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38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들 두번째 배낭여행 - 워킹 해피아고고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44세+38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들 두번째 배낭여행 - 워킹 해피아고고

우야제 7 5355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바카라를 나와서 간곳은
“해피아고고”라는 곳이다. 이곳에서 평생 볼 수 없는 돈지랄을 보게된다.
(나름해석 : “돈지랄” 돈 가지고 지랄 떠는 것)
 

규모나 시설이 바카라와 비슷한 거 같다.
전날 묵은 술이 어리해서 이번엔 콜라를 시켰다.
우리자리 앞에 무대가 있고, 무대 건너편에는 쪽바리로 추정되는 남자 5명이 있다.
뿌잉들의 춤을 보면서 콜라에 심취하고 있을 때,
서빙걸들이 탁구공을 팔고 있다.
헉~
앞에 앉은 쪽발군들이 탁구공을 산다.
헉~
500밧 정도 사는 줄 알았는데
웨이터가 탁구공을 다라이에 가져다 준다.
눈대중으로 5,000밧은 되는 듯 하다.
그 큰 다라이에 들어있는 탁구공을 무대에 한번에 들이 부어뿐다
뿌잉들 날리났다.
탁구공을 줍기위해 날리다
심지어 손에 다 쥐지를 못해 한곳에 놓아두고 또 줍고 그런다.
웨이터도, 써빙걸도 막 줍는다.
가게는 순간 마비가 된 듯하다.
탁구공이 튀어서 하나가 내 발 밑으로 왔다.
나는 나도 모르게 시부지기 주웠다.
그걸 서빙걸 한명이 보았다.
그 서빙걸 날 보며 싱긋이 웃는다.
머쓰해진 난 그 서빙걸에게 탁구공을 건넸다.
서빙걸 날보며 웃으며 한마디 던진다. “탱큐~~~”
나는 본능적으로 한마디 날린다.
“네버~~”
이런 쪽팔림이 있나! 유아 웰컴을 날려야 되는데...
하지만 그 서빙걸이 다행이 듣지 못한 듯 하다. 휴~~~
 

앞쪽에 앉은 쪽발님들 얼큰한 상태인 것 같다.
이번에 지갑에서 각자 돈을 꺼낸다.
천밧씩 3명 정도가 20밧으로 환전을 시킨다.
웨이터 허리가 90도로 꺽이면서 퍼뜩 바꿔온다.
가게에 모든 뿌잉들이 그 다섯명 앞으로 모여든다.
무대위의 뿌잉들도 그들만 보고 있다.
웨이터도
그리고 손님들도...
웨이터가 돈을 가져오자 이들은 그냥 집어 던진다.
돈은 결코 멀리 날라가지 않는다.
그 자리에서 거의 빙글빙글 돌며 떨어진다.
헐~~~
가게는 이미 아수라장이다.
맥주 한병으로 30분에서 한시간을 버티던 서양애들이 신기한 듯 쳐다본다.
 

돈은 1분도 지나지 않아 다들 주워갔다.
 

후배 : 우리도 함 지를까예?
나 : 니 돈 많나?
후배 : 일본 아들한테 지면 되겠습니까요?
나 : 못 이길 것 같은데...
후배 :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으로 세이가 왼쪽, 제가 오른쪽에서 뿌리면
많아보이지 않겠습니까요?
나 : 생각만 해도 재미가 있겠네...
나 : 생각만 하자~~~
이렇대화가 오고 가는 사이에
그들이 또 지갑에서 돈을 꺼낸다.
이번엔 5명이 천밧씩 꺼내는 것 같다.
지갑에 손이 닿는 순간 가게 안은 환호로 가득 찬다.
뿌잉들 와아앗~~~~
웨이터들 와아앗~~~
서빙걸들 와아앗~~~
우리는 “이런 미친놈들” 한다.
 

이번에는 두놈이서 여기 저기 걸어다니며 뿌린다.
생맥주를 먹던 서양놈 컵에도 한 장이 빠진다.
그걸 웨이터 순식간에 들고 사라진다.
 

여기서 후배 한마디 한다
후배 : 졌습니다요
나 : 잘 생각했다. 우리는 내일도 맛싸 받아야 안되나. 잘 참았다.
 

이놈들은 쏘니사장 아들 아니면 도요타 사장 아들인갑따
기분 베리따
나 : 고마가자
후배 : 그라입시더
가게를 나와서
나 : 오데가꼬?
후배 : 저 골목에 마이 있네예 함 가보입시더
슈퍼베이비라고 적힌 아고고다.
 

 

7 Comments
디아맨 2014.03.27 12:19  
아직도 아고고.. 잘 모르는대 더 많이 가르쳐주세요^^
우야제 2014.03.27 12:48  
저도 마이는 모릅니다.
가서 음료수 하나 시키고 구경하고 오면됩니다.
맘에 드시는 분에게 음료수 하나 사주면 되고요 안사줘도 되고요
슬리핑독 2014.04.11 23:48  
이순신장군의 학의진에서 빵터졌어요.
대단하십니다.
너무 재밋습니다.^^
쿠키박스 2014.05.03 19:30  
글솜씨가 대단하십니다...웃음코드가 저랑 맞는것인지 보는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네요..
우야제 2014.05.09 10:13  
댓글 감사드립니다.
좋은 여행 많이 하세요 ^.^
백만분의일 2014.09.24 13:01  
생각만 하시길 잘하셨네요~
그 푸잉, 서빙들 뒤에서는 비웃었을 수도...
그리 돈 많으면 한넘이 지갑 통채로 털지~ 팁도 더치를..
경상도는 그리 안합니다^^
ruichi2000 2016.01.25 02:18  
정말 재미있는 글이네요 ㅎㅎ 글솜씨가 대단하십니다~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