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경상도 가스나의 26살 Fly to the sky---제4,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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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경상도 가스나의 26살 Fly to the sky---제4,5편

마니 1 1256
제4편 (11월 3일)
아침에 10시쯤 일어났다. 일어나서 5층에 있는 수영장에 갔다. 한국가면 수영장 있는 호텔에서 머물렀다고 뻥칠려구 배경으로 사진 찍었다.. 얄팍한 똥폼~
점심 식사를 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상민이형이랑 헤어지고 다시 카오산으로 갔다. 이제 더러운 곳에서 머물지 말자.. 다짐을 하고 비엔티안 호텔 맞은편에 'tuptim'이라는 숙소로 잡았다. 하루에 550밧에 공동욕실, 조식 포함~ 시설은 깨끗했으나, 방도 침대 달랑 두 개였으며 뭐.. 그래도 있을 만 했다. 짐풀고 나가서 맛나는 군 옥수수 10밧에 사먹고 놀았다. 마땅히 할 짓도 짜다라 없어서 방람푸 선착장을 찾아 나섰다. 왜 또 안 헤매였겠는가!!!!! 한참을 헤매고 걷고 지칠즈음 선착장을 찾는다. 배 기다리고 있는데 현지인 아저씨가 어디서 왔냐, 결혼했냐, 남자친구 있냐, 머 그래그래 묻는다. 귀찮여요~
머시머시 얘기하면서 '삼청?'그런다... 가만히 듣고 보니 '삼성'을 얘기 하는 거 같아. 전자제품이 좋다고 하면서 잘 아는 척 자꾸 말을 붙인다.. 배는 와이래 안오노? 이번엔..'다이오스'가 어쩌구저쩌구.. 머야 그건?
'아~씨, 머라카노?" 내 곰곰이 생각해보니 '디오스' 였다. 영국식 영어두 아니고..어설퍼서원...
발음이 어찌나 어설푼지 알 수가 없다.
명함까지 주면서 담에 올 때 자기를 찾으란다. 지가 삐끼가??? 배타고 다니 비가 왔다. 하루에 한번씩 비가 오다니.. 정말 건기 맞나?
도착해서 차이나 타운에 갔다. 해가 질 녘이어서 거리에 상점이 문을 닫았더라. 중국길거리 음식 맛보고 사람들 해산물 먹는 거 구경만 하다가 왔다..ㅡㅡ^ 어찌나 불쌍한 짓을 골라 하는지...
----정보&교훈---- 
1. 관광 안내센터에 가면 배선로 나와있는 지도가 있다 그거 구해서 배를 타자~ 웬만한곳은 다간다!
  그냥 지도 보여주고 손가락으로 짚어준다. 캭캭~
2. 차이나타운은 해질 녘은 상점들이 문을 닫고 노점상이 활개를 친다. 웬만한 씨푸드는 다있다~
  일인당 700밧정도면 정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사실..난 못 먹었다..


제5편(11월 4일)
일어나서 아침먹으로 1층에 갔다. 홍차 먹고 빵쪼가리 2개랑 버터랑 딸기쨈 주더만. 이게 아침? 서양것들은 우째 이런거 먹구 아침이라고 잘도 개기나 몰라... 난 성질나 죽는줄 알았다..
먹구 나서 홍익여행사 잠시 들렸다가 람던넘 우체국 가서 집에 전화 한통하고 왔다. 가족들이 보고 싶어 눈물이.. 나진 않았다. '왓아룬'가기 위해 방람푸 선착장에 갔다. 오늘은 잘도 찾아갔다. 캭캭!
다행이 그 아찐 없었다. 해부학 박물관이랑 법의학 박물관 가기 위해 톤부리역으로 갔다. 승무원이 지나갔단 말에 어찌나 당황해서 아무 때나 내렸다. 어라? 근데 거기가 거기인것이였다... 이!!!!! 나뿐 승무원!!!!!!
구질구질한 시장 같은걸 지나 묻고 물어 드뎌 법의학 박물관~
엽기적인 태국! 유괴범, 강간범, 살인자를 미라로 만들어서 전시! 기형아, 태아를 전시, 살해당한 사람들 옷 그대로 전시, 살해도구 각종 장기를 전시...으.....으메 쏠려~ 밥묵겟나? 원....쩝~
다시 나와서 왓아룬으로 가기 위해 배타러 갔다. 이 나뿐... 놈이 간다 그래서 배 탔는데 안가고.. 영 엉뚱하이 반대 강건너에 내맀다 아이가!!!!! 이런.....젠장~
어영부영 내려서 도보로 다리 건너고 묻고 걷고 묻고 걷고 앗뿔싸~ 완전히 현지인 사는 뒷골목...
책자엔 뒷골목으로 다니지 말랬는데..ㅡㅡ^ 가는 곳마다 좁은 골목에 사람도 잘 안 다니고.. 어떤 곳엔 노숙자 무리들이 항금 있고...다리 밑에....머야 머야!!!
다리도 너무 아프고 지칠쯔음.. 앗!!!! 사원이 보인다! 냉큼 뛰어가 마당 빗질하고 계신 스님께 물었다.
"왓아룬?" 스님의 외마디 대답 "노!" 이런.....쒸~ 얼어죽을. 사원은 왜이래 또 많은 거야!
스님이 알려준 길로 가서 드디어 드디어~ 도착.. 어딘고 하니~ 왓아룬 뒷문! 캭캭 그래도 어데고 다행이쥐!
근데 정작 왓아룬은 볼것이 없었다. 10분여 만에 돌파! 헉~ 정말 힘겹게 왔는데.....
마당에 가니 정겨운 것이 있다.. 얼굴 들이밀고 사진찍는 판때기~ 내가 얼마나 교육을 받았던가???
우측 하단에 정확히 쓰여있다 "40b" 우케케! 내가 모를쭐 알고??? 난 그 사람들이 숨어있는곳도 봤다~ 돈받을려고~ 내가 한 수 위다~
다시 '왓포'로 가기 위해 배를 타고 간다. 왓포에 불상이 어찌나 큰지.. 우와! 그거 보고 걸어서 걸어서 다시 카오산. 정말 돈 아끼기 힘들다... 오늘도 여전히 행군은 계속 되었다.
저녁에 8시30분 북부터미널, 우린 라오스로 간다. 이 사람들 시간 관념이 없어서 20분쯤 연착은 장난이다. 성질급한 경상도 가스나.. 홧병 날 뻔했다. 2층 vip버스다. 여기서 잠깐~ 태국은 보통 2층 버스이고 내부 화장실 있으며 출발시 음료와 간단한 빵과 과자 같은 거 든 상자를 준다. 이불도 주고 불도 꺼준다..캭캭 무지 좋다.
북부터미널에서 농카이까지 10시간여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정보&교훈----
1. 태국의 버스는 상당히 혼란하다. 여행사마다 버스가 다르다. 순전히 운에 맡겨야 하는경우도 있다.
  하물며 시간마다 차가 다르다. 새 차 일수도 있고 완죤히 꼬질할수도 있다. 기도해라~
2. 홍익여행사가 다른데 비해 조금 비싼편임.
3. 라오스 가기 전에 국경에서 비자 발급 받기 보다 받아서 가면 훨 편하고 쌈~


1 Comments
다람쥐 2003.01.07 14:55  
  하하 구보여행기네요! 그렇게 걸어다니면 발에 물집 안생기나요? 저 같으면 10개는 생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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