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여행기 6편 - 메르데카 광장, 센트럴 마켓&차이나 타운
이번에는 LRT Masjid Jamek 역으로 가서 메르데카 광장을 구경하기로 하고 출발~
LRT Masjid Jamek 역으로 가니 역 바로 앞에 특이한 건물이 하나 눈에 띠었는데 그게 바로 역 이름과 같은 Masjid Jamek 이었다. 이를 테면 이슬람 기도원 같은 곳이었는데 들어갈 수는 있었으나 이슬람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이 건물 주위만을 돌면서 구경할 수 있었다.
<Masjid Jamek의 모습. 개방하는 시간이 따로 있어서 아무때나 들어갈 수는 없다. 한낮에 갔을 때는 저렇게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더위에 지쳐 쉬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이교도인 나는 저 안에는 한발도 들일 수 없었다.>
Masjid Jamek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나타나는 넓~은 광장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메르데카 광장이다. 메르데카 광장은 한때 식민지였던 말레이시아의 독립을 상징하는 곳으로 100m 가 넘는 높이에 말레이시가 국기가 펄럭이는 걸로 유명하다. 주변에는 특이한 건물들도 많았는데, 곳곳에 말레이시아 국기가 엄청나게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알고보니 말레이시아의 독립기념일은 8월 31일이라고 하는데, 내가 그곳에 갔던 날이 8월 23일 이었으니 충분히 그럴만 하다고 생각되었다.
<넓직한 광장에 말레이시아 국기가 높이서 휘날리고, 주변에는 술탄 압술 사마드 빌딩, 로얄 셀랑고르 클럽, 역사박물관과 그 외에도 여러 특이한 건물들이 많이 있었다. 8월 31일 독립기념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말레이시아 국기가 곳곳에 걸려있었다.>
메르데카 광장에서 코너 하나만 돌면 나오는 센트럴 마켓. 처음에는 어디인지 몰라서 상점에 들어가 물었는데 알고보니 코 앞에 있어서 좀 뻘쭘했다. 센트럴 마켓에서 구경하고 기념품 몇 개를 샀는데 아주 싼 건 아니지만 기념품으로 살만한 물건들이 촘촘히 모여 있어서 구경하기에도 좋고 일일이 찾아서 돌아다닐 필요도 없으니 꽤나 괜찮은 것 같았다.
<기념품을 사기 위해서라면 센트럴 마켓도 괜찮은 선택이다. 굳이 돌아다닐 필요도 없이 모두 모여있으니... 또 말레이시아에서 무얼 사야할지 모르겠다면 센트럴 마켓은 탁월한 선택이다. 기념품이 될만 것들이 모두 모여 있으니 가보기만 하면 말레이시아에서는 무얼 사면 되는지 감이 올 것이다.>
센트럴 마켓에서 길만 하나 건너면 나오는 차이나 타운... KL은 들은 대로 정말 작았다. 마치 홍콩이 연상됐는데 다만 다른 점은 길 찾기가 홍콩보다는 조금 어렵다는 거.(길 안내가 별로 안 되어 있음) 처음 간 차이나 타운은 아침이었는데 Henry와 함께 였다. 아침 11시 경이라 그런지 한산하고 상점들도 슬슬 문을 열 채비를 하고 있었는데, Henry의 말로는 저녁이 되면 길이 1/3로 작아지고 사람도 몇 배로 북적이는 곳으로 변한다고 했다. 마지막 날 저녁에 가보니 정말로 길이 엄청 좁아지고 사람도 많아 노점 사이를 지나가는데 너무 답답해 속이 울렁거렸다. 마치 암스테르담에서 안네의 집에서 느꼈던 폐쇄 공포증의 약 1/10 정도의 감정을 오랜만에 느꼈다.
차이나 타운에는 그들 특유의 가짜 상품들이 정말 많았다. 가짜 운동화, 가짜 시계, 가짜 가방 등등등... 그 중에서 나는 가짜 축구 유니폼을 샀다. 아스널 Away 반팔 상의와 하의를 단돈 60RM에 샀다. 만약 진짜 나이키 상품을 샀으면 12만원 정도 하는 거였는데 완전 땡잡은 거다. 운동할 때 파란색 물만 안 빠지면 되는데 그건 입어봐야 할 듯...ㅋㅋ
<온갖 짭퉁 상품이 난무하는 차이나 타운... 오전 11시의 모습인데 아직 상점이 문을 열기 시작하는 시간이라 한산한 모습이다.>
<오후 5시경의 모습인데 사람은 훨씬 많아지고 지나다닐 수 있는 공간은 몇 배로 줄어들어서 차이나타운의 진면목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해가 뉘엿뉘엿해지는 시간이면 정말 붐비겠지?>
수리아 KLCC, 타임스퀘어, 파빌리온, 미드밸리 메가몰 등 쿠알라룸푸르를 쇼핑의 메카로 만들어 놓은 대형 쇼핑몰 등에서의 쇼핑도 흥미진진하지만 센트럴마켓과 차이나타운에서의 저렴한 기념품 쇼핑도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잘만 고르면 나처럼 싸게 운동복도 살 수 있고, 센트럴 마켓을 뒤져서 찾은 핸드폰 케이스는 선물로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최고 였던 것 같다. 어머니나 누이, 또는 여자 친구가 있다면 말레이시아 전통 천으로 만든 예쁜 옷도 한 벌 선물하면 좋을 듯...
<이번 편의 주요 KL 물가>
LRT(KLCC→Masjid Jamek) : 1.4RM
LRT(KL Sentral→Pasar Seni) : 1RM
아스널 유니폼 상 하의 : 60RM
핸드폰 케이스 4개 : 10RM
작은 손가방 : 10RM
Printing T-shirt : 35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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