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동남아 3개국 기행 6일차 (태국- 꼬싸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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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동남아 3개국 기행 6일차 (태국- 꼬싸무이)

광팔이 0 906
2002년 9월 17일(화)
전날과, 이날 두주불사형은 오픈워터 이론 교육을 받고, 필기 시험을 치른다.
나도 작년에 오픈워터 딸때, 첫날과 둘째날에 이론수업 받고, 필기시험 치뤘다.

난 어드밴스드기 때문에, 필기시험과 이론 교육은 없다. 다만, 어드밴스드 코스중에, 몇가지 필수적인 것들만 내가 교과서를 보고, 내용을 이해한 후, 책 보고 이해한 내용을 A4용지에 연습문제 보고 요약해서 제출만 하면 되는 것이다.

전날, T.C 다 환급 받아서, 기분 좋다고, 차웽 해변가에서 밤새 코가 삐뚤어지게 술을 마셔댔더니, 겁나게 속 쓰리고, 뒷골이 땡긴다. 그래서 오전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한잠 잤다. 자고 나니까 좀 괜찮다.

강선생님이 다이빙 전날에는 술 마시지 말고, 충분히 쉬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난 수중항법, 심해잠수, 수색과 인양, 수중내츄럴 리스트만 보면 되었다.

오랜만에, 다이빙 책을 보니까, 머리에 잘 안들어왔다. 그래도 한참동안 내가 책들여다 보고, 이해안되는 내용을 몇번씩 읽어보니까, 감이 잡힌다. 작년에는 솔직히 말해 제대로 된 교육이라고는 할수가 없었다. 낮에 교육끝나고 숙소에 와서, 배운거 복습은 안하고, 나이트가고 놀았으니, 뭐가 머리에 들어 왔겠는가. 설사 들어온게 있다고 해도, 다 까먹지...

저녁때는 차웽에 나가서 동빈이형을 만나기로 했다. 태국 전화기는 통화품질이 별로 좋질 않다. 거의 대부분 보면 DTAC 라는 회사 것이던데...
소리가 잘 들리지도 않고, 잡음이 많다.
역시 정보통신은 대한민국이다.
여기는 대부분의 게스트 하우스나 가정집이 모뎀을 쓰기 때문에, 속도가 우리나라는 말할것도 없고, 방콕의 PC방 보다 더 느리다.
한국에서 빠른 속도에만 익숙해 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인내심이 요구된다고 할수 있겠다.
오토바이를 빌리지 않아서, 썽태우를 잡아타고 가야 했는데, 여기서 진짜 어이가 없는 일이 있었다. 목적지인 차웽 버거킹 까지 가서, 내가 잔돈이 없고, 두주불사도 가진 현금이 1000밧 짜리 하나밖에 없어서, 내가 차비를 내기로 했다.
그나마 나도 지갑안에 달랑 500밧 짜리 하나밖에 없었다.

원래 해변과 해변사이의 요금은 1인당 50밧이다. 그러면 500밧을 내면, 당연히 400밧을 거슬러 줘야 한다. 그런데 기사 옆에 타고 있는 요금 받는 여자가, 300밧을 주는 것이다. 아니, 이런 그래서 잘못 줬다고, 100밧 더줘야 한다고 손짓하니까, 한 사람당 100밧이라고, 우겨대는 것이다. 이런 날강도 같은 것들...
거세게 항의하고, 따질래다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냥 허공만 바라봐야 했다. 썽태우나, 뚝뚝 , 택시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100밧짜리, 50밧 짜리가 있어야 한다. 500밧 짜리 내면 제대로 안거슬러 주는게 이 것들의 수법이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동빈이형하고는 작년에 사무이섬에서 보고, 5월말, 월드컵 시작 직전에 그 형이 한국으로 잠깐 들어와서 같이 저녁식사하고, 술한잔 한적이 있다. 그는 월드컵 개막전날에, 다시 태국으로 돌아갔다.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 그 형은 올해 다이브 마스터를 땃고, 최근에는 몸이 안좋아서 잠시 일을 쉬고 있었다.  싸무이 공항 근처에 산다.

저녁먹고 다음날 우린 다이빙 수업이 있어서, 그냥 간단히 저녁이나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주 토요일에 열리는 풀문파티에 같이 가기로 했다.

숙소에 돌아와서, 제일씨하고, 성훈씨와 맥주 한잔 하다가, 갑자기, 심심해졌다. 차웽에 나가기로 했다. 두분다 여기서 다이브 마스터 코스를 밟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숙박하지는 않고, 요 근처에서 방구해서 자취하고 있다. 이날은 오토바이를 빌려서 간다. 역시 오토바이  타니까 교통비가 절감돼서 좋다. 오토바이 한대 대여료가 하루에 150밧 정도, 잘만 흥정하면 120까지도 깍을수 있다. 또 기름값이라 해봤자. 30밧 어치 넣으면 만땅이라 암만 빨빨거리고 돌아다녀도 이틀에서 삼일은 타고 다닌다.
이동할때마다 썽태우 타는거 보다 훨씬 싸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도 나는 오토바이를 단 한번도 운전하지 못했다.
나하고, 두주불사는 싸무이섬에서 거의 같이 돌아다녔기 때문에 오토바이는 항상 두주불사가 운전했다. 두주불사가 나보고 몸무게 많이 나가서 오토바이가 안나간다고 절라 갈궜다. 사돈 남말하구 있다.
 
또 전날 처럼 그린망고와 레게펍을 번갈아 가봤다. 작년에 갔을때는 레게펍을 안가봤는데, 레게펍은 테크노 일변도가 아니라, 11시전까지는 현지인 밴드가 나와서 공연을 한다. 분위기 정말 괜찮다. 내부 시설이나 인테리어는 레게펍이 좀더 나은거 같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CRAZY와  BABY ONE MORE TIME 불렀는데, 진짜 끝내줬다. 난 개인적으로 브리트니를 좋아한다.
밴드들의 공연이 끝나면, 본격적인 테크노 댄스 타임이 된다.
손님들은 대부분 서양애들이고, 현지 여자들은 외국인 꼬셔서, 한건 올리려는 작업걸들 뿐이다. 여기 들어 오는 태국여자들은 대부분 이 섬 출신이 아니다. 방콕에서 온 애들도 많고, 치앙마이, 쑤랏타니, 농카이등 타 지방에서 들어온 애들이다. 또 밤에 돌아다닐때 옷도 야하게 입고 다닌다.

일욜날 여기 들어올때 돈삭부두로 가는 픽업버스안에서 봤던 덩치큰 서양애들하고 걔네 따라온 태국여자들이 같이 놀고 있었다. 같이 몸 부데끼면서, 거의 뭐 거시기 할때의 폼으로...
하여간 태국여자들은 서양 코쟁이들을 절라 좋아하나보다.

레게펍이 별로 재미가 없어서, 그린망고로 갔다. 그린망고로 갔던 시간은 12시30분 정도 였는데, 작년에 그시간대에 갔을때보다 사람이 적었다. 분위기도 그때보다 좀 틀려지고, 나오는 음악도 많이 달라졌다.
여기도 오는 손님들은 다 비슷하다. 레게펍과 그린망고가 사무이섬의 대표적인 나이트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그곳의 주 고객은 춤추고, 술마시고, 현지 여자 꼬시려는 외국인 남성들, 한건 올리려는 현지 여성들... 물론 그런 사람들이 전부는 아니지만 말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다 괜찮다. 우리나라에 있는 엔만한 나이트 클럽하고는 확실히 틀리다. 더 자유분방하고, 시끄럽고, 정신없다.
사실 거기는 나이트 클럽이라기 보다는 테크노 바 라고 보는게 좋을 것이다.
여기는 한국과는 틀리게 2시가 되면 영업이 끝난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새벽 3,4시까지는 하고, 5시에 문닫는 곳도 있다. 나도 나이트 가본지가 오래돼서 잘 모르겠다.

싸무이에서의 셋째날밤도 술과 유흥으로 정신없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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