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혹시 낙하산 스튜어디스? -_-a 글적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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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파란만장 종횡무진 엽기일지(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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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하산 스튜디어스? --a 글적글적 ♣ │
└──────────────────┘
드디어 태국으로 가는 NH 153편을 타기위해 보딩을 끝내고 긴 복도를 걸어간다. 서
울에서 오사카를 왔던 그 기분과 사뭇 다른 느낌이 --;;; 이젠 한국사람도 거의 안
보이고 노랑머리 백인아자씨...깜장머리 일본인들 그리고 머리에 터번두른 저아저씨
는 어디 나라사람이지?....그래도 일본 자국기라 그런지 일본사람이 가장 많은것 같
다. 또다시 짐을 넣느라고 끙끙거리고 자리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한다.
이번엔 비행기 중간에 위치한 3개짜리 좌석이다. 내자리 27c 옆에는 아마 일본인 연
인인듯 싶은 쌍이 앉아있다. --;;; 둘이 너무나 다정스레 서로 볼을 어루만지고 손
꼬옥잡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데 방해하기가 어렵다...어떻게 말을 걸어보지? 난
일본어는 곤니치와 밖에 모르는데...
T_T 이래서 여행을 혼자가면 서러운건가봐아... 아침에 세웠던 계획대로 외국인과
심오한 대화(--?)를 나뉘보기 위해 고개를 뚤래뚤래 돌려보지만 옆에는 사랑의 빠진
연인들, 통로 바로 옆 좌석엔 50대가넘어보이는 일본인 아줌마 두분이서 지도를 보
고 계시고....중간에 배치된 통로쪽 좌석이라 바깥경치도 못보고.. 너무심심해. -o-
이럴줄 알았으면 일본어좀 배워오는건데에..혼자 책을 펼쳐놓고 능.썽.쌈.씨... 123
4를 외우다가 갑자기 테트리스 게임기가 생각났다. ^^ 어제 종로에 필림사러 갔다가
할아버지 한분이 겨우 게임기 4개 펼쳐놓고 파시는게 너무 불쌍해보여서 하나 샀는
데 이렇게 요긴하게 쓰일줄이야 ^^ 할아버지 고마와요...
주섬주섬 작은 가방에서 테트리스를 꺼냈는다...벨트를 하고 발밑에 가방을 꺼내려
니 너무 힘들다...헥헥... 그런데 --;;; 건전지가 안들어있다. 아참... 아까 건전지
를 사서 저 큰 가방에 넣었지? 에~~휴 -.-
이윽고 안전벨트 해제 표시가 뜨고, 스튜어디스들이 기내식을 돌리기 시작한다. 스
튜어디서 언니가 오더니 일본말로 좔좔 말하기 시작한다. 한순간 너무 당황해서
`파든?` 하고 되물어보니 너무 미안해 한다 ^^;;; 내가 일본인 같이 생겼나봐.
한참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짓던 스튜디어스가 말을 꺼낸다.
` 피~이시? 치이~킨? 유 오케이 오케이?` (일본인 특유의 억양으로)
` --; 저 말은 뭐지? 아마 내가 영어못하는줄 알고 저렇게 말하는 거겠지?`
그...러..나..
그 언니의 언어실력은 나중에 가서 밝혀진다...
벌써 비행기를 탄지도 두시간이 지났다. 점차 기내가 더워지기 시작하고 공기도 많
이 건조해진다. 목이 말라서 호출버튼을 누르려고 하는데 음료수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다. 뭐 마시지? 맥주를 달라고 해볼까..아님 독한술을 달라고 할까? 아님 그냥 예
전대로 오렌지 쥬스 달라고 할까? 고민하다가 ^^ 혼자밖에 없는 자유가 있다는 생각
에 `비어 플리이즈!!` 하고 과감히 말했다.
삿뽀르(Sapporo)맥주를 하나 준다. 먹어보니 너무 쓰다. 쓴맛에 얼굴을 찡그리고 있
으니 언니가 과자 봉지 하나를 주는데 참맛있다. 오물오물 땅콩이랑 멸치과자만 골
라먹다가 보니 목말라서 그냥 벌컥벌컥 먹기 시작한다 --;;; 딸꾹~ 딸꾹
갑자기 딸꾹질과 함께 취기가 도는게 눈에 모든 사물이 흐릿흐릿하게 보인다. 이럴
수가 한캔에 취하다니...
조금 졸다가 얼굴이 너무 건조해서 깨어났다. 기내안이 이렇게 건조할줄이야...화장
실에가서 세수를 하고 화장수를 듬뿍듬뿍발라도 다시 좌석에 앉으면 건조해지기 시
작한다. 몇번 왕복끝에 어느덧 작은 스킨 샘플병하나를 다쓰고 말았다.휴지에 물을
뭍혀서 되돌아 가려고 하니 *_* 화장실에 있는 스킨토너가 보인다. 음 -_-;;; 설마
6000¥이나 하는데 괜찮겠지 하는 심정에 휴지에 왕창왕창 적히고 듬뿍 얼굴에 바르
고 나왔다. ^^* 비행기 오래 타시는 여자분들 꼬옥 스킨이나 워터 스프레이 준비하
세요,
두번째 기내식이 시작되나 보다. 스튜어디스가 물수건을 또 다시 나누어주고 있다.
얼굴에 대고 물기를 적시고 있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물수건을 수거하러 온다. 계속
가지고 있고 싶어서
` 기내안이 너무 건조해요. 제가 이거 지니고 있어도 되나요?(It`s too dry in airp
lane....)` 하고 물어보니 스튜어디스 언니 또다시 한참 생각하더니 `드라이?` 하고
묻는다. `얼굴이 땡겨요` 라는 말을 하고 싶은데 갑자기 생각하려니 말이 안나와서
그냥 끄덕거리고 말았다. 그러자 스튜디어스가 생긋 웃으면서 `웨이트 미닛 플리이
즈`하고 물수건을 확~채간다
-_- 엥... 왜 달라고 했는데 가져가는거지?.......
그 의문은 언니가 마른 수건을 두개나 가져오면서 풀린다....
내가 영어를 잘못한건가? 설마 --;;; 그래도 전공이 영어영문인데에 T_T
아무래도 저 언니는 기내에탄 백인 근처에 일절 안가는 거 봐서 낙하산 인사가 아닌
듯 싶다 --;;; 흠흠.... 아직까지 궁금해애. 뭐 수건 두개 얻었는데 좋아하지뭐 ^^*
마른수건 하나는 식사때 다리에 펼쳐놓고 냅킨대용으로 쓰고 하나는 나중에 피부병
강아지 다리다 매줬다 ^^* 이래서 공짜는 좋은가봐....
계속됩니다.
││ [★/태국]파란만장 종횡무진 엽기일지(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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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하산 스튜디어스? --a 글적글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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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태국으로 가는 NH 153편을 타기위해 보딩을 끝내고 긴 복도를 걸어간다. 서
울에서 오사카를 왔던 그 기분과 사뭇 다른 느낌이 --;;; 이젠 한국사람도 거의 안
보이고 노랑머리 백인아자씨...깜장머리 일본인들 그리고 머리에 터번두른 저아저씨
는 어디 나라사람이지?....그래도 일본 자국기라 그런지 일본사람이 가장 많은것 같
다. 또다시 짐을 넣느라고 끙끙거리고 자리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한다.
이번엔 비행기 중간에 위치한 3개짜리 좌석이다. 내자리 27c 옆에는 아마 일본인 연
인인듯 싶은 쌍이 앉아있다. --;;; 둘이 너무나 다정스레 서로 볼을 어루만지고 손
꼬옥잡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데 방해하기가 어렵다...어떻게 말을 걸어보지? 난
일본어는 곤니치와 밖에 모르는데...
T_T 이래서 여행을 혼자가면 서러운건가봐아... 아침에 세웠던 계획대로 외국인과
심오한 대화(--?)를 나뉘보기 위해 고개를 뚤래뚤래 돌려보지만 옆에는 사랑의 빠진
연인들, 통로 바로 옆 좌석엔 50대가넘어보이는 일본인 아줌마 두분이서 지도를 보
고 계시고....중간에 배치된 통로쪽 좌석이라 바깥경치도 못보고.. 너무심심해. -o-
이럴줄 알았으면 일본어좀 배워오는건데에..혼자 책을 펼쳐놓고 능.썽.쌈.씨... 123
4를 외우다가 갑자기 테트리스 게임기가 생각났다. ^^ 어제 종로에 필림사러 갔다가
할아버지 한분이 겨우 게임기 4개 펼쳐놓고 파시는게 너무 불쌍해보여서 하나 샀는
데 이렇게 요긴하게 쓰일줄이야 ^^ 할아버지 고마와요...
주섬주섬 작은 가방에서 테트리스를 꺼냈는다...벨트를 하고 발밑에 가방을 꺼내려
니 너무 힘들다...헥헥... 그런데 --;;; 건전지가 안들어있다. 아참... 아까 건전지
를 사서 저 큰 가방에 넣었지? 에~~휴 -.-
이윽고 안전벨트 해제 표시가 뜨고, 스튜어디스들이 기내식을 돌리기 시작한다. 스
튜어디서 언니가 오더니 일본말로 좔좔 말하기 시작한다. 한순간 너무 당황해서
`파든?` 하고 되물어보니 너무 미안해 한다 ^^;;; 내가 일본인 같이 생겼나봐.
한참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짓던 스튜디어스가 말을 꺼낸다.
` 피~이시? 치이~킨? 유 오케이 오케이?` (일본인 특유의 억양으로)
` --; 저 말은 뭐지? 아마 내가 영어못하는줄 알고 저렇게 말하는 거겠지?`
그...러..나..
그 언니의 언어실력은 나중에 가서 밝혀진다...
벌써 비행기를 탄지도 두시간이 지났다. 점차 기내가 더워지기 시작하고 공기도 많
이 건조해진다. 목이 말라서 호출버튼을 누르려고 하는데 음료수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다. 뭐 마시지? 맥주를 달라고 해볼까..아님 독한술을 달라고 할까? 아님 그냥 예
전대로 오렌지 쥬스 달라고 할까? 고민하다가 ^^ 혼자밖에 없는 자유가 있다는 생각
에 `비어 플리이즈!!` 하고 과감히 말했다.
삿뽀르(Sapporo)맥주를 하나 준다. 먹어보니 너무 쓰다. 쓴맛에 얼굴을 찡그리고 있
으니 언니가 과자 봉지 하나를 주는데 참맛있다. 오물오물 땅콩이랑 멸치과자만 골
라먹다가 보니 목말라서 그냥 벌컥벌컥 먹기 시작한다 --;;; 딸꾹~ 딸꾹
갑자기 딸꾹질과 함께 취기가 도는게 눈에 모든 사물이 흐릿흐릿하게 보인다. 이럴
수가 한캔에 취하다니...
조금 졸다가 얼굴이 너무 건조해서 깨어났다. 기내안이 이렇게 건조할줄이야...화장
실에가서 세수를 하고 화장수를 듬뿍듬뿍발라도 다시 좌석에 앉으면 건조해지기 시
작한다. 몇번 왕복끝에 어느덧 작은 스킨 샘플병하나를 다쓰고 말았다.휴지에 물을
뭍혀서 되돌아 가려고 하니 *_* 화장실에 있는 스킨토너가 보인다. 음 -_-;;; 설마
6000¥이나 하는데 괜찮겠지 하는 심정에 휴지에 왕창왕창 적히고 듬뿍 얼굴에 바르
고 나왔다. ^^* 비행기 오래 타시는 여자분들 꼬옥 스킨이나 워터 스프레이 준비하
세요,
두번째 기내식이 시작되나 보다. 스튜어디스가 물수건을 또 다시 나누어주고 있다.
얼굴에 대고 물기를 적시고 있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물수건을 수거하러 온다. 계속
가지고 있고 싶어서
` 기내안이 너무 건조해요. 제가 이거 지니고 있어도 되나요?(It`s too dry in airp
lane....)` 하고 물어보니 스튜어디스 언니 또다시 한참 생각하더니 `드라이?` 하고
묻는다. `얼굴이 땡겨요` 라는 말을 하고 싶은데 갑자기 생각하려니 말이 안나와서
그냥 끄덕거리고 말았다. 그러자 스튜디어스가 생긋 웃으면서 `웨이트 미닛 플리이
즈`하고 물수건을 확~채간다
-_- 엥... 왜 달라고 했는데 가져가는거지?.......
그 의문은 언니가 마른 수건을 두개나 가져오면서 풀린다....
내가 영어를 잘못한건가? 설마 --;;; 그래도 전공이 영어영문인데에 T_T
아무래도 저 언니는 기내에탄 백인 근처에 일절 안가는 거 봐서 낙하산 인사가 아닌
듯 싶다 --;;; 흠흠.... 아직까지 궁금해애. 뭐 수건 두개 얻었는데 좋아하지뭐 ^^*
마른수건 하나는 식사때 다리에 펼쳐놓고 냅킨대용으로 쓰고 하나는 나중에 피부병
강아지 다리다 매줬다 ^^* 이래서 공짜는 좋은가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