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4박5일-둘째날-왓프라캐오, 왓포, 비만맥, 오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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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4박5일-둘째날-왓프라캐오, 왓포, 비만맥, 오이시

중년부인 1 936
"어제보다는 좀더 대담하게 방콕을 맞이하자" 둘째날의 목표였습니다.  아침 일찍 관광을 시작하자던 계획을 무시하고 늦잠과 늦은 아침 뷔페를 즐겼습니다.  사원 하나 보는 것 포기하고, 맛있는 아침에 느긋한 마음의 여유를 택한 것이지요. 

소이를 벗어나, 수쿰빗대로로 나오자 미터택시가 참 많더군요.  버스의 노선을 판독하기는 불가능하여 일단 택시로 오리엔탈호텔을 갔습니다.  오리엔탈호텔은 세계 3위안에 드는 최고 호텔중의 하나이죠.  로비의 분위기, 수준, 또 종업원의 영접하는 태도가 저희가 묵는 호텔과 비교가 안되더군요.  저희는 호텔내에 있는 WTC 여행사를 찾아갔습니다.  내일과 모레의 단체투어을 예약한 후 바로 호텔옆에 있는 배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배로 왕궁을 가기로 했습니다.  어떤 배를 탈지는 그냥 눈치로 많은 사람이 탄 배가 도착하여, "왓프라캐오" 확인 한번하고 배를 탔습니다.  배를 타고 비로소 서울과  방콕이 다른 점이 느껴지더군요.  배는 현지인 반, 관광객 반으로 혼잡했습니다.  이 사이를 뚫고 동전통을 쩔렁쩔렁 흔들며 오는 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차장이라고 보면됩니다.  차장에게 "왓프라캐오, 뜨리" 하니 얼마를 내라고 하더군요.  타티엔 선착장 다음이 왕궁으로 갈 수 있는 선착장입니다. 

배에서 내리니, 한국사람도 보이고 한국말이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니, 왕궁입구가 보입니다.  입장권을 사는 길목에서 간단한 복장검사가 있습니다,  짧은 바지, 뒤에 끈이 없는 슬리퍼, 또 심한 나시티도 안되더군요.  일정한 기준이 있어 보이지 않고, 대강 맘에 안들어 지적당하면 항의해봐도 필요없어요.  글쎄 몇 번 몇 번 주의사항이라고 되새겼건만 저희도 입구에서 알았답니다.  저희가 슬리퍼를 신었다는 것을.....물론 옆의 안내소 같은데서 신발을 잠시 빌려 신었지만, 관광객이 많아 빌리고, 다시 반환하는데 1시간정도를 낭비하였어요. 

우리가 바보라는 것을 새삼 확인하고, 씁쓸한 마음으로 사원으로 들어서는 순간, 와우!!!!, 왓프라캐오를 처음 들어섰을 때 감동은 쉽게 지워질 것같지 않습니다.  왓프라캐오를 본 후, 태국민족과 그 문화를 존경하게 되었답니다.  사실 동남아시아 국가는 저희보다는 한수 아래라고 생각해온 것이 사실이었거든요.  에메랄드 불상이 있는 불당에서는 땀도 식히며, 경건한 마음에 젖어보았습니다.  제일 좋아한 것은 계단위로 올라가면 탑 근처에 있는 원숭이상(?)인데요, 온 몸이 금빛으로 칠해져있고 그 자태가 참 우아합니다.  물론 짤깍 짤깍 사진 많이 찍었구요.  굳이 구도 안잡아도 어디에서건 좋은 배경의 사진이 될 것같습니다. 

왓프라캐오에서 나와 왓포로 향했습니다.  방향를 잡느라 우왕좌왕하기도 했으나, 한 세 번쯤 길을 물어 물어 드디어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왓포 클로즈"라고 따라붙는 아저씨들이 많대요.  왓포의 입구는 허름하다고 느껴지나, 불당에 누워있는 거대한 불상을 보니 크기도 놀랍고 금빛 광채도 눈부십니다.  원하는 분은 돈을 내고, 불상 밑에 있는 작은 불상들에게 금박을 입힐 수 도 있고, 수많은 공기에 동전을 줄줄이 넣을 수도 있고 하더군요.  불당에서 나오니 크고 작은 탑들이 저희를 반기더군요,  타일과 색유리로 한껏 치장을해서 참 예쁜 탑들.  경내에는 맛사지를 하는 곳도 보이고 점을 치는 곳도 있더군요. 

시간이 많이 흘러 타티엔 선착장에서 간단한 점심.  노점 포장마차에서 저희가 제일 먹고 싶어했던 국수를 드디어 먹었습니다.  국수에 온갖 양념을 더 치고 먹으니 진짜 천당의 맛이 이건가 싶더군요.  나중에 진짜 좋은 곳에서 식사도 해보았으나 이 국수가 제일 기억에 납니다.  노점상의 과일도 맛나요.

바쁩니다.  비만맥을 문 닫기전에 가야 했으니까요.  입장권은 왓프라캐오 입장권에 붙어 있습니다.  시간이 충분하지 못하여, 택시로 비만맥으로 이동했습니다.  비만맥 궁전을 둘러싼 정원은 방콕에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평화롭습니다.  궁전 내부 투어는 중국어와 영어로 이루어집니다.  신발벗고, 가방 맡기고 투어 가이드를 따라 가며, 유럽풍 궁전실내를 구경하는 것이지요.  온갖 화려한 가구와 세간이 거의 유럽에서 온 것이 놀랍습니다.  궁전이 문을 닫을 때까지 있었어요.  이곳에 기념품가게가 있었는데요, 나중에 비교하니. 그곳이 물건도 좋고 가격도 비싸지 않은 걸로 기억합니다.  저희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습니다.  관광지의 기념품가게는 비쌀 것이라는 생각으로...

비만맥을 나와 저희는 또 ,툭툭을 타고 싶어 툭툭으로 시암까지 갔습니다.  툭툭아저씨가 "주어리" "주어리" 하더군요.  저희가 전혀 못알아 듣는척 하니 아저씨도 포기하대요.  시암 센터에서 아이쇼핑한 후, 저녁을 먹으러 시암 디스커버리 센터에 있는 오이시 all you can eat 식당으로 갔습니다.  내부 분위기가 너무 캐주얼하여, 음식맛이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 했어요.  그런데 모든 음식이 너무 너무 맛있었어요.  우리가 좋아하는 메뉴로만, 사시미, 스시, 새우튀김, 철판 스테이크, 샐러드, 과일, 등등.....게다가 음료도 얼마든지 마실 수 있었어요.  39kg 체중이 목표인 딸도 돼지같이 먹더군요.  가격은 3인 기준 1,700바트정도.  원화로는 곱하기 30 해보세요.  태국물가로 싼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뷔페 레스토랑과 비교하면  싸죠.  방콕에서 한끼는 꼭 이곳에서 해결해보십시오. 

부른 배를 움켜잡고, 지상철 BTS로 램브란트호텔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BTS는 이용하기가 너무 간단하여 웃음마저 나더군요.  우린 그 이후로 쭈욱 BTS만 이용하였어요.  BTS타고 일부러 멀리 내려서 호텔로 걸어갔습니다.  배가 불러 운동도 하구, 방콕밤거리의 공기도 마시려구요.  오늘도 푹 잘 것같습니다
1 Comments
red 2003.01.27 18:06  
  램브란트 호텔 어떤가요? 저도 거기서 몇일 묵을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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