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닝해서 쓰는 여행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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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닝해서 쓰는 여행기 -1-

우주 2 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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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내 친구중에 비행기 멀미를 하는 그런 아이가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다.

더더욱이 영어를 못하는 나를두고 쓰러져 버려 떠나는 첫날부터

처절하게 바디랭귀지를 하게 만드는 그런 친구인줄은

더더욱 몰랐다..

게다가 승무원이 술이 취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할줄은

더더욱 몰랐었다..

떠나는날 생긴 일이다. 우린 싱가폴항공을 탔고 뱅기에서 주는

밥도 맛나게 먹었으며 비행기에 있는것들을 모두 구경한뒤

잠을 청하려 했는데 이 친구가 갑자기 눈이 뒤집히는것이다.

그리고 힘들어 하는데 정말...

솔직히 그때 당시엔 이 친구가 뭔가 병이 있는데 숨겼던 거구나..

나한테 말을 못했던 거구나...라고 생각했으니 ....

어떤 병으로 생각했었는지는 차마 이친구와의 우정때문에

언급하지는 못하겠당...

난 정말 당황했다. 자주 알짱거리던 그 말투 재섭는 한국

승무원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고 약간 낯설게 생긴 승무원

들만 와서는 나에게 자꾸 뭐라 물어보고 난 몸으로 말해요도

아닌 얼굴으로 말해요라고~ 얼굴로 모든걸 표현했다..

이제와서 생각한거지만 난 정말 연기력이 죽이는것 같다.

얼굴 하나로 그 당황한 승무원이랑 모든 의사소통이 되었으니..

어쨌든 나중에 온 사람한테 괜히 술이 어쩌고 하며 핀잔만 듣고

그래...사실 맥주 한캔씩 먹기는 했었다..

하지만 맥주 한캔에 쓰러지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있다면 모두 나에게로....일주일만 합숙하면 깨끗히 고처줄터이니.

어쨌든 이 친구와 나는 술먹고 늘 정상까지가는 탑클래스

란 말이다~ 술땜에 그런게 아니야~라고 속으로 외쳐댔지만

솔직히 많이 쪽팔린 탓에 걍 네..네..거렸다..

여차저차 해결을 하고 이 아이를 눕힌뒤 뒷정리좀 하구

잠을 청하는데 이런......벌써 태국이다...

이런말 하면 다들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어렸을때 내 소원이

비행기 타구 외국 나가면서 뱅기에서 잠을 자보는거였다.

외 테레비 선전보면 나처럼-_-이쁜 언니가 나와서 자는 손님한테

이불도 덮어주고 그런거 말이다 난 정말 그게 왠지 멋있어 보였

드랬었다 ....뭐 지금도 그런건 절대 아니다...정말 아니다....

아닌데.......아닌데.......약간그런가.....-_-;;

어쨌든 나의 어릴적 해맑았던 꿈을 이 망할 친구가 저 머얼리

날려버린 것이다...

후회가 막심했다 이 친구가 키미테 붙인다고 했을때 말렸던

내 자신이 저주스럽다.. 비웃으며 놀리던 내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장면 처럼 스르르 지나간다...-_-

어쨌든 어떻게 태국에 오긴 왔다

공동구매 팀이랑 짐찾구 환전하구....

자 처음은 액땜한거라 생각하고 앞으로의 여행을 멋지게 보내보자

라고 혼자 영화의 주인공처럼 상상하는데

이 친구 자꾸 칭얼댄다...이걸 확 그냥...ㅎㅎ

심히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카오산까지 편한코스 놔두고 네명이나 되는 사람이 일반뻐쓰

-_- 에어컨도 안나오는 버스타구...

가뜩이나 놀란 친구 더 놀랄까봐 태연한척 애썼지만 친구야

사실 나 그때 열라 쫄았었어.. 넘 만만히 봤었나봐..히히

짐풀고 밥먹으러 갔는데 여기서 정말 태국인들의 특성-_-을

아주 많이 느꼈을까나...?


#에고에고 쓰다보니 한도 끝도 없어서 대충 잘랐네요
원래 여행기 쓸 계획도 없었구 일기또한 쓰지 않았으며
워낙 수줍음이 많은 관계로 이런 공공장소에 글 잘 못올리는데
요 밑에 친구가 올린거 보구 컨닝해서 그때일 되집어 가며 올립니다
난 저 친구가 글 올려야 컨닝해서 담얘기 쓸수 있어요..히히
너무 길고 지루해도 너무 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저 전국구로
깡패 아져씨들 풉니다...흠흠...





2 Comments
맞아요 1970.01.01 09:00  
그렇다구 하더라구요..^^
daytron 1970.01.01 09:00  
기내에선 지상과 달리 적은양의 음주로도 취할수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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