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19박 26일 5개국 22일차 - 난 깔끔한 도시 KL!!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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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19박 26일 5개국 22일차 - 난 깔끔한 도시 KL!!下

카이딘 3 3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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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으로 가시면 좀더 편하고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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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함을 뒤로 한 채 박물관을 나와 근처에 있는 Lake Garden으로 향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길과는 다르게 고속도로를 통과해야 해서 찾아가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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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겨우 찾아 들어간 입구도 정문이 아닌 뒷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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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구멍 ㅡㅡ;;

 

다른 분들은 부디 국립박물관에서 Lake Garden으로 직접 가지 말지어다.. 고생한다 ㅠ

다른 길을 찾아 정문으로 당당히 입성하자!!


Lake Garden은 이름 그대로 도심에 있는 커다란 호수 공원으로

우리나라의 석촌 호수를 연상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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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다른 점은 보트를 빌려 탈 수 있다는 점?

(석촌 호수는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에 들어가야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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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보트를 타는 시민들


호수 옆에는 왠지 보라색 핸드백을 들고, 마약을 한 듯 기이한 행동을 하는 전파 뚱땡이가

50%의 확률로 출현할 법한 아름답고 푸른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근데 잔디밭에 왠 깃털이 잔뜩 뿌려져 있지?라고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곧 범인(?)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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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것들... ㅋㅋ

마음이 비단결 같이 곱고 착한 나는 그들에게 달려들어 강으로 쫓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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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평화로운 공원에서 오후의 나른한 시간을 느긋하게 즐기기....는 개뿔

혼자 여행하는 놈이 무슨 여유가 있다고 이런 곳(?)에서 시간을 보내겠는가 ㅋㅋㅋ

‘아.... 여기에 이런 것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짧게 관광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다시 자동차의 위협을 받으며 열심히 고속도로를 타고 걸어서

어제 갔었던 Sentral역으로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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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동차도 아닌데 자동차용 표지판을 보고 찾아간다 ㅡㅡ;;

 

햐... 아침부터 교통수단은 하나도 이용하지 않고 오직 도보로만 쿠알라룸푸르를 돌아서

결국은 어제 내가 처음으로 KL에 도착했던 Sentral 역으로 돌아오다니....

참으로 감개무량 하도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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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게된 센트럴역..


이곳에 온 이유는 오직 하나, 내일 출발하는 싱가폴 행 기차표를 예약하기 위해서다

Sentral역에는 이처럼 전철역 이외에도 기차역까지 있어서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다 ^^

기차표 예매는 2층에서 한다


기차표 매표소는 은행처럼 번호표를 받아서 기다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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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어떻게 뽑는지 몰라 촌사람처럼 두리번거리다가 겨우 대기표 뽑는 곳을 찾아서

표를 뽑고 내 차례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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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3555번!

 

기다리는 중에 너무 심심해서 현지 신문을 하나 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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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는 1페이지에 어제 있었던 시위에 대한 것이 대서특필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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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었던 마스지드 자멕역에 대한 내용도 있다

 

흠.. 역시 어제 있었던 일이 보통 일은 아니었나 보다;;

(귀국 후에 안 일이지만 한국에 있던 가족들은 한국 뉴스에 이 사건이 발생한 것을 보고

내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싱가폴 행 밤 9시 35분 출발 침대칸 표는 48RM 이었다


표를 예매하고 바로 이곳 Sentral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말레이시아 쿠알룸푸르의 명물(?)인 페트로나스 타워를 보러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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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지하철은 폭이 우리나라의 것보다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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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긴 한데...

 

도착하니 아직 밤이 되지 않아서 기대했던 밤의 페트로나스는 볼 수 없었다.. ㅠ

밤이 되기까지 기다리며 페트로나스 타워 아래에 있는 Suria 백화점이나 돌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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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아 백화점 입구

 

이런 대형 쇼핑센터야 태국이든 베트남이든 어디든 있는 것이라 별로 큰 감흥은 받지 못했다;;

여기엔 일본계 백화점인 이세탄(Isetan)이 입점해 있는데 이곳에는 우리나라 음식도 판다ㅎ

소주, 라면, 과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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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집 김치!!

 

일본계라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에비스, 기린 같은 맥주도 판다

하나 사오고 싶었지만 삿포로 맥주가 무려 23RM!!.. ㅠㅠ 아쉽다..


시간이 지나 이윽고 밤이 되고...

밤이 되자 아까와는 달리 수리아 백화점 앞에 있는 분수가에는 사람들이 잔뜩 몰려들어

페트로나스 타워의 야경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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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도 나처럼 구경 왔나 보다 ㅋㅋ 63빌딩 보러온 우리나라 촌사람처럼...


오... 조명을 받은 페트로나스 타워는 마치 뽀샵한 것 같이 특이한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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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인간이 만든 아름다운 피조물에 감동을 받아

한참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시선을 내려 내가 있는 곳 주변을 돌아보니 내 주위는 온통 커플들이 만연해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왠지 쓸쓸해져서 더 이상 이곳에 있기가 힘들었다 ㅠ

여기도 역시 내가 있을 곳이 아닌가보다 도망가자 ㅋㅋ


돌아가는 길에 어제 마스지드 자멕역 근처에 있는 인디아 거리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찾아 갔지만

어제의 붐비던 시장판은 온데간데 없고 황량한 정적만이 나를 반겼다...

아무래도 그 시장은 토요일에만 하는 모양이다 ㅠㅠ

허탕을 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숙소로 돌아가는 중

한 인도 음식 식당을 발견하고 들어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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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내부의 모습


메뉴판을 보니 영어로 되어 있긴 했는데 무슨 음식인지를 몰라서

대충 가장 비싼(그래봤자 6RM) Nasi Goreng Ayam을 시켜보았다

그렇게 해서 나온 음식은 치킨이 들어간 볶음 밥...

닭은 넣어 볶은 밥이 아니고 볶은 밥에다가 따로 튀긴 치킨을 곁들인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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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 음식의 특징은.. 맛이 아니라 양이 많다는 것이다;;

많다.. 많아도 무식하게 많다;;

말레이시아, 싱가폴을 여행하면서 느낀 것인데 인도계 사람들은 정말 많이 먹는다

그것도 기름지고 튀긴 음식들을.. 그래도 날씬하다

다만 나이든 인도인들은 상당히 뚱뚱하다 ㅠ

인도 아저씨 하면 흰 수염 배불뚝이, 인도 아줌마 하면 이마 가운데 점찍은 배불뚝이가 떠오르는데

나이든 인도인 중에 비만인 사람이 많은 이유는 이 같은 식습관 때문인것 같다


나도 무식하게 많이 먹는 것을 좋아하는 지라 인도음식은 나와 아주 궁합이 잘 맞았다 ㅋㅋ

음화화화!!

다만 좀 느끼해서 콜라 하나를 시켜서 홀짝이며 겨우 다 먹었다 ㅠ


배를 두드리며 걸어서 내 숙소가 있는 차이나 타운에 도달할 쯤,

걷던 내 발에 갑자기 뭔가 푹신하면서도 단단한 것이 차였다

내 발에 차인 것은 몇 미터 앞으로 쭈욱 밀려 날아갔다

발에 느껴진 촉감으로 보아 아무래도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실수로 걷어찬 줄로 알았는데

앞으로 날아간 시커먼 그것이 갑자기 달려 도망가기 시작했다 ㅡㅡ;;

제대로 보니 신발이 아니고 거대한 쥐였다.... 헐...

내 발에 차여서 잠시 스턴 상태에 빠진 쥐가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도망간 것이다 ㅎㅎ

수많은 사람들, 차들이 다니는 길거리에 이런 쥐가 돌아다니다니..

말레이시아.. 이 나라 잘 나가다가 깬다;;


내 숙소로 돌아가려면 붐비는 차이나타운을 통과해야 한다

차이나타운 어디선가 두리안을 파는 노점을 보고 미친 듯이 달려갔다

나는 두리안을 아주 좋아 한다 ^^

작년 태국 여행에서 피피 섬에서 두리안을 처음 접한 이후로 나는 두리안에 빠져버리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들고 비싸서 동남아 여행가면 꼭 먹기로 다짐했었다 ㅡㅡ


가격은 5RM.. 약간 비싸지만 꼭 먹고 싶었기 때문에 하나 사서 숙소로 와서 미친 듯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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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묵쳐묵


아무도 없는 4인용 도미토리, 불을 켜도 어두컴컴한 그곳에서

혼자 두리안을 열심히 먹고 있자니 쓸쓸하고 내 자신이 처량하게 느껴졌다 ㅠ

휴.... 난 밤이 너무 싫다


아참... 생각해보니 내일 갈 싱가폴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 ㅡㅡ

한국에서 여행 올 때 배낭 무거울까봐 싱가폴 가이드북을 들고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ㅠ

싱가폴은 여행 후반부에 있기 때문에 그냥 현지에서 조사하기로 했는데

벌써 내일이 싱가폴로 가야하는 날이다;;
 
나의 철저한(?) 준비성을 증오하며 다시 밤거리로 나서서 PC방을 찾았다

겨우겨우 RED DRAGON HOTEL 건너편에 있는 PC방을 찾아서 열심히 정보를 얻었다;;

이곳 이용료는 2.5RM/1hour... 우리나라의 피씨방과 가격이 거의 같다


벼락치기(?)로 싱가폴에 대한 공부를 하고 피씨방을 나서니 벌써 새벽 1시..

아까의 휘황찬란한 차이나타운의 밤거리는 온데간데 없고

이미 어떤 노점상도 남지 않아서 휑했다

오직 형광색의 청소복을 입고 있는 청소부들만이 남아서

길거리에 널부러져 있는 쓰레기를 청소하고 있었다

그들 곁을 터덜터덜 걸어서 지나 숙소로 도착한 뒤 쿨....


내일은 페트로나스 타워 꼭대기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지금 너무 늦게 자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하며 잠에 들었다....

(페트로나스 타워 전망대에 올라가는 것은 무료이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새벽 일찍 가서 기다려야 한다)

3 Comments
꼬맹구 2010.03.07 21:09  
글 넘 재밌어서 다른 글들도 모조리 읽으려고 휘릭~~~
날자보더™ 2010.04.28 00:28  
저도 따라서 휘리릭~
젊은할배 2010.08.08 17:44  
흥미 진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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