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팔이의 2002 동남아 3개국 기행(떠나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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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팔이의 2002 동남아 3개국 기행(떠나기전에)

광팔이 4 1036
지난번에는 혼자 떠난 여행이고, 머리털 나고 처음 떠난 해외여행이라 많이 긴장도 됐고, 당황한 적도 많았습니다. 또 동행자가 없어서 혼자 여행할때는 다소 심심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이번엔 고등학교때부터 절친하게 지낸 베스트 프렌드와 친한 형과 같이 3명 일행과 같이 다녔습니다. 확실히 혼자 여행하느거 보다는 심심하지가 않더군요. 
제 여행기의 일행을 소개하겠습니다.

○ 등장인물 : 광팔이(이 글의 저자), 두주불사, 매덕스

                                  ○  등장인물 소개
·광팔이 : 여행기의 주인공. 처음엔 두주불사와 같이 출발(9/12)했다가, 제일 나중에 귀국(10/13). 물을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하고, 바다를 좋아하는 여행자. 장래에 스쿠바 다이빙 강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천진난만한 청년. 한국에서 카드 대금과 모든 시험(자격증 시험, 편입시험)에 대한 실패로 실의에 빠져 있다가, 힘들게 노가다를 해서 기적 같이 빚을 청산하고, 여행경비까지 마련. 월드컵도 경기장 가서 안볼만큼, 6월달에 제일 고생했음.

·매덕스 : 메이저 리그 아틀란타 브레이브스의 특급 에이스인, 그레그 매덕스의 광팬임. 2001년 광팔이의 태국 원정기 (머리말) 편에서 소개 됐던, 영어 잘하고 상당히 능력있는 광팔이의 고등학교때 친구이며 베스트 프렌드. 10월달에 인도의 휴렛팩커드 지사에서 IT연수를 받을 예정. 그전에 태국과 네팔을 같이 여행. 두주불사 이박사와 16일 정도 같이 여행. 이번 여행에서 같이 다닐 때 가이드 역할, 통역은 물론 여러 가지 좋은데를 많이 추천해줘서 관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됨. 너무 고마운 친구. 차분하고, 침착한 성격. 담배 절대 안피고, 여자 보기를 돌같이 함.

·두주불사 : 광팔이보다 2살 나이가 많은 형. 하지만 실제 나이보다 훨씬 더 들어보임. 이박사의 소개로 5월달에 알게 됐음. 광팔이와 성격이 비슷한 점이 많음.(술, 여자 엄청나게 좋아함. 광팔이 보다 더함. 카드 대금 때문에 전전 긍긍한 것도 광팔이와 유사함) 너무 말이 잘통하고, 죽이 맞아서 광팔이와 금방 친해짐. 평소에 자주 만나고, 술마시고, 호형호제 하는 사이. 호탕하고, 유머러스 하고, 즉흥적인 성격임. 특유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압권.(전남 목포가 고향임) 어떨땐 야인시대에 나오는 '김무옥' 같기도 함. 조만간 아버지가 경영하시는 장어구이집이 다른 동네에 분점을 내면 그곳을 맡아서 경영하게 될 예정.

1년만에 다시 날아간 태국이었습니다. 셋이서 오랫동안 여행계획을 짰습니다. 어디를 갈까, 세계지도 참 많이도 그렸습니다. 가까운 일본, 중국에서부터, 호주, 뉴질랜드, 미주 대륙, 아프리카까지 ... 하지만 결국엔 태국에 단단히 미친, 스쿠바 다이빙이 너무 하고 싶은 광팔이의 강력한 주장으로 태국으로 가게 됐습니다. 이번엔 태국만 가는 것이 아니라, 말레이시아, 싱가폴을 같이 가는 말레이반도 종단 코스로 가기로 했습니다.

매덕스는 이번의 방문으로 스톱오버까지 합치면 6번째 방문입니다. 그 친구는 6월부터 8월까지 싱가폴 국립대학으로 단기 연수를 갔다가, 공부과정이 지루해서 때려치고 태국, 말레이시아(KL만), 유럽으로 여행을 다녀온 황당한 놈입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다이빙을 하려면, 태국 뿐만이 아니라, 필리핀, 호주, 몰디브 등 태국보다 더 좋은 곳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거기서 다이브 마스터를 하고 있는(2001년 여행기 편에 나왔던 동빈이형) 형도 만나보고, 제가 알고 있는데 가서 하는게 낫지 않나 싶어서, 또 태국만큼 저렴하게 다이빙 할 수 있는 곳도 없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또 결정적으로 작년에 갔을 때 먹었던 태국 음식들(카우팟, 물쌀국수, 타이 팬케익, 과일 쥬스등...)이 너무 먹고 싶어서, 태국밖에 눈에 뵈질 않더군요. 또 2001년에 안 가봤던 곳도 가보고 싶었구...
태국에 갔던 사람들이 왜 자꾸 거기로만 가려고 하는지 알 것 같군요. 또 향수병에 까지 시달리는지도...
광팔 역시 마찬가지 였구요.

사실 2001년에도 말레이 반도를 종단하는 코스로 3개국을 여행할 계획이었지만, 영어를 너무 못하기 때문에(그 당시엔, 중학교 1학년 수준밖에 안됐던 것 같음.) 쫄아서 포기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쉽네요. 차라리 카드 대금을 그렇게 해서 썼다면, 그렇게 마음이 아프지도, 후회하지도 않았을텐데...

이번에는 지난번 보다 나름대로 더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일당 받은거 안쓰고, 바로바로 저축해서, 쉬는 날마다 T.C로 환전 했고,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 도수가 있는 마스크도 준비하고, 두산타워 상품권 당첨 된걸로 일회용 수중카메라도 마련하고...
평소에 조금씩 조금씩 짜잘하게 저금통에 모아둔 10원짜리, 50원짜리 동전이 싸이고 싸여서, 저금통이 꽉차게 됐는데, 이걸 외환은행가서 태국돈으로 환전해 보니 무려 320밧이나 나오더군요.
또 전날에 여행자 보험 들고, 친구한테 비행기표 받고, 여권하고 비행기표 스캔떠서 이메일에 띄우고...
여행준비 하는 것도 정말 일이더군요. 출발 전날부터 정신없고 빡셌습니다.

또 작년 여행때 영어회화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영어회화 학원을 4개월 정도 다녔고(원래 8개월 짜린데 수강료가 다소 비싼 듯 해서 절반치만 내고 등록), 헬로 태국에 나온 태국어는 다외워서 나름대로 언어에 대한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전에 닥쳐보면 잘 마음먹은대로 되진 않았음.)

결국은 힘들게 일한 대가로 꿈을 이뤘습니다. 방콕으로 비행기 타고 들어가서 계속 육로로 밑으로 내려가서 싱가폴까지 갔죠. 싱가폴에 가서 센토사섬에 있는 아시아 대륙 최남단 섬에 갔을때는 드디어 말레이 반도의 아니, 아시아 대륙 끝까지 왔다는 것 때문에 엄청 흐뭇했습니다.
일하는거 시원찮다고 욕먹어가며, 힘들게 일했던 보람이 있었습니다.
어드밴스드 따는 순간, 아시아 대륙의 최남단을 밟는 순간, 피피섬에서 다이빙을 하며, 열대어들과 놀 때, 그걸 느낄수 있었슴다.

이 멘트가 생각이 나네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 현대카드 광고'
'★ 꿈은 이루어진다 - 월드컵 대 독일전 카드섹션 문구'

떠나기 전날에 짐챙기기, 여행자 보험 등록등 여러 가지 챙길것들이 많아서, 하루종일 빡셌습니다. 전날부터 마음이 들뜬 나머지 잠이 안와서 아예 밤꼴딱 새버렸슴다.
4 Comments
레게걸 2002.10.30 04:20  
  흥분되 광팔씨~~~~ 나 알어 그 느낌... 아흑...가기전날 빡세게 꼼딱거리는거....아흑.... 언넝 담글 올려줘~ 글구 길게 올려줘야행~~~~ 언넝 사진두 올려줘~
광팔이 2002.10.30 06:58  
  사진은 화질이 너무 개판이라 못올림
광팔이 2002.10.30 07:00  
  이번에 디지털카메라를 깜박잊고 못챙겼고, 그나마 가지고간 카메라 도둑맞아서, 계속 일회용 카메라만 사용해서 지난번에 올린거 보다 화질 더 그지 같음. 사진 올리면  테러 당할것 같음.
돌체비타 2002.10.30 22:20  
  태국 갔다온지 4개월밖에 안돼서 또 가고프다는 말은 절대못하고 오늘 일하면서 하루종일..여행가고프다는 생각에..마음이나 달래볼까하고 들어왔더니..광팔이님땜에 더가고싶으네..책임져요..광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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