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반쪽되어 돌아온 여행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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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반쪽되어 돌아온 여행기-3

여편네 3 791
우리 딸래미 돌잔치 하느라 무척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니 여행기 쓰는걸 깜빡 했네여.........

공항 바닥에서 허둥대고 딨는 바퀴벌레를 뒤로 하고 우리 일행은 공항문을 나섰다.후~~욱! 텁텁한 공기가 내 코를 엄습 할 때 내가 태국에 오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울 아들은 이놈에 공기가 텁텁한지 매연냄새가 코를 찌르는지그냥 우리 꽁무니만 따라다니기 바쁘고...동생과 친구부부는 이 공기와 접촉함과 동시에 다른 말도 필요없고 한 마디씩 만 했다. 훕!!!헙!!!헉!!!


윈저스윗 으로 가기위해 택시를 타기로했다.성인4명에 애기1명...트렁크 가방3개에 작은 배낭5개 애기 유모차....택시기사 고개를 설래설래 흔든다.택시 두대를 타란다.싫다! 기냥 타 볼란다! 안된다.구럼 다른 택시 타지 머! 택시기사 헤죽헤죽 웃으며 구럼 가방을 한번 실어보자고 해서 차곡차곡 쑤셔넣고 박아넣으니....택시 뒷 트렁크 문짝이 벌러덩 열려있었다.기사 아자씨가 끈으루 칭칭 묶어서 마침 택시에 올랐다.기사양반이 고속도로로 갈깝쇼?아님 기냥 갈깝쇼?한다.고속도로로 갑시당!!창밖의 방콕은 변화가 없었다.월드컵 때문인지 잉글랜드 축구선수 "베컴"이 선전하는 타이어인지 기름인지 기억은 나질 안지만 하여튼 대형 광고판이 눈에 들어온다.
난 전혀 변화가 없는 방콕을 바라보고 있을때 우리 일행은 밖을 바라보며 울나라 보다 후졌네...시끌벅적 거리고 있다.울 아들도 자기딴에 밖 풍경이 울 나라와 다른지 호기심어린 눈으로 밖을 바라보고있다.

어느덧 우리가 1박 할 윈저스윗에 도착하였다.난 개인적으로 윈저스윗 호텔을 좋아한다.가격도 괜찮고 교통도 좋고 수영장 예쁘고 태국에 올 때 마다 윈저에 꼭 머물었다.로비가 2년 전에 비해 좀 더 어수선해 진 것 빼고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직원들 반갑게 맞이 해 준다.방 예약 한것 확인하고 이것 저것 작성하고나니 보증금 조로 1000바트를 내든지 비자카드를 내란다.체크아웃 할 때 전화 이용료 미니바 이용료를 삭감하고 준단다.우린 카드 없어 기냥 1000바트 맡길께!합이2000바트를 맡기고 우리가 묵을 방이 있는 18층으루 올라갔다.커튼을 치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방콕시내를 바라다 보았다.왠지모를 안도감이 돌았다.
잉? 근디 4년 전이나 2년 전이나 짓다가 공사를 그만둔 건물은 흉물스런 모습 그대로 였다.


감기로인해 온몸이 아팠다.그래도 어떻게 온 여행인데 호텔에서 감기와 싸우고있어?싸워도 싸돌아 댕기며 싸워야지!!! 일행들은 호텔 에어컨이 시원하다고 난리인데 난 온 몸이 부서 질 것 같은 추위였다.신랑이 사준 감기약 한봉지를 입에 털어넣고 일단 카오산으로 가기로 했다. 카오산에 도착하니 여전히 많은 여행객들로 북적 대고 있었다.순간 묘한 감정이 생겼다.내가 배낭여행을 와서 카오산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이 거리를 걸어다닐때는 아무 생각없이 우리 집 앞 시장 다니는 기분이었는데....호텔에 머물며 한 번씩 와서 여길 걸어다니면 이방인 같은 묘한 감정이 생긴다.하지만 난 그래도 이 카오산이 좋다.유모차에 아들 태우고 이리저리 다니니 울 아들 보는 사람 마다 울 아들에게 말을 건넨다.너무너무 귀엽다고.......흐흐흐 울 아들도 이 때 부터 왕자병이 걸렸을 것 이다.태국 현지인 외국사람 우리아들을 바라보는 눈이 너무나 예쁜 인형을 바라보는 눈 빛들이었다.자식을 가진 애미로써 내 아들 이쁘고 귀엽다는데 어느 애미가 기분 나쁠쏘냐!!!!!!푸헐헐헐헐~~~~~~


저녁을 먹기위해 버디에 있는 2층 레스토랑으로 갔다.이름은 기억 나질 안지만 정말 깨끗하게 잘 지어놓았다.그리고 직원들이 얼매나 친절 하고 샹냥하던지....밥을 시켜 놓고 있는데 여자직원이 와서 울 아들 잠시 데리고 가도 되겠냐고 한다.허락을 하니 순간 모든 직원들 울 아들 주위로 우루루루 모여 들어 손 잡아 보고 볼도 꼬집어 보고.....예뻐들 해 주었다.태국어로 지들끼리 떠들어 대니 낯 가리지 안는 우리아들 눈만 굴리고 있다.그리고 울 아들 우리 자리로 돌아올땐 양손에 과자,사탕,열쇠고리,인형...한 움큼 선물을 받아왔다.
뭐가 그리 좋은지 그 선물 들을 바라보며 혼자 흡족해 하고 있는 울 아들을 바라 보고 있노나니 나 또한 행복해 하고 있었다.


2년 만에 내가 먹고파 했던 볶음국수가 나오는 순간 군침이 절로 돌았다.기다렸다는듯이 입으로 넣었는데.....헉!!!맛 이 왜 이렇냐? 감기땜에 입맛이 변해 있었다.도저히 먹지를 못했다.내 친구 신랑 티본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먹으면서 궁시렁 궁시렁 하고있다.고기가 질기고 먹을게 하나도 없다는둥.....스테이크 시키기 전에 내가 말 했었다. 티본 스테이크 먹을거 없으니 다른 스테이크 먹으라고..... 허나 내가 그 말을 할 때 친구 신랑은 울 아들과 논다고 정신이 없어서 그 말을 못 들었다고 한다.티본 스티이크가 안심,햄버그스테이크 이런 종류 인 줄 알았단다.근데 자기 앞에 ㄸ덕 하니 나온곳은 중간에 대따 큰 T자 모양의 뼈다귀에 감질맛 나게 살이 붙어있는게 나오니 고기를 엄청 좋아하는 이 사람은 얼매나 놀랬을까나!!!


죄송해서 우짜지여?제가 너무 여행기를 더디게 올리죠?필요없는 글도 많이 올리는 것 같고....오늘도 간단명료 하게 올릴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별 쓰잘대기 없는 말 을 많이 쓴 것 같군요.담편 부터 간단명료 하게 올릴께여 오늘도 여기 까지만 써야겠네여 울 신랑 화 났어요 히히히 지금 새벽 2시40분 이거덩요 오늘 쓴것두 아까워서 기냥 올릴께여^^;;;


추신:아낙네님 보셔요!!! 멜 잘 받았구요 멜 보자마자 바로 답장 멜 보냈는데 담날 되돌아 왔더군요 그래서 다시 보냈더니 또 실패를 했다는 멜이............뭐가 문제인지 몰겠지만 다시 한번 더 보내드리지요.


3 Comments
아낙네 1970.01.01 09:00  
그러셨군요^^.전 애기보느라 정신없어서 못보내는줄 알았어요.너무 신경안써도 되는데...여행기쓰기도 힘들어보이는데요.전 딸애 어린이집가면 할일이 없어서...ㅎㅎ
naomi35 1970.01.01 09:00  
여편네님 잘보고있읍니다 화이팅!
아짐마 1970.01.01 09:00  
빨랑 좀 주-욱 올리세염....정말 감질나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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