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콕 투 나이로비 12 (신비한 주문.... 골라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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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콕 투 나이로비 12 (신비한 주문.... 골라 골라....)

노란 손수건 1 804
아침에 일어나니 부지런한 젊은 이곳 쥔장이 계시판에 글을 남겨 놓았다...
저녁에 바베큐 파티가 있을 예정이니  함께 할려면 이름을 남기라.....
14란드 (2,800원) 술은 각자 부담.....그곳에 내이름을 적고스리....
외출을한다...오랜 연륜을 간직 한것 같은 시청앞 으로 난길을 걸으니 상인들이 장사 준비에 바쁘다....그대로 지나쳐 해변으로 난길을 따라 걸었다...
백인 남자가 망원경을 가지고서 아들인듯한 꼬마에게 망원경 사용법을 가르키고 있다....그 모양이 넘 정겹게 보인다....한참을 바라본다....
함 봐도 되느냐 물어보니 그러란다...항구쪽을 본다....
정박해 있는 배중에서 태극기가 보인다....고맙다며 망원경을 돌려 주고....
항구로 발걸음을 향한다...부두는 역뒤에 있는데 철도를 넘는 고가다리로 만 통행이 가능 하다...입구에서  항구를 보구 싶다하니 여긴 보세 구역 이란다 어디서 온사람이냐 묻는다 한국이라 하니...한국 굳이라며 그냥 구경 하란다...
한참을 걸은후에 배 후미에 태극기를 발견하고 .....배를 향해 소리친다...
거기 아무두 없어요....한참을 소리쳐두 대답은 없다....얀마......대답하란 말이야.....아무도 답하는 사람이 없다...울음이 나오려 한다.....
몽유병 환자 처럼.....돌아오는 발걸음이 힘이 없다....
내가 넘 오래 고국을 떠나 있었나...내가 왜 이러지......
거리로 돌아오니 거리는 사람들로 활기에 차 보였다...
신발을 파는 줄루 아주머니가 물건은 잔뜩 쌓아 놓고 그냥 맥 놓고 앉아 있다...
기분두 그렇고....장난두 치고 싶어지고....내가 장사 해주겠다 하니 의아 하게 쳐다 본다.....골라 골라....아주머니두 골라 아자씨도 골라.....
사람들이 몰려 든다 ....골라 골라....줄루 아주머니는 몰려든 사람들에게
신발을 판다.....난 계속 외친다....골라 골라....한국말로 계속 외친다...
마음속에 슬픈 기분을 몰아 내는것 처럼.....한무리의 사람들이 물러간 다음
줄루 아자씨가  당신이 소리친 그말이 무슨 뜻 이길레 한시간두 안돼
일주일 치를 팔았다며 무슨 뜻이냐 묻는다....그냥 암껏두 아니구...
그냥 신비한 한국의 주문이라 말하니 ....무슨 의미냐 묻는다...
뭐 별다른 뜻은 없구  마음속에 있는 소망을  사람들에게 어필 하게
말하는 거라 했더니...암튼 고맙단다.....
케밥과 콜라를 가져온다....그러더니 이 줄루 아자씨가 욕심이 생기는 모양이다...
나더러 주문을 알켜 달랜다...뭐 별건 아니구 ...지금맘속에 있는걸  노래 비슷하게 하면 된다하니....알겠단다....다시 난 골라 골라 를 하고  이 줄루 아자씨는  마음속에 잠자든 줄루의 노랠 부른다....참으로 허스키 하고  때묻지 않는
그런 구수한노래는 아직까지 듣질 못했다....난 그져 손벽만 친다....
사람 목소리가 저렇게 아름다울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것두 아름다운 여자두 아니구 50이 넘은 흑인 남자의 목소리가.......
아마두 째즈의 원조는 줄루족이 아닐런지.....
그날은 그 부부와 함께 거리에서 신발 장사를 했다....
짐싸는 걸 도와 주고....오늘 즐거웠다.....하니...
줄루 아자씨가  200란드 짜리 지페 두장을 준다.....
내가 사양을 하니....줄루 풍습은 주는걸 거절 하면 안된다나.....
내가 괸스리 미안 해진다......줄루 아자씨... 너의 여행에 행운을 빈단다...
그리고 웬만 하면 사랑 하는 사람들 곁으로 돌아 가란다...........

    노란 손수건 이었읍니다.....
1 Comments
아브라카 2002.12.14 13:45  
  노란 손수건 님의 글을 읽으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대해 많은걸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많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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