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태국배낭여행기..(3)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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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태국배낭여행기..(3) 둘째날...

피오 8 833
의자로 되어있던 자리를..역무원이 오더니..침대로 만들어 준다..
자리에 누워보았다..흔들리긴 하지만..아주 편안했다…창밖으로..불빛이..스쳐지나가고…또..첫날을 그렇게 보낼수가 없어..술을 거의못하는 나지만 그래도 맥주(창이라는 현지맥주,,캔 하나당40바트정도 지불한 것 같음.. 열차안이 조금 더 비쌈..)를 한잔하고..12시 정도 되어서 잠이 들었다..평소에 한번 잠이 들면 깨지않는 나였지만..열차가 흔들리고..윗층에서 자는 딸아이가 걱정스럽기도 해서..세번정도 깬것같았다..그렇게..자다가..6시쯤 되어서 눈을 떠 창밖을 보니..우리 열차는 밀림(?)을 헤치며 달리고 있었다..간간히 보이는 바나나 농장..가옥들..농촌풍경들…계곡들…이국적인 풍경이 너무나 좋아..난..출입구에 메달려 조금은 위험스럽게..맑은공기를 심호흡 하였다…객차와 객차사이에..놓인 세면대에서..쫄쫄흐르는 물로 세수와 양치를 하고…자리에 앉으니..도시락을 파는 역무원이 왔다리..갔다리..한다..
어디선가..인터넷 정보에..열차에서 먹지말고 치앙마이에 내려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는 문구가 생각이나…배가 약간 고팠으나..참았다…오전9시40분경..무려 열세시간이 넘는 열차를 타고..치앙마이에 도착을 했다…
도착을 해보니…몇사람이..종이피켓을 들고..있었다..그곳에서..내 이름을 적힌 피켓을 볼수 있었다..(국내에서 열차표를 예약할 때..치앙마이 트레킹도 예약을 했었다..1250바트/1인당..어린이들은 할인을 해줄만한데…할인은 안된다고 했다…만남의 광장..주인말….)나는 우선..우리가 돌아가야할 이틀뒤의 방콕행 열차를 예매하려 했으나..남아있는 침대열차가 없다고 하여..할수없이 돌아서며..생각을 했다..그래... 여기 인터넷에 정보올린 그 많은 사람들이 극찬한..국영기업체에서 운영하는 VIP버스999인가 뭔가를 한번 타보자.. 그리고는 현지 여행사 직원에게 예매가 가능하냐고 물었더니..그것보다는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버스가 더 싸고 좋단다..그래서..난..또.여기저기..정보에..절대 속지마라..999 ...24인승이 최고다 라는 말을 믿고..노우...아이 원트 VIP..999를 외쳐댔더니..그럼..직접가서..예매하란다..또 그렇게 30여분을 앉아있었다가…픽엎트럭 뒤에 포장을 하여..의자를 놓은(여기선 썽태우라함)곳에 타란다…우린..썽태우를 타고 치앙마이를 벗어나..한시간 반정도를 달렸다…
썽태우 안에는 프랑스인 5명..네덜란드인 2명..그리고..우리 4명..그리고 현지 가이드 2명모두…13명이 타고 있었다…한참을 가는데..우리 딸아이의 모자가 날아가 버린다..참내!!
모자떄문에..세워달라구 할수도 없고…조금을 가는데..딸아이가..소리없이 찔찔 짠다..
하긴..외국 배낭여행간다고..제엄마가 사준건데..한참을 달래도 울고 있으니..옆에있던 프랑스 여자(한 25세정도 되어보임..중국계라고 한다) 달래준다..
나는 다른 프랑스 청년과..이야기를 주고 받았다..(물론 아주 짧은 영어로..)한국에서 왔다고 하니..월드컵 이야기를 한다..한국 축구가 최고란다…프랑스는 아니란다….(손으로 엄지를 보였다가 아래로 꼬아 밖는 시늉을 하면서..)난 그래도 위로를 했다..단지 운이없었을 뿐이라고..지단..앙리..는 내가 아주좋아하는 선수라고 (사실..난 외국축구선수에겐..별로 관심이 없음,,,) 했다..
한시간 반을 달려서 우린 조그마한(우리나라 읍단위 정도..)도시에 도착을 했다..50분 정도의 시간을 주면서..장을 보란다..우린…평소에 못보았던..과일을 제법 많이 샀다..파인애플(같이간 동행이 골드파인애플이란다..가장 맛있었음…한 개에.한국돈으로 500원정도)람브딴(맛있음…입맛에 맞음 키로당 500원 정도)몽키바나나(이것도 맛있음)기타 몇가지 과일들(검증되지 않은 과일은 먹지마세요..뭐 호기심에 한번정도는 괜찮지만..별 맛 없음…나중에 짐만되서 버렸음)..그리고 식수(현지 수돗물 정수한건데..괜찮음..탈나지 않았으니..)6병..(식수는고산족마을에 가도 있음,,여기선..4.5바트정도..고산족 마을에 가면 10바트..한병당 5.5바트씩 비싼건데…한국돈으로 하면..170원 남짓..뭐..여기 다른 배낭여행하는 사람들은..아
낄것은 아끼라고 하는데..난 반대..무겁긴 또 왜 그리 무거운지..그런거 아끼려면..여행가지 말 것!!)그리고 꼬치를 몇 개사서 먹었는데..우리가 평소에 길거리에서 파는 닭꼬치와 비슷 물론 맛도 비슷..가격은 훨씬 쌈…개당 5바트정도…
또 썽태우에 올라타고..한시간쯤 포장된 산길을 올라가보니..코끼리가 보인다…
아하..저걸 타려는가보구나…왠걸…코끼리..한마리에..두명씩 태운다..우린 아이들이 둘 있다고..한 코끼리에.네명을 태운다..셋은 등위의 의자에..나는 목덜미에 타고..목덜미에 탔던 조련사는 내리고..(내 참…아이들이라고 요금 할인한것도 없는데…왜 넷씩이나 타야되는지..만남의 광장 사장의 장난이 아닌지..조금 의심은 가지만..)한시간 정도를 타고..(코끼리가 내리막길을 내려갈때면..아이들이 흔들림에 좀.두려워 했다..)올라가다..내렸다..그리고는 등산…
누가 인터넷에서 그랬지..슬리퍼신고도 올라간다구…물론..죽을정도로 힘들진 않았지만..샌달을 맨발로 신고간 나로서는 물집이 생겨..여행기간 내내 고생을 했다…가는 도중..한번..한국인을 만나기도 하고..한국말로 인사도 하고…물이 나오면..수영도 하고…그나저나..외국인들..왜 그리..벗는걸 좋아하는지…물은 우리 산골의 그런 물은 아니었다…석회가 섞여..조금은 뿌연한…수질검사를 하면..깨끗하겠지만…네시간 정도를 걸어서..우린 고산족 마을에 도착했다…
고산족 마을을 둘러보니..아뿔사..이곳..트럭도 올라올수 있는곳이 아닌가….
뭐..이곳저곳을 둘러보고..같이간 동행자는 역시..직업은 못속여..학교부터 둘러보는 것이 아닌가…
어슴푸레..땅거미가 지고..같이간 가이드 둘은 밥을 짓느라..열심인데..누가 또 정보 올려놨었지..고산족마을에 가면..통돼지 바비큐 강추라고…난..또..못하는 영어로..손짓발짓 해가며..외국인 아이들한테..통돼지바베큐 해먹자구..물어보니 900바트만 내면..된다구…
외국인들..무지하게 좋아했다…
프랑스 아이들(27~8세 되어보임)이 돼지잡으러 갔다오구…또..바비큐 요리를 하는순간..우리는 가이드들이 준비한 저녁(카레..우리 딸아이가 제일로 싫어하는 음식임)을 먹고…서로 인사를 나누다 보니..바비큐가 다되어..테이블위에 올려졌다..우린 태국위스키(고산족마을에서 판매 100바트정도 준 것 같음)와 맥주(80바트정도?)를 함께 마시면서..인사도 하고..또 딸아이는 프랑스 여자아이와 장난도 치고…
그런데..여기 배낭여행갔다와서..글올리는분..왜 그리 경망스러운지…바비큐..강추?..몇일 굶었다가 먹었나 보군….기름기는 또 왜 그리 많아..그나마..내가 제일 잘먹었는걸..외국아이들..몇번 냄새맞고 먹어보더니..이내..손 놓더군..
또 이런저런 이야길 하다보니…(내가 한이야기가 뭐냐구? ㅎㅎㅎ 네덜란드 아이들한테 그랬지..히딩크 넘버원…아주 좋아하더라구…또..이야기 도중..몇가지 알아듣는 단어..아..대충..이런 이야기를 하는구나..하구 감 잡고..정 궁금하면..같이간 동행분 한테 물어보고…)
결국은 우린 노래시간으로..결말을 냈다…한 두시간 정도..돌아가며..각자 나라의 노래도 부르고..서로 아는 팝송도 부르고…프랑스 아이들..참 무식하더라구..내가 아는 샹송도 모르고..
뭐 ..그렇게 고산족 마을의 밤은 깊어갔다…(참 여기서 한가지…몇 명이 여기에 올려놨더군..고산족 마을 추우니까..두꺼운 옷 꼭 가지구 가라고..좀 쌀쌀한건 맞는데..반팔에 반바지 입고..한번도 안깨고..잘잤음..얇은 모포 하나씩..제공하는데..그거면 충분하더라구…공연히..한국서부터..귀국할때까지..짐만 되었던..긴옷들..한번도 못써먹고..그냥 왔네여..)
8 Comments
아짐마 1970.01.01 09:00  
아웅 ~~~ 넘 재밌어여...나두 둘째애가 일곱살이 되면 애들 둘 델고 배낭여행 갈거여요...지금은 다섯살여요..
zzz 1970.01.01 09:00  
전 1월달 치앙마이 트래킹때 추워서 죽음이었는데... 바닥에 2장 위로 2장 옷이란 옷 다 껴 입고도 계속 추워서 깼습니다. 새벽 4시쯤 지나서 잠 자는거 포기하고 모닥에 가서 불 쨌죠
피오 1970.01.01 09:00  
표현이 좀..그랬죠...? 뭐..주관적인 생각이니..넘 뭐라하진 마세요..물론 사람마다 다를수 있겠죠..그런데..가져간 긴옷은 정말..많은 짐이된건..사실이예요..
레게걸 1970.01.01 09:00  
다른 여행자들이 경망스럽다고 말하면.. 참... 그 여행자들또한 어떤생각을 품을지.. ......
레게걸 1970.01.01 09:00  
만일 오지를 돌아다니면서 그리고 고산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자연에서 함께하는 생활을 몇일간 해보고 바베큐파티를 햇다 생각해보세요 다른 맛이었을 겁니다.
레게걸 1970.01.01 09:00  
생각을 잘해보세요 한국에서 떠난 다음날 바로 그런경험을 한다면.. 게다가 딸아이와함께갔으니 마음으로 받아들일 여유가 있었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papain 1970.01.01 09:00  
여행의 상황이나 만족도가 100%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 올리신 다른 분들은 멧돼지 바베큐가 정말 맛있었고... 치앙마이에서 정말 추웠을 수도 있거든요...<br>넓은 마음으로 보시길...^^
앨리즈맘 2006.06.09 21:48  
  ㅎㅎ 프랑스애들이 무식한것이 아니라 옛날노래를 모르는거죠.. 요즘 한국애들이 지난간 트로트나 민요를 모를것과 같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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