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경상도 가스나의 26살 Fly to the sky---제27,28,29,3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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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경상도 가스나의 26살 Fly to the sky---제27,28,29,30편

마니 16 1375
제27편(11월26일)
8시40분경 체크아웃하고 다른 숙소로 짐 옮겨 놓고 스노쿨링하러 갔다. 인원은 약 30여명~배타고 멀리멀리 나가더니 하란다. 난 수영도 못하니까 구명조끼에 오리발 착용. 마스크도 하고 에라 모르겠다. 그냥 파란 물에 풍덩~ 꽤나 깊더군.. 첨엔 긴장해서 잘 안되더니 맘 조자 앉히고 하니까 잘 되더라... 숨이 콱 막히더라..
바다를 들여다보니....
근데 고기가 별루 없는거야, 내가 빵가지고 들어가서 빵가루를 조금 뿌렸지. 갑자기 고기들이 휘리릭 나타나는데 당황해서 내가 빵을 놓친거지.....빵을 다 먹더니....고기들이 날 먹기 시작하는거야.. 무지 많이 물렸어.
당황해서 멀리 도망갔는데 자꾸만 따라오잖아...수영도 못하니...유승준처럼 못하겠더라구..."따라올테면 따라와봐" 물리기만 오지게 많이 물렸지..다시 배타고 30여분.. 스노쿨링, 다시 배 ... 점심.. 또 뽁음밥... 지겨워.....
대나무섬에 갔다. 와~~~~~~~ 거긴 정말 사진에서만 보던....산호빛 바다였다. 환상 그자체...
한참 잘 노는데 먹구름이 덮히도만.. 야! 먹구름.. 니 내한테 반했나?
사람들 전부 올라가는 분위기. 나도 언능 올라갔지. 바람불고 너무 추웠다. 수건 꼭 덮구 가다가 다시 원숭이섬에 멈췄다. 우리 일행 아무도 안한다해서 내 혼자 갔다. 돈내고 하는건데 할건 다해야지...혼자 바다로 첨벙~바다가 무지 깊어서 순간 당황... 애써 태연한척....그래도 잼나게 혼자했다.
하루종일 오리발질 해서 뒷다리가 뻐근하다. 지친몸으로 집에와서 씻고 일몰 보기 위해 산으로 올라갔다. 역쉬 계단 340여개를 올라간 보람이 있었다. 피피의 멋진 광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일몰구경하고 내려와서 국수 먹고 산책하다가 들어왔다.
----정보&교훈----
1. 피피의 물가도 비싼편임. 필요한 것은 육지에서 사오는게 좋음.
2. 우편물도 육지보다 5밧정도가 비쌈.
3. 스노쿨링 1인당 450밧(히포다이빙 맞은편 현지인이 하는곳이 쌈)


제28편(11월27일)
8시 기상. 준비해서 9시 배를 탔다. 올 때 배보다 영... 꼬질꼬질하다. 과자두 없었다. 꼬물이다.
10시쯤 끄라비 도착했다. 족발덮밥 먹고 시장가서 빵사고 썽태우 타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12시. 버스는 4시30분. 촌구석 버스 정류장에서 할짓도 없고 뒹굴뒹굴 ...
졸다가 이야기 하다가 현지인들이랑 눈빛 좀 주고 받다가....
정부운영차로 끊었는데 차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정말 꼬졌다. 하하하하.
12시간 소요. 자리가 불편해서 잠도 안오고 이리뒤척 저리뒤척 했다. 중간에 8시 가까이 되니 밥 먹으라 해서 밥 묵고 다시 자고 새벽4시30분 남부터미널 도착....
----정보&교훈----
1. 끄라비에서 방콕 가는건 하루에 2번 4시30분과 5시30분 버스가 있다.


제29편(11월28일)
택시타고 홍익인간에 와서 죽치고 기다리다가 이리저리 숙소를 알아보다, 뉴메리브이로 갔다.
씻고 국수먹고 언니들 화장하고 배타고 가서 '월텟'갔다.
'나라야' 가서 가방사고... 어찌나 많이 사서 비싼지.....칭구녀석들 다 혼내줄꺼야!!!
여러개 구경하고 빅씨라는 마트 가서 쇼핑하고 장보고 왔다. 팔떨어지는줄 알았네.
저녁엔 아시아 호텔에가서 '칼립소 쇼' 봤다. 일명... 트렌스젠더 쇼~
돈 많이 모아 다 뜯어 고친애들도 있고, 돈없어 가슴만 애들도 있었다.
그래도 목소린 하나같이 하리수네...므흐흐흐
그거 보고 카오산 와서 죽 한그릇 하고 옥수수 들고 숙소에 왔다.
잼나고 신나고 돈 많이 쓴 하루였다.
----정보&교훈----
1. 홍익에서 칼립소 쇼 1인당650밧에 했으나 알아본 결과 450밧임.
  현지인 여행사 통하거나 적어도 2~3군데 알아보길!
2. 나라야는 월텟, 나라야판 지하, 아시아호텔1층에 있으나 월텟이 물건이 가장 많음.


제30편(11월29일)
일어나서 우체국에 갔다. 내일이면 간다고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친구들이랑 통화를 했다.
왜 이래 가기싫노?
기념우표 사고 마지막으로 렉라면 가서 라면 먹고 숙소 왔다가 또 월텟에 갔다. 또 나라야 가방 모자란거 사고 던킨 도너츠 가서 도너츠 먹었다. 배타고 집에 와서 언니들 라오스 가는거 배웅하고 카오산 방황하면서 선물 샀다. 오늘이 진정 마지막이란 말씨.... 슬푸네....
내일가면 적응할까?
아.. 한달의 여행....
내 26살에 여행을 하면서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고가 중요하진 않다. 다만. 여행이라는 것을 할수 있었다는것과 여행을 무사히 해냈다는 것에 감사한다.
배낭여행... 이 더운 나라에서 몇만방울의 땀을 흘리고 이겨낸 내자신에게 감사하고 돌아가서는 더 겸손하고 당당하게 살아야지~
멋있게~ 자신있게~ 나만의 인생으로 잘살자..
다시 떠날 그 어느날을 기약하며.........


기나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모자란 글이지만..... 잘썼죠?
여러분이 떠나는데 도움이 됬음 하면서 글을 올립니다.
누구나 떠나고 싶은 마음은 한결같지만 용기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떠난 그순간 무한한 용기와 두려움이 생길것입니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는 순간 두려움은 도전으로 바뀔것입니다.
도전하세요~~~~~~~~~~~~~~~

16 Comments
Moon 2003.01.07 02:25  
  너무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사투리와 반말이 늦은 밤인데도 깔깔거리며 웃었답니다.
저도 님과 비슷한 시기에 방콕에 있었는데.. 또 가고 싶어지네요.
2003.01.07 04:02  
  저도 정말 잘 읽었습니다. 또 가고 싶어지네여.ㅜㅜ
나비 2003.01.07 15:06  
  참 잼있게 읽었습니다.4월에 저희가 가는 코스랑 어찌 이리 같은지(치앙마이만 빼고)예상루트가 거의 같아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됬습니다^^
다람쥐 2003.01.07 18:16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꼭 내가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였습니다.
단지, 님의 체력은 장한 대한의 여아였습니다.
부럽습니다.
한쉥 2003.01.07 21:55  
  억수로 재미써쓰요~
아쉽당~
여편네 2003.01.07 23:41  
  글 잼나게 읽었습니다.지도 경상도 대구 가스나 입니당!!
마니 2003.01.08 00:15  
  변변치 못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태사랑에서 많은 정보 얻어서 소중한 여행하세요~많이 걷구요^^
델피 2003.01.08 04:42  
  아 정말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잼나게 봣음다...
사진이라도 한장 올려주심?ㅋㅋㅋ
행벅하세요~~~
Soo 2003.01.08 13:04  
  진짜 잼있네요~ 솔직 담백 깜찌한 글이었슴다
싸이와 마니님의 사진을 진정으로 보고싶군요 ㅎㅎ
딸록딸록여진이 2003.01.08 17:44  
  흙흙흙 계속 머리속에 남는건 싸이를 건들이지 말라~ 그 총각 보러 가봐야 겠어요. 홍홍홍..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꽃만이 2003.01.09 12:43  
  나여 혜경언니여^^ 정말 잼나게 잘 읽었어 너 답다
참! 카드랑 사진 잘 받았어 고마워,  연락 잘 못해 미안 자주 하도록 할께 힘든일이 있어서...
마니 칭구 2003.01.15 18:08  
  물어본다캐서 열심히 잘 읽었다~
좋은 경험했구나~~
난도 나중에 꼭 함 가보리라~~~
밀월여행을 꼭 하고 와야지.^^
이미경 2003.01.23 16:48  
  제미있는글 감사합니다.
강철 2003.02.17 17:21  
  체력 조으네여...^^
동행인 2003.02.19 15:05  
  언냐~ 어찌 내얘기는 하나도 없는감? 섭섭허이~
그래도 언니 여행기 읽으면서 나도 언니랑 함께 했던 30일간의 여행을 다시 정리한 기분이야
언니~ 우리의 인연 잘 간직하자
그리고...싸이는 언니꺼야 ^^*
홧팅!! 2003.04.17 18:49  
  넘넘넘 재밌었어여,,,저두 11월초에 태국에 있었는뎅,,,어쩜 그리 글을 잼나게 쓰시는징,,,덕분에 또다시 태국에 대한 그리움에 미칠꺼 같아영,,,저두 한달간의 여행 꼬옥 하렴니당,,^^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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