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여행기 7편 - 쿠알라룸푸르 역, 말레이시아 철도국, 국립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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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여행기 7편 - 쿠알라룸푸르 역, 말레이시아 철도국, 국립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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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타운이 위치해 있는 LRT 역에서 보면 특이한 모습의 건물이 있는데 이것이 말로만 듣던 쿠알라룸푸르 역이었다. 생각보다 매우 가까이에 위치해 있었다. Henry와 나는 차이나타운에서 국립 모스크로 가는 길에 이곳에 들렀는데 한 말레이시아 분의 소개로 잠시나마 쿠알라룸푸르 역에 대한 소개를 들었다. 쿠알라룸푸르 역은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데 정부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어쩐지 사용하지 않는 역치고는 굉장히 깨끗했다. 당장 다시 사용해도 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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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비록 사용되는 역이 아니지만 한때 도시의 중심지 역할을 했을 쿠알라룸푸르 역. 아직도 깨끗한 것이 당장에라도 기차가 다녀도 될 것 같다.>

  쿠알라룸푸르 역에서 나오니 역시나 가이드북에서 본 것처럼 말레이시아 철도국 건물이 나왔다. 철도국 건물이 이리 멋지다니... 말레이시아에서 철도 교통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지역이 예전에는 그 중요한 말레이시아 철도 교통의 중심지였던 곳이었다는 것도 추측해볼 수 있었다. 지금은 KL Sentral 역으로 그 역할이 이전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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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역 건너편에 위치해 있는 말레이시아 철도국>

  앞의 두 곳에서 코너만 돌면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국립 모스크, 말레이시아 어로 '마스지드 네가라'가 위치해 있다. 사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크게 볼 게 있는 곳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이슬람 예술 박물관(Islamic Arts Museum)으로 가는 길을 물을 때마다 모두들 알아듣지 못하고 국립 모스크로 가는 거면 이리로 가면 된다고 가르쳐 주어서 대체 이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져 있던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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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쿠알라룸푸르의 관광지 국립 모스크이다. 이슬람 건축의 진수를 보여주는 보석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사진의 분수 옆의 별 모양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슬람의 문양이라고 한다. 국립모스크 앞에 저런 문양이 정말 많이 있다.>

  국립모스크는 굉장히 인상 깊은 건물이었다. 평소에도 한국에서는 접하기 힘든 이슬람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는데 국립모스크에서는 이슬람 건축 양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그리고 모스크 중앙에 넓은 기도장도 있었는데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기도하는 사람들이 조금만 더 많아서 기도하는 모습들을 구경하고 싶었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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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대해 모르는 내가 보아도 국립모스크는 특이한 문양과 웅장함, 균형미 등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이슬람 건축 양식의 백미를 보여주는 아주 훌륭한 건축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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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모스크 중앙의 기도실... 기도실 내부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문만 열어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걸 보면 기도하기 아주 쾌적한 환경인 건 분명한 것 같다. 기도하는 방법에 대한 포스터도 아주 친절히 나와있다.>

  국립 모스크에서 나오면 반대편에 이슬람 예술 박물관(Islamic Arts Museum)이 있다. 꽤나 볼게 많은 박물관이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별로 감흥이 크지는 않았다. 마치 우리나라 박물관에서 3국 시대 유물을 보면 그냥 휙휙 둘러보면서 지나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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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모스크 근처의 Islamic Arts Museum. 입장료 12RM 에 비하면 볼 게 그다지 없었다. 그래도 이슬람 문화에는 어떤 형식의 유물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추천할 만한 곳이다.>

  다음 행선지는 Henry가 가고 싶어하는 국립 플라네타리움이었다. 사실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 알지 못했는데 지금까지 내가 가고 싶은 곳을 Henry를 끌고 다녔으니, 그가 보고 싶어하는 곳도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이슬람 예술 박물관을 나와서 그 곳을 찾기 위해 정말 한참 걸었다. 지나가다가 본 새 공원은 정말 잘 꾸며 놓은 것 같았는데 아침부터 쉬지 않고 쨍쨍한 햇빛 아래서 걸어서인지 다리도 아프고 몸도 지쳐서 갈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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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본 새공원. 밖에서 보기에는 저 그물 안에 수많은 새가 날아다니는 게 보였는데 정말 잘 꾸며 놓은 것 같았다. 마치 새 사파리 같은 곳 아닐까?>

  드디어 도착한 국립 플라네타리움!! 이곳은 우주에 대한 전시를 컨셉으로 하고 있는 박물관이었다. 그런데 들어가보니 이게 뭐야~ 정말 볼 게 하나도(!!) 없었다. 론리 플래닛에서 찾아보니 예전에 어린이 회관에서 본 적이 있는 천구 형태의 방에서 별자리 설명해주는 쇼 같은 것도 있다고 하는데 전혀 없었다. 이걸 찾으려고 정말 고생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국립플라네타리움은 아까 갔던 이슬람 예술 박물관 바로 옆에 있었는데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반대로 공원 한 바퀴 돌아서 갔던 거였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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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플라네타리움. 겉모습과는 달리 볼 게 정말 부실하다. 론리플래닛에는 분명 재미있는 볼거리가 좀 있다고 했던 것 같았는데... 쉬는 날이었나? 하긴 매표소도 문이 닫혀 있긴 했어...>

  처음 쿠알라룸푸르역부터 마지막 국립 플라네타리움까지 다니면서 느낀 점은 관광객이 정말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사람이 너무 없어 다 문을 열지 않은 줄 알았다. 평일도 아닌 일요일이었는데도 말이다. 쿠알라룸푸르는 KLCC와 부킷빈탕, 차이나타운을 제외하면 의외로 관광객이 별로 없었다. 아! 메르데카 광장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왔구나... 말레이시아하면 대표적으로 관광 산업이 떠오르는데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는 관광으로 발전한 도시는 아닌가 보다. 

  하지만 국립박물관은 정말 추천하고 싶은 관광지!! 쿠알라룸푸르의 대표적인 얼굴로도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는데, 화려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의 명성에 가려져 우리에게 덜 알려진 사실이 아쉬울 정도로 이슬람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blog.naver.com/argumentz>

4 Comments
부리람 2009.10.31 18:00  
감사합니다.
세스크 2009.10.31 18:28  
다음 편은 다음 주말에 올릴게요.^^
LoVee 2010.02.09 15:27  
국립 모스크는 입장료가 없나봐요?
언제까지 여는지 알고 싶네요..ㅎㅎ
세스크 2010.02.10 19:53  
국립 모스크는 입장료가 없었습니다.
개방시간은 9am-12.30pm, 2pm-3.30pm, 5pm-6.30pm
이렇게 세 타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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