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딱팔딱 살아 숨쉬는 태국이야기 - 3 (산호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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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딱팔딱 살아 숨쉬는 태국이야기 - 3 (산호섬)

찌로 0 1174
신기하게도 시간에 딱 맞춰 눈이 떠졌다.
아이스 인은 뉴싸얌2보단 물줄기가 세지만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 화장할 필요도 머리감을 필요도 없어 7시 30분쯤 일어나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어제 밤에 사놓은 빵과 우유.)머리를 묶으려고 화장대에 온 순간!!

- 줄맞춰  행진하는 개미떼들... 한마리 엄한 방향으로 가는 넘 없이 어쩜 삶은
  땅콩을 향해 저리도 무조건 직진하는걸까...? 봉투속은 이미 전멸이다. 밤새
  무쟈게 오가며 실어 날랐을 것이다. 새까만 개미떼를 물에 적신 휴지로 대 
  충 고문시킨후 봉투채 휴지통에 넣었다.-

8시꺼정 로비에서 만나기로 되어있어 시간에 맞춰 나왔다. 만남에 산호섬과 눙눗빌리지, 알카쟈를 예약했는데 픽업온 것이다. 봉고에는 해사에 다니는 학생들(선,후배)이 타고 있었고 우린 오늘 하루 일정을  그들과 함께 했다.
-진짜 괜찮은 멤버였다.
스피드보트를 타고 산호섬까지 들어가기 위해 봉고에서 내렸다. 전엔 배타고 조금가다 낙하산(제트스키에 낙하산을 메달아 주변을 한 두바퀴 돔.)타는  곳이었는데 이번엔 한참갔다. 파타야 해변과 산호섬 중간쯤에서 군인아저씨(아까 그 학생)들이 낙하산을 탔다. 싸이의 둥글게!둥글게! 포즈를 따라하며 올라가는 군인아저씨, 정말 웃겼다. 우린 작년 허니문(세부 알레그레 리조트)때 온갖 해양스포츠를 즐겨서 이번 여행에서 자제키로 했다. 다시 보트를 타고 조금더 가니 드뎌 산호섬이다. 우린 마치 어린애 마냥 신나서 어쩔줄 몰라했다. 한국에서 사 온 수중카메라만 들고 이쪽 비치에서 저쪽 비치로 오가며 사진찍고 수영했다. 튜브를 빌릴까 하다가 구명조끼 벗어서 배에 깔고 둥둥 떠 다녔다.
산호섬엔 거의 대부분이 중국인들, 그리고 한국인들이었다.
울 신랑이 모래에 날 눕히더니---------헉!!!

땅에 묻기 시작한다.
1년 살아보니 같이 살기힘들단다.
모래를 덮어도 덮어도 묻히지 않자, "에라, 모르겠다! 살려준다"
1년(작년 빼빼로 데이에 결혼함)이 지나 A/S도 안 된다고 투덜거리던 울 신랑 내가 산호섬 좋다고 그러니까 여기에 묻어주고 싶었나보다.. 꺼이꺼이!!

점심은 한식이다. 오랜만에 김치와 오이냉채,계란말이 등을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여전히 울 신랑은 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다. 점심은 포함된 가격이 아닌 1인당 100밧이었지만 배불리 맛있게 먹었다. 밥을 다 먹은후 12시쯤 다시 파타야로 돌아왔다. 보트를 탄 곳에 내리니 또한번 울 신랑 눈이 돌아가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해변에 외국 여인네가 수영팬티만 입은채 썬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울 신랑, 빈라덴티를 발견했을 때처럼 얼렁 그 옆에가서 서란다. 이번엔 팬티만 입은 여자가 배경이 되어 나의 뒤에 찍혔다.
2시 20분에 숙소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들어왔다. 씻고 화장하니 얼추 시간이 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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