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콕 투 나이로비 29 (마사이 친구의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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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콕 투 나이로비 29 (마사이 친구의 부탁)

노란 손수건 0 811
우리가 잠비아 국경마을인 나콘데에 도착한건  동이틀 무렵 이었다......
와헤루는  그대로 잠들어 버리고 난 밖으로 나와서 차를 살핀다....
번호판은 어디로 날라가버렸는지 없고....한쪽 헤드라리트는 박살이 나 있었다....그리고  차에는 죽은 동물들의 주검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마음이 쌉살한 아침 이었다
  조금 있으니 바나나와 삶은 옥수수를 파는 아낙이 온다.....
국경문은 아침 8시에 연단다......난 바나나와 옥수수를 조금 사서 켄야 여인들과 함께 먹는데 물이 없다...원지로가 마을로 가더니 물병에  물을 얻어 온다
  한참 있다가 와헤루가 잠에서 깬다....물병의 물을 마시더니 ...어렵게 구해온 물로 세수를 하겠다더니 기어코 세수를 하고만다....마실 물도 부족 한데.....
화가 나서 녀석에게 우리 말로 퍼붓는다...
 야 이깜둥아.... 까만 얼굴 닦아봐야  그게 그건데 세수는 가이자슥.....
 그도 내표정을 보고 미안 했던지...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면 꼭 세수를 해야 한다나....그래 잘났다....국경 문이 열리고 이미그레이션으로 들어서니...
다른 사람들은 그대로 출국 도장을 찍어 주면서 나더런  엘로카드를 보잔다...
출국 하는 사람걸 봐서 뭐 할려는 것인지 원 ....혹시나 해서 김포공항에서 주사 한대 맞고서 받아둔 엘로카드는 너덜 너덜 해져 있었다....이민국 직원은  이걸  트집 잡으며  여권과 함께 자신의 책상 서랍으로 넣으며  날더러 기다리란다....젠장....맨 나중에 날 부르더니  찢어진걸 문제 삼는다.....대꾸하기도 귀찬고  해서    I don't understand    계속 큰소리로 말하니    겹연쩍게  나의 여권을 돌려준다....  우린 탄자니아 국경쪽으로 갔다.... 같은 곳이지만 ...
탄자니아쪽 마을은 툰두마 란다....탄자니아 세관은 규정되로 된 우리서류를 보더니 군말없이  처리해 주었는데....문제는 남한사람인  내게 있었다...
이민국 직원이 나의 여권 과 책을 번갈아 보며 찿더니  한국 사람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비자를 줄수가 없단다...이것 보시오 세상엔 수많은 나라들이 있는데 당신네 규정집에는 유럽 과 스무개나라 뿐이 없잔소.... 그리고 특별이 규정집에 없으면  그냥 입국 시켜도 된다는 애기 아니요....저 켄야 사람들도
규정집엔 없지만  그냥 입국 시켜잔소....항의를 하니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높은사람 나올때 까지 기다리란다....젠장 오늘은 일진이 별로네...
할수 있나 ...기다려 야지...밖으로 나와서 무료 하게 기다리는데...
거기서 근무하는 군바리 하나가...뭔가 운동을 하고 있다.....
가만이 보니  태권도를 하고 있었다....다가가서 보니 영 엉성 하다....
얀마 주먹은 그렇게 쥐는게 아니야...이렇게....하며 가르켜 주는데....
한녀석이 대련하는폼을 잡는다... 내가 웃으며 뛰어차기 시융을 했더니
그대로 달아나 버린다....사실 태권도는  군대시절  배운 태극일장이 전부이고
 그것두 지겨웠드랬는데....야 여기 제대로 서봐.....  너두 이루 오고.............하며  가르킨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아프리카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 아는것은
서울 올림픽, 문선명 ,파스터조(조용기목사),현대  삼성 과  태권도 정도 이다
그리고 한국 사람에게 직접 태권도를 배운사람들은 그 나라들의 고위층 뿐이다
    한참을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도 연락이 없다.....
다시 이미그레이션으로 가 물어 보니 책임자가 있는곳을 알려 준다....
그곳으로 가니  점잔은 시골 아저씨처럼 생긴사람이 내 여권과 규정집을
보더니 역시 언급이 없단다.....옥신 각신  하는데 조금전 태권도 운동 하던 사람이 들어 온다....둘이서 뭔가 말을 하더니... 비자피 십불에  15일짜리 통과 비자를 준다....잰장...이 아프리카 꼴짜기에서 그 지겹던 태권도  덕을 보다니......
우리는  그곳을 나와...  움베야로 들어선다 .....거기서  늦은 아침 식사와
기름을 넣고,,,달리기 시작 한다....와헤루가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저쪽으로 가면    말라위란다.....그리고 우린 인제 켄야 국경만 통과 하면 된다고
기분 좋아 한다....길가엔 아주 오래된 나무들이 서있다.....
무슨 만화에 나오는 을씨년 스러운 나무 처럼... 둥치는 큰데  아주 가는 가지들이 나 있고 잎파리 몇개가 있다.....와헤루는 이천년도 넘은  나무란다....
참,,,, 탄자니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인원 화석이 나온 곳이지....
우리는 탄자니아 산악 지대를 달려  이링가 미꾸미를 지나 저녁에 모로고로에
도착 했다....그곳엔 와헤루의 마사이족 친구가 에멜랄드광산과 선술집을 하고 있었다  친구는 출타중 이었고 술집을 운영하는 부인이 우리에게 탄자니아 
투스커 맥주를 내온다...친구는 자기 광산중 한곳에서 손톱만한  다이아몬드
를 체굴한 행운을 가졌단다 ,,,,,그걸 팔기위해    남아공으로 출타 했단다....
와헤루는 부인에게 축하와 함께  애기꽃을 피우고 난 차에 돌아와
잠에 떨어져 버렸다.....와헤루 가 날 깨우더니 출발 하잔다  부지런이 가면
내일 새벽엔 킬리만자로의 정상을 볼수 있단다....우린 탄자니아의 행정 수도인  도도마 를 지나 새벽 녁에 Korogwe 산옆을 지나고 있었다.....
시원하게 트인 길을 계속 달려 모시근처에서 와헤루가 차를 세우더니
손으로 가르킨다....킬리만자로 산이  막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킬리만자로 산은 하루중  동틀 무렵 30분 정도만 모습을 들어 낸단다....
사진에서처럼 눈은  그렇게 많은것 같지 않았지만 장엄 했다......
와헤루와 난 차밖으로 나와서  한참을 바라다 보았다....
와헤루가 날 부르며 말한다,,,,, 너  나중에 여기 다시 오더라도  저산엔 오르지
마... ....저산에 오른 사람들은 서서히 불행해 져.... 부탁이야...넌 오르지 마...
저 산에 갔었던 헤밍웨이도 권총 자살 했었어....농담 아니야....
미쳤냐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게....그렇게 대답 해주며  그렇게 서 있었지만  마음속에 갈등과 함께 바라다 보며 서 있었다.....
킬리만자로는 서서이 구름과 안개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노란 손수건 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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