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에서 생전 첨 오토바이 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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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에서 생전 첨 오토바이 탄 이야기

토니 6 1311

 1달 전에 보름간 태국여행 마치고 돌아온 넘임다 6일은 친구와 방콕 치앙마이를 누비고 나머지 10일은 마눌이랑 푸켓, 피피를 다녔죠.

 가기 전 님들의 글빨넘치는 여행기에 많은 도움을 얻고, 나두 다녀오면 욜라 공신력 있는 여행기로 여러 행자들에게 쪼매라두 도움이 돼야지 다짐 했더랬슴다. 근데 저 게으릅니다. 게다가 글짓기 해본지.. 마니.. 오래됐슴다.
 해서 다 생략하구 간단하게 오토바이 얘기 좀 하구 나가겠슴다.
 
 많이들 하시겠지만 방콕을 제외하구 태국 여타도시가서 오토바이 랜트하면 교통비 엄청 절감됨다. 뚝뚝이든 택시든 왠만하면 100밧은 나가자나여. 근데 오토바이 하루 랜트비가 200밧 안쪽이니…(참고로 저는 150밧에 했슴다).

 가기전 이런 정보를 접하구선 엄청 기뻣드랬슴다. 아! 돈벌었다 했슴다. 글구 바로 퀵 알바 뛰는 친구 찾아가서 1시간동안 지옥 훈련 받았습니다. 여기서 참고로(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오토바이에는 3종류가 있습니다. 1스쿠타, 2짱개 오토바이 3진짜 오토바이.

 먼저 1스쿠타는 기어 클러치 다 없고 악셀만 있습니다. 고로 시동키구 그냥 땡기면 가는 겁니다. 글구 2번에 짱개 오토바이라고 한건 정식 명칭은 먼지 모르겠고 중국집 배달할 때 많이 쓰는 일명 “씨티100”류의 오토바이인데 이건 기어가 달려있어 약간의 스킬 필요함다. 3번의 진짜 오토바이는 기어에 클러치(왼쪽손에)까지 있는데 안타바서 모르겠지만 아마 어려울겁니다.

 얘기가 샜지만 태국에서 저렴하게 랜트할수 있는 오토바이는 2번 오토바이이고 해서 약간의 교육 필요했슴니다. 친구한테 1시간 동안 지옥 훈련받고 저 솔직히 포기했슴다. 작동법과 운전요령은 알겠는데 이걸 주교통수단으로 타국에서 것도 마눌 뒤에 싣구 다닌다는거…미친짓이란 생각들었슴다. 마눌에게 뚝뚝이 타고 다니자 할라 그랬슴다. 근데 우리 마눌 푸켓 해변에서 오토바이로 드라이브하는 꿈에 잔뜩 부풀어 내게 묻습니다. 할수 있겠냐구….나 대답합니다. No problem. 씨바… 

 방콕에서 푸켓으로 밤새 버스타고 내려서 북해논 호텔가서 여장풀고 마눌이랑 오토바이 랜탈샾에 갔슴다. 흥정하고 참해보이는 넘으로 하나 골라탔슴다. 체크하는척하면서 이것저것 만져봄다. 시동 버튼 누릅니다. 안걸립니다. 아줌마 옆에서 보고 있슴다. 다시한번 시동… 부르릉 소리 안납니다. 그짓을 한 7번쯤 계속 하려니까 아줌마가 내리랍니다. 안 빌려주는가부다 생각했는데 시동걸어주고 한번 가보랍니다. 손에서 땀남다. 아마 시속 3.7키로쯤 됐을겁니다. 실실 가는데 것두 기어변속 못해서 계속 덜컹거렸슴다. 아줌마 내게 묻슴다. “너 괘안겠니?”
  나 절라 크게 “No problem”…사실 프라브럼 무지 많았습니다. 시동은 계속 꺼지지 발바닥 땀나게 기어 눌러대는데 변속은 안돼지. 내가 샾마스터면 그런넘한테 렌트 안해줍니다. 십중팔구 타다 사고칠 넘한테 업자의 양심은 차지하고라도 자기 오토바이 망가짐 어쩝니까?
 근데 태국분들 돈독이 오른건지 인생을 보는 눈이 절라 긍정적인건지 가져가랍니다. 나중에 안거지만 저 말고도 오토바이 첨타시는 분들 대부분이 랜트하는데 거의 어려움을 겪지 않는 나라가 태국이랍니다.

 암튼 랜탈 후 사람 없는 골목길에서 혼자 죽도록 연습했음다. 크게 심호흡하고 계속해서 할수있다는 자기암시.. 드뎌 마눌 뒤에 태우고 해변도로 질주. 말이 질주지 평균시속 20키로 최고 시속 40키로의 거의 인라인 수준의 라이딩… 그래도 마눌 신납니다.
 
 태국엔 오토바이 타는 분들 진짜 많고 대분이 어려서부터 타기 땜에 라이딩 실력이 거의 우리나라 왠만한 퀵 아저씨들을 능가합니다. 양 옆으로 쌩생 추월해 가는데 추월하는 분들마다 다들 한번씩 쳐다보고 웃어주고 더러는 인사도 해줍니다. 친철하구나 생각했는데 가만 보니 이거뜰 비웃는 거였음다. 둘 다 헬멧 꼭 쓰고 초저속으로 가는 우리가 얘네 보기에 웃겼나 봅니다.
 
 태국가서 오토바이 첨 타실분들 이런거에 자극받으면 안됨다. 암만 촛자라도 초저속으로 주행하면 최소한 크게는 안다침니다. 자극받는다고 막 땡기다가 모래 바닥이나 갑자기 튀나오는 오토바이 만나면(실제로 많습니다) 골로 감다.

 참고로 태국은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좌측 차선이라 처음에 약간 헷갈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함다. 또 번화한 씨티가 아니면 헬멧 쓰지 안아도 위법이 아니며 운전자만 헬멧을 쓰면 됩니다. 그러나 벌금(아마 500밧이었던듯)이 아니더라도 헬멧은 운전자와 뒤에 탄넘 모두 받드시 쓰는 것이 당연하겠져. 헬멧은 오토바이 랜트하는곳에서 차지없이 빌려 줍니다.
     
 아 잼없는 글이 넘 길어졌네여... 담에 추가하져..
 잘타면 여행을 한층 풍요롭게 업해주지만 약간의 오바와 부주의가 엄청난 위험을 부를 수 있는게 오토바이 랜트란 생각 듭니다. 우리모두 안전 운행 합시다.
6 Comments
^^ 2002.10.20 22:19  
  넘 재미 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푸켓 해변도로의 오토바이 질주....그거이 죽음 아닙네까?
태극 2002.10.21 10:41  
  오토바이 탈때 정말 주위하실점...태국은 더운나라이고 장기간 운전하다보면 마후라(머플러)부분이 뜨거워집니다...반바지나 짧은옷 입고 타실때 종아리 안데게 조심하십시요...
2002.10.21 10:56  
  아... 전 그냥 스쿠터 연습해서 갈라 했는데
기어있는 스쿠터로 연습해야 되나보네여.
동남아서 오토바이는 정말 편리한거 같애요.
부러운이 2002.10.21 12:44  
  이야~~~~~~ 정말 재밌네요. 누군지 마눌 뒤에 탈리고 달리는 모습, 멋지다!!!
부러운이 2002.10.21 12:45  
  울 신랑도 글케 해주면 정말 소원이 없겠네요. 그 마눌 복터졌네그랴~~
1016 2002.11.01 00:59  
  엇그제 끄라비에서 오토바이 타고 온시내를 휘잡고
다닐때가 엇그제 같은데 일년이 지났네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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