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딱팔딱 살아 숨쉬는 태국이야기 - 2 (칸차나부리 일일트랙킹)
7시까지 만남으로 나오라고 해서 아침 6시에 모닝콜 부탁하고 잠이 들었다. 5시 50분 쯤 눈이 떠져 침대에서 뒤척이고 있는데 6시 5분쯤 누군가 방문을 '똑똑'두드린다. 순간 놀랬지만 빼꼼 문을 열어보니 모닝콜이란다. 게스트하우스에 전화도 없는데 모닝콜을 어찌할까 궁금해 했는데 모닝콜이 아니라 '모닝똑똑'이었다. 뉴싸얌2는 카드키를 사용한다. 첵인할때 100밧의 보증금을 받고 첵아웃할때 다시 돌려준다. 팬룸, 에어컨룸 4,5층 오가면 방도 잘 보여주고 생각했던 거보단 친절했다.
만남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총각(여행객)에게 대통령이 누가 됐냐고 물었다. 새벽같이 인터넷으로 확인한 따끈따끈한 정보라며 '노무현'이 됐단다. 출국하기 전 아침일찍 투표한 보람이 있었다. 7시 30분쯤, 태국인이 우릴 데릴러 왔다. 봉고를 타고 2시간쯤 달렸나.. 젤 먼저 도착한 곳은 '연합군 공동묘지'다.
[태국-버마간 철도와 콰이강의 다리 공사현장에서 죽은 연합군 전쟁포로중 6,982구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헬로 태국 277-8쪽 발췌] 태국인이 어떤 돌뎅이(돌로 만든 지도같음)앞에서 영어로 설명을 하는데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고 한국인도 1000명 정도 묻혔다는 것만 확실하다. 조경이 잘 꾸며져 있었고 깨끗하게 단장해 놓았다. 태국인 아줌마가 큰 광주리에 여러가지 음식을 담아팔고 있었다. 큰 광주리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울신랑, 땅콩을 한봉지 가득 사왔다. 그런데 웬걸... 울나라에서 먹던 딱딱한 땅콩이 아니라 삶은 땅콩(껍질이 있는)이었다.10개 정도 까 먹더니 울 신랑왈,말려서 먹어야 겠단다. 낼 아침 일어날 쌩쑈에 전주곡이 시작되고 있었다. 흑흑흑 >.<
다시 봉고를 타고 한 10분쯤 갔나..외국인 4명과 함께 내리란다. 강가근처인데 이곳에서 철교까지 땟목을 타고 간단다. 입이 크고 뾰족뾰족한 이가있는 악어가 어디선가 스-윽 지나갈 것 같은 분위기인데 내 뒤에 앉은 외국인이 내 어깨를 밀치며 깜짝 놀래킨다. 진짜 물에 빠지는 줄 알았다. 어찌나 놀랬는지..
같이 땟목탔던 미국여자를 다담날 왕궁에서 또 보았다.
제2차 세계대전 박물관 앞에서 내려 다시 봉고를 타고 한 시간쯤 달렸다. 시골집같은 곳에서 내려 코끼리를 타야 하는데 코끼리가 모자라 우리와 한국인 언니들(30대 중반쯤)은 싸이욕 너이 폭포를 먼저 보러갔다. 폭포주변엔 자리를 깔고 앉아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도 있고 음식을 파는 곳도 여러군데 있다. 폭포앞에서 사진을 찍고 화장실을 찾는데 사용료가 3밧이란다. (우씨- 쉬하기도 힘드네..) 20분정도 자유시간을 갖고 다시 시골집같은 곳에 왔다. 사진을 몇장 찍고 있는데 우찌 이런일이... 카메라라 작동치 않는다. 필름도 7장정도 남은 상태고 밧데리도 9월에 제주도 가서 10,000 원이나 주고 사 넣은, 거의 새 것인데 뭐가 문젠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코끼리 타는 것도 찍어야 하고 콰이강의 다리도 찍어야 하는데... 할 수 없이 코끼리 타는 건 못 찍었다.
아주 큰 코끼리를 탔는데 뒤에 새끼 코끼리가 졸래졸래 따라왔다. 전에 파타야에서 코끼릴 탔을땐 그냥 평지만 다녔는데 이건 장난이 아니다. 놀이공원에있는 스릴만점인 놀이기구 못지 않게 잼있고 무서웠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기둥을 어찌나 꽉 잡았는지 팔이 다 아플지경이다. 계곡 비스무리한 곳도 내려가고 집들도 지나고 30분정도 탄 후 우릴 태워준 남자아이가 동전을 내밀려 팁을 달란다. 우짜지? 100밧짜리랑, 달랑 20밧짜리 한장. 할 수 없이 20밧과 주머니에 있던 자일리톨껌을 주었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왔다. 식당은 남똑역 바로 앞에 있었는데 음식 두가지(하난, 야채 버무린 것, 또하난, 과일가 야채 함께 버무린 것)아 밥이 나왔고 닭고기 국물도 함께 나왔다. 각자 먹고 싶은 만큼 떠 먹는 건데 외국인들은 입에 맞지 않는지 조금씩 밖에 먹지 않았다. 울 신랑,(세상의 가장 큰 기쁨이 먹는 것이라 믿음) 옆에 사람들이 왜 조금밖에 안 먹냐고 투덜대며 꾸역꾸역 두 그릇을 후딱 해치움. 자리에 앉자마자 음료 뭘 먹을꺼냐고 묻는데 우린 써비슨지 알았다. 웬걸, 점심은 포함가격이었지만 음료값은 받았다. 식당에서 우린 일회용 카메라를 샀다. 역안으로 들어오는데 어떤 아줌마의 까만 반팔티에 그려진 인물을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 힐끔거리며 자세히 보니,뜨-아,빈.라.덴그렇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궁금한 빈라덴의 얼굴이 아줌마의 가슴과 배 가득 찍혀 있었다. 그런데 더욱 놀란건 철로에서 사진을 찍고 뒤로 도는 순간 그 아줌마의 등짝에 찍혀 있는 그림이었다. 유에스 뭐라고 적혀있고 폭파된 쌍둥이빌딩과 함께 쎕뎁벌 11,2001이라고 까만티에 하얗게 찍혀 있는게 아닌가! 울신랑, 당장 저 아줌마 옆에 가서 서란다. 얼떨결에 아줌마 등짝이 배경이 되어 찍혔고 빈라덴티를 꼭 사자고 다짐 했건만 방콕 시내에선 찾을 수 없었다.
1시 기차라고 했는데 20분이 넘어서 도착했고 덜커덩거리며 아주 느긋히 출발했다. 열어논 차창 너머로 산이 지나고 구름이 지나고 바람이 지나갔다. 어떤 곳은 창문밖으로 손을 내밀면 절벽이 닿을 것 같은 곳도 있었다. 간단한 연장(해머와 곡괭이)이나 혹은 맨손으로 밤낮없이 작업을 했을, 영양실조와 과중한 노동으로 죽어간 지난 시간앞에서 현재 이곳을 찾는 우린 몇 번의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와 무쟈게 힘들었겠다라는 생각밖에... 기차밖으론 50여년전 흐르던 강물만 앞으로 50년, 또 50년, 그리고 50년을 약속하며 소리없이 흐른다.
알 수없는 역을 몇번 지나고 기차가 아주 천천히 움직이며 콰이강의 다릴 지난다. 칸차나부리역에서 내려 30분정도의 자유시간을 준다. 우린 콰이강의 다리에서 사진도 찍고 물도 사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3시 30분쯤 출발했는데 방콕에 오니 6시가 다 되었다. 이나란 퇴근시간이 4시부터란다. 그래선지 시내에 들어와 조금 막혔다.만남에 짐을 맡겨논 상태라 찾아갔다.당일은 공짠가부다.문엔 5밧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참,만남에 노란색 전화기(콜렉트콜)가 있는데 들고만 있으면 한국사람이 받고 연결해 준다. 진짜 편하다!! 만남골목 들어가기전이 사진관이어서 카메라를 들고 들어갔다. 카메라에 들어오는 사인을 보더니 밧데리가 없단다.난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혹시 하는 맘에 밧데리의 가격을 물었다.130밧? 그럼 한국돈으로 4000원도 안 한단 말인가! 제주도 에서 10,000원이나 주고 샀는는데...밧데리를 갈아끼우니 언제 그랬냐는 듯 카메라가 작동하는 것이었다. 기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울 나라 사진관에서 밧데리 가격 : 6000원임)
배가 고파 저녁으로 렉아저씨 라면집을 찾았다. 홍익여행사 바로 옆집이라 쉽게 찾을 수 있었고 요왕자님이 추천한 '고모꾸라면'을 시켰다. 중국집 우동맛인데 국물이 느끼하지 않고 시원하다. 아쉬운건 단무지가 없다는거.(울 나라에서만 단무지 주나?) 7시가 조금 못되어 복권청앞으로 갔다. 에까마이(동부터미널)에 가서 파타야가는 버슬 타야했기 때문이다.
만남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총각(여행객)에게 대통령이 누가 됐냐고 물었다. 새벽같이 인터넷으로 확인한 따끈따끈한 정보라며 '노무현'이 됐단다. 출국하기 전 아침일찍 투표한 보람이 있었다. 7시 30분쯤, 태국인이 우릴 데릴러 왔다. 봉고를 타고 2시간쯤 달렸나.. 젤 먼저 도착한 곳은 '연합군 공동묘지'다.
[태국-버마간 철도와 콰이강의 다리 공사현장에서 죽은 연합군 전쟁포로중 6,982구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헬로 태국 277-8쪽 발췌] 태국인이 어떤 돌뎅이(돌로 만든 지도같음)앞에서 영어로 설명을 하는데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고 한국인도 1000명 정도 묻혔다는 것만 확실하다. 조경이 잘 꾸며져 있었고 깨끗하게 단장해 놓았다. 태국인 아줌마가 큰 광주리에 여러가지 음식을 담아팔고 있었다. 큰 광주리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울신랑, 땅콩을 한봉지 가득 사왔다. 그런데 웬걸... 울나라에서 먹던 딱딱한 땅콩이 아니라 삶은 땅콩(껍질이 있는)이었다.10개 정도 까 먹더니 울 신랑왈,말려서 먹어야 겠단다. 낼 아침 일어날 쌩쑈에 전주곡이 시작되고 있었다. 흑흑흑 >.<
다시 봉고를 타고 한 10분쯤 갔나..외국인 4명과 함께 내리란다. 강가근처인데 이곳에서 철교까지 땟목을 타고 간단다. 입이 크고 뾰족뾰족한 이가있는 악어가 어디선가 스-윽 지나갈 것 같은 분위기인데 내 뒤에 앉은 외국인이 내 어깨를 밀치며 깜짝 놀래킨다. 진짜 물에 빠지는 줄 알았다. 어찌나 놀랬는지..
같이 땟목탔던 미국여자를 다담날 왕궁에서 또 보았다.
제2차 세계대전 박물관 앞에서 내려 다시 봉고를 타고 한 시간쯤 달렸다. 시골집같은 곳에서 내려 코끼리를 타야 하는데 코끼리가 모자라 우리와 한국인 언니들(30대 중반쯤)은 싸이욕 너이 폭포를 먼저 보러갔다. 폭포주변엔 자리를 깔고 앉아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도 있고 음식을 파는 곳도 여러군데 있다. 폭포앞에서 사진을 찍고 화장실을 찾는데 사용료가 3밧이란다. (우씨- 쉬하기도 힘드네..) 20분정도 자유시간을 갖고 다시 시골집같은 곳에 왔다. 사진을 몇장 찍고 있는데 우찌 이런일이... 카메라라 작동치 않는다. 필름도 7장정도 남은 상태고 밧데리도 9월에 제주도 가서 10,000 원이나 주고 사 넣은, 거의 새 것인데 뭐가 문젠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코끼리 타는 것도 찍어야 하고 콰이강의 다리도 찍어야 하는데... 할 수 없이 코끼리 타는 건 못 찍었다.
아주 큰 코끼리를 탔는데 뒤에 새끼 코끼리가 졸래졸래 따라왔다. 전에 파타야에서 코끼릴 탔을땐 그냥 평지만 다녔는데 이건 장난이 아니다. 놀이공원에있는 스릴만점인 놀이기구 못지 않게 잼있고 무서웠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기둥을 어찌나 꽉 잡았는지 팔이 다 아플지경이다. 계곡 비스무리한 곳도 내려가고 집들도 지나고 30분정도 탄 후 우릴 태워준 남자아이가 동전을 내밀려 팁을 달란다. 우짜지? 100밧짜리랑, 달랑 20밧짜리 한장. 할 수 없이 20밧과 주머니에 있던 자일리톨껌을 주었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왔다. 식당은 남똑역 바로 앞에 있었는데 음식 두가지(하난, 야채 버무린 것, 또하난, 과일가 야채 함께 버무린 것)아 밥이 나왔고 닭고기 국물도 함께 나왔다. 각자 먹고 싶은 만큼 떠 먹는 건데 외국인들은 입에 맞지 않는지 조금씩 밖에 먹지 않았다. 울 신랑,(세상의 가장 큰 기쁨이 먹는 것이라 믿음) 옆에 사람들이 왜 조금밖에 안 먹냐고 투덜대며 꾸역꾸역 두 그릇을 후딱 해치움. 자리에 앉자마자 음료 뭘 먹을꺼냐고 묻는데 우린 써비슨지 알았다. 웬걸, 점심은 포함가격이었지만 음료값은 받았다. 식당에서 우린 일회용 카메라를 샀다. 역안으로 들어오는데 어떤 아줌마의 까만 반팔티에 그려진 인물을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 힐끔거리며 자세히 보니,뜨-아,빈.라.덴그렇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궁금한 빈라덴의 얼굴이 아줌마의 가슴과 배 가득 찍혀 있었다. 그런데 더욱 놀란건 철로에서 사진을 찍고 뒤로 도는 순간 그 아줌마의 등짝에 찍혀 있는 그림이었다. 유에스 뭐라고 적혀있고 폭파된 쌍둥이빌딩과 함께 쎕뎁벌 11,2001이라고 까만티에 하얗게 찍혀 있는게 아닌가! 울신랑, 당장 저 아줌마 옆에 가서 서란다. 얼떨결에 아줌마 등짝이 배경이 되어 찍혔고 빈라덴티를 꼭 사자고 다짐 했건만 방콕 시내에선 찾을 수 없었다.
1시 기차라고 했는데 20분이 넘어서 도착했고 덜커덩거리며 아주 느긋히 출발했다. 열어논 차창 너머로 산이 지나고 구름이 지나고 바람이 지나갔다. 어떤 곳은 창문밖으로 손을 내밀면 절벽이 닿을 것 같은 곳도 있었다. 간단한 연장(해머와 곡괭이)이나 혹은 맨손으로 밤낮없이 작업을 했을, 영양실조와 과중한 노동으로 죽어간 지난 시간앞에서 현재 이곳을 찾는 우린 몇 번의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와 무쟈게 힘들었겠다라는 생각밖에... 기차밖으론 50여년전 흐르던 강물만 앞으로 50년, 또 50년, 그리고 50년을 약속하며 소리없이 흐른다.
알 수없는 역을 몇번 지나고 기차가 아주 천천히 움직이며 콰이강의 다릴 지난다. 칸차나부리역에서 내려 30분정도의 자유시간을 준다. 우린 콰이강의 다리에서 사진도 찍고 물도 사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3시 30분쯤 출발했는데 방콕에 오니 6시가 다 되었다. 이나란 퇴근시간이 4시부터란다. 그래선지 시내에 들어와 조금 막혔다.만남에 짐을 맡겨논 상태라 찾아갔다.당일은 공짠가부다.문엔 5밧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참,만남에 노란색 전화기(콜렉트콜)가 있는데 들고만 있으면 한국사람이 받고 연결해 준다. 진짜 편하다!! 만남골목 들어가기전이 사진관이어서 카메라를 들고 들어갔다. 카메라에 들어오는 사인을 보더니 밧데리가 없단다.난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혹시 하는 맘에 밧데리의 가격을 물었다.130밧? 그럼 한국돈으로 4000원도 안 한단 말인가! 제주도 에서 10,000원이나 주고 샀는는데...밧데리를 갈아끼우니 언제 그랬냐는 듯 카메라가 작동하는 것이었다. 기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울 나라 사진관에서 밧데리 가격 : 6000원임)
배가 고파 저녁으로 렉아저씨 라면집을 찾았다. 홍익여행사 바로 옆집이라 쉽게 찾을 수 있었고 요왕자님이 추천한 '고모꾸라면'을 시켰다. 중국집 우동맛인데 국물이 느끼하지 않고 시원하다. 아쉬운건 단무지가 없다는거.(울 나라에서만 단무지 주나?) 7시가 조금 못되어 복권청앞으로 갔다. 에까마이(동부터미널)에 가서 파타야가는 버슬 타야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