#$%^@#$%


또옴이 온다.

"나 핸드폰 잃어버렸어."

"응? 어디서? 여기서?"

주저 앉더니 바닥을 막 살핀다.

"아니아니.. 여기 아닌거 같아. 아까 길에서 잃어버렸나봐."

"어쩐대.. 미안.."

"니가 왜 미안하냐;;;"


술이 나온다.

응? 이게 뭐야?

조니블랙 시켰는데 나온건 왠 큰 글라스에 담긴 술 두잔이다.

"또옴. 이게 뭐야?"

"응? 이거 우리가 시킨거."

아..

난 1 bottle을 얘기한 거였는데,

"또옴"은 소다믹스로 알아들었나보다.

아니면 내가 넘 막 쓰는 것 같아 보여서 이걸로 시켰는 것 같기도..

한잔에 200밧..

뭐.. 그냥 먹자.ㅋㅋ

"또옴, 너 여기 와봤어? 노래를 몰라서 그런가 여기 넘 적응이 안되네."

"나도 여기 처음이야. 나도 노래 몰라.ㅋㅋ"

이 녀석도 계속 경직된 얼굴이다.ㅎㅎ

"그래? 그럼 빨리 먹고 나가자. 밴드 앞자리라 너무 시끄러워."

후딱 먹고 나온다.


그리고 아까 미우&바스의 샵이 있던 곳에 가본다.

쓰레기들이 한쪽에 잘 모여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 청소를 한것 같다.

발로 쓰레기 더미를 뒤져본다.

역시나 폰은 없다..ㅜㅜ

너무 긴장을 풀었던게야;;;

"또옴. 맥주 한 잔 더 할래?"

"그래~ㅎㅎ"

샵 바로 위층에 있는 sunshine바에 들어간다.

또옴의 친구가 일하는 곳이란다.

한적하다. 씽 두병을 시킨다.

(또옴이 싱하가 아니라 씽이라고 가르쳐준다.)

또옴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너 정말 잘 생겼어. 너 만약에 한국오면 난리 날꺼야.."

"풋.. 알아.. 나 한국 여친 3명이나 있어."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지금도 연락해?"

"아니.. 다들 한국 돌아가면 연락을 안하더라고.."

"헐..."

"한국 여자들은 나 좋아하는데, 태국 애들은 나 안좋아해."

"그래? 신기하네. 너 완전 잘 생겼는데.."



"참.. 나 내일은 클럽 못가. 그래서 오늘 술 한잔 더 하자고 한거야."

"왜? 같이가자~"

"안돼.. 돈 없어. 나 일 안하거든. 근데 내일은 아빠랑 같이 일하러 가기로 했어."

"이런.. 정말 같이 못가는거?"

"어.. 못가.."

"쩝...."

정말 아쉬웠다.

이럴때 아니면 언제 이런 훈남들과 같이 클럽을 가겠는가?

흠..

이게 어찌 훈남들만 찾고.. 아쉬워하고..

헐.. 이거 잘못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겠군..

"I'm not a gay. I'm straight!!"

갑자기 또옴이 담배를 꺼낸다.

"엇? 여기서 담배 못피잖아?"

그렇다.. 태국의 모든 실내에선 금연이다. 걸리면 2000밧;;ㅎㄷㄷㄷ

"기다려봐.. 저기 일하는 애가 내 친구야.."

담배를 하나들고 친구한테 가더니 뭐라뭐라...

그 친구가 먼저 불을 붙인다.ㅋㅋ

돌아온 또옴..

"괜찮아 괜찮아..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밤이 깊어간다.

우리는 맥주 두병씩을 먹었고,

한번은 내가 한번은 또옴이 계산을 한다.

그리고는 바에서 나와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시간은 새벽2시가 넘었다..ㄷㄷㄷㄷ

루프뷰가 있는 쌈쎈 쏘이 혹까지 걷는다..

어흑.. 너무 덥다..

술 기운이 올라서 그런지 몰라도..

오밤중에도 무섭거나 그런건 전혀 없더라.

그런데..

중간에 너무 외진 곳이 있더라..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래서..

한국에서도 안해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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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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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노상방뇨를 했다;;;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정말 참기 힘들었다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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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하루하루 하나하나의 대화들이 너무 소중하다..

최대한 그때 느낀 감정 그대로 쓰다보니,

너무 길다..


하루 일을 두개도 아니고 세개의 글로 나눠서 올려야 한다니;;

몇시간을 쓴건지...ㅎㅎ

근데 읽기엔 쳐지고 지루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허나...

이것은 나의 연애이야기이고..

아직 나의 연애이야기는 시작도 안했다..

coming soon.

7 Comments
Leona 2008.07.26 19:28  
  누구랑 연애한걸까? ㅎㅎ 궁금...
Bua 2008.07.26 23:44  
  털석~ 여..기..서... 끝... ㅡㅡ; 꽃미남들 사진은... ㅜㅜ 담편을 기다려야 겠네요. 어여~어여~ ^^ 그나저나 임대폰은 결국 못찾으셨어요...? 
속빠진만두피 2008.07.27 05:17  
  리오나님.. 글쎄요ㅋㅋ 누구랑 연애를 했을까요?ㅋㅋㅋ
어쨌든 리오나님은 모르는분 일껄요?ㅎㅎㅎ

Bua 님.. 꽃미남 사진이 필요하셨군요?ㅎㅎㅎ 꽃미남 사진을 애타게 바라는 Bua님과 친구들 사진을 애타게 기다리는 리오나님을 위해 일단 다음편은 인물열전으로 가겠습니다.(물론 사진 첨부!!ㅋㅋ)
태린 2008.07.27 16:47  
  후훗...사진이 훈남이 아니고 훗훗남이면..

사기혐의로...고소를.....
아마릴리스 2008.07.27 23:39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다음편도 얼른~ㅋㅋ
덕분에 리오나님 얘기까지 찾아서 읽고 있어요^^
타이킹왕짱 2008.07.29 16:28  
  연애이야기.... 또한번 부럽....
훈남님!!! 사진 공개하랏~~~~
레오나님처럼 막판쯤에 공개될라나????
타쿠웅 2009.01.29 18:35  
우훗...
이때만 해도 왕짱과 만두피는 남남이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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