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쟁이]파라다이스를 만나러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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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쟁이]파라다이스를 만나러가다

따라쟁이 2 920
드디어 꿈이 실현되는 순간..
남들 모르게 거의 1년을 준비해온 휴가..
같이 가기로 한 모언니가 시집을 안갔을 경우 같이 가기로 계획되어 있었고..사실 난 처음부터 같이 갈거라는 확신을 한번도 늦춘적이 없다.

어렵게(?)일주일 꼬박 휴가를 내고 토요일 반근무를 하고는 집으로 가서 짐을 챙겨 들었다. 사실 어제밤부터 태풍 루사라는 녀석이 활보를 하는 바람에 전국이 떠들썩 하고 국내선은 결항되는 사태까지 보이는 날이었지만 미안하게도,,진심으로 미안하게도 난 그들을 뒤로하고 방콕행 비행기를 탔다.

7시쯤 공항에서 선영이랑 경자언니를 만나서 얼릉 수속하고(역시 출장이 아닌지라 수속도 빠르당..^^)면세점 구경도 하고 잠시 짬을 내 밥두 먹었다.김치찌개가 그리워 질거라는걸 예상이라도 한 듯이..

긴 비행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기내식 먹고 나니깐 방콕이었고 시간이 늦은 관계로 우린 Amari Airport Hotel에 묶었다. 문제는 우리는 셋! 예약한 룸은 트윈룸..그래도 아직까지나 순진한 우린 호텔에 많이 죄송스러워 했고 최대한 눈에 띠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물론 조식도 두명만 먹었고..한방중에 비상계단에 갖힌것만 빼고는 완벽했다.

각자는 다들 경험이 많지만 우리 셋이 떠나는 첫 해외 여행이었기 때문에 무진장 설렜지만 낼 아침 첫 비행기로 푸켓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공항으로 갔다. 공항 호텔에서 묶었기 때문에 한 30분이면 수속까지 가능하겠지...했는데..웬걸 공항이 무지하게 넓다.하긴 우리도 김포공항 시절에 국내선 청사랑 국제선 청사랑은 꽤나 떨어져 있었는데...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길을 잘 몰라서 탈수 있는 셔틀 버스도 못타고 끝도 안보이는 터널길을 진짜 아침부터 땀나게 뛰었다. 다행히 보딩이 좀 늦쳐줬는지 비행기는 탔지만....^^

타이항공은 국내선인데도 도시락을 준다.물론 샌드위치 같은걸로 간단한 식사지만 음료수 한컵 주는 우리나라 보단 훨씬 성의 있어 보인다.근데 담요는 안주네..반바지 입고 나시 입어서 담요좀 달라고 했더니만 이것들이 건성건성..아무래도 분위기상 없는거 같은데..없으면 없다고 말할것이지..암무튼 담요 달라고 두어번 재촉했더니 푸켓이란다..결국 난 가방에서 내 타올을 꺼내서 덥고 왔다..

공항에 내리니 히벌쭉 태국인이 내 이름을 들고 웃고 있다.
이렇게 쉽게 만나지다니...ㅋㅋ..웬지 기분이 좋아진다.
차는 5인승 용달차(?)..그 태국인 말로는 우리가 타려했던 차가 사고났단다..믿거나 말거나..
한명은 한국말을 곧잘하고(누나가 가이드란다..) 한명은 조금만 한다. 지들끼리 신나서 얘기하는데 지들 한국 이름은 한명은 바보고 한명은 변강쇠란다....누가 가르쳐 줬는지..이런저런 얘기하면서 팡아만 투어가 시작되는 선착장까지 왔다.
공항에서 바로 픽업한다고 늦을까봐 걱정했더니 우리가 일등이다. 앉아서 좀 기다리니 하나둘씩 차에 실려 왔다.한국인 6명,중국커플,서양인과 태국여자(ㅋㅋ이런 커플은 여기서 만났겠지..애정표현이 심상치 않다),유럽사람들인지 한가족..그리고 우리..이렇게가 오늘 투어 멤버란다.외국인이 같이 하다니..말은 안통해도 왠지 신난다..

팡아만 투어는 아침부터 5시정도 까지 배를 타고 진행된다.중간 중간 카약을 타고 이동하기도 하고..코스중에 제임스본드섬이랑 여기저기 많이 가지만 ..사실 다 잊어버렸다.어디어디를 다녀왔는지..선라이즈를 통해서 1인당 1300바트에 예약한 투어 치고는 배도 너무 좋고 점심도 먹을만하고 투어 시간도 길고..대만족이다.
우리를 픽업 나왔던 변강쇠(ㅋㅋ)가 우리 담당이었던지 하나하나 잘 챙겨줬고 카약 노도 저었다. 사실 셋을 태우려면 장난 아니게 무거웠을텐데..

역시 이눔의 바다 색깔이 상상을 초월한다.깊은 바다야 너무 물 색깔이 짖어서 잘 모르지만 좀 낮은 바다에만 가도 거의 환상적이다.선영이랑 경자언니도 그 물색깔에 흥분했는지 비키니만 남겨두고 다 벗어재끼는데...사실 난 좀 놀랐다.아니 웃겼다....아니 슬펐다..

투어가 끝나고는 한사람이 간단하게 영어롤 감사 맨트를 날린다. 그리고 열명도 넘는 스텝들이 한명 한명 다 악수를 하고 감사를 표한다..아무것도 아닌데 웬지 흐믓하고 한국돈 4만원에 하루종일 놀고 밥먹고 이렇게 환대를 받을수 있다니 역시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든다.
배에서 내려 선착장에서 우리가 탔던 배를 돌아보니 스텝들이 아직도 손을 흔들고 있다.정말 태국은 미소의 나라였던가..생긴건별로지만 하나같이 다들 화들짝 웃고 있다.

우리의 숙소인 빠통비치의 로얄 파라다이스호텔 까지도 역시 변강쇠가 폼나는 진짜 폼나는 승용차로 데려다 줬다.이 호텔에서는 양심상 추가 요금을 내고는 트리플로 바꿨다.ㅠ.ㅠ

체크인을 하고 간단히 씻고는 호텔 앞에 있는 노천 씨푸드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새우 큰거 두마리씩이랑 오징어 한마리,콜라,볶을밥을 시켰는데 얼추 울 나라 돈으로 만원정도 되는거 같다.노천이라 그렇겠지만 역시 싸긴 싸다.
사이먼쇼 픽업이 호텔 로비에서 8시30분이었기 때문에 저녁먹고 바람좀 쇠러 돌아다녔다.

사이먼쇼 극장은 알카자쇼극장 보다는 한등급 더 좋아보인다. 쾌적한것이 공사를 한지가 별로 안됐나...600바트에 왕복 픽업,vip석에서 봤다. 게이쇼야 여러차례 봐서 새로울거야 없지만 옷두 화려하고 개인적으로 알카자쇼보다는 나은거 같았다.쇼가 끝나고는 불이나케 내가 찍은 게이랑 사진을 찍었다.물론 무료는 아니다.1$을 줘야 하지만 제법 이것도 추억이 되겠지..

이렇게 진짜 우리 휴가의 첫날이 지나갔다.
둘다 아무 불평이 없는거 보니깐 내심 뿌듯하다.
드디어 낼은 진정한 파라다이스라는 피피섬으로 간다..^________^

2 Comments
따라쟁이 2002.11.07 17:44  
  어...계속 올리려는데 자꾸만 옘x을 쳐서 안된다고 하네여..그런단어 없는데..재미없다고 짤리는건가..ㅠ.ㅠ
요술왕자 2002.11.07 17:47  
  죄송..... -_-;; 일단 옘X은 풀어 놀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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