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동남아 3개국 기행 9일차 (태국- 꼬싸무이)
2002년 9월 20일(금)
전날 까지 하루종일 정신없이 돌아다녀서, 몸이 너무 피곤했다. 이날은 오후 2시까지 세상모르고 자빠져 잤다.
인나니까 대낯이었다. 이번에 여행와서 이렇게 늦게까지 퍼질러 잔적은 없었는데...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날 Sail rock으로 다이빙 실습을 가야 하는데, 지금 Sail rock으로 가는 배가 고장나서, 오늘은 Sail Rock으로 갈수가 없단다.
다음날 낮에 다 같이 Sail Rock 가서 다이빙을 하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돌아와서 한숨 자고 밤에 풀문파티를 가면 되었다.
물론 이날 다이빙을 낭유안으로 갈수는 있지만, 거기는 작년에 가봤던 곳이고, 스노클링하기엔 좋아도, 다이빙 포인트로는 Sail Rock보다 못하다고 해서, 그냥 하루 더 쉬고 다음날 Sail Rock으로 가기로 했다.
안가본 곳이고, 훨씬 더 좋은 포인트라고 하지 않는가.
운이 좋으면 고래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성훈씨는 다음날 Sail Rock으로 가는 대신, 이날 다이빙을 하러 낭유안에 갔다.
이날은 별 다른 계획이 없어서, 차웽가서 동빈이형 만나서 같이 놀러다니기로 했다. 그냥 하루종일 숙소에만 죽치고 있기도 뭐해서...
이날도 차웽 버거킹에서 동빈이형을 만났다. 버거킹에서 치킨 버거 세트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차웽비치의 해변가에 가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거기는 첫날 사무이에 와서 놀았던 해변가 이다. 또 작년에 와서 다이빙 수업을 받았던 다이브 인딥이 있는 곳이다.
오후 교육을 마친 다이버들이 장비를 물에 씻고 있었다. 그때 작년에 오픈워터 교육 받을때 마스터 였던 다카하시를 봤다.
다이브 인딥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동빈이형하고는 아는 사이다.
다카하시가 나를 보더니, 정말 반갑다고 한다. 나도 오랜만에 보니까 정말 반가웠다. 머리색깔이 작년하고 바뀌니까 색다른 느낌이란다. ^^
다카하시는 작년에 다이브 마스터를 여기서 취득하고, 잠깐 일하다가, 작년 11월에 호주로 갔다. 거기서 생활하면서, 영어도 배우고, 정식 강사 자격증을 따서 올해 7월달에 다시 여기로 돌아왔단다. 지금은 강사로 여기서 근무하고 있다. 작년보다 영어가 더 많이 늘은것 같다.
일본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못한다는 통념을 완전히 깰수 있었다.
발음도 상당히 좋다.
시간이 한 4시반 정도 돼서, 해가 넘어갈 시간이 거의 가까워 졌다. 비치 의자에 누워서 이런 저런 야그를 하면서, 마시는 맛나는 바나나 쉐이크, 평화로운 해변, 썬텐을 즐기고, 맛사지를 받는 사람들... 망중한 그 자체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 간만에 즐기는 휴식과 여유 였다.
하지만 이날도 물갈이가 완전히 낫지 않아서, 여전히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가지고 온 정로환을 반 이상 없애 버렸다. 전날 아침까지 배도 안아프고, 아무 이상이 없어서 가지고 온것 중에 한 묶음을 떼서 헬로우에 머물던 일본 여행자한테 주기 까지 했는데...
그 일본 여행자는 그때 너무 배가 아파서, 약국을 찾고 있던 차였다.
아무 탈없어서 괜찮겠지 하다가, 온지 일주일만에 물갈이를 하게 된 것이다.
이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인가? 한국하고 먹는 물이 달라서 물갈이를 하는 것인가?
동빈이형은 조만간 몸이 낫으면, 정식강사 시험을 볼거라고 한다. 또 나보고 다이버가 되고 싶으면, 태국도 좋지만, 영어가 필수기 때문에 호주나, 필리핀쪽도 생각해보라고 충고했다. 영어 연수가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태국보다 호주가 더 나을 수도 있다고 한다. 호주는 생활비는 많이 들겠지만, 다이빙 배우는데 드는 비용이 태국과 비교해서 많이 차이가 나지 않으니까, 영어 연수를 받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태국보다 낫다는 것이다. 호주로도 다이빙 배우러 많이들 간다. 그리고, 떠나오기전에 한국에서 어느정도 돈을 모아놓고 오는 것이 좋다. 모아놓은 돈 없이 그냥 무작정 패기만 가지고 떠났다간, 자칫 생활고에 시달릴 수 있다.
비치 의자에 누워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저녁먹을 때가 됐다.
닌자 크레페라는 일본사람이 경영하는 태국 식당에 갔다. 헬로 태국에는 다른 메뉴는 괜찮은데, 정작 크레페는 꽝이라고 소개 됐다.
우린 크레페보다 식사가 목적이었으니까, 그런건 신경쓰지 않았다. 카우팟 꿍에 쏨땀, 마실것들... 식사는 그럭저럭 무난한 편이다. 가격은 일반 태국 식당과 비슷한 수준이다.
밥먹고, 볼링 한게임 쳤다. 볼링쳐본지도 정말 오래됐다. 볼링장 가본지 한 3년은 넘었을 것이다. 차웽의 중심부에 보면, 볼링 센터도 있다.
셋다 오랜만에 쳐보는 볼링이라, 공을 도랑으로 많이 빠뜨렸다.
특히 두주불사가 제일 심했다. 하지만, 가끔씩 뽀로꾸로 스트라익도 나왔다.
나도 스트라익 나올때 히딩크 액션을 취해서, 폭소를 터뜨리게 만들었다.
에버리지는 정말 엽기,허접 스코어다. 다들 삽질한 끝에 나온 스코어는 두주불사 82, 광팔이 80, 동빈이형 77. ^^...
오합지졸들 끼리 붙으니, 점수도 거기서 거기, 도토리 키재기다.
지금 생각해도 절라 웃기는 스코어다.
볼링장 시설과 서비스는 괜찮은 편이다. 거기서 일하는 여자애들이, 음료수 시키면 컵에 얼음 넣어서 갖다주고, 잔이 비면 잘 보고 있다가, 알아서 채워준다.
태국은 서비스 업종에 있는 여자들이 애교 있고, 상냥하구, 귀엽다.
또 친절하다.
볼링장을 나와서, 동빈이형이 사는 집을 구경하러 갔다. 싸무이 공항 근처라 비행기 뜨고 내리는 소리때문에 다소 시끄럽겠다. 동빈이형이 처음에는 시끄럽고 신경이 거슬렸는데, 며칠 지나고 보니까 자연스럽게 적응이 된단다.
어제 갔었던 성훈씨 방보다 더 좁은편이었다. 그 동네는 대부분 다이버 장기체류자들이 머문다고 한다. 옆집에는 스웨덴에서 온 다이브 마스터가 산다.
동빈이형 집에 있는 전자제품도대부분 삼성거다. 티비만 히타치 꺼고...
방세는 한달에 4000밧 정도라고 한다.
여기서 대부분의 방값이 그 정도고, 집이 넑고, 내부 시설 괜찮은데는 10000밧도 넘는다고 한다.
화요일날 만나서, 동빈이형한테 선물로 음악CD 구운 것을 선물로 줬는데, 아주 재밌게 잘 듣고 있다고 한다. 작년 3월부터 한국을 떠나서 오랫동안 객지 생활을 해서 우리나라에서 무슨 노래가 뜨는지 당연히 모른다. 한번은 동빈이형이 현지에서 한국 노래가 듣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다음에 갈때 음악 CD 구워다 주겠다고 했다. 그 형한테는 특별히 음악 CD 말고 내 하드에 있던 여러가지 야한 동영상도 구워다 줬다. 작년에 같이 다이빙도 하고, 사무이에서 짧았지만, 같이 즐겁게 지냈었다. 그래서 지금도 가끔씩 메일을 주고 받는다.
내가 구워다 준 노래는 작년 겨울부터, 올해 8월달까지 유행했던 노래들을 CD 별로 14장 정도 구워줬다.
다음날 다이빙을 가야 하는데, 우리는 또 나이트 라이프에 심취했다.지금도 싸무이 섬에서의 역동적인(?) 나이트 라이프를 잊을 수 없다. 두주불사는 자기 여태까지 나갔던 해외여행중에 이번이 최고루다 잼있다고 한다. 이런 환타스틱ㅎ한 여행은 처음이란다. 이젠 차웽을 벗어나서 라마이까지 갔다. 라마이는 그냥 조용한 해변가에 불과한줄 알았는데, 여기도, 차웽 못지 않은 번화가가 있다. 여기도 차웽처럼 바들도 많고, 여행사, 가게, 유흥가, 엔만한건 다 있다.
난 작년에 노네임에만 머물러서 라마이쪽 지리는 잘 몰랐다. 또 헬로 태국에도 라마이는 간단한 설명만 되어 있지, 숙소외에는 자세한 안내가 되어 있지 않다.
쌩판 모르는 동네였다. 거기 가니까, 림 안에 들어가서, 천장위에서 떨어지는 비누 거품을 맞아가면서 춤추고 노는 바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분위기다. 만약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면 별 미친 사람들 다 보겠네 하고, 비웃을 만 하다. 하지만 너무너무 재미있다. 옷이 다 젖지만 말이다.
그것도 재미있게 즐기는 놀이이다. 다만 거기 가서 놀때는 여권이나, 지폐등 중요한 귀중품을 아쿠아 팩에 싸서 가야 할 듯 싶다. 비누 거품 맞으면서, 정신 없이 놀다보면, 온몸이 폭삭 젖어 버린다.
그 까페의 주 고객은 말할것도 없이 서양 애들 이다. 또 한건 올리려는 현지걸들...
태국은 방콕이든 어디든, 외국인들이 모이는 곳이면 그런 광경을 자주 목격할수 있다. 우리나라도 이태원에서 한때 그런 풍조가 있었다고 하는데, 내가 이태원에서 그런걸 못봐서 잘 모르겠지만, 태국은 현지여자들이 외국남성들과의 섹스를 너무 좋아하는것 같다. 여기 여자들이 확실히 한국여자들 보다 정조 관념이 희박한건 사실인것 같다. 그게 꼭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사실 정조 관념이라는 말도 다 남성위주 사회에서 만들어진 말이 아닌가.
야그가 좀 이상한 쪽으로 흘렀군...
좌우간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폼파티 댄스를 경험한것도 즐거운 체험이었다. 만약에 우리나라도 이런 게 생기면 잘 될 수 있을까?
나도 이 댄스빠의 이름을 잘 모르겠지만, 이런 재밌는 곳이 헬로태국은 물론 태사랑에도 소개 돼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혹시 다른 사람이 이 곳을 가보게 되면, 태사랑 여행정보에 까페 이름과 위치를 자세히 기억해서 올려 주었으면 한다. 난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까페 이름을 까먹었다.
하지만 이날은 다음날 밤이 풀문파티라, 어느 유흥업소를 가도 사람이 별로 없다. 원래 풀문파티 전날밤과 그 당일밤은 싸무이섬의 어딜 가도, 조용하다. 다들 풀문때문에 꼬팡안으로 건너가기 때문이다.
폼파티 빠에서 나와서, 그린망고를 갔는데, 거기도 사람이 평소보다 반이상 적었다. 아까 갔던 곳이나 거기나 사람이 적다보니, 물(?)이 안좋기는 마찬가지였다. 물좋은 애들은 다들 풀문으로 건너갔나보다.
나와 두주불사는 다이빙 전날인것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다이빙을 해야 하는 날에 제일 강도 높게, 사무이의 역동적인 (?)유흥문화를 즐겼다.
둘다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다. 때로는 미쳐보는 것도 인생에 활력을 준다고나 할까?^^...
전날 까지 하루종일 정신없이 돌아다녀서, 몸이 너무 피곤했다. 이날은 오후 2시까지 세상모르고 자빠져 잤다.
인나니까 대낯이었다. 이번에 여행와서 이렇게 늦게까지 퍼질러 잔적은 없었는데...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날 Sail rock으로 다이빙 실습을 가야 하는데, 지금 Sail rock으로 가는 배가 고장나서, 오늘은 Sail Rock으로 갈수가 없단다.
다음날 낮에 다 같이 Sail Rock 가서 다이빙을 하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돌아와서 한숨 자고 밤에 풀문파티를 가면 되었다.
물론 이날 다이빙을 낭유안으로 갈수는 있지만, 거기는 작년에 가봤던 곳이고, 스노클링하기엔 좋아도, 다이빙 포인트로는 Sail Rock보다 못하다고 해서, 그냥 하루 더 쉬고 다음날 Sail Rock으로 가기로 했다.
안가본 곳이고, 훨씬 더 좋은 포인트라고 하지 않는가.
운이 좋으면 고래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성훈씨는 다음날 Sail Rock으로 가는 대신, 이날 다이빙을 하러 낭유안에 갔다.
이날은 별 다른 계획이 없어서, 차웽가서 동빈이형 만나서 같이 놀러다니기로 했다. 그냥 하루종일 숙소에만 죽치고 있기도 뭐해서...
이날도 차웽 버거킹에서 동빈이형을 만났다. 버거킹에서 치킨 버거 세트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차웽비치의 해변가에 가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거기는 첫날 사무이에 와서 놀았던 해변가 이다. 또 작년에 와서 다이빙 수업을 받았던 다이브 인딥이 있는 곳이다.
오후 교육을 마친 다이버들이 장비를 물에 씻고 있었다. 그때 작년에 오픈워터 교육 받을때 마스터 였던 다카하시를 봤다.
다이브 인딥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동빈이형하고는 아는 사이다.
다카하시가 나를 보더니, 정말 반갑다고 한다. 나도 오랜만에 보니까 정말 반가웠다. 머리색깔이 작년하고 바뀌니까 색다른 느낌이란다. ^^
다카하시는 작년에 다이브 마스터를 여기서 취득하고, 잠깐 일하다가, 작년 11월에 호주로 갔다. 거기서 생활하면서, 영어도 배우고, 정식 강사 자격증을 따서 올해 7월달에 다시 여기로 돌아왔단다. 지금은 강사로 여기서 근무하고 있다. 작년보다 영어가 더 많이 늘은것 같다.
일본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못한다는 통념을 완전히 깰수 있었다.
발음도 상당히 좋다.
시간이 한 4시반 정도 돼서, 해가 넘어갈 시간이 거의 가까워 졌다. 비치 의자에 누워서 이런 저런 야그를 하면서, 마시는 맛나는 바나나 쉐이크, 평화로운 해변, 썬텐을 즐기고, 맛사지를 받는 사람들... 망중한 그 자체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 간만에 즐기는 휴식과 여유 였다.
하지만 이날도 물갈이가 완전히 낫지 않아서, 여전히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가지고 온 정로환을 반 이상 없애 버렸다. 전날 아침까지 배도 안아프고, 아무 이상이 없어서 가지고 온것 중에 한 묶음을 떼서 헬로우에 머물던 일본 여행자한테 주기 까지 했는데...
그 일본 여행자는 그때 너무 배가 아파서, 약국을 찾고 있던 차였다.
아무 탈없어서 괜찮겠지 하다가, 온지 일주일만에 물갈이를 하게 된 것이다.
이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인가? 한국하고 먹는 물이 달라서 물갈이를 하는 것인가?
동빈이형은 조만간 몸이 낫으면, 정식강사 시험을 볼거라고 한다. 또 나보고 다이버가 되고 싶으면, 태국도 좋지만, 영어가 필수기 때문에 호주나, 필리핀쪽도 생각해보라고 충고했다. 영어 연수가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태국보다 호주가 더 나을 수도 있다고 한다. 호주는 생활비는 많이 들겠지만, 다이빙 배우는데 드는 비용이 태국과 비교해서 많이 차이가 나지 않으니까, 영어 연수를 받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태국보다 낫다는 것이다. 호주로도 다이빙 배우러 많이들 간다. 그리고, 떠나오기전에 한국에서 어느정도 돈을 모아놓고 오는 것이 좋다. 모아놓은 돈 없이 그냥 무작정 패기만 가지고 떠났다간, 자칫 생활고에 시달릴 수 있다.
비치 의자에 누워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저녁먹을 때가 됐다.
닌자 크레페라는 일본사람이 경영하는 태국 식당에 갔다. 헬로 태국에는 다른 메뉴는 괜찮은데, 정작 크레페는 꽝이라고 소개 됐다.
우린 크레페보다 식사가 목적이었으니까, 그런건 신경쓰지 않았다. 카우팟 꿍에 쏨땀, 마실것들... 식사는 그럭저럭 무난한 편이다. 가격은 일반 태국 식당과 비슷한 수준이다.
밥먹고, 볼링 한게임 쳤다. 볼링쳐본지도 정말 오래됐다. 볼링장 가본지 한 3년은 넘었을 것이다. 차웽의 중심부에 보면, 볼링 센터도 있다.
셋다 오랜만에 쳐보는 볼링이라, 공을 도랑으로 많이 빠뜨렸다.
특히 두주불사가 제일 심했다. 하지만, 가끔씩 뽀로꾸로 스트라익도 나왔다.
나도 스트라익 나올때 히딩크 액션을 취해서, 폭소를 터뜨리게 만들었다.
에버리지는 정말 엽기,허접 스코어다. 다들 삽질한 끝에 나온 스코어는 두주불사 82, 광팔이 80, 동빈이형 77. ^^...
오합지졸들 끼리 붙으니, 점수도 거기서 거기, 도토리 키재기다.
지금 생각해도 절라 웃기는 스코어다.
볼링장 시설과 서비스는 괜찮은 편이다. 거기서 일하는 여자애들이, 음료수 시키면 컵에 얼음 넣어서 갖다주고, 잔이 비면 잘 보고 있다가, 알아서 채워준다.
태국은 서비스 업종에 있는 여자들이 애교 있고, 상냥하구, 귀엽다.
또 친절하다.
볼링장을 나와서, 동빈이형이 사는 집을 구경하러 갔다. 싸무이 공항 근처라 비행기 뜨고 내리는 소리때문에 다소 시끄럽겠다. 동빈이형이 처음에는 시끄럽고 신경이 거슬렸는데, 며칠 지나고 보니까 자연스럽게 적응이 된단다.
어제 갔었던 성훈씨 방보다 더 좁은편이었다. 그 동네는 대부분 다이버 장기체류자들이 머문다고 한다. 옆집에는 스웨덴에서 온 다이브 마스터가 산다.
동빈이형 집에 있는 전자제품도대부분 삼성거다. 티비만 히타치 꺼고...
방세는 한달에 4000밧 정도라고 한다.
여기서 대부분의 방값이 그 정도고, 집이 넑고, 내부 시설 괜찮은데는 10000밧도 넘는다고 한다.
화요일날 만나서, 동빈이형한테 선물로 음악CD 구운 것을 선물로 줬는데, 아주 재밌게 잘 듣고 있다고 한다. 작년 3월부터 한국을 떠나서 오랫동안 객지 생활을 해서 우리나라에서 무슨 노래가 뜨는지 당연히 모른다. 한번은 동빈이형이 현지에서 한국 노래가 듣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다음에 갈때 음악 CD 구워다 주겠다고 했다. 그 형한테는 특별히 음악 CD 말고 내 하드에 있던 여러가지 야한 동영상도 구워다 줬다. 작년에 같이 다이빙도 하고, 사무이에서 짧았지만, 같이 즐겁게 지냈었다. 그래서 지금도 가끔씩 메일을 주고 받는다.
내가 구워다 준 노래는 작년 겨울부터, 올해 8월달까지 유행했던 노래들을 CD 별로 14장 정도 구워줬다.
다음날 다이빙을 가야 하는데, 우리는 또 나이트 라이프에 심취했다.지금도 싸무이 섬에서의 역동적인(?) 나이트 라이프를 잊을 수 없다. 두주불사는 자기 여태까지 나갔던 해외여행중에 이번이 최고루다 잼있다고 한다. 이런 환타스틱ㅎ한 여행은 처음이란다. 이젠 차웽을 벗어나서 라마이까지 갔다. 라마이는 그냥 조용한 해변가에 불과한줄 알았는데, 여기도, 차웽 못지 않은 번화가가 있다. 여기도 차웽처럼 바들도 많고, 여행사, 가게, 유흥가, 엔만한건 다 있다.
난 작년에 노네임에만 머물러서 라마이쪽 지리는 잘 몰랐다. 또 헬로 태국에도 라마이는 간단한 설명만 되어 있지, 숙소외에는 자세한 안내가 되어 있지 않다.
쌩판 모르는 동네였다. 거기 가니까, 림 안에 들어가서, 천장위에서 떨어지는 비누 거품을 맞아가면서 춤추고 노는 바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분위기다. 만약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면 별 미친 사람들 다 보겠네 하고, 비웃을 만 하다. 하지만 너무너무 재미있다. 옷이 다 젖지만 말이다.
그것도 재미있게 즐기는 놀이이다. 다만 거기 가서 놀때는 여권이나, 지폐등 중요한 귀중품을 아쿠아 팩에 싸서 가야 할 듯 싶다. 비누 거품 맞으면서, 정신 없이 놀다보면, 온몸이 폭삭 젖어 버린다.
그 까페의 주 고객은 말할것도 없이 서양 애들 이다. 또 한건 올리려는 현지걸들...
태국은 방콕이든 어디든, 외국인들이 모이는 곳이면 그런 광경을 자주 목격할수 있다. 우리나라도 이태원에서 한때 그런 풍조가 있었다고 하는데, 내가 이태원에서 그런걸 못봐서 잘 모르겠지만, 태국은 현지여자들이 외국남성들과의 섹스를 너무 좋아하는것 같다. 여기 여자들이 확실히 한국여자들 보다 정조 관념이 희박한건 사실인것 같다. 그게 꼭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사실 정조 관념이라는 말도 다 남성위주 사회에서 만들어진 말이 아닌가.
야그가 좀 이상한 쪽으로 흘렀군...
좌우간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폼파티 댄스를 경험한것도 즐거운 체험이었다. 만약에 우리나라도 이런 게 생기면 잘 될 수 있을까?
나도 이 댄스빠의 이름을 잘 모르겠지만, 이런 재밌는 곳이 헬로태국은 물론 태사랑에도 소개 돼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혹시 다른 사람이 이 곳을 가보게 되면, 태사랑 여행정보에 까페 이름과 위치를 자세히 기억해서 올려 주었으면 한다. 난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까페 이름을 까먹었다.
하지만 이날은 다음날 밤이 풀문파티라, 어느 유흥업소를 가도 사람이 별로 없다. 원래 풀문파티 전날밤과 그 당일밤은 싸무이섬의 어딜 가도, 조용하다. 다들 풀문때문에 꼬팡안으로 건너가기 때문이다.
폼파티 빠에서 나와서, 그린망고를 갔는데, 거기도 사람이 평소보다 반이상 적었다. 아까 갔던 곳이나 거기나 사람이 적다보니, 물(?)이 안좋기는 마찬가지였다. 물좋은 애들은 다들 풀문으로 건너갔나보다.
나와 두주불사는 다이빙 전날인것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다이빙을 해야 하는 날에 제일 강도 높게, 사무이의 역동적인 (?)유흥문화를 즐겼다.
둘다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다. 때로는 미쳐보는 것도 인생에 활력을 준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