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5살아이와 함께한 첫 배낭여행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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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5살아이와 함께한 첫 배낭여행기^^(1)

재이 6 1607
뭔가 새로운 경험과 지금까지의 나태함에서 벗어나고 그리고 여행이라는 것이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여행지를 찾던중 이곳 태사랑을 알게 되어 태국으로 결정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딸과 이제 5살인 아들을 데리고 배낭여행이라는 험난한 길을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패키지가 아닌 배낭으로 결정했고 물론 남편은 장기간 휴가를 낼수없는 자리여서 우리만 떠나기로 합니다.남편에게는 패키지라고 고짓말을 하고요^^
29일일요일출발~10월6일돌아오는 일정으로 열심히 태사랑에서 공부도하고 프린트도 하고..결국 나중에는 헷갈려서 가기도전에 머리가 쥐나는줄 알았습니다.^^
일단 비행기표 예약하고 발권받고(오리엔탈타이로 했습니다.)우리은행본점에 가서 환전했습니다.전부 바트로 환전했습니다.그러니 여행자보험도 들어주고 환율도 우대해주시더군요.28원조금 넘었습니다.
29일 일요일날 저녁 8시40분비행기인데 4시쯤도착해서 아이들 여행자보험도 들고 아빠랑 저녁도 먹고...그렇게 시간보내다가 비행기 탑승수속합니다.
저는 물론이고 저희아이들 해외여행은 물론 뱅기도 처음 탑니다..^^
커다란창에 비행기들이 보이니 애들은 신이납니다...
비행기 탔습니다..이륙하고 옆을 보니  작은아이 눈물이 뚝뚝떨어집니다...
아빠가 보고싶다고 웁니다...아마도 두려웠던 모양이지요.
한 잠 자고 기내식(닭볶음)먹고 또자고..생각보다 오리엔탈괜찮았던거 같습니다..돈무앙에 도착했습니다...
내려서 입국수속하고..거기까진 대충 내린사람들 따라서 했는데 막상 짐찾아  나오니 막막합니다...같이 내린 비행기의 사람들은 패키지이신지 다들 어디로 가고 아무도 안보입니다...외국사람들만  보입니다...
그래도 공부했으니 3층으로 올라갑니다.
문을 열고 나오니...후덥지근한 열기가 숨이 턱 막힙니다..
막상 택시는 오는데 두렵습니다.우리를 데리고 아무데나 데리고 가면 어쩌나.....환전도 다 바트로 현찰로만 가지고 있는데....그냥 공항버스 탈까...
딸에게 도움을 구합니다...은정아 공항버스 타고 갈까?딸아이 맘대로해!!
계산합니다..공항버스 둘이면 200밧...택시타는게 빠르고 좋은데....
그때..왠 커다란 배낭을 맨 외국여자가 택시를 잡더니..뭐라뭐라흥정을 하더니
타고 갑니다..
나두 해보자 나두 할수있어!!
오는 택시 잡습니다..
방람푸 카오산!!
발음이 나쁜건지....아저씨 못알아 들으십니다...
다쉬 방람푸 카오산!!
방람푸?
예스..
타랍니다..
저 또 외칩니다....미터!!
기사아저씨...잠시 난감한 표정을 ..미터에다 50밧더내라고 하십니다...
오케이...
택시에 탑니다..그리고 저 또 외칩니다..노 하이웨이..(열심히 공부했죠^^)
알아들으셨는지...걍 가십니다..
새벽이라 그런지 길은 안막히고 고속도로로 안가십니다...
뭐라뭐라 계속해서 물어보십니다.
남편은? 코리아.. 며칠있을껀데? 8일이요. 어디갈껀데? 수상시장.칸자나부리 코사멧 짜뚜짝.....
기사아저씨 대견하다는듯 쳐다보십니다.^^
자기가 필요하믄 1155를 부르랍니다.아마도 택시번호인거 같습니다.
방람푸 폴리스 스테이션 스톱이라고 말하니...거기에 세워주십니다.
165밧나왔습니다.거기에 50밧추가 220밧드리니 고맙다고 하십니다.
저도 고맙다고 인사하고..내리니...카오산거리가 황폐하게 느껴집니다.
마침 경찰아저씨들이 계시길래. 출력해간 지도를 보이며 만남을 여쭤봅니다.
저리로 저리로 가르쳐주시는 아저씨들..(술을 하셨는지 얼굴들이 벌겠습니다)겨우 헤메고 헤매서 만남에 도착합니다.
참 미리 서울에서 첫날을 새벽에 도착하니 숙소 잡는게 아까울꺼같아 만남에 더블룸140밧 그리고 담날 수상시장악어농장로즈가든 일일투어 예약하고 갔답니다.
만남에서 한국분을 만나니 다리가 풀립니다..
더블룸 안내받고 아침7시까지 내려오랍니다.
이층침대에 애들을 눕히고 자는애들을 쳐다보며 내자신이 대견함을 느낍니다.....저 장하지요?^^
6 Comments
아짐마 2002.10.10 22:35  
  햐~~ 짝짝짝!!!!  너무나 장하세요~~~~
저하고 아이들의 나이가 똑 같은데 저는 작은애가
7세가 될때까지 기다리고 있거든요. 근데 일케 과감하게
나서신 분이 있다니 넘 존경스러워요. 님아~~
님의 여행기 잘 봐 뒀다가 저도 함 좀 일찍 시도해 봐야겠어요...^^
steve 2002.10.11 01:16  
  멋집니다.. 아버지와 자식들이 아니고..
어머니랑 자식들이라..
정말 대단하시네요!! 화이팅!! ^^
아자씨 2002.10.11 01:31  
  남편한테까지 거짓말을 하면서 갈필요 있을까여? 거짓말은 입에 뱁니다. 신뢰를 떨어뜨리구요. 정직히 끝까지 남편이 이해할때까지 설명하실때 더욱사랑을 받으실것입니다. 거짓말 좋아하는 남편 아무도 없을것입니다. 여행 즐기셧다니 축하합니다
요술왕자 2002.10.11 06:35  
  1155는 태국 관광경찰 전화번호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그리로 전화하라는 말이였던듯...
나니 2002.10.14 14:03  
  대단하시네요. 애둘에 엄마라...아자씨의 뭐...그런 거짓말 한번 했다고 신뢰를 떨어뜨린다고까지 말씀하시는건 심한듯...한 느낌이 드네요 ^^
음.. 2003.05.28 17:01  
  위에 아저씨란분은 자신의 부인을 못 믿고 사시는 분 같습니다.... <br>
이 아주머니 정말 대단하시고 자랑스럽습니다. <br>
저는 제 처가 그리 한다면 두말 않고 보내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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