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족 마을에서의 007빵,인터네셔널 3.6.9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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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족 마을에서의 007빵,인터네셔널 3.6.9 게임...

김희진 5 1047
치앙마이 1박 2일 트래킹에 멤버는
희진과 민정(여자 둘),재형(남자)
일본 남자 대학생 '슈지와 씽야',호주 남자 '제임스'였습니다.
제임스가 한국에서 영어강사를 하는 사람이라 우리와 친근감을 느꼈고,
슈지와 씽야도 마치 소년들같이 천진난만,장난꾸러기라 또 역시 귀여웠습니다.

카렌족 마을에서 묵는 밤,저녁이 예상보다 늦어지네요.
딱히 할 꺼리도 없는 우리 여섯이 모여 눈만 멀뚱~ 하다가 우리가 게임을 제안했습니다.
0.0.7.빵 ! 게임.

간단한 영어와 일어,그리고 몇번의 연습게임후 본 게임을 들어갔는데...
상당히들 잘 하더군요.
모두 머리도 재빨리 돌아가고,상당히 사교적이라 금방
007 빵 ! 으악~ 으로 분위기 업됐습니다.
벌칙 '인디안~ 밥!'..외국인이라 봐주는 거 얄짤없죠.살벌했슴돠.
(벌칙제목:타이 마싸~~지)

가이드 샘이 '꽁꽁치빠~'하며 저녁을 내놓습니다.

저녁식사 후 샘까지 합세해 우리는 새로운 게임에 들어갑니다.
아시죠? 손가락 들어올려 숫자 맞추기 게임.
씽야와 슈지가 제안한 게임이기에 '세노~'하는 구령에 맞춰 놉니다

우리가 너무나 재밌게 놀아서일까요..아님 시끄러워서일까요..
카렌족 마을 사람들이 5살 꼬마서부터 아줌마,아저씨까지 다들
우리 옆테이블에 와 앉아 구경합니다.
우리가 '인디안~ 밥'하며 등짝을 때리면 다 같이 어찌나 좋아하며 깔깔거리는지..

다음엔 무슨 게임을 할까~?하다가
우리가 3,6,9 게임을 제안했습니다.
역시 버벅대며 게임 룰 설명,우리 멤버들은 어찌나 똑똑들한지..금방 접수합니다.

더 재밌는 게임을 위해 우린 각자 나라 말로 숫자를 세기로 합니다.
'하나(1)-니(2)-go!-four-다섯-back!-.....하는 식으로요.
애들이 적응을 못할까봐 3의 배수랑 10은 그냥 숫자로 하기로 합니다.

호호..생각보다 잘합니다.20번을 넘어 30번대로 갑니다.
30번을 넘어가면.....장난 아닌데..가슴이 두근거립니다.30넘어가면..안돼~
애들이 모두 재밌어합니다.
엄청 웃고 몇판의 '타이마싸~~지' 벌칙이 돌아가고...

하나(희진)-투(제임스)-go!-넷(민정)-고(슈지)-go!(씽야)-...
민정과 재형이 틀렸다고 슈지를 지적합니다.
숫자 4 에서 go,back을 했다는 겁니다.
슈지와 씽야는 '무슨 소리야? 나 맞게 했어!'
실랑이를 합니다.
하하.............잠시 후 우리는 뒤집어집니다.
일본어로 숫자 5는 '고'입니다.
민정과 재형은 일본어를 전~혀 몰랐던 것이죵...

그후에도 침묵의 '007''돼지~ 뽕!'게임
(이것또한 카렌족 꼬마들이 더 좋아합니다.
'뽕'뽕' 소리를 잘도 흉내내더군요.)
샘이 제안한 '카렌족의 게임도 한참 하고나서
전통 라이스 와인 마시고,전통 악기 연주도 듣고,각자 노래도 한판씩 부르고
그리고 나서.....우리는 아주아주 깜깜한 우리의 숙소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치앙마이 트래킹..
국적,언어를 넘어선 인간 대 인간의 어울림..
헤어질 때 너무나 아쉬운 4개국 트래킹 우리 멤버였습니다.




5 Comments
2002.10.20 15:09  
  와 정말 재밌었겠어여.
전 한국에서도 위의 세 게임은 다 젬병입니다.
맨날 인디안 밥...
나중엔 젤 세게 때린 사람 신발을 숨기기도 -_-;;;
^^ 2002.10.20 22:14  
  역쒸 젊음은 좋은 것이여....
핀핀 2002.10.21 03:03  
  너무 잼있어요~ 다른얘기도 많이 들려주세요~
조제비 2002.10.21 12:55  
  보슈!!! 아줌씨.
갔아 와심 조영히 있을 것이지 왜 염장질이유?
선물도 않사와놓고....
내,, 너를 ... 응징할 거이야.................
안세 2002.11.01 12:15  
  다시가고 싶은 곳이죠....치앙마이...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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