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딱 팔딱 살아숨쉬는 태국 이야기 - 4 (마분콩과 웰텍)
왕궁으로 출발하기전 만남에 항공권 리컨펌을 부탁했는데 오리엔트타이는 일욜날 문을 열지 않아 리컨펌을 할 수 없단다. 새벽 01시 비행기였고 우린 어떻해야 하는지 물었다. 9시정도쯤에 공항에 나가 보란다. 일욜날 문을 열지 않는 항공사가 있단 말인가! 우린 설마하며 '홍익여행사'를 찾아갔지만 그 곳이야 말로 일요일엔 문을 열지 않는다.
일단 복원청앞으로 나가 511번 버스를 타고 싸얌스퀘어쪽으로 나갔다. 버스는 싸얌센터앞에서 우릴 내려놓았고 길을 건너자 마분콩정면에 '반지의 제왕'포스터가 하나 가득 메꿔져 있다.
계단위로 올라가니 2층과 연결되고 4층 어떤 슈퍼안쪽으로 들어가면 배낭을 맡길 수 있었다. 오후 9시 30분까지 가능하며 시간과 수량에 관계없이 20밧이었다. 무거운 배낭을 맡기고 마분콩 구경을 했다. 마치 두타에 온 듯한 그런 느낌이다. 마침 우리나라 영화 '집으로'를 상영하는지 눈에 익은 포스터도 보인다. 1층에서 선물로 줄 기념티를 구입하고 2층으로 올라왔다.
갑자기 울 신랑 지갑을 뒤지더니 설서 오리엔트 방콕사무실 전화번호 적어왔단다. 잘됐다 싶어 우리가 전화해보기로 했다. 파란색 전화기였는데 도데체 얼마를 넣야 될지 몰라 10밧을 넣었다. 영어로 뭐라고 말해야 하나 고민하며 번호를 누른 울 신랑, 신호가 울리고 갑자기 한국말을 한다. 자기도 넘넘 기뻤는지 "오리엔트죠?"하며 얼굴에 화색이 돈다. 영어로 뭐라고 해야하나"리컴펌, 플리즈?"라고 해야하나 고민하던중 "여보세여?" 하니까 무쟈게 반가왔나 보다.
11시까지 공항에 오란다. 다행이다. 하마터면 9시에 공항가서 한 참을 기다릴뻔 했다. 전화를 끊고 보니 한 통화에 1밧이다.(열분 한 통화에 1밧임다)
태국여행에서의 마지막 식사로 MK수끼(마분콩 2층에 위치)를 먹기로 했다. 옛날엔 가이드가 이것저것 알아서 시켜주고 요리해줘서 그냥 맛있게 먹었는데 정말 난감했다. 울 신랑은 메뉴판을 펴고 난 헬로태국을 폈다. 일단 배추와 파를 시키고 고기와 김말이, 생선 팽이버섯, 어묵등을 시켰다. 양념장에 팍치를 넣지 말아달라고 말하고 마늘과 소금, 후추도 달라고 했다. 기대에 부플어 있는 울 신랑관 달리 난 너무나 긴장되었다. 역시나 내가 만든 수끼는 예전에 먹어보던 그 환상의 맛이 아니었다. 마늘과 소금, 후추만 엄청 뿌린 것 같다. 군 말않고 묵묵히 먹는 신랑이 고마울 따름이다... 마지막에 밥과 계란, 참기름,간장을 넣고 볶아먹는데 우찌 이런일이. 도리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간장을 참기름인줄 알고 엄청 뿌렸다. (태국 간장은 달짝지근하다)
카운터에서 계산해 주는데 이상했다. 우리가 계산해던거랑 80밧정도 차이가 났다. 카운터에서 뽑아주거랑 써빙하는애들이 체크한 거랑 계산이 틀렸다. 우리가 계산이 틀리다고 하자 영어를 잘하는 지배인이 나왔다. 그 지배인이 우리가 보는 앞에서 계산기를 두드렸고 우리의 계산이 맞았다. (작은 계산기 하나 갖고 다니면 편하다) 80밧이면 얼나되지 않는 돈일수 있지만 기분상...하여튼 카운터 직원들 우리땜에 혼나지는 않았는지-
'나라야'가방을 사려고 여기저기서 물어봤지만 마분콩엔 없단다. 책에 보니 월텍으로 가야한단다.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20분정도 걸어 월텍으로 향했다. 큰 리본이 포인트인 '나라야'가방은 한때 울 나라에서도 인기였다. 문을 닫지 않았을까 걱정하며 도착했는데 다행히 9시 30분에 문을 닫는단다. 책에 나와있는데로 '나라야'강추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색깔과 디자인 특이한 것도 많고 작은 지갑이며 소품들도 많다. 넘넘 예뻐서 바구니에 이것 저것 주워 담았다. 여자 8명의 선물이 30,000원도 안된다.(면세점에선 상상할 수 없는 가격임) 가격에대비 대만족이다.
10시쯤 월텍주변에서 택시를 잡았다. 230밧에 고속도로로 가기로 했다. 아저씬 40분쯤 걸린다고 했는데 왕복시간을 말한것 같다 20분만에 공항 2청사에 도착했고 우린 아저씨께 240밧을 주었다.
공항엔 한국인 단체여행객들이 벌써 와 있었고 한국말을 잘 하는 현지 가이드들이 수속을 돕고 있었다. 창구에는 40개쯤되는 여권이 네묶음정도 있었고 오리엔트 여직원들이 손수 컴퓨터의 몫을 해 내고 있었다. 현지가이드가 우리 둘이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까 우리 여권을 먼저 해 달라고 여직원에게 부탁한다. 증-말 고마븐 아저씨였다. 덕분에 5분만에 보딩수속을 마칠 수 있었고 한참 줄을 서서 기다리는 수고를 면할 수 있었다. 제법 한국말도 잘했고 유머가 있는 아저씨였다. 에까마이 아줌마와 왕궁에서 아유미식 발음으로 사기꾼 조심하라던 가이드아저씨, 또 한명의 잊지 못할 사람이었다.
귀국시 타고온 비행기는 크고 좋았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모두 잠 들었고 덕분에 기체의 흔들림도 느낄 수 없었다. 새벽녘에 아침을 먹으라고 울 신랑이 깨운다. 오믈렛과 빵, 버터, 떠먹는 요쿠르트다. 동이 트려는지
창밖이 넘 예쁘다. 그렇게 한 시간남짓 날아온 후 우린 며칠전 떠난 그 곳에 다시 올 수 있었다.
<넷째날 경비>
* 썽태우 : 80밧
* 방콕행 버스 : 90밧 *2 = 180밧
* 버스 : 10밧*2 = 20밧
* 볶음국수 : 15밧
* 오므라이스 : 10밧
* 만두 : 10밧
* 콜라 : 25밧
*사이다 : 25밧
* 뚝뚝(왕복) : 50밧
* 왕궁입장료(왓포포함) : 220밧 *2 = 440밧
* 버스 : 12밧*2 = 24밧
* 선물(티셔츠) : 297밧
* 선물(젓가락) : 100밧
* 수끼 : 314밧
* 바나나 : 40밧
* 택시 : 240밧
* 짐보관료 : 20밧
* 면세점에서 쵸콜릿 : 260밧
* 공항세 : 500밧 *2 = 1000밧
* 나라야 가방 : 카드결제
* 토탈 : 3150밧(94,500원)
*
일단 복원청앞으로 나가 511번 버스를 타고 싸얌스퀘어쪽으로 나갔다. 버스는 싸얌센터앞에서 우릴 내려놓았고 길을 건너자 마분콩정면에 '반지의 제왕'포스터가 하나 가득 메꿔져 있다.
계단위로 올라가니 2층과 연결되고 4층 어떤 슈퍼안쪽으로 들어가면 배낭을 맡길 수 있었다. 오후 9시 30분까지 가능하며 시간과 수량에 관계없이 20밧이었다. 무거운 배낭을 맡기고 마분콩 구경을 했다. 마치 두타에 온 듯한 그런 느낌이다. 마침 우리나라 영화 '집으로'를 상영하는지 눈에 익은 포스터도 보인다. 1층에서 선물로 줄 기념티를 구입하고 2층으로 올라왔다.
갑자기 울 신랑 지갑을 뒤지더니 설서 오리엔트 방콕사무실 전화번호 적어왔단다. 잘됐다 싶어 우리가 전화해보기로 했다. 파란색 전화기였는데 도데체 얼마를 넣야 될지 몰라 10밧을 넣었다. 영어로 뭐라고 말해야 하나 고민하며 번호를 누른 울 신랑, 신호가 울리고 갑자기 한국말을 한다. 자기도 넘넘 기뻤는지 "오리엔트죠?"하며 얼굴에 화색이 돈다. 영어로 뭐라고 해야하나"리컴펌, 플리즈?"라고 해야하나 고민하던중 "여보세여?" 하니까 무쟈게 반가왔나 보다.
11시까지 공항에 오란다. 다행이다. 하마터면 9시에 공항가서 한 참을 기다릴뻔 했다. 전화를 끊고 보니 한 통화에 1밧이다.(열분 한 통화에 1밧임다)
태국여행에서의 마지막 식사로 MK수끼(마분콩 2층에 위치)를 먹기로 했다. 옛날엔 가이드가 이것저것 알아서 시켜주고 요리해줘서 그냥 맛있게 먹었는데 정말 난감했다. 울 신랑은 메뉴판을 펴고 난 헬로태국을 폈다. 일단 배추와 파를 시키고 고기와 김말이, 생선 팽이버섯, 어묵등을 시켰다. 양념장에 팍치를 넣지 말아달라고 말하고 마늘과 소금, 후추도 달라고 했다. 기대에 부플어 있는 울 신랑관 달리 난 너무나 긴장되었다. 역시나 내가 만든 수끼는 예전에 먹어보던 그 환상의 맛이 아니었다. 마늘과 소금, 후추만 엄청 뿌린 것 같다. 군 말않고 묵묵히 먹는 신랑이 고마울 따름이다... 마지막에 밥과 계란, 참기름,간장을 넣고 볶아먹는데 우찌 이런일이. 도리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간장을 참기름인줄 알고 엄청 뿌렸다. (태국 간장은 달짝지근하다)
카운터에서 계산해 주는데 이상했다. 우리가 계산해던거랑 80밧정도 차이가 났다. 카운터에서 뽑아주거랑 써빙하는애들이 체크한 거랑 계산이 틀렸다. 우리가 계산이 틀리다고 하자 영어를 잘하는 지배인이 나왔다. 그 지배인이 우리가 보는 앞에서 계산기를 두드렸고 우리의 계산이 맞았다. (작은 계산기 하나 갖고 다니면 편하다) 80밧이면 얼나되지 않는 돈일수 있지만 기분상...하여튼 카운터 직원들 우리땜에 혼나지는 않았는지-
'나라야'가방을 사려고 여기저기서 물어봤지만 마분콩엔 없단다. 책에 보니 월텍으로 가야한단다.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20분정도 걸어 월텍으로 향했다. 큰 리본이 포인트인 '나라야'가방은 한때 울 나라에서도 인기였다. 문을 닫지 않았을까 걱정하며 도착했는데 다행히 9시 30분에 문을 닫는단다. 책에 나와있는데로 '나라야'강추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색깔과 디자인 특이한 것도 많고 작은 지갑이며 소품들도 많다. 넘넘 예뻐서 바구니에 이것 저것 주워 담았다. 여자 8명의 선물이 30,000원도 안된다.(면세점에선 상상할 수 없는 가격임) 가격에대비 대만족이다.
10시쯤 월텍주변에서 택시를 잡았다. 230밧에 고속도로로 가기로 했다. 아저씬 40분쯤 걸린다고 했는데 왕복시간을 말한것 같다 20분만에 공항 2청사에 도착했고 우린 아저씨께 240밧을 주었다.
공항엔 한국인 단체여행객들이 벌써 와 있었고 한국말을 잘 하는 현지 가이드들이 수속을 돕고 있었다. 창구에는 40개쯤되는 여권이 네묶음정도 있었고 오리엔트 여직원들이 손수 컴퓨터의 몫을 해 내고 있었다. 현지가이드가 우리 둘이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까 우리 여권을 먼저 해 달라고 여직원에게 부탁한다. 증-말 고마븐 아저씨였다. 덕분에 5분만에 보딩수속을 마칠 수 있었고 한참 줄을 서서 기다리는 수고를 면할 수 있었다. 제법 한국말도 잘했고 유머가 있는 아저씨였다. 에까마이 아줌마와 왕궁에서 아유미식 발음으로 사기꾼 조심하라던 가이드아저씨, 또 한명의 잊지 못할 사람이었다.
귀국시 타고온 비행기는 크고 좋았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모두 잠 들었고 덕분에 기체의 흔들림도 느낄 수 없었다. 새벽녘에 아침을 먹으라고 울 신랑이 깨운다. 오믈렛과 빵, 버터, 떠먹는 요쿠르트다. 동이 트려는지
창밖이 넘 예쁘다. 그렇게 한 시간남짓 날아온 후 우린 며칠전 떠난 그 곳에 다시 올 수 있었다.
<넷째날 경비>
* 썽태우 : 80밧
* 방콕행 버스 : 90밧 *2 = 180밧
* 버스 : 10밧*2 = 20밧
* 볶음국수 : 15밧
* 오므라이스 : 10밧
* 만두 : 10밧
* 콜라 : 25밧
*사이다 : 25밧
* 뚝뚝(왕복) : 50밧
* 왕궁입장료(왓포포함) : 220밧 *2 = 440밧
* 버스 : 12밧*2 = 24밧
* 선물(티셔츠) : 297밧
* 선물(젓가락) : 100밧
* 수끼 : 314밧
* 바나나 : 40밧
* 택시 : 240밧
* 짐보관료 : 20밧
* 면세점에서 쵸콜릿 : 260밧
* 공항세 : 500밧 *2 = 1000밧
* 나라야 가방 : 카드결제
* 토탈 : 3150밧(9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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