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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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한 여행

Julia 0 801
2002년 3월 5일

12시에 일어나 밥먹구 샤워하구 다시 라마이 해변.
침 질질 흘리며 퍼 자구 있는데 누가 '맛싸쥐,맛싸~아~쥐!'를 내귀에 읊어댄다.
그래.. 몸두 찌뿌둥 한데 타이 맛싸쥐나 받아보자.
저 멀리 문이 나를보며 아는체를 한다.
어제도 문 커플이랑 번화가(?)에 가서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흠흠

오늘밤도 여지없이 번화가로 나왔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방콕 EGV영화관에서 만났던
영국인혼혈 ( 제 이야기 1편에 등장했던 그 귀여운 남자 ) 을 봤다.
..야~~너 나 기억나니? 그때 그 주렌더 영화...
..아..맞다. 그런데 넌 여기 언제부터 있었니?
..삼일 정도 됐어..넌?
..난 일주일 정도..낼 핫야이 가서 말레이시아로 들어갈꺼야.
-윽..아쉬워라..-
..여태껏 밤마다 술을 마셔서 오늘은 마지막날이니 숙소가서 조용히 지낼건데..
넌...어디갈꺼니?
하며 은근슬쩍 나와함께 있는 문과 노이의 눈치를 본다.
..어어..글쎄..
..내 숙소 여기서 가까운데...
-같이 가잔 소린가?..-
..그래..?...난 친구들이 있어서..담에 또 보자..
며 어색하게 돌아섰다. 다음에 또 봐?..보긴 어떻게 봐??..
아....맘에 들었었는데...

바우하우스에서 우리 리조트 매니저를 만났다.
남자. 이름: 톤 나이: 27세

같이 놀다 숙소로 돌아와
-오늘은 톤의 오토바이를 타고 왔다. 그동안 셋이 타느라 은근히 눈치봤다.-
짜잔~ 대한민국 대표술 참이슬을 깠다.
다들 한잔씩 마셔보더니..얼굴이 영..
문이 어색히 웃으며
이거 전통 홀랜드 술이야..하며 아주 맛있어 보이는 술을 가져왔다.
마셔보니 메론향의 정말 맛있는 술이였다.
톤과 노이가 내 눈치보며
..너네 나라 술도 아주 맛있는데...좀 독해서리..
하며 홀란드 술만 먹는다.
나혼자 소주한병을 다 마셨더니..
정말 얼큰히 취해 다 외우지도 못한 리치의 '사랑해 이말밖엔' 을
고래고래 불렀다.

문과노이가 졸립다고 들어가 잔다길래 시계를 보니 얼추 6시
그래? 그럼 난 해뜨는거 보구 잘께 빠이~
하며 돌아서는데 톤이 쫓아온댄다.
잘됐다. 혼자 가기 무서웠는데..
힌따 바위 옆에서 둘이 햇님을 기다리다가 아! 사진기!!
얼릉 갔다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해는 중천.

톤에게 잘자 하고
다시 와 완전히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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