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팔이의 2002 동남아 3개국 기행(글을 시작하기 전에)
분당에 착하디 착한 청년, 광팔이가 살았습니다. 그 청년은 바다를 매우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역마살을 주체 못하는 청년 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꿈만 꿀뿐 나가는 것이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슴돠.
해외여행이라고는 2001년 9월에 3주간 다녀온, 태국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기억은 시간이 많이 지나도,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방콕에서의 나이트 라이프, 꼬싸무이와 따오의 아름다운 바다, 치앙마이 근교의 고산족들...
그때의 여행은 많은걸 알게 해줬고, 새로운 세상에 눈뜰수 있는 계기가 됐고, 영어회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해줬죠. 하지만, 여행중독증, 태국 향수병이라는 정신적인 질병도 얻게 됐죠.돌아와서는 향수병, 후유증, 무기력증에 시달려서 몇주간 아무것도 못하고 끙끙 앓아 눕기까지 했습니다.
다녀와서, 나름대로 자격증 공부, 편입공부 열심히 했지만, 시험봐서 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실패의 연속이었죠.
또 한때의 실수로 카드대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2001년 태국여행과는 전혀 관계없음) 밤잠을 못자고 전전긍긍하기도 했습니다. 정말이지 조금만 더 갔다면, 아마도 그것이 알고 싶다나, PD수첩에 나왔을지도 모르지요. 카드4개로 돌려막기를 한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공사판에 일당잡부로 나가서, 삽질하고, 자재 날르고, 벼라별 잡일 해서 모든 빛을 청산하긴 했습니다. 머리털 나고 노가다를 해봤는데, 전혀 그런 일을 해본 경험이 없는 광팔이는 몸도 많이 힘들었고, 일하는게 실수 투성이여서 현장에서 싫은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2001년 태국여행 이후, 돌아와서 광팔이의 삶은 실패의 연속, 실수 투성이, 하지 말아야 할짓만 골라서 저지른 아픈 사건들 뿐이었습니다.
또 하는 일마다 꼬일대로 꼬이고, 한마디로 엎친데 덮친 격이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하게, 우직하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계속 일을 해서, 기적같이 카드빚을 모두 청산하여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카드대금 때문에, 큰 댓가를 치뤘습니다. 그는 가지고 있던 신용카드 4개를 모두 정지했고, 절대 신용카드 만들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지금도 광팔이는 길거리에 카드 아줌마들 볼때마다 무서워서 피합니다. 또 식구들과 TV를 볼때도 LG카드 선전에서 이영애가 '신용카드 바르게 씁시다' 할때마다 뜨끔해서 자리를 뜨곤 합니다.
그 선전 나올때마다 식구들한테 엄청 갈굼 당합니다.
빚을 다 갚고 나서는, 다시 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도 힘들었고, 좋지 않았던 일들이 많아서...
또 개인적으로 스쿠버 다이빙도 배우고 싶었고요.
그때가 월드컵이 열릴때 였지요.
온나라가 축제분위기로 거의 뒤집어지다 시피 했었죠.
2002년 6월, 월드컵 할때도, 광팔이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를 단 한번도 경기장에 가서 보지 못했습니다. 표를 구하기도 어려웠거니와, 비싼 암표를 살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죠. 월드컵은 그냥 티비보고, 동네 중앙공원에서 보는걸로 만족해야 했죠. 가지고 있던 신용카드 4개를 모두 정지시키고, 부셔버렸기 때문에 인터넷 예약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월드컵도 경기장 가서 안 볼 정도로, 지독하게 돈을 모으고, 모았습니다. 그때 버는 돈으로 맘만 먹으면 암표라도 사서 대전, 광주에서 16강전 8강전 할때 가서 볼 수도 있었지만, 맘 독하게 먹고 참았습니다. 사무이와 따오의 아름다운 바다를 생각하며, 어드밴스드 다이빙 인정증을 따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누가 보면 광팔이보고 정신나간 놈 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는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은 무조건 일 쉬고, 응원했습니다.
다만 경기장에 직접 가지 못했을 뿐이지.
카드빚을 모두 청산한 이후에는 일당 받은 것들은 바로바로 통장에 넣었다가, 다시 찾아서, 일 쉬는날 마다 은행가서 모조리 며칠동안 약간 쓸거만 남겨놓고 모조리 us 달러 t.c로 환전했습니다. 그냥 현금으로 가지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마구 술값으로 쓸까봐 불안했습니다.
사실 돈버는 놈이 한턱 쏘지도 않느냐고, 친구들의 눈총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여행경비 모으고, 카드대금 청산하려고, 핸드폰 최신기종 빠방한거 나와도 안바꾸고, 자주가던 나이트도, 야구장도 안가고, 일 쉬는 날은 거의 집구석에서 방콕했죠.
암튼, 거의 매일같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용역회사 나가고, 부르는데 가서 일해주고, 일당받고 하는 일상을 한 6개월 정도 반복하다보니, 어느덧 9월달이 되더군요.
현대카드 광고에서 나오는 이 말 한마디가 생각이 나더군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그동안 안좋았던 일들, 속상했던 일들, 일하느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치고 힘들었던 것들 다 날려버리고, 잊기 위해 다녀온지 거의 일년만에 방콕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습니다.
자 이제, 올해 2002년 광팔이의 동남아 3개국 여행기를 시리즈로 올려 볼까 합니다.
이번에 여행은 다른 배낭여행자들이 보기에 다소 지출이 많았습니다. 여행중에, 그것도 태국보다 물가가 비싼 말레이시아, 싱가폴에서 몸이 아파서 약값도 많이 들었고, 결정적으로 스쿠바 다이빙을 해서 (Advabced 인정증도 따고, 펀 다이빙, 나이트 다이빙도 했음.) 많이 썼습니다. 게다가 제가 갔던 3개국중 물가가 제일 비싼 싱가폴까지 갔구요. 경우에 따라서 다소, 거부감 느끼는 분도 있으실 것이고, 너 똘아이냐고, 카드 빛 때문에 한번 당했던 놈이 제 정신이냐고 욕하시는 분도 있으실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자신이 구두쇠 여행자라고 생각하시는 분, 남의 여행스타일에 참견하고, 설교하기 좋아하시는 분은 은 제 글을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행은 자유니까요.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사람에 따라 여행하는 스타일이 틀린 겁니다.
해외여행이라고는 2001년 9월에 3주간 다녀온, 태국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기억은 시간이 많이 지나도,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방콕에서의 나이트 라이프, 꼬싸무이와 따오의 아름다운 바다, 치앙마이 근교의 고산족들...
그때의 여행은 많은걸 알게 해줬고, 새로운 세상에 눈뜰수 있는 계기가 됐고, 영어회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해줬죠. 하지만, 여행중독증, 태국 향수병이라는 정신적인 질병도 얻게 됐죠.돌아와서는 향수병, 후유증, 무기력증에 시달려서 몇주간 아무것도 못하고 끙끙 앓아 눕기까지 했습니다.
다녀와서, 나름대로 자격증 공부, 편입공부 열심히 했지만, 시험봐서 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실패의 연속이었죠.
또 한때의 실수로 카드대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2001년 태국여행과는 전혀 관계없음) 밤잠을 못자고 전전긍긍하기도 했습니다. 정말이지 조금만 더 갔다면, 아마도 그것이 알고 싶다나, PD수첩에 나왔을지도 모르지요. 카드4개로 돌려막기를 한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공사판에 일당잡부로 나가서, 삽질하고, 자재 날르고, 벼라별 잡일 해서 모든 빛을 청산하긴 했습니다. 머리털 나고 노가다를 해봤는데, 전혀 그런 일을 해본 경험이 없는 광팔이는 몸도 많이 힘들었고, 일하는게 실수 투성이여서 현장에서 싫은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2001년 태국여행 이후, 돌아와서 광팔이의 삶은 실패의 연속, 실수 투성이, 하지 말아야 할짓만 골라서 저지른 아픈 사건들 뿐이었습니다.
또 하는 일마다 꼬일대로 꼬이고, 한마디로 엎친데 덮친 격이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하게, 우직하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계속 일을 해서, 기적같이 카드빚을 모두 청산하여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카드대금 때문에, 큰 댓가를 치뤘습니다. 그는 가지고 있던 신용카드 4개를 모두 정지했고, 절대 신용카드 만들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지금도 광팔이는 길거리에 카드 아줌마들 볼때마다 무서워서 피합니다. 또 식구들과 TV를 볼때도 LG카드 선전에서 이영애가 '신용카드 바르게 씁시다' 할때마다 뜨끔해서 자리를 뜨곤 합니다.
그 선전 나올때마다 식구들한테 엄청 갈굼 당합니다.
빚을 다 갚고 나서는, 다시 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도 힘들었고, 좋지 않았던 일들이 많아서...
또 개인적으로 스쿠버 다이빙도 배우고 싶었고요.
그때가 월드컵이 열릴때 였지요.
온나라가 축제분위기로 거의 뒤집어지다 시피 했었죠.
2002년 6월, 월드컵 할때도, 광팔이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를 단 한번도 경기장에 가서 보지 못했습니다. 표를 구하기도 어려웠거니와, 비싼 암표를 살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죠. 월드컵은 그냥 티비보고, 동네 중앙공원에서 보는걸로 만족해야 했죠. 가지고 있던 신용카드 4개를 모두 정지시키고, 부셔버렸기 때문에 인터넷 예약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월드컵도 경기장 가서 안 볼 정도로, 지독하게 돈을 모으고, 모았습니다. 그때 버는 돈으로 맘만 먹으면 암표라도 사서 대전, 광주에서 16강전 8강전 할때 가서 볼 수도 있었지만, 맘 독하게 먹고 참았습니다. 사무이와 따오의 아름다운 바다를 생각하며, 어드밴스드 다이빙 인정증을 따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누가 보면 광팔이보고 정신나간 놈 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는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은 무조건 일 쉬고, 응원했습니다.
다만 경기장에 직접 가지 못했을 뿐이지.
카드빚을 모두 청산한 이후에는 일당 받은 것들은 바로바로 통장에 넣었다가, 다시 찾아서, 일 쉬는날 마다 은행가서 모조리 며칠동안 약간 쓸거만 남겨놓고 모조리 us 달러 t.c로 환전했습니다. 그냥 현금으로 가지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마구 술값으로 쓸까봐 불안했습니다.
사실 돈버는 놈이 한턱 쏘지도 않느냐고, 친구들의 눈총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여행경비 모으고, 카드대금 청산하려고, 핸드폰 최신기종 빠방한거 나와도 안바꾸고, 자주가던 나이트도, 야구장도 안가고, 일 쉬는 날은 거의 집구석에서 방콕했죠.
암튼, 거의 매일같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용역회사 나가고, 부르는데 가서 일해주고, 일당받고 하는 일상을 한 6개월 정도 반복하다보니, 어느덧 9월달이 되더군요.
현대카드 광고에서 나오는 이 말 한마디가 생각이 나더군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그동안 안좋았던 일들, 속상했던 일들, 일하느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치고 힘들었던 것들 다 날려버리고, 잊기 위해 다녀온지 거의 일년만에 방콕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습니다.
자 이제, 올해 2002년 광팔이의 동남아 3개국 여행기를 시리즈로 올려 볼까 합니다.
이번에 여행은 다른 배낭여행자들이 보기에 다소 지출이 많았습니다. 여행중에, 그것도 태국보다 물가가 비싼 말레이시아, 싱가폴에서 몸이 아파서 약값도 많이 들었고, 결정적으로 스쿠바 다이빙을 해서 (Advabced 인정증도 따고, 펀 다이빙, 나이트 다이빙도 했음.) 많이 썼습니다. 게다가 제가 갔던 3개국중 물가가 제일 비싼 싱가폴까지 갔구요. 경우에 따라서 다소, 거부감 느끼는 분도 있으실 것이고, 너 똘아이냐고, 카드 빛 때문에 한번 당했던 놈이 제 정신이냐고 욕하시는 분도 있으실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자신이 구두쇠 여행자라고 생각하시는 분, 남의 여행스타일에 참견하고, 설교하기 좋아하시는 분은 은 제 글을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행은 자유니까요.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사람에 따라 여행하는 스타일이 틀린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