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담 8편 -피피섬에서 다이버가 되다 (하)-
1월 24일 금요일
오전에 두 번의 다이빙이 계획되어 있다.
그리고 오후 3시면 이 아름다운 섬을 빠져 나가야 한다.
아쉽디 아쉽지만 이런 곳에서 두 밤이나 자고 게다가 다이버 교육까지 받은 복 많은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하고 다이빙 샾으로 갔다.
어제처럼 다이빙 장비를 챙겨 배에 올랐다.
오늘은 작은 피피보다 더 아래에 자리잡은 작은 무인도 비다 나이로 나갔다.
배를 세우고 줄줄이 장비를 챙겨 마치 걷듯이 점프하여 바다로 들어갔다.
첫번째 잠수는 남남녀녀 커플로 시작했다.
손이 아파서 영감 친구랑은 못한다고 하니까 친구 와이프를 부쳐준다.
이편이 훨씬 났다.
겁은 많아도 수영장에서 10개월간 수영을 배운 분이라 발차기며 움직임이 유연하다.
박강사를 따라 섬 밑둥을 따라가며 잠수를 하기로 했다.
우리가 한 15미터 쯤 들어갔을 때 어둠속에서 작은 상어 한 마리가 나타났다.
그리고는 다시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말로만 듣던 상어!
작아서인지 전혀 위협적이지 않고 다시 보길 바랬지만 그 후로는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가 잠수초보라 인사차 들렸나?
시간은 금새 지나갔다.
남자 분들은 우리보다 공기를 많이 써서 일찍 물 밖으로 쫓겨나고 우리는 좀더 바닷속을 즐길 수 있었다.
작은 피피의 마야 베이에서 점심을 먹고 오늘도 자유시간은 스노클링으로 보내기로 했다.
어제의 경험을 들어가며 일행에게 동굴로 가자고 했다.
제일 자신 없어 하는 영감친구는 낮은 산호초 사이에 물고기를 보도록 안내하고 그 부인과 나는 동굴로 헤엄쳐 갔다.
처음엔 망설이더니 구명조끼를 입고 가자고 하자 따라 나선다.
어제의 그 물고기 떼는 아직도 거기에 그대로 날 기다리고 (착각은 자유!!) 있었다.
그 아름다운 광경에 친구부인도 감탄사를 연발한다.
나중에 하는 말이 ‘ 이것 못 봤으면 어쨌을까? 너무 후회 했을거야’
사실 안 봤으면 모르는 거고 후회도 없는 거지만......
장소를 작은 피피의 코랄가든 이라는 곳으로 옮겨 네 번째 다이빙을 했다.
이번에는 밧줄없이 그냥 박강사를 따라 잠수하기 시작했다.
바닥에 닿을 무렵 바위 위에서 산책하고 있는 거북이를 보았다.
어지간한 큰 쟁반만하다.
가까이 다가가 정면으로 쳐다봤는데도 눈만 꿈뻑꿈뻑 할 뿐 전혀 도망갈 기색이 아니다.
물속 생물을 건드리거나 산호초 밟아서 좀이라도 부수는 날엔 수면에서만 빙빙 돌 거라고 하신 강사님 말씀이 더 올라 차마 만져보지는 못했다.
아마 등판을 잡고 있으면 헤엄쳐 갈지도 모르는데...
‘다음에 나 혼자 있을 때 해 봐야지’
(실제로는 꼭 짝 다이빙을 하기 때문에 그럴 수 없음)
꼭 바위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는 놈, 길다랗고 가시가 많을 것 같은 지느러미를 펼치고 있는 감탱이류, 몸을 한창 부풀린다고 부풀렸으되 주먹만한 귀여운 복어, 바닷속 절벽에 자라난 숱한 산호들, 말미잘 군락 숲을 헤치고 헤엄치는 형형색색의 물고기들 ....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잠수를 마쳤다.
저녁 9시에는 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긴 잠수는 허용되지 않았다.
아쉬움 속에 감사의 인사를 하고 씻고 나자 다이빙 기록수첩을 준다.
그간 우리가 잠수한 기록이 다 써 있다.
그리고 임시 라이센스를 받았다.
진짜 라이센스는 우리의 사진 3장과 시험지, 강사님의 실습보고서와 함께 미국 본부로 보내져 심사 후 나오게 된단다.
여권 분실을 대비해 준비해간 예비용 사진이 있어서 현상수배범 촬영 한 것 같은 즉석 사진을 쓰지 않아도 되었다.
( 여행시에는 사진 3장과 여권 카피한 것을 따로 가지고 다니는 것 잊지 마세요.)
3시 배를 타고 푸켓으로 나와 오토바이 택시를 잡아 타고 한국 식당 ‘신정’으로 가자고 했다.
신정은 히포다이버 샾의 하사장님 사모님이 하시는 한식집이라고 들었다.
열흘 넘게 한국음식을 못 먹었는데 이국에서의 김치찌개 맛도 좋지 않냐는 취지였다.
잘 안다길래 탔는데 이 양반 영 엉터리다.
게다가 영어도 안 통한다. 한 호텔 앞에 내려주길래 들어가서 한국 식당 을 물으니 직원이 나와 태국말로 설명을 해준다.
그제서야 아저씨 씽하고 달린다.
썬 라이즈! 한식당은 맞긴 맞는데 신정이 아니다.
아! 한식당이 여러 개인가 보구나....
친절한 주인 아저씨 기사에게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다시 씽~~
아~ 그런데 천신만고 끝에 찾아간 한식집은 일반 식당이 아닌 예약만 받는 한정식 집이다.
주인 아주머니 예약 찼다고 뭐라시는데 하사장님이 자기 손님이라고 그냥 보낼 수 없다고 우겨주시는 바람에 방을 잡고 앉았다.
메뉴는 제일 저렴(?)한게 한화로 만 오천원 정도였고 그다음 생갈비 정식 어쩌구 하면서 가격이 올라간다.
태국 전국에서 단일 메뉴로는 가장 비싼 가격이 붙은 식당이란다.
하지만 한국 상차림 반찬 가짓수가 장난이 아님을 감안해야 한다.
각설하고 만오천원짜리 밥상치고는 너무 훌륭했다.
한국 같으면 3,4만원 짜리는 되지 싶다.
우선 메뉴를 읊어보면 돼지고기 수육에 야자 속 무침(꼭 무채처럼 생김), 김치부침, 문어볶음, 조기구이, 전종류, 나물종류, 안 익은 배추김치, 잘 익은 총각김치, 꼬막조림 그리고 푸짐한 된장찌개, 하여간 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에 슝늉까지 나왔다 좌우지간....
여기가 어딘가? 대한민국이 아니질 않은가?
그릇이나 셋팅도 깔끔하고 방도 차분하다.
모두들 만족스러워 한다.
특히 하사장님께서 한 병에 만이천원(현지가격)하는 참이슬을 무제한 내 놓으심으로써 우리 영감과 그 친구 분은 비행기 시간도 잊은 채 위험수위에 들 뻔 하였다.
가까스로 비행기를 타고 방콕으로 왔다.
진짜 배낭여행자들 화내겠지만 우리도 배낭여행을 자처한 사람으로서 카오산 로드에 가보기로 했다.
택시를 타면 500바트, 버스를 타면 1인당 100바트,
시간을 아끼라는 안내인의 말을 뒤로 한 채 버스를 탔다.
창도 크고 바깥도 잘 보이고 시원해서 좋았다.
한 3,40분 만에 종점 카오산 로드에 도착 남자들은 깨끗하고 조용한 숙소를 잡는다면서 어디론가 가고 여자 둘만 남았다.
아 근데 모기가 굉장하다.
세상에! 산과 숲과 강, 바다에서 못 만난 모기를 여기서 다 만나다니.....
모기퇴치제는 저 짐 한가운데 있는데.... 에라~ 모르겠다 참자 참어...
10분.... 20분... 30 분.... 시계가 열두시를 향해 가는데 이 양반들이 안 온다.
친구부인께서는 내가 모기를 잡아주는데도 ‘철썩! 철썩!’
세상 모르고 버스 정거장 의자에 앉아 마구 잔다.(엽기가 따로 없다. 한 여인은 모기를 잡아주고 한 여인은 인정사정없이 잔다. 아마 마약을 과도하게 투여하면 저렇게 될라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30분 간격의 공항버스가 3대는 왔나보다.
내 뒤 의자에 잘 생긴 백인 청년 하나가 신문지를 뒤적거리며 한참 앉아 있더니 공항버스에서 막 내린 아리따운 아가씨랑 달콤하고 뜨거운 키스씬........
촌스런 한국 아줌마 못 본채하며 다 본다.
시쳇말로 ‘후끈하구마잉....’
젊음은 참 좋은 거다.
이 아가씨랑 같이 온 듯한 다른 두 명의 아가씨도 같이 기뻐해 준다. 부러운 시선과 함께..
드디어 남자들이 나타났다.
카오산 바로 옆 골목의 Tuptim 이라는 작은 여관이다.
방은 작았지만 깨끗했고 조용했다.
태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이대로 보낼 수는 없다는 일념으로 12시가 넘은 시각에 카오산 로드로 나왔다.
거리는 작은 노점과 여행객들로 혼잡했지만 생기가 있었다.
모히칸족처럼 벼슬머리를 한 총각들과 레게머리의 처녀들, 남자를 꼬시는 남자들....온갖 곤충을 튀겨 파는 리어카 ( 메뚜기는 기본에다 장수하늘소 같은거랑 큰 매미를 튀겨 줄을 맞춰 늘어놓고 팜) 하여간 볼거리가 많았다.
거리 끝에 호프집에 들어가 태국식으로 위스키와 맥주를 마셨다.
치킨과 감자칩을 안주로 하여....
호텔로 돌아오니 새벽 3시였다.
9편 예고 -방콕 사람처럼 방콕을 누비다-
오전에 두 번의 다이빙이 계획되어 있다.
그리고 오후 3시면 이 아름다운 섬을 빠져 나가야 한다.
아쉽디 아쉽지만 이런 곳에서 두 밤이나 자고 게다가 다이버 교육까지 받은 복 많은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하고 다이빙 샾으로 갔다.
어제처럼 다이빙 장비를 챙겨 배에 올랐다.
오늘은 작은 피피보다 더 아래에 자리잡은 작은 무인도 비다 나이로 나갔다.
배를 세우고 줄줄이 장비를 챙겨 마치 걷듯이 점프하여 바다로 들어갔다.
첫번째 잠수는 남남녀녀 커플로 시작했다.
손이 아파서 영감 친구랑은 못한다고 하니까 친구 와이프를 부쳐준다.
이편이 훨씬 났다.
겁은 많아도 수영장에서 10개월간 수영을 배운 분이라 발차기며 움직임이 유연하다.
박강사를 따라 섬 밑둥을 따라가며 잠수를 하기로 했다.
우리가 한 15미터 쯤 들어갔을 때 어둠속에서 작은 상어 한 마리가 나타났다.
그리고는 다시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말로만 듣던 상어!
작아서인지 전혀 위협적이지 않고 다시 보길 바랬지만 그 후로는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가 잠수초보라 인사차 들렸나?
시간은 금새 지나갔다.
남자 분들은 우리보다 공기를 많이 써서 일찍 물 밖으로 쫓겨나고 우리는 좀더 바닷속을 즐길 수 있었다.
작은 피피의 마야 베이에서 점심을 먹고 오늘도 자유시간은 스노클링으로 보내기로 했다.
어제의 경험을 들어가며 일행에게 동굴로 가자고 했다.
제일 자신 없어 하는 영감친구는 낮은 산호초 사이에 물고기를 보도록 안내하고 그 부인과 나는 동굴로 헤엄쳐 갔다.
처음엔 망설이더니 구명조끼를 입고 가자고 하자 따라 나선다.
어제의 그 물고기 떼는 아직도 거기에 그대로 날 기다리고 (착각은 자유!!) 있었다.
그 아름다운 광경에 친구부인도 감탄사를 연발한다.
나중에 하는 말이 ‘ 이것 못 봤으면 어쨌을까? 너무 후회 했을거야’
사실 안 봤으면 모르는 거고 후회도 없는 거지만......
장소를 작은 피피의 코랄가든 이라는 곳으로 옮겨 네 번째 다이빙을 했다.
이번에는 밧줄없이 그냥 박강사를 따라 잠수하기 시작했다.
바닥에 닿을 무렵 바위 위에서 산책하고 있는 거북이를 보았다.
어지간한 큰 쟁반만하다.
가까이 다가가 정면으로 쳐다봤는데도 눈만 꿈뻑꿈뻑 할 뿐 전혀 도망갈 기색이 아니다.
물속 생물을 건드리거나 산호초 밟아서 좀이라도 부수는 날엔 수면에서만 빙빙 돌 거라고 하신 강사님 말씀이 더 올라 차마 만져보지는 못했다.
아마 등판을 잡고 있으면 헤엄쳐 갈지도 모르는데...
‘다음에 나 혼자 있을 때 해 봐야지’
(실제로는 꼭 짝 다이빙을 하기 때문에 그럴 수 없음)
꼭 바위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는 놈, 길다랗고 가시가 많을 것 같은 지느러미를 펼치고 있는 감탱이류, 몸을 한창 부풀린다고 부풀렸으되 주먹만한 귀여운 복어, 바닷속 절벽에 자라난 숱한 산호들, 말미잘 군락 숲을 헤치고 헤엄치는 형형색색의 물고기들 ....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잠수를 마쳤다.
저녁 9시에는 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긴 잠수는 허용되지 않았다.
아쉬움 속에 감사의 인사를 하고 씻고 나자 다이빙 기록수첩을 준다.
그간 우리가 잠수한 기록이 다 써 있다.
그리고 임시 라이센스를 받았다.
진짜 라이센스는 우리의 사진 3장과 시험지, 강사님의 실습보고서와 함께 미국 본부로 보내져 심사 후 나오게 된단다.
여권 분실을 대비해 준비해간 예비용 사진이 있어서 현상수배범 촬영 한 것 같은 즉석 사진을 쓰지 않아도 되었다.
( 여행시에는 사진 3장과 여권 카피한 것을 따로 가지고 다니는 것 잊지 마세요.)
3시 배를 타고 푸켓으로 나와 오토바이 택시를 잡아 타고 한국 식당 ‘신정’으로 가자고 했다.
신정은 히포다이버 샾의 하사장님 사모님이 하시는 한식집이라고 들었다.
열흘 넘게 한국음식을 못 먹었는데 이국에서의 김치찌개 맛도 좋지 않냐는 취지였다.
잘 안다길래 탔는데 이 양반 영 엉터리다.
게다가 영어도 안 통한다. 한 호텔 앞에 내려주길래 들어가서 한국 식당 을 물으니 직원이 나와 태국말로 설명을 해준다.
그제서야 아저씨 씽하고 달린다.
썬 라이즈! 한식당은 맞긴 맞는데 신정이 아니다.
아! 한식당이 여러 개인가 보구나....
친절한 주인 아저씨 기사에게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다시 씽~~
아~ 그런데 천신만고 끝에 찾아간 한식집은 일반 식당이 아닌 예약만 받는 한정식 집이다.
주인 아주머니 예약 찼다고 뭐라시는데 하사장님이 자기 손님이라고 그냥 보낼 수 없다고 우겨주시는 바람에 방을 잡고 앉았다.
메뉴는 제일 저렴(?)한게 한화로 만 오천원 정도였고 그다음 생갈비 정식 어쩌구 하면서 가격이 올라간다.
태국 전국에서 단일 메뉴로는 가장 비싼 가격이 붙은 식당이란다.
하지만 한국 상차림 반찬 가짓수가 장난이 아님을 감안해야 한다.
각설하고 만오천원짜리 밥상치고는 너무 훌륭했다.
한국 같으면 3,4만원 짜리는 되지 싶다.
우선 메뉴를 읊어보면 돼지고기 수육에 야자 속 무침(꼭 무채처럼 생김), 김치부침, 문어볶음, 조기구이, 전종류, 나물종류, 안 익은 배추김치, 잘 익은 총각김치, 꼬막조림 그리고 푸짐한 된장찌개, 하여간 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에 슝늉까지 나왔다 좌우지간....
여기가 어딘가? 대한민국이 아니질 않은가?
그릇이나 셋팅도 깔끔하고 방도 차분하다.
모두들 만족스러워 한다.
특히 하사장님께서 한 병에 만이천원(현지가격)하는 참이슬을 무제한 내 놓으심으로써 우리 영감과 그 친구 분은 비행기 시간도 잊은 채 위험수위에 들 뻔 하였다.
가까스로 비행기를 타고 방콕으로 왔다.
진짜 배낭여행자들 화내겠지만 우리도 배낭여행을 자처한 사람으로서 카오산 로드에 가보기로 했다.
택시를 타면 500바트, 버스를 타면 1인당 100바트,
시간을 아끼라는 안내인의 말을 뒤로 한 채 버스를 탔다.
창도 크고 바깥도 잘 보이고 시원해서 좋았다.
한 3,40분 만에 종점 카오산 로드에 도착 남자들은 깨끗하고 조용한 숙소를 잡는다면서 어디론가 가고 여자 둘만 남았다.
아 근데 모기가 굉장하다.
세상에! 산과 숲과 강, 바다에서 못 만난 모기를 여기서 다 만나다니.....
모기퇴치제는 저 짐 한가운데 있는데.... 에라~ 모르겠다 참자 참어...
10분.... 20분... 30 분.... 시계가 열두시를 향해 가는데 이 양반들이 안 온다.
친구부인께서는 내가 모기를 잡아주는데도 ‘철썩! 철썩!’
세상 모르고 버스 정거장 의자에 앉아 마구 잔다.(엽기가 따로 없다. 한 여인은 모기를 잡아주고 한 여인은 인정사정없이 잔다. 아마 마약을 과도하게 투여하면 저렇게 될라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30분 간격의 공항버스가 3대는 왔나보다.
내 뒤 의자에 잘 생긴 백인 청년 하나가 신문지를 뒤적거리며 한참 앉아 있더니 공항버스에서 막 내린 아리따운 아가씨랑 달콤하고 뜨거운 키스씬........
촌스런 한국 아줌마 못 본채하며 다 본다.
시쳇말로 ‘후끈하구마잉....’
젊음은 참 좋은 거다.
이 아가씨랑 같이 온 듯한 다른 두 명의 아가씨도 같이 기뻐해 준다. 부러운 시선과 함께..
드디어 남자들이 나타났다.
카오산 바로 옆 골목의 Tuptim 이라는 작은 여관이다.
방은 작았지만 깨끗했고 조용했다.
태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이대로 보낼 수는 없다는 일념으로 12시가 넘은 시각에 카오산 로드로 나왔다.
거리는 작은 노점과 여행객들로 혼잡했지만 생기가 있었다.
모히칸족처럼 벼슬머리를 한 총각들과 레게머리의 처녀들, 남자를 꼬시는 남자들....온갖 곤충을 튀겨 파는 리어카 ( 메뚜기는 기본에다 장수하늘소 같은거랑 큰 매미를 튀겨 줄을 맞춰 늘어놓고 팜) 하여간 볼거리가 많았다.
거리 끝에 호프집에 들어가 태국식으로 위스키와 맥주를 마셨다.
치킨과 감자칩을 안주로 하여....
호텔로 돌아오니 새벽 3시였다.
9편 예고 -방콕 사람처럼 방콕을 누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