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동남아 3개국 기행 12일차 (말레이시아 - KL)
2002년 9월 23일(월)
전날 빡시게 이동해서, 피로에 지쳐, 이날도 방에서 세상 모르고 퍼질러 잤다.
또 거기는 창문이 없기 때문에, 누가 안깨줘주면, 진짜 세상모르고 자게 생겼다. 아마 오후 3시에 일어났나 보다.
푸두호스텔의 도미토리 방은 1인당 10 RM이다. 실내에 전부 에어컨이 나온다. 도미토리방은 2층침대 두대에 4명만 들어가 잘 수 있게 돼 있다.
일단 사람이 많지 않으니까, 복잡하지 않고, 조용해서 좋다.
전날 샤워도 안하고, 세수도 안하고, 발도 안씼고 그냥 자빠져 잤기 때문에 너무 몸이 찌부둥하고, 찝찝했다.
또 밤새 나도 모르게 발등을 긁어 댔는지, 상처가 났다. 난 아토피가 있고, 피부가 약한 편이어서, 가려우면 자주 긁는다. 이때 막 긁어서 난 상처는 귀국후 3주나 지나서, 완전히 없어졌다. 제발 체질 개선해서, 아토피를 없애서, 더위에 강한 체질로 만들고 싶다.
이것 때문에 대일밴드를 얼마나 갈아 끼었는지 모른다. 이것도, 약값으로 경비지출을 많이 하게된 원인이다.
일단 비누하고 치약이 없어서, 밑에 있는 7-eleven 가서 사와야 했다.
푸두 호스텔도 온수샤워가 된다. 도미토리여서 다 공동 샤워장이지만, 나름대로 시설은 깔끔하고 쾌적한 편이다.
샤워하고, 혹시 매덕스가 도착했는지 궁금해서, 메일도 보내고, 나한테 온 메일도 확인할겸, 2층 PC방에 갔는데, 거기서 매덕스가 웹검색을 하고 있었다.
떨어진지 딱 일주일만에 만나는 것이었다.
매덕스는 우리가 도착하기 2시간 전에, 이곳에 와서 싱글룸에 묵고 있었다.
혹시 한국인 투숙객 두명이 오거든, 자신이 여기 투숙하고 있다는 걸 알려달라고, 카운터 보는 사람한테 일러 뒀는데, 우리는 그걸 전달받지 못한 것이다.
거기 카운터에 현지직원이 두명 인데, 하나 머리 박박 깍은 아저씨가 나하고 두주불사를 받은 것이고, 또 하나 등치가 산만하고 피부가 엄청 까만 아저씨가 매덕스를 받은 것이다. 아마 늦은 밤이라 돌아가면서 교대로 카운터를 지킨 모양이다. 그래서 헛갈렸던 것인가 보다.
우린 그것도 모르고, 그냥 잠만 잤다. 내 생각엔 매덕스가 이날 저녁때 쯤에 여기로 올 줄 알았다. 빨리 만나서 다행이다. 매덕스가 내가 가져온 헬로 말레이시아책 가져 갔었다. 난 말레이시아가 초행길이기 때문에, 가이드북 없으면, 완전 까막눈이다. 또 현지인 카운터 보는 직원은 한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홍익이나 헬로우 처럼 자세한 정보를 구하기도 어렵다. 또 내가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여긴 한국사람이 경영하는 곳이지만,홍익인간, 만남의 광장같은 방콕의 게스트하우스와는 분위기 자체가 틀리다. 한국인은 거의 볼 수가 없고, 전부 서양애들 뿐이다. 어쩌다 보이는 동양인들은 거의 일본사람이다. 또 여기는태국에 있는 많은 게스트하우스와는 틀리게, 한국인 도우미도 없다.모두 현지인 직원들 뿐이다.
와서 한국인 동행자를 구하고, 한국음식 먹으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다.
한국사람들만 우루루 몰려가는 곳이 싫은 사람은 이곳이 나을 수도 있겠다.
여기는 그래도 태국보다는 속도가 빠른 편이다. 확실히 말레이시아가 태국보다 좀더 발전된 나라인것 같다. 푸두 호스텔에서 숙박하는 사람한테는 그 인터넷 룸에서 이용요금을 3RM으로 할인해서 받는다. 거기에 머무르지 않는 사람은 1시간에 4RM.
그 친구는 싱글룸에 묵고 있는데, 확실히 차이가 난다. 또 옆방에 장기간 체류하면서 이곳에서 영어연수를 받는 학생도 만났다. 그 분은 여기에 머물면서 몇달간 영어를 배울거라고 한다. 영국문화원에 매일 같이 나간다.
시간이 늦었기 때문에 일단, 오늘은 메나라 kl타워하고 부킷빈땅 같은 번화가나 둘러보고 저녁이나 먹기로 했다. 매덕스는 지난 6월달에 여기에 왔었고, 이번에도 잠깐 거쳤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다른 지역은 안가보고, 여기에만 머물렀다. KL이 말레이의 수도이지만, 규모가 굉장히 작고, 인구도 적고, 방콕처럼 혼잡한 도시가 아니라고 한다. 또 도시가 작기 때문에 엔만한건 하루에서 이틀만 잡으면 다 본다고 한다. 또 볼거리도 방콕보다 별로고, 즐길거리도 별로란다.
말레이시아는 회교국가기 때문에, 술값도 비싸고, 술 마시기도 힘들다. 또 태국처럼 핑크빛 나이트 라이프는 눈싯고 찾아봐도 보기 힘들며, 태국처럼 현지 여자들끼고, 노는 서양애들도 없다.
우린 먼저 근처의 호커센터로 가서, 브리야니하고, 치킨 같은 반찬거리 골라서 늦은 점심식사를 했다. 브리야니는 노란 카레밥인데, 인도식이다.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여기도 태국하고 비슷하게, 밥을 퍼달라고 해서 이런 저런 반찬거리 골라서 얹어 먹는다. 태국이나 말레이시아나 식생활 문화는 거의 비슷한것 같다. 하지만 여기는 이슬람 국가기 때문에 돼지고기 요리를 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중국계들이나 돼지고기를 먹는다.
또 여기는 여자들이 어딜가나 수녀님들처럼 헤잡인가 하는거 두르고 다닌다. 여행사, 편의점, 하다못해 구멍가게, 관공서, 은행, 기차역 부스 같은데 가도 다들 그렇다. 또 여자들이 태국에 비해 뚱뚱하다.
중국계 애들만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다닌다.
어딜갈까 하다가, 걸어서 부킷빈땅으로 갔다. 푸두호스텔은 뿌두라야 고속터미널 맞은편에 있는데 거기서 부킷빈당, 메르데카 광장등 엔만한 볼거리는 다 걸어서 갈 수 있다. 또 차이나 타운도 가깝다.
부킷 빈당은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의 압구정동 같은 곳이다. 거리가 방콕보다 깨끗하고, 쇼핑센터 건물들도 방콕보다 더 화려하다. 그곳엔 고급 호텔들도 많고, 고급 레스토랑, 고급쇼핑센터들이 즐비하다. KL에서 좀 논다는 애들, 멋좀 부리는 애들이 거의 몰려드는 곳이다. 방콕으로치면 월텟이나, 싸얌 스쾌정도...
하지만 여자들 물은 태국이 훨씬 나은 것 같다.
KL이 우리나라 보다 길거리도 더 깨끗한것 같다. 여기만 와보면, 말레이시아를 울나라보다 더 발전된 선진국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 방콕의 혼잡함 , 매연, 더러운 거리, 길거리의 개들... 이런것들과는 완전히 상반된 분위기다.
또 말레이시아에 오니까, 거리에 개들이 한마리도 안보인다.
개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태국보다는 말레이시아를 더 좋아할 것 같다.
똑같은 동남아시아지만, 태국하고는 분위기가 완전히 틀리다.
여기서 택시를 타고, KL 센트럴로 이동했다. 우리는 어디갈까 하다가 다음날 밤에 밤 기차를 타고, 싱가포르로 가기로 했다. 다른 동네는 올라오면서 가보기로 하고...
매덕스가 자기에게 있는 1등칸 기차표를 내보이며, 우리보고 같이 싱가폴부터 먼저 내려갔다 오자고 한다.
매덕스는 싱가폴에서 KL로 올라올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싱가폴가는 기차표를 1등석으로 사줬단다. 생일선물로.
매덕스는 싱가폴로 내려 가 있었을때, 생일을 맞았다. 그때 싱가폴 친구들이 생일 파티를 근사하게 해줘서, 싱가폴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또 싱가폴행 기차표도 선물로 받고...
그 친구는 지난번에 가서 싱가폴 별로 볼것도 없고, 시시한 느낌만 들었다고 햇는데 이번에 보트키에서 근사하게 생일파티를 해서 다시 느낌이 좋아졌단다.
그래서 KL의 다른 볼거리들은 나중에 올라올때 다시 보기로 했다.
어차피 귀국할때 비행기 타러 방콕으로 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티켓을 방콕 왕복으로 끊었음) 말레이시아를 거쳐야 한다. 또한 방콕으로 돌아가는 길에 피피섬도 들릴 계획이었으므로...
KL 센트럴은 최근에 새로 생긴 KL의 기차역인데, 여긴 기차역이라기 보다는 공항같다. 이렇게 삐까뻔쩍한 시설의 기차역은 난생 처음본다. 우리나라의 서울역, 부산역, 아니 방콕의 훨람퐁역 시설하고는 비교가 안된다.
엔만한 공항보다 더 크고 쾌적한 것 같다. 기차역안에도 보안요원 비슷한 애들이 공항처럼 순찰을 돌고 있다. 내 생각엔 제주국제공항, 김포공항보다 더 좋은 시설인것 같다. 공항같은 시설의 기차역이다.
매덕스는 1등칸을 끊었기 때문에 따로 가야하기 때문에 나하고 두주불사는 따로 37.5RM에 2등침대칸을 끊어야 했다.
기차역에 현지인 한명이 붉은 악마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길래, 박수 5번, 대~한민국 하고 외쳤더니, 씨익 웃는다.
역시 월드컵의 힘이 대단하다. 아까 전에 KL센트럴로 택시타고 올때도 택시기사가, 한국서 왔다니까 한국축구 원더풀이라고 추켜세운다. 자기는 한국대표팀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다 봤다고 한다. 폴란드전 부터 터키전까지 전부다.
그중에 이탈리아 전이 제일 재미 있었다고 한다. 자신이 예전에 택시 기사 하기전에, 단체 관광객들 태우고 다니는 기사 였는데, 한국사람들, 일본사람들, 중국사람들, 사우디 사람들 많이 태워 봣단다. 그래서 한국말을 간단한거 약간은 할 줄 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배고파요' 등등...
외국나가서 현지인이 우리나라 말 하면 그렇게 반갑고, 친근감이 들 수가 없다.
말레이시아도 영어발음이 태국사람들하고 비슷하다. 동남아는 사람들 영어 발음이 어디가나 거의 그런 가 보다.
말레이시아하고 필리핀,싱가폴,인도는 물가가 싸기 때문에 생활비가 미국이나 캐나다 보다는 적게들것 같은데 영어 연수 대상국으로 잘 안가는것 같다.
미국, 호주, 캐나다에 비해 인지도가 떨이지는 이유가 뭘까? 발음 때문일까?
말레이시아는 과거 영국 식민지 였기 때문에, 영어가 공용어다. 초등학교, 중학교 이상 나온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영어를 자기말 처럼 한다. 영어가 공용어기 때문에 참 좋겠다. 우리나라도 차기 대통령이 영어 공용어화 정책을 펴서 , 우리나라 사람들도 영어를 잘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또 말레이어라는 자기네 고유의 언어가 있지만, 표기를 알파벳으로 하고, 영어도 쓰고, 중국어도 같이 쓰기 때문에 공공장소에 가면, 영어, 말레이어, 중국어 한자가 항상 병기 되어 있다. 말레이걔, 중국계, 인도걔, 그외의 다수 민족들이 한데 어우러져 같은 국민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런데도 특별히 사회 불안이나 아무 거부감 없이 잘 사는것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남아시아는 피부색깔, 생김세 다른 사람들이 다들 한데 어우러져 산다.
한국하고는 완전히 틀리다. 우리나라는 피부 색깔이 다른 혼혈아들을 얼마나 멸시하고 천대하는가? 또 외국인들한테 얼마나 폐쇄적인가?
단일민족 의식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듯 하다.
기차표를 사고, 우리 일행은 KL의 야경을 보기 위해 택시를 잡아타고, 메나라 KL 타워로 이동했다. KL 센트럴도 공항처럼 택시들이 대기소에 줄을 서 있다.
여기 쿠알라룸푸르에서 우리 일행은 거의 택시만 타고 다녔다. 시내버스 노선을 몰랐을 뿐더러, 셋이 같이 이동할때는 택시비나 시내버스나 별 차이가 없다는 계산이 나왔다. 또 여기 택시비가 태국보다 훨씬 싸다. 기사들이 뺑뺑 돌아가서 바가지 씌우지도 않는다. 여기서 택시기사 하는 사람들은 돈 별로 못벌겠다. 이곳 택시기사들은 이슬람 복장에, 무슬림들이 쓰고 다니는 두건이나 모자를 쓴 사람들도 많다.
메나라 KL 타워는 아시아에서 3번짼가 4번째로 높은 타워다. 서울타워보다 훨씬 높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보안요원들이 소지품 검사를 한다. 우리나라 서울타워나 부산 용두산 타워에서는 어쩌는지 모르겟지만, 들어가는 사람마다 철저하게 한다. 입장료는 1인당 15RM. 두건을 두른 안내양이 우리 일행을 인솔해서 엘레베이터를 태워 전망대 라운지에 데려다 준다. 또 라운지 입구에서는 볼펜을 기념품으로 증정하고, 안내 설명을 들 을수 있게 헤드폰을 준다.
하지만 모두 영어, 말레이어, 일본어로 된 설명이기 때문에 난 암만 들어도 뭔 소린지 잘 감이 안잡힌다. 그래서 결국은 들어보다 포기하고, 그냥 야경 감상에만 열중했다. 여기서 바라보는 KL의 야경이 일품이다. 지난번에 바이욕 타워 옥상에 올라가서는 모든것들이 쪼그맣게 보였지만, 여기는 타워기 때문에, 건물 하나하나를 볼 수가 있다. 근처의 고급 호텔들, 고층 빌딩들 다 보이고,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KLCC 트윈타워도 볼 수가 있다. 여기 오니까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다. 일본사람들도 꽤 있다.
우릴 인솔해준 안내양이 한국에서 왓다니까, WINTER SONATA (겨울연가) 재미 있게 보고 있단다. 배용준, 최지우 둘이 너무 잘어울린단다.
난 한국에서 그거 본적이 없는데... 동남아에서는 한국드라마가 제법 인기다.
구경을 다 하고 나니까, 슬슬 배가 고파졌다. 다시 택시를 타고, 부킷빈땅으로 이동해서, 쇼핑센터 구경하다가, 근처에 있는 Hollywood Planet 으로 갓다.
헐리우드 플래닛은 헐리우드의 유명배우들이 공동 출자해서 만든 고급 레스토랑인데, 얼마 전에 세계 엔만한 도시에 가면 다 있다. 홍콩에도 있고 방콕에도 있고, 서울에도 있었단다. 하지만, 서울하고 방콕은 망한지 꽤 됐다고 한다.
분위기는 헐리우드 배우들의 사진과 기념품, 그들의 쓰던 물건 같은걸로 인테리어를 꾸며놨고, 음식들은 TGI 프라이 데이하고 비슷하다.
하지만, 한국보다 가격은 훨씬 싸다. 나는 연어 스테이크를 시켜 먹었다.
우리 일행은 벼라별 스테이크 메뉴에 음료수, 또 치킨 까지 시켜먹었는데 셋이서 모두 100링깃도 안나왔다. 한국에서는 그걸로는 어림도 없는 가격이다.
말레이도 태국하고 물가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말레이가 태국보다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거기서 거기다.
오히려, 식비하고, 교통비는 말레이가 태국보다 더 적게 든다.
특히 택시비 하고 지방으로 이동할때 드는 고속버스비와 기차비.
부킷빈땅에서 푸두호스텔까지는 걸어서 10분에서 15분이면 된다.
계속 목에 가래가 끓고 가슴이 답답하다. 사무이에서 무리한 후유증이다.
좌우간, 말레이시아에서의 첫날 느낌은, 태국보다는 깨끗하고, 더 발전된 느낌이 들고, 사람들 대부분이 독실한 무슬림들이며, 태국처럼 흥청망청 노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서울의 종로나 강남쪽 처럼 거리에 쓰레기 버린 흔적도 별로 없고, 담배꽁초도 별로 없다. 서울보다 거리가 깨끗하다.
또 밤늦게 술취해서 비틀비틀 거리는 사람들, 사람 많은데서 찐하게 애정표현하는 커플들도 보기 힘들다.
또 똑같은 동남아시아라도 태국에 오는 서양애들하고, 말레이에 오는 서양애들은 좀 틀린것 같다.
또 kl은 방콕, 서울처럼 러시아워때의 혼잡이 그렇게 심하지 않은것 같다. 도시가 작고, 인구도 적기 때문에, 교통 여건, 도로여건은 한국보다 더 나은것 같다.
방콕은 진짜 교통지옥이다. 서울도 마찬가지고.
또 여기 차들은 일제차들 보다는, SAGA Proton 이라는 말레이시아 국기마크가 앞에 붙어 있는 차들이 대부분이다.
그게 어느 나라 찬지는 몰라도, 태국의 길거리를 질주하는 도요타, 닛싼 등의 차들보다는 좀 디자인도 별로고 후즐구래 해 보인다.
또 여긴 방콕보다 벤츠 같은 고급차가 좀 적은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보다는 많지만..또 지나다니면서 , 한국차를 단 한대도 못봤다. 여기도 우리나라차가 많이들 타고 다닐텐데, 어떻게 단 한대도 못볼까?
또 한가지는 회교국가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 특유의 복장을 일상복처럼 입고 다닌다. 특히 말레이계통 여자들은 태국여자들 보다 안 이쁜것 같다.
또 태국처럼 팟퐁같은, 혹은 크리스티 캬바레 같은 게이바들도 찾기 힘들다.
유흥문화 측면에서 보면, 태국이 더 나은것 같다.
여긴 밤이 되면 너무 조용하다.
이날 우리가 쓴 공동경비 내역을 기록하겠다. 여기부터는 다시 매덕스가 꼼꼼하게 기록해서, 얼마를 썼는지를 알 수가 있다.
* 공동회비 지출내역 : 총 150RM, 1인당 50RM 쓴격
Safety Box 2RM
택시(부킷빈땅 - KL 센트럴) 20RM
음료수(KL 센트럴 자판기) 3RM
택시(KL 센트럴 - KL타워) 12RM
KL타워 입장권 45RM
택시(KL타워-부킷빈당) 8RM
저녁식사(Hollywood Planet) 50RM( 나머지 돈은 매덕스가 쏨)
맥주 10RM
전날 빡시게 이동해서, 피로에 지쳐, 이날도 방에서 세상 모르고 퍼질러 잤다.
또 거기는 창문이 없기 때문에, 누가 안깨줘주면, 진짜 세상모르고 자게 생겼다. 아마 오후 3시에 일어났나 보다.
푸두호스텔의 도미토리 방은 1인당 10 RM이다. 실내에 전부 에어컨이 나온다. 도미토리방은 2층침대 두대에 4명만 들어가 잘 수 있게 돼 있다.
일단 사람이 많지 않으니까, 복잡하지 않고, 조용해서 좋다.
전날 샤워도 안하고, 세수도 안하고, 발도 안씼고 그냥 자빠져 잤기 때문에 너무 몸이 찌부둥하고, 찝찝했다.
또 밤새 나도 모르게 발등을 긁어 댔는지, 상처가 났다. 난 아토피가 있고, 피부가 약한 편이어서, 가려우면 자주 긁는다. 이때 막 긁어서 난 상처는 귀국후 3주나 지나서, 완전히 없어졌다. 제발 체질 개선해서, 아토피를 없애서, 더위에 강한 체질로 만들고 싶다.
이것 때문에 대일밴드를 얼마나 갈아 끼었는지 모른다. 이것도, 약값으로 경비지출을 많이 하게된 원인이다.
일단 비누하고 치약이 없어서, 밑에 있는 7-eleven 가서 사와야 했다.
푸두 호스텔도 온수샤워가 된다. 도미토리여서 다 공동 샤워장이지만, 나름대로 시설은 깔끔하고 쾌적한 편이다.
샤워하고, 혹시 매덕스가 도착했는지 궁금해서, 메일도 보내고, 나한테 온 메일도 확인할겸, 2층 PC방에 갔는데, 거기서 매덕스가 웹검색을 하고 있었다.
떨어진지 딱 일주일만에 만나는 것이었다.
매덕스는 우리가 도착하기 2시간 전에, 이곳에 와서 싱글룸에 묵고 있었다.
혹시 한국인 투숙객 두명이 오거든, 자신이 여기 투숙하고 있다는 걸 알려달라고, 카운터 보는 사람한테 일러 뒀는데, 우리는 그걸 전달받지 못한 것이다.
거기 카운터에 현지직원이 두명 인데, 하나 머리 박박 깍은 아저씨가 나하고 두주불사를 받은 것이고, 또 하나 등치가 산만하고 피부가 엄청 까만 아저씨가 매덕스를 받은 것이다. 아마 늦은 밤이라 돌아가면서 교대로 카운터를 지킨 모양이다. 그래서 헛갈렸던 것인가 보다.
우린 그것도 모르고, 그냥 잠만 잤다. 내 생각엔 매덕스가 이날 저녁때 쯤에 여기로 올 줄 알았다. 빨리 만나서 다행이다. 매덕스가 내가 가져온 헬로 말레이시아책 가져 갔었다. 난 말레이시아가 초행길이기 때문에, 가이드북 없으면, 완전 까막눈이다. 또 현지인 카운터 보는 직원은 한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홍익이나 헬로우 처럼 자세한 정보를 구하기도 어렵다. 또 내가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여긴 한국사람이 경영하는 곳이지만,홍익인간, 만남의 광장같은 방콕의 게스트하우스와는 분위기 자체가 틀리다. 한국인은 거의 볼 수가 없고, 전부 서양애들 뿐이다. 어쩌다 보이는 동양인들은 거의 일본사람이다. 또 여기는태국에 있는 많은 게스트하우스와는 틀리게, 한국인 도우미도 없다.모두 현지인 직원들 뿐이다.
와서 한국인 동행자를 구하고, 한국음식 먹으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다.
한국사람들만 우루루 몰려가는 곳이 싫은 사람은 이곳이 나을 수도 있겠다.
여기는 그래도 태국보다는 속도가 빠른 편이다. 확실히 말레이시아가 태국보다 좀더 발전된 나라인것 같다. 푸두 호스텔에서 숙박하는 사람한테는 그 인터넷 룸에서 이용요금을 3RM으로 할인해서 받는다. 거기에 머무르지 않는 사람은 1시간에 4RM.
그 친구는 싱글룸에 묵고 있는데, 확실히 차이가 난다. 또 옆방에 장기간 체류하면서 이곳에서 영어연수를 받는 학생도 만났다. 그 분은 여기에 머물면서 몇달간 영어를 배울거라고 한다. 영국문화원에 매일 같이 나간다.
시간이 늦었기 때문에 일단, 오늘은 메나라 kl타워하고 부킷빈땅 같은 번화가나 둘러보고 저녁이나 먹기로 했다. 매덕스는 지난 6월달에 여기에 왔었고, 이번에도 잠깐 거쳤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다른 지역은 안가보고, 여기에만 머물렀다. KL이 말레이의 수도이지만, 규모가 굉장히 작고, 인구도 적고, 방콕처럼 혼잡한 도시가 아니라고 한다. 또 도시가 작기 때문에 엔만한건 하루에서 이틀만 잡으면 다 본다고 한다. 또 볼거리도 방콕보다 별로고, 즐길거리도 별로란다.
말레이시아는 회교국가기 때문에, 술값도 비싸고, 술 마시기도 힘들다. 또 태국처럼 핑크빛 나이트 라이프는 눈싯고 찾아봐도 보기 힘들며, 태국처럼 현지 여자들끼고, 노는 서양애들도 없다.
우린 먼저 근처의 호커센터로 가서, 브리야니하고, 치킨 같은 반찬거리 골라서 늦은 점심식사를 했다. 브리야니는 노란 카레밥인데, 인도식이다.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여기도 태국하고 비슷하게, 밥을 퍼달라고 해서 이런 저런 반찬거리 골라서 얹어 먹는다. 태국이나 말레이시아나 식생활 문화는 거의 비슷한것 같다. 하지만 여기는 이슬람 국가기 때문에 돼지고기 요리를 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중국계들이나 돼지고기를 먹는다.
또 여기는 여자들이 어딜가나 수녀님들처럼 헤잡인가 하는거 두르고 다닌다. 여행사, 편의점, 하다못해 구멍가게, 관공서, 은행, 기차역 부스 같은데 가도 다들 그렇다. 또 여자들이 태국에 비해 뚱뚱하다.
중국계 애들만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다닌다.
어딜갈까 하다가, 걸어서 부킷빈땅으로 갔다. 푸두호스텔은 뿌두라야 고속터미널 맞은편에 있는데 거기서 부킷빈당, 메르데카 광장등 엔만한 볼거리는 다 걸어서 갈 수 있다. 또 차이나 타운도 가깝다.
부킷 빈당은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의 압구정동 같은 곳이다. 거리가 방콕보다 깨끗하고, 쇼핑센터 건물들도 방콕보다 더 화려하다. 그곳엔 고급 호텔들도 많고, 고급 레스토랑, 고급쇼핑센터들이 즐비하다. KL에서 좀 논다는 애들, 멋좀 부리는 애들이 거의 몰려드는 곳이다. 방콕으로치면 월텟이나, 싸얌 스쾌정도...
하지만 여자들 물은 태국이 훨씬 나은 것 같다.
KL이 우리나라 보다 길거리도 더 깨끗한것 같다. 여기만 와보면, 말레이시아를 울나라보다 더 발전된 선진국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 방콕의 혼잡함 , 매연, 더러운 거리, 길거리의 개들... 이런것들과는 완전히 상반된 분위기다.
또 말레이시아에 오니까, 거리에 개들이 한마리도 안보인다.
개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태국보다는 말레이시아를 더 좋아할 것 같다.
똑같은 동남아시아지만, 태국하고는 분위기가 완전히 틀리다.
여기서 택시를 타고, KL 센트럴로 이동했다. 우리는 어디갈까 하다가 다음날 밤에 밤 기차를 타고, 싱가포르로 가기로 했다. 다른 동네는 올라오면서 가보기로 하고...
매덕스가 자기에게 있는 1등칸 기차표를 내보이며, 우리보고 같이 싱가폴부터 먼저 내려갔다 오자고 한다.
매덕스는 싱가폴에서 KL로 올라올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싱가폴가는 기차표를 1등석으로 사줬단다. 생일선물로.
매덕스는 싱가폴로 내려 가 있었을때, 생일을 맞았다. 그때 싱가폴 친구들이 생일 파티를 근사하게 해줘서, 싱가폴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또 싱가폴행 기차표도 선물로 받고...
그 친구는 지난번에 가서 싱가폴 별로 볼것도 없고, 시시한 느낌만 들었다고 햇는데 이번에 보트키에서 근사하게 생일파티를 해서 다시 느낌이 좋아졌단다.
그래서 KL의 다른 볼거리들은 나중에 올라올때 다시 보기로 했다.
어차피 귀국할때 비행기 타러 방콕으로 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티켓을 방콕 왕복으로 끊었음) 말레이시아를 거쳐야 한다. 또한 방콕으로 돌아가는 길에 피피섬도 들릴 계획이었으므로...
KL 센트럴은 최근에 새로 생긴 KL의 기차역인데, 여긴 기차역이라기 보다는 공항같다. 이렇게 삐까뻔쩍한 시설의 기차역은 난생 처음본다. 우리나라의 서울역, 부산역, 아니 방콕의 훨람퐁역 시설하고는 비교가 안된다.
엔만한 공항보다 더 크고 쾌적한 것 같다. 기차역안에도 보안요원 비슷한 애들이 공항처럼 순찰을 돌고 있다. 내 생각엔 제주국제공항, 김포공항보다 더 좋은 시설인것 같다. 공항같은 시설의 기차역이다.
매덕스는 1등칸을 끊었기 때문에 따로 가야하기 때문에 나하고 두주불사는 따로 37.5RM에 2등침대칸을 끊어야 했다.
기차역에 현지인 한명이 붉은 악마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길래, 박수 5번, 대~한민국 하고 외쳤더니, 씨익 웃는다.
역시 월드컵의 힘이 대단하다. 아까 전에 KL센트럴로 택시타고 올때도 택시기사가, 한국서 왔다니까 한국축구 원더풀이라고 추켜세운다. 자기는 한국대표팀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다 봤다고 한다. 폴란드전 부터 터키전까지 전부다.
그중에 이탈리아 전이 제일 재미 있었다고 한다. 자신이 예전에 택시 기사 하기전에, 단체 관광객들 태우고 다니는 기사 였는데, 한국사람들, 일본사람들, 중국사람들, 사우디 사람들 많이 태워 봣단다. 그래서 한국말을 간단한거 약간은 할 줄 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배고파요' 등등...
외국나가서 현지인이 우리나라 말 하면 그렇게 반갑고, 친근감이 들 수가 없다.
말레이시아도 영어발음이 태국사람들하고 비슷하다. 동남아는 사람들 영어 발음이 어디가나 거의 그런 가 보다.
말레이시아하고 필리핀,싱가폴,인도는 물가가 싸기 때문에 생활비가 미국이나 캐나다 보다는 적게들것 같은데 영어 연수 대상국으로 잘 안가는것 같다.
미국, 호주, 캐나다에 비해 인지도가 떨이지는 이유가 뭘까? 발음 때문일까?
말레이시아는 과거 영국 식민지 였기 때문에, 영어가 공용어다. 초등학교, 중학교 이상 나온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영어를 자기말 처럼 한다. 영어가 공용어기 때문에 참 좋겠다. 우리나라도 차기 대통령이 영어 공용어화 정책을 펴서 , 우리나라 사람들도 영어를 잘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또 말레이어라는 자기네 고유의 언어가 있지만, 표기를 알파벳으로 하고, 영어도 쓰고, 중국어도 같이 쓰기 때문에 공공장소에 가면, 영어, 말레이어, 중국어 한자가 항상 병기 되어 있다. 말레이걔, 중국계, 인도걔, 그외의 다수 민족들이 한데 어우러져 같은 국민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런데도 특별히 사회 불안이나 아무 거부감 없이 잘 사는것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남아시아는 피부색깔, 생김세 다른 사람들이 다들 한데 어우러져 산다.
한국하고는 완전히 틀리다. 우리나라는 피부 색깔이 다른 혼혈아들을 얼마나 멸시하고 천대하는가? 또 외국인들한테 얼마나 폐쇄적인가?
단일민족 의식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듯 하다.
기차표를 사고, 우리 일행은 KL의 야경을 보기 위해 택시를 잡아타고, 메나라 KL 타워로 이동했다. KL 센트럴도 공항처럼 택시들이 대기소에 줄을 서 있다.
여기 쿠알라룸푸르에서 우리 일행은 거의 택시만 타고 다녔다. 시내버스 노선을 몰랐을 뿐더러, 셋이 같이 이동할때는 택시비나 시내버스나 별 차이가 없다는 계산이 나왔다. 또 여기 택시비가 태국보다 훨씬 싸다. 기사들이 뺑뺑 돌아가서 바가지 씌우지도 않는다. 여기서 택시기사 하는 사람들은 돈 별로 못벌겠다. 이곳 택시기사들은 이슬람 복장에, 무슬림들이 쓰고 다니는 두건이나 모자를 쓴 사람들도 많다.
메나라 KL 타워는 아시아에서 3번짼가 4번째로 높은 타워다. 서울타워보다 훨씬 높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보안요원들이 소지품 검사를 한다. 우리나라 서울타워나 부산 용두산 타워에서는 어쩌는지 모르겟지만, 들어가는 사람마다 철저하게 한다. 입장료는 1인당 15RM. 두건을 두른 안내양이 우리 일행을 인솔해서 엘레베이터를 태워 전망대 라운지에 데려다 준다. 또 라운지 입구에서는 볼펜을 기념품으로 증정하고, 안내 설명을 들 을수 있게 헤드폰을 준다.
하지만 모두 영어, 말레이어, 일본어로 된 설명이기 때문에 난 암만 들어도 뭔 소린지 잘 감이 안잡힌다. 그래서 결국은 들어보다 포기하고, 그냥 야경 감상에만 열중했다. 여기서 바라보는 KL의 야경이 일품이다. 지난번에 바이욕 타워 옥상에 올라가서는 모든것들이 쪼그맣게 보였지만, 여기는 타워기 때문에, 건물 하나하나를 볼 수가 있다. 근처의 고급 호텔들, 고층 빌딩들 다 보이고,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KLCC 트윈타워도 볼 수가 있다. 여기 오니까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다. 일본사람들도 꽤 있다.
우릴 인솔해준 안내양이 한국에서 왓다니까, WINTER SONATA (겨울연가) 재미 있게 보고 있단다. 배용준, 최지우 둘이 너무 잘어울린단다.
난 한국에서 그거 본적이 없는데... 동남아에서는 한국드라마가 제법 인기다.
구경을 다 하고 나니까, 슬슬 배가 고파졌다. 다시 택시를 타고, 부킷빈땅으로 이동해서, 쇼핑센터 구경하다가, 근처에 있는 Hollywood Planet 으로 갓다.
헐리우드 플래닛은 헐리우드의 유명배우들이 공동 출자해서 만든 고급 레스토랑인데, 얼마 전에 세계 엔만한 도시에 가면 다 있다. 홍콩에도 있고 방콕에도 있고, 서울에도 있었단다. 하지만, 서울하고 방콕은 망한지 꽤 됐다고 한다.
분위기는 헐리우드 배우들의 사진과 기념품, 그들의 쓰던 물건 같은걸로 인테리어를 꾸며놨고, 음식들은 TGI 프라이 데이하고 비슷하다.
하지만, 한국보다 가격은 훨씬 싸다. 나는 연어 스테이크를 시켜 먹었다.
우리 일행은 벼라별 스테이크 메뉴에 음료수, 또 치킨 까지 시켜먹었는데 셋이서 모두 100링깃도 안나왔다. 한국에서는 그걸로는 어림도 없는 가격이다.
말레이도 태국하고 물가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말레이가 태국보다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거기서 거기다.
오히려, 식비하고, 교통비는 말레이가 태국보다 더 적게 든다.
특히 택시비 하고 지방으로 이동할때 드는 고속버스비와 기차비.
부킷빈땅에서 푸두호스텔까지는 걸어서 10분에서 15분이면 된다.
계속 목에 가래가 끓고 가슴이 답답하다. 사무이에서 무리한 후유증이다.
좌우간, 말레이시아에서의 첫날 느낌은, 태국보다는 깨끗하고, 더 발전된 느낌이 들고, 사람들 대부분이 독실한 무슬림들이며, 태국처럼 흥청망청 노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서울의 종로나 강남쪽 처럼 거리에 쓰레기 버린 흔적도 별로 없고, 담배꽁초도 별로 없다. 서울보다 거리가 깨끗하다.
또 밤늦게 술취해서 비틀비틀 거리는 사람들, 사람 많은데서 찐하게 애정표현하는 커플들도 보기 힘들다.
또 똑같은 동남아시아라도 태국에 오는 서양애들하고, 말레이에 오는 서양애들은 좀 틀린것 같다.
또 kl은 방콕, 서울처럼 러시아워때의 혼잡이 그렇게 심하지 않은것 같다. 도시가 작고, 인구도 적기 때문에, 교통 여건, 도로여건은 한국보다 더 나은것 같다.
방콕은 진짜 교통지옥이다. 서울도 마찬가지고.
또 여기 차들은 일제차들 보다는, SAGA Proton 이라는 말레이시아 국기마크가 앞에 붙어 있는 차들이 대부분이다.
그게 어느 나라 찬지는 몰라도, 태국의 길거리를 질주하는 도요타, 닛싼 등의 차들보다는 좀 디자인도 별로고 후즐구래 해 보인다.
또 여긴 방콕보다 벤츠 같은 고급차가 좀 적은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보다는 많지만..또 지나다니면서 , 한국차를 단 한대도 못봤다. 여기도 우리나라차가 많이들 타고 다닐텐데, 어떻게 단 한대도 못볼까?
또 한가지는 회교국가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 특유의 복장을 일상복처럼 입고 다닌다. 특히 말레이계통 여자들은 태국여자들 보다 안 이쁜것 같다.
또 태국처럼 팟퐁같은, 혹은 크리스티 캬바레 같은 게이바들도 찾기 힘들다.
유흥문화 측면에서 보면, 태국이 더 나은것 같다.
여긴 밤이 되면 너무 조용하다.
이날 우리가 쓴 공동경비 내역을 기록하겠다. 여기부터는 다시 매덕스가 꼼꼼하게 기록해서, 얼마를 썼는지를 알 수가 있다.
* 공동회비 지출내역 : 총 150RM, 1인당 50RM 쓴격
Safety Box 2RM
택시(부킷빈땅 - KL 센트럴) 20RM
음료수(KL 센트럴 자판기) 3RM
택시(KL 센트럴 - KL타워) 12RM
KL타워 입장권 45RM
택시(KL타워-부킷빈당) 8RM
저녁식사(Hollywood Planet) 50RM( 나머지 돈은 매덕스가 쏨)
맥주 10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