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전한 부부 여행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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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한 부부 여행기^^ (1)

Soo 5 1036
여기에 글을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여행한지 하루이틀 지나니
자꾸 여행 생각이 나서 글이라고 써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쓰게되네요. 여행가기전에는 태사랑에서 너무나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어서 나도 꼭 쓰리라 마음먹었는데 갔다오니 자신이 없어 미루고 있었습니다. 과연 저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지 의문이고 글솜씨도 없어서 ... 그냥 참고삼아 읽어주세요.

저희는 결혼 2년차인 부부이구요. 맞벌이로 이번에 1주일휴가를 어렵게 둘이서 맞추고 방콕,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여행했습니다.
패키지 여행은 몇번해봤지만 배낭자유여행은 처음이라 또 신랑이랑 가는거라 (부부끼리 싸움을 많이 한다기에.. ) 가기전에 많이 걱정되고 설레이기도 했지요. 바닷가 휴양지로 가서 푹~ 쉬다올수도 있었는데 젊을때 좀 힘든코스로 가보자 해서 앙코르와트를 선택했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온지 2틀째인데 회사에서 일하는게 조금 힘드네요... 그럼 한번 써 볼께요~

8월 10일 토요일 (가기전날)
오빠(제 신랑입니다) 는 쉬는토요일이고 나는 근무하는날이라
오빠가 회사앞으로 왔다 . 드뎌 내일 출발하는날...
아무런 느낌 없다.짐은 일주일전부터 조금씩 생각나는대로 싸놓아서 별로 걱정은 안돼고...

여행갈때는 특이나 해외여행은 짐을 전날 다 싸놓는것보다 천천히 미리 싸놓는게 좋은거 같다.

오빠랑 회사밑에있는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점심먹고
문정동에 갔다. 내가 스포츠샌달이 없어서 그거 사러
근데 아무리 뒤져도 샌달 없다 백화점에도 없다 ㅠ.ㅠ
다들어갔나 ... 비도오는데 우산도 없어서 비맞은 생쥐꼴로 돌아다니니 점원들이 쳐다도 안보고 없덴다...
이런 ... 여행가기전날인데 그렇게 비맞고 오후6시까지 헤메다가 결국 못사고 집에 왔다 . 그냥 평소에 신는 편한샌달 신고가기로 한다
평소에는 진짜편한신발 인데...
나중에 여행할때 발 아퍼서 무지 후회했다
운동화라도 신고갈걸...
집에와서 밥먹고 짐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청소는 그제 미리 해놓았고 빨래는 오늘 개서 정리한다 . TV보고 밤 10시에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잠자리에 든다 . 오빠는 잠자리에 들어가자마자 숨소리가 조용해진다... 벌써자나보다 으윽 나도 잠이 올것만 같았는데... 잠이 안온다 나의 징크스다 꼭 여행가기전날이면 이렇게 잠이 안온다 더군다나 이젠 우리가 다 알아서 해야한다는 생각에 출국부터 입국 택시타고 방콕으로 계속 생각하느라고 잠을 잘수가 없다
안돼겠기에 최후의 수단.. 알콜의 힘을 빌려본다. 天菊 1병 끝장내니 정신이 몽롱하다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 오빠는 이사실 모른다 알면 ㅋㅋ 황당해할꺼다 그리고 혼나겠지

8월 11일 일요일 ( 여행 첫째날 )
알람소리에 잠이 깬다 6시에 맞추어 놓았는데 아~ 내가 잠이 들었구나 안도한다 그리고 일어나 오빠깨우고 씻고 오빠는 상차리고 난 화장하고 밥먹고 설겆이하고 창문닫고 가스확인하고 배낭 한개씩 짊어지고 집을떠난다 .날도 어둡고 보슬비가 내린다.
택시타고 삼성동으로...삼성동에서 공항버스 606번을 타니 7시30분이다 .공항버스 탈때 버스카드로 타면 5500원이다 500원 할인된다 . 버스카드 아니면 국민패스카드만 된다. 다른 신용카드 겸 버스카드는 안됀다고 한다.
오빠는 자리에 안자마자 또 잔다 나는 어제먹은술에 속이 좀 매쓱하다 .
조금있다 나도 잠들고 공항엔 8시 20분쯤에 도착했다.
Ticketing하고 언니한테 돌아오는 비행기 reconfirm하게 타이항공 전화번호 가르쳐달라고 했더니 그거 안해도 된단다. 탑한공언니는 하라고 했는데 의심스러웠지만 새침하게 안해도된다니 더 할말이 없다 . 짐도 부칠게 없어 화장실 들렸다가 10000짜리 관광진흥세가 그거 2장 사고 바로 출국심사 받으로 갔다 ... 아 그리고 가지고간캠코더 신고 안한게 생각났다. 오빠는 안해도 된다지만 내가 고지식한건가 꼭 해야만 할거 같아 우겨서 한다 근데 출금심사후 하는거라 다시 밖으로 나가야 하므로 가방검사를 2번 받으니 번거로웠다
살짝 오빠한테 미안해진다.
보딩시간까지 1시간이나 남았다 공항에 사람들 많다고 해서 2시간 여유잡고 왔는데 사람들 별로 많지 않다 오빠는 아침에 너무 일찍 나왔다고 조금 투덜된다 나보고 어쩌라고 ....
공항에서 2g니 캔인데도 1500이다 으이 너무 비싸...
비싸다고 인상쓰고 있는데 누가 아는척한다 . 나는 모르는 사람인데 알고보니 내 대학친구의 대학원 동기인데 내얘길 많이 들었단다
신기했다 내가 모르는 사람이 날 아는게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 그친구랑 별로 안친한데 ... 괜히 감동한다 그친구가 내얘길 많이 했다고... 어디가냐고 해서 방콕간다니깐 그친구는 유럽간단다 부러웠다 오빠랑 둘이서 부러워했다 우리는 언제 갈랑가
버거킹가서 와퍼한개사서 오빠랑 반씩 나누어 먹고 비행기보며 얘기하다가 면세점가서 오빠가 담배를 한보루나 산다 싸긴싸다
오빠 담배 많이 피우면 안돼~ 했더니 가서 선물줄거란다.
근데 여행내내 하나도 선물 안주었다.
타이항공은 처음이다 별로 기대없이 탔는데 언니들 넘~~ 예쁘다
의상도 전통의상이고 근데 치마가 통이 좁아서 일할때 불편할것 같다 우리 신랑도 예쁘다고 침흘린다. 난 그런 오빠 째려보고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보면서 좋아한다.
정말 예쁘다 나중에 승무원하는 친구한테 말하니 타이항공 승무원들은 미스타이도 수두룩하고 미스타이가 왜 승무원해 그랬더니 타이에서는 승무원이 괜찮은 직업이라 뭐 한국에서는 승무원은 괜찮은 직원이지만 타이에서는 그이상이란다.
그래서 타이항공 승무원들은 밖에나가면 상류층 , 왕족 이런사람들하고 식모 몇명 거느리고 논다고 한다. 사실인진 잘 모르겟지만 그럴것 같기도 하다. 맛있는 (?) 기내식 (오빠 : 닭 , 난 :소고기 ) 먹고 나누어준 태국 입국신고서 쓰고 몬스터주식회사 영화보고 1시간있으니 태국에 도착했다. 그래도 5시간은 나한테 좀 지루했다 빨리 가고 싶어서 그랬나 . 외국인입국심사대에 가서 입국심사하고 짐 찾을거 없으니깐 바로 나가다가 세관신고도 할거 없어서 그냥 나갈려고하는데 없어도 써야한단다 그래서 다시 들어와서 쓰고 나간다.
참 나가긴전에 관광안내소 찾았는데 오빠는 밖에 나가야 있다고 하고 난 여기있다고 우겼는데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밖에 있단다 .
ㅋㅋ밖에나가자만 앞에 보인다. 태국아줌마가 환하게 웃우며 우릴 반긴다. 방콕시내지도달라고 했는데 우리보고 방예약했냐고 물어본다. 오기전에 베이욕스카이 예약했다고 그랬다고 했더니 tour는 어떡하냐고 한다. 살짝 기분이 나쁠려고 한다. 호객행위인가 싶어서...
다 예약했다고 말하고 베이욕스카이를 태국어로 써달라고 한다. 택시기사한테 보여줄려고.. 써준다 그쪽지들고 1층 택시타는곳으로 가니, 거기서 어디가냐고 물어본다 가는곳 말하니 태국어로 써서 날 준다 허걱~ 택시 탔다 써준 쪽지 택시아저씨주고 베이욕 투~ 라고 말하고 택시아저씨가 미터누르나 안누르나 숨죽이며 지켜본다 ... 누룬다 아뵤 !!! 참 공항1층에서 택시타면 50밧 서비스 charge를 더 내야한다. 택시아저시까 highway? 물어보길래 아무생각없이 yes한다. 근데 오늘은 일요일이고 차도 잘달린다면서 오빠가 정정한다. NO highway! 역쉬나 차 안막히고 잘 왔다 .
다음날이 여왕생일이라 연휴라고 그랬나보다. 베이욕 스카이까지 195밧인가 나와서 1000밧 주었더니 아저씨 웃으면서 No한다 잠깐 고민하다가 아 잔돈이 없다는걸 직감하고 달러 ok? 했더니 ok하신다 . 대충 빨리 계산하니 3달러가 계산된다. 3달러주면서 ok? 하니 아저씨 웃우면서 손흔든다. 난 3달러를 흔들며 이거 ok맞아 때쓴다 . 아저씨웃으시며 안됀다고 한다. 결국 잔돈 바꿀생각으로 호텔로 달려가니 다행으로 바로앞에 환전소가 있어 small money 다급하게 돈 바꿔다가 신속하게 택시비 치뤘다. 어저씨 땡큐~ 하고 차문을 닫고 생각하니 3달러가 아니라 5달러구나 갑자기 계산이 제대로 된다.
그런데 맞다고 우겼으니 아쩌시 미안~ 아저씨가 참 인상이 좋아서 처음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헤헥~

아잉... 글이 너무 길러진다.... 왜이러지 지겨워서 내글 안읽을거 같다 ....
5 Comments
동샹 1970.01.01 09:00  
눈에 선하네요~ 잼나게 잘읽구 2편또 봅네다~ 휘리릭
필리핀 1970.01.01 09:00  
아직 신혼이시라서 그런지 글에 애교도 넘치시고 넘 재미있게 읽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1970.01.01 09:00  
글이 길긴 하지만, 그래두 그 상황들이 눈 앞에 선함다. 잘 읽었슴다.^^
비듬 1970.01.01 09:00  
쬐끔 깁니다. 단락 좀 나눠주시고... 줄간을 조절해 주심이 어떨지...
마티니 1970.01.01 09:00  
스포츠 샌들..씨엠립 재래시장가면 싸고 좋은거 많았는데~~~저도 안가지고 가서 4$주고 하나 사 신었는데..한달동안 아주 편한 저의 발이 되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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