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콕 투 나이로비 25 (아름다운 눈망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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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콕 투 나이로비 25 (아름다운 눈망울들)

노란 손수건 0 806
첫번째 관문을 무사히 지나와서 그런지  와헤루의 표정이 밝다.....
차는 기름을 넣기 위해 한주유소로 들어간다....
엔진 오일도 갈고.....주유소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우린 T-born 과 맥주를 주문 한다....우리네의 통갈비인 샘인데 맛이 장난이
아니게 내입에 딱 맞는다....아주작은 동물의 갈비뼈의 한쪽 전부인것 같은데
부드럽고 맛이 있었다....무슨 고기냐며 식당 주인인 백인여자에게  묻는데
와헤루가  하이에나 고기라며 웃는다.....주인 여자에게 정말이냐 물으니
이여자도 may be.....하며 웃는다.....젠장 .....
두시간쯤 와헤루는 잠을 자고 난 밖에 나와 짐과 차를 지킨다....우리는 다시
하라레를 향해 별이 아름다운 밤길을 달린다....짐바브웨의 도로는 잘 정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달리는 차는 우리뿐이었다.....차의 속도는 120km 정도로
달린다...하늘의 별들은 금방 솓아 질듯 빛나고 있었다...뒷자리의
흑인 여자들이 나더러 눈을 좀 붙이란다...좌석을 뒤로 약간 젖인체
눈을 감아 본다...어제저녁도 잠을 자지 못했지......그대로 잠들어 버린다...
얼마나 잤을까......깨어보니 숲 사이로 일자로 쭉벋은 도로 한켠으로 차는 정차되어 있었고  모두 잠들어 있었다.....조용히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다....
스트레칭도 하고 맨손체조도 해본다....너무 조용 했다.....달리기도 해본다....
그리고 가부좌로 앉아서 조용이 눈을 감고서 이 아침의 고요를 즐긴다
그리그의 모닝이라는 곡을 상상 하며..........근데 어디선가
딸랑 딸랑  방울 소리가 들려 온다....눈을 떠보니 20 여마리의 소떼가 바로 앞에서 날 보고 있다....그들은 조용히 날 구경 하구 있었다.....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소들 처럼  천진스럽게 보인다....커다란 눈망울들이
신선하게 느껴 진다....조그만 우리속에 갇혀서 주는 사료나 먹고 척박 하게 사는 우리나라소들의 핏발선 모습만 봐서 그런지 그들의 눈은 신선하게 보였다...
근데 이넘들이 별 이상한넘 다보겠다 하는 눈으로 다른곳으로 간다....
또 눈을 감는다....또 방울 소리가 들려 온다...눈을 뜨니 어느새 또다른 소떼들이 날 구경 한다....햐....이넘들....그냥 일어서 버린다.....
소떼들은 20마리정도가 한 무리가 되어 계속 왔다 간다.....
이슬 젖은 신선한 아침의 풀과 나무잎을 먹으면서.....지키는 목동은 없는것 같았다.....방울을 메단 소가 이동을 하면 그를 따라 가는것 같았다....
난 한동안 서서 다가오는 소들의 커다란 눈망울을 보면서 그들과 무언의
인사를 한다..........난 아직 까지 그렇게 천진스럽고 아름다운 눈망울 을 보지 못했다..... 난 그날 아침 그렇게 거기 에 서 있었다......


  노란 손수건 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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