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마여사의 태국 여행이야기 -출발전( 심난한 동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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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마여사의 태국 여행이야기 -출발전( 심난한 동행들)

마여사 10 5377



태국여행을  갔다온 지도  어언 6개월이 다 되가는  이시점..;;;

자신의 임기동안  강 네개를  다 후벼파서  테이프 커팅을 꼭 해야겄다는  어느 분처럼

  이 뭐 마치  이 해가  가기전에는 반다시  마쳐야(시작도 안해놓고)할  푸로젝트라도  되는 듯이

마여사의  뒷덜미를 잡고있는  여행기 강박증..

 

안봐도  비디오 모냥으로,  6개월 전은  고사하고  6시간 전 일도  기억못하는

마여사  대구리속 대빵 큰 지우개로 말미암아  그까이꺼  뭐  대충  먹구 자구 싸구 한

이바구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여행을  복기하는 일은 

사람을  두 번 죽이는,  아니 여행을  두 번 하게 만드는  행복한 작업인거다. ^^;;

.

.

 

올해도  역시나  도사님은  방구석에서  도나 닦게 내비두고

역마살낀  두 뇨자나  갈까하다가,,, 

오랜 시간 누워계시다, 라일락 피는 봄날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나신  아버지의 부재를

위로한다는  고차원적인  핑계를 갖다 붙여  울 모친  김여사도  끼여(?)주기로 한다.

구랬더니,  김여사께서   오랜동안 간호로 수고하신 ,  본인의  말동무이자,  서영어린이의 놀이친구

까지  겸임이  가능한  큰외숙모  이여사도 낑구자고  그러신다.

아아!!!   울 모친  김여사,    마당발에 ,  오지랖 장난아니시라   이 양반이  끼면  

대략  관광버스  한 대는  나오신다.

"오마니 ,  더 이상은  아니되옵니닷 !!  (가이드 이 소녀  듁습니다 T.T ) "

이렇게  칼같이  자르고는  주위에는  침묵한다.

(이게 다  북해도 여행에서  돈주고  고생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거다....

이러구  쌩까고 갔다가,,,  나중에  이 사실을 안  둘째숙모한테  욕 바가지로 먹었다)


이렇게  뇨자 셋으로 압축된  동행인들...

하나같이  도움안된다.

  여행 전  내 설래발에  백내장수술한 게  잘못되서

한쪽은 원시요,  한쪽 눈은 근시인,   임시 삐꾸되신  김여사,,,

  태국 초행에   '난, 암것도 몰러~ 배째'형   이여사

또 하나는  그야말로   '사내놔 ~ 배째'형인 (게다가  초강력 슈퍼울트라  배경되시는

외할머니를 대동한 채이니...)  울집 어린이....

 

내가  왜  가자구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  흑~~

 

동행인은  심난하다만,,,   열에  아홉은    쌈박질하기 바쁜  짱도사보다는

해맑은(?)  노인네와  어린이가  차라리  낫다라는  위로아닌  위로를 하며

뱽기와  호텔 예약은  역시  9G 의 속도로  마쳐버린다.V

김여사께  7박 9일의  짧다면 짧은  여행 일정을  브리핑해드리자  화들짝  놀라시며,

"아뉘 ??   동남아에  뭔 볼 게 있다고 일주일씩이나 가냐? ! "

그렇다.

그 넓디 넓은  러시아 판과  유럽 판도  한 열흘이면  주와악~ 훑어주는 판에  

쬐맨한(?)  태국을  일주일씩이나  간다는 게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그녀..

반면  뱽기타고 갔는 데  2, 3 일만에  쇼부치고 온다는 거는  상상할 수도 없는  마여산

모친의  그런 항변을  한쪽 귀로 듣고  반대편 귓구녕으로 흘려주시는  내공을 보여드린다.

암 !  여행의  포스는  이런데서  나오는거임.. ㅎㅎ

출국장서  면세점 사냥을 하기엔   목표물의  수가  너무  딸리므로 

시내 면세점을  두 세군데  들려주시는  기염을 토하며   물품 인도장서  받은  봉다리를  

채 비행기도  타기 전에  북~북~ 찢어서는  알맹이만  가방에  우겨넣는걸로 

2009년   마여사의  어브로드 여행은  시작된다...
 

 

 

10 Comments
예점마 2009.12.14 20:03  
마여사님의 포스가 느껴지네요... !!!  암요 2-3일쇼부치는 태국은 금물이죠 ㅎㅎ
요술왕자 2009.12.14 20:45  
저도 기대 됩니다~
사진은 암파와??
마여사 2009.12.15 00:18  
넹~~^^;;;;;;
seungju1987 2009.12.14 23:19  
거기는 저도 가봤어요

하지만 사람이 복잡해요..
곰돌이 2009.12.15 13:46  
물품 인도장서 받은 봉다리를 푹~푹~ 찢어 알맹이만 우겨넣기....

많이 보던 그림입니다 ^^;;


친정 식구들 ( 진정한 가족이지요 ^^) 과의 여행 기대됩니다.
마여사 2009.12.29 22:45  
이러시면  이 글 보고계신  이땅의  시댁 식구들  슬퍼집니당...^^;;
블루파라다이스 2009.12.16 03:17  
멋진 여행이 되실듯 합니다~!!

기대가 되네요~!!
쌍둥 2009.12.28 13:44  
기대가 되네요
마여사 2009.12.29 22:44  
오홋 !  이렇게  뒷북성  댓글도  작렬(?^^) 하는군여... 
이미  완결편까지  나온걸요 ^^  어쨌든  뒤늦게라도  이런 엣지있는  댓글 올려주시니
감사하네요...흑...    죽는날까지  성심성의껏  스토커성 답글 달아드리겠슴다 ^^
앤디훅 2010.02.23 11:17  
잼난 여행기 기대~~기대~~표현력이 장난이 아시시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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