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쉥의 다이빙 여행기 <3>
7월 1일
새 달이 시작되면서 새 코스를 시작했다.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다음 코스인, Rescue.
말그대로 다이버 구하는 방법을 배우는 코스다.
이제 나는 진정한 다이버가 되는거시다..
-_-;;
제리강사에게 이틀내내 혼자 교육받다가,
오늘은 두 명의 동료가 생겼다.
한 명은 제리의 여자친구인 미유끼여사,
또 한 명은 지금은 강사가 된 광혁오빠.
어제의 흥분이 아직도 고대로 남아 있는데,
제리강사가 불러 앉혀놓고 뭘 열심히 가르친다.
걍 탱자탱자 다이빙만 하면 되는줄 알았더니,
레스큐는 졸라 힘들어보인다.
어째 괜히 시작한 거 같다는 생각이 슬그머니 들기 시작하고...
아무튼 배가 라차야이에 도착했다.
원래 사이트는 여기가 아니었지만,
바람과 파도가 무지막지하게 휘몰아치고 있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비도 계속 추적추적 내리고...
비가 오길래 선블럭 크림도 안바르고 물에 들어갔다가,
아주 홀라당 발라당 시꺼멓게 타고 말았다.
이날후로 지수강사는 나에게,
하루에 열다섯번씩 "언니 진~~짜 까맣다.."고 말해줬다.
귀국 후에는 사람들이 나를 못알아보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래도.. 얼굴에 마스크 자국 안난걸 천운으로 생각한다.
T T
첫 번째 실습은 <피곤한 다이버 끌기>.
피곤한 다이버는 의식도 있고 저항도 안하기 때문에,
걍 끌고만 가면 되서 편하다...고 제리가 말했지만,
한개도 안편했다-_-;;
제리는 너무나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끌고 가던데,
(다리를 내 어깨에 얹고, 그 다리를 잡고 발차기 하면 앞으로 간다)
나는.......
무지막지한 덩치-_-를 가진 마스터의 다리를 어깨에 얹어놓고,
그 다리의 엄청난 무게에 눌려
컨트롤은 커녕 물밖으로 얼굴 내밀기도 힘들다는 사실에 당황하며,
몰아치는 파도-_-와 싸우며,
싸우다보니 할 수 없이 물 졸라 먹으며, 죽도록 끌어야 했다-_-;;
꼬르륵거리며 용을 쓰고 났더니,
온몸에 힘이 쭉 빠졌다.
제리에게 "선생님 저 레스큐 안하고 걍 펀다이빙이나 하면 안될까요?"했더니,
바로 대꾸해준다.
"자 내려갑시다~!"
물 속으로 들어가자는 소리에,
역시 또 군말없이 히죽거리며 아싸를 외치는 한쉥양..
바다수영을 해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수면에서 움직이는 것보다 물 속에서 움직이는게 한 백배쯤 편하다.
다이빙을 마치고 올라왔더니, 또 밥시간이다.
물은 많이 먹었지만 그렇다고 밥을 안먹을 순 없지.
또 한 사발 밥을 퍼-_-먹고,
두 번째 실습에 들어갔다.
두 번째는 <패닉 다이버 끌기>.
패닉 다이버는,
완전히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괴력을 뿜으며 구하러 온 사람을 잡아끌기땜에
제일 위험한 다이버다.
제리가 가르쳐준 방법을 열심히 되새-_-기며,
이번엔 나보다 가벼울 듯한 마스터를 상대로 실습을 했다.
한 번 잡힐 때마다 5밧씩 벌금을 내기로 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한 백만밧 어치 잡힌거 같다..-_-;;;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 펀다이빙을 하고,
오늘의 다이빙을 끝냈다.
돌아오는 배 안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만난 캐나다에서 날아온 총각 <테드>와 잠시 놀다가,
그 다음이 기억이 안나는걸 보면 아마 쓰러져 잤을거다.
배가 찰롱 베이에 도착할 때쯤, 테드가 와서 같이 저녁을 먹자고 했다.
제리랑 번역해야될거 같은데.. 하면서 어물쩡거렸더니,
<그래도 저녁은 먹을거잖아?> 하면서 암때나 호텔로 전화하랜다.
그렇게까지 얘기하는데 거절하기도 민망해서,
그러마고 대답했다.
근데 지 호텔 전화번호를 모르는 이 총각...
결국 호텔까지 태워다주는 픽업차 기사가 호텔 명함을 갖다줬다.
명함을 주며 요상한 표정을 짓는 기사..
이게 뒈질라구...-_-;;;
제리강사, 지수강사와 셋이 앉아 피곤하다고 징징대며 일을 쫌 하고,
9시쯤 테드를 만났다.
나는 랍스터를 먹었고, 테드는 뭐먹었는지 모르겠다-_-;;
저녁먹고, 음료수 마시며 얘기하다보니까,
점점 더 못알아먹는 말이 많아지고,
못하는 말이 많아진다.
답답해터진다..-_-;;
아무튼 애는 무지 괜찮았다.
똑똑하고, 말투도 차분차분하고, 배려깊은 성격인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아직도 메일을 자주 주고받는다.
사실.. 자주 받기만한다..-_-;;
갈수록 영어가 딸려서....-_-;;;
아무튼 힘든 하루였지만,
나름대로 데이트로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해준,
즐거운 날이었다.
###
오늘은 열화와 같은 성원(-_-삐질;;)에 힘입어,
사진도 준비했다.
물 속에서 찍은 사진이 있으면 참 좋았겠지만...
물론 없다-_-;;
처음 올리는 사진이 좀 추잡시려워서 민망하긴 하지만,
추잡시려움에도 불구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라서 올리기로 했다.
보트가 포인트에 서고,
호흡기를 물고 물 속에 뛰어든 직후
좋다고 히죽거리며 물 속으로 내려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원래 남국의 바다는 에메랄드 빛-_-이어야 하겠으나,
저기는 수심이 40미터가 넘는 곳이기 때문에 시퍼렇다.
이 때가 40미터까지 잠수할 수 있는 Deep Diving 스페셜티를 하던 날이었다.
내려다봐도 바닥도 안보이는 바다에 떠서,
미친X마냥 조아하고 있는 몰골을 보라...
다이빙은 졸라 쉬운 스포츠인 것이다..-_-;;;
새 달이 시작되면서 새 코스를 시작했다.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다음 코스인, Rescue.
말그대로 다이버 구하는 방법을 배우는 코스다.
이제 나는 진정한 다이버가 되는거시다..
-_-;;
제리강사에게 이틀내내 혼자 교육받다가,
오늘은 두 명의 동료가 생겼다.
한 명은 제리의 여자친구인 미유끼여사,
또 한 명은 지금은 강사가 된 광혁오빠.
어제의 흥분이 아직도 고대로 남아 있는데,
제리강사가 불러 앉혀놓고 뭘 열심히 가르친다.
걍 탱자탱자 다이빙만 하면 되는줄 알았더니,
레스큐는 졸라 힘들어보인다.
어째 괜히 시작한 거 같다는 생각이 슬그머니 들기 시작하고...
아무튼 배가 라차야이에 도착했다.
원래 사이트는 여기가 아니었지만,
바람과 파도가 무지막지하게 휘몰아치고 있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비도 계속 추적추적 내리고...
비가 오길래 선블럭 크림도 안바르고 물에 들어갔다가,
아주 홀라당 발라당 시꺼멓게 타고 말았다.
이날후로 지수강사는 나에게,
하루에 열다섯번씩 "언니 진~~짜 까맣다.."고 말해줬다.
귀국 후에는 사람들이 나를 못알아보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래도.. 얼굴에 마스크 자국 안난걸 천운으로 생각한다.
T T
첫 번째 실습은 <피곤한 다이버 끌기>.
피곤한 다이버는 의식도 있고 저항도 안하기 때문에,
걍 끌고만 가면 되서 편하다...고 제리가 말했지만,
한개도 안편했다-_-;;
제리는 너무나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끌고 가던데,
(다리를 내 어깨에 얹고, 그 다리를 잡고 발차기 하면 앞으로 간다)
나는.......
무지막지한 덩치-_-를 가진 마스터의 다리를 어깨에 얹어놓고,
그 다리의 엄청난 무게에 눌려
컨트롤은 커녕 물밖으로 얼굴 내밀기도 힘들다는 사실에 당황하며,
몰아치는 파도-_-와 싸우며,
싸우다보니 할 수 없이 물 졸라 먹으며, 죽도록 끌어야 했다-_-;;
꼬르륵거리며 용을 쓰고 났더니,
온몸에 힘이 쭉 빠졌다.
제리에게 "선생님 저 레스큐 안하고 걍 펀다이빙이나 하면 안될까요?"했더니,
바로 대꾸해준다.
"자 내려갑시다~!"
물 속으로 들어가자는 소리에,
역시 또 군말없이 히죽거리며 아싸를 외치는 한쉥양..
바다수영을 해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수면에서 움직이는 것보다 물 속에서 움직이는게 한 백배쯤 편하다.
다이빙을 마치고 올라왔더니, 또 밥시간이다.
물은 많이 먹었지만 그렇다고 밥을 안먹을 순 없지.
또 한 사발 밥을 퍼-_-먹고,
두 번째 실습에 들어갔다.
두 번째는 <패닉 다이버 끌기>.
패닉 다이버는,
완전히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괴력을 뿜으며 구하러 온 사람을 잡아끌기땜에
제일 위험한 다이버다.
제리가 가르쳐준 방법을 열심히 되새-_-기며,
이번엔 나보다 가벼울 듯한 마스터를 상대로 실습을 했다.
한 번 잡힐 때마다 5밧씩 벌금을 내기로 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한 백만밧 어치 잡힌거 같다..-_-;;;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 펀다이빙을 하고,
오늘의 다이빙을 끝냈다.
돌아오는 배 안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만난 캐나다에서 날아온 총각 <테드>와 잠시 놀다가,
그 다음이 기억이 안나는걸 보면 아마 쓰러져 잤을거다.
배가 찰롱 베이에 도착할 때쯤, 테드가 와서 같이 저녁을 먹자고 했다.
제리랑 번역해야될거 같은데.. 하면서 어물쩡거렸더니,
<그래도 저녁은 먹을거잖아?> 하면서 암때나 호텔로 전화하랜다.
그렇게까지 얘기하는데 거절하기도 민망해서,
그러마고 대답했다.
근데 지 호텔 전화번호를 모르는 이 총각...
결국 호텔까지 태워다주는 픽업차 기사가 호텔 명함을 갖다줬다.
명함을 주며 요상한 표정을 짓는 기사..
이게 뒈질라구...-_-;;;
제리강사, 지수강사와 셋이 앉아 피곤하다고 징징대며 일을 쫌 하고,
9시쯤 테드를 만났다.
나는 랍스터를 먹었고, 테드는 뭐먹었는지 모르겠다-_-;;
저녁먹고, 음료수 마시며 얘기하다보니까,
점점 더 못알아먹는 말이 많아지고,
못하는 말이 많아진다.
답답해터진다..-_-;;
아무튼 애는 무지 괜찮았다.
똑똑하고, 말투도 차분차분하고, 배려깊은 성격인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아직도 메일을 자주 주고받는다.
사실.. 자주 받기만한다..-_-;;
갈수록 영어가 딸려서....-_-;;;
아무튼 힘든 하루였지만,
나름대로 데이트로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해준,
즐거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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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열화와 같은 성원(-_-삐질;;)에 힘입어,
사진도 준비했다.
물 속에서 찍은 사진이 있으면 참 좋았겠지만...
물론 없다-_-;;
처음 올리는 사진이 좀 추잡시려워서 민망하긴 하지만,
추잡시려움에도 불구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라서 올리기로 했다.
보트가 포인트에 서고,
호흡기를 물고 물 속에 뛰어든 직후
좋다고 히죽거리며 물 속으로 내려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원래 남국의 바다는 에메랄드 빛-_-이어야 하겠으나,
저기는 수심이 40미터가 넘는 곳이기 때문에 시퍼렇다.
이 때가 40미터까지 잠수할 수 있는 Deep Diving 스페셜티를 하던 날이었다.
내려다봐도 바닥도 안보이는 바다에 떠서,
미친X마냥 조아하고 있는 몰골을 보라...
다이빙은 졸라 쉬운 스포츠인 것이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