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바이디 라오스(5)
- 루앙프라방 가기 -
또 새벽 5시 기상. 내가 아침에 안 일어나는 병이 도져서 아내가 얼마나 흔들어 깨웠는지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다른 사람까지 기상. (정말 죄송합니다) 그 동안 태사랑에서 도미토리를 사용할 때의 에티켓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부했는데도 그럼 뭘 하나? 쯧쯧...
아침공기를 마시며 뚝뚝을 타고 달린다.
"딸랏 싸오!!"
"너 어디가는데?"
"루앙프라방"
했더니 거기에는 루앙프라방가는 차가 없다고 하면서 '어디 어디'로 가자고 한다. 참 나... 이 말을 믿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그래 믿자!! (믿는 건 좋았는데 그 순간 뚝뚝값이 육천에서 팔천으로 오름) 그래.. 올려라 올려!!
결국 도착한 곳은 아침시장도 저녁시장도 아닌 [LAO CAR-SERVICE CO. LTD] 어쨌든 버스는 타게 됐다. 경남여객. 아침 7시30분. 승객들에게 물 한 통과 빵 하나씩을 나눠주고(공짜), 버스는 10분 늦게 루앙프라방을 향해 떠난다. 차안에는 현지인들도 섞여 있지만, 대부분은 서양인이고, 동아시아계는 우리 부부뿐이다. (알디에서를 제외하면 라오스에 있는 동안 한국 사람은 한 명도 못 봤음)
상황이 이렇다 보니 느껴지는 건 소외감이다. 서양인 배낭여행자들은 모두들 뭐에 신이 났는지 연신 떠들어 대고 웃고 해서 버스 속은 시골장터처럼 시끌벅적한데, 우리 부부만 조용... 정말 영어를 못 하는게 '한'이 된다. 아... 이런 상황에서 말이 통하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 태사랑 게시판에 보면 영어 못하는데 여행하기 괜찮겠냐는 글이 올라오고, 대부분의 답변은 중학교 1학년 수준만 되어도 상관없다는데... 걱정 말라는 위로의 뜻이겠지만, 사실이 어디 그런가? 물론 영어를 못해도 배낭여행 자체는 할 수 있다. 근데, 내 처지가 이래서 그런지 여행에도 '질'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슬프다... 자야지...
비엔티엔을 벗어난 버스는 줄곧 시골길을 달린다. 봐도 봐도 거의 비슷한 풍경... 라디오에서는 얘네들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가사가 엄청 웃긴 게 있다. "Happy Birthday to me, to me. to me~" 뭐, 내 생일을 내가 축하해? 그 다음부터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생일이 되어도 축하해 주는 이 하나 없는 외로움을 노래하듯, 남자 가수의 목소리는 엄청 슬프고 구성지다... 근데 난 왜 이리 웃음이 나오지? 그렇게 한 두시간 달리면 휴식. 우리처럼 무슨 휴게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쉬고 싶으면 아무데서나 쉰다. 당연히 생리 현상은 노상방뇨. 이럴 땐 남자로 태어나길 정말 잘했단 생각이 든다. (여자들은 숲 속으로 들어가야 하니 번거롭겠다) 서양 여자들은 숲 속에서 엉덩이를 잘도 까던데, 부끄럼 많은 아내는 그냥 참는 모양이다. 내가 괜찮냐고 몇 번을 물어도 "괜찮어 괜찮어"하는데, 얼굴 표정은 괜찮지가 않다. (괜찮을 리가 없지. 중간에 점심시간도 있었는데) 내가 망을 봐주겠다고 해도 싫다고 하고...
그렇게 세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방비엔. 어쩐지 주변 경관이 좋아진다 했다. 그 다음부터는 루앙프라방 가는 길... 구절양장 꼬불꼬불한 산길을 시속 30킬로로 달리는데, 몸이 하도 흔들려서 자다깨다 자다깨다 한다. 주변을 보면 엄청 고산지대. 경치는 듣던 대로 우리나라 강원도 산골과 흡사하고, 길가엔 대나무로 얼기설기 만든 집들이 간간이 눈에 띈다. 그렇게 얼마를 쉬지 않고 달렸을까? 갑자기 "쾅"하며 뭔가가 떨어져 나가는 소리가 나더니, 우리의 경남여객은 멈춰 선다.
- 고산족 마을 -
모두 하차... 자동차가 망가졌다. 그래도 여기서 이렇게 되기가 얼마나 다행인가! 까딱하면 천길 낭떠러지로 구를뻔 했다. 암튼 좁아빠진 좌석에서 하루종일 오그리고 있었더니 밖에 나와서 걸어 다니는 정도로도 살 것 같다.
한적한 시골마을.. 길가를 따라 대나무 또는 널빤지로 집을 지었는데, 집집마다 꼬맹이들이 왜 그리 많은지... 그게 다 한 집 애들인지 아니면 이웃집 애들까지 몰려 왔는지 모르겠으나, 족히 열 명은 되어 뵌다. 나이는 다섯 살 이하부터 많아야 열 살 정도? 근데, 얘들이 우리 여행자들이 나타나니까 아주 신이 나는 모양. 지들끼리 뭐라 깔깔거리며 웃고 얘기하는데 정말 너무 귀엽다. 이런 좋은 광경이 나타나자 여행자들은 점점 몰려들고 여기저기서 프래쉬가 터지고, 어떤 사람은 비디오카메라로 얘들을 찍기 시작한다.
옆에 있는 애 엄마는 또 어떤가! 사람들이 그렇게 몰려 와서 자기들을 구경하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무표정한 얼굴로 애기를 안고 있고, 또 한 사람은 천에다 열심히 수를 놓고 있다. (나중에 시장에 가보니 이렇게 만들었을 수공예품이 있더군요)
버스가 다 고쳐지도록 그렇게 애들 노는 걸 바라봤다. 우리의 50-60년대가 이랬을까? (내가 기억하는 70년대에도 이렇지는 않았음) 가난하지만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 이들을 보며, 그 동안 이곳을 다녀갔던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떠올려 본다. 참 미안한 건... 버스가 고쳐졌을 때, 그리고 우리가 버스에 탈 때의 시무룩해하는 표정... 버스가 떠나니까 더러는 손을 흔들고 더러는 그냥 물끄러미 쳐다보던데... 이렇게 손님으로 찾아온 우리들이 떠나고 나면 이 아이들의 마음이 어떨까 싶다. 차라리 고산족 마을로 유명하면 몰라도... 그곳은 버스가 사고가 나지 않는 다음에야... 누가 일부러 찾아갈 것 같진 않은데...
- 드디어 루앙프라방 -
저녁 6시가 넘어 어둠이 깔리는 시각. 출발 후 11시간만에 드디어 우리 버스는 루앙프라방 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가 터미널로 들어서자 차안의 모든 사람들은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보내고, 좁은 좌석에서 뭉개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난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차에서 내리니 이미 여러 대의 뚝뚝이 손님 맞을 채비를 하고 있었으며, 내가 주워 들은 대로 [푸시게스트하우스2]를 외치자 그 중 하나로 안내되었다.
뚝뚝이 달리면서 시내로 접어드는데 어디가 어딘지는 전혀 모르지만, 이제 7시인데도 어둡기는 엄청 어둡다. 뚝뚝 안의 자리는 빼곡한데 일부는 손전등을 꺼내서 론니 플래닛을 보고 있다. 얘들은 어디로 가나? 궁금해서 말하는 걸 엿들으니 메콩, 씨쏨폰, 콜드리버 이런 곳이다. 이 게스트하우스들은 모두 공동욕실이고 값이 저렴한 것이 특징... 아까 배낭에서도 우리랑 다른 모습을 봤지만, 숙소도 이렇게 정하는구나... 하면서 내가 얘들이 돈이 없어서 그러겠냐며 존경심을 표현하자, 아내는
"뭐가 대단해? 아까 버스 안에서 보니까 창 밖으로 과일껍질, 휴지 이런 거 막 버리고, 쉬는 시간엔 통로에 사람 많다고 창문 열고 내리던데..."
맞는 말이다. 난 '어글리 코리언'이란 소리라도 들을까봐 담배꽁초까지 담배갑에 넣어 가지고 다녔는데... (근데, 옛날에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한테 귀에 딱지가 지도록 들은 얘기는 다 뭐야? 서양 사람들은 질서와 공중도덕을 졸라 잘 지킨댔는데...)
사족:
1) 라오스에 있는 동안 뚝뚝값 때문에 참 많이 헷갈렸다. 그 동안 여행기나 게시판에서 본 것하고는 달라도 한참 달랐기 때문... 물론 우린 두 명이지만, 국경에서 R.D도 80B에 왔고...
2) 라오스에 밤버스가 있나요? 없을 것 같은데... 있다고 해도 누가 탄다고 하면 저는 말리겠습니다. 가로등 하나 없는 아주 캄캄한 산길을 꼬불꼬불 달린다? 죽고 싶다면 무엇을 마다하겠습니까마는...
3) 앞으로도 계속 나오지만, 라오스 애들은 캄보디아 애들이랑 다르더군요. 우선 동냥을 안 하잖습니까?
4) 내가 라오스에 있으며 아주 '한탄'을 한 것은 바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안 가져 온 것! 보통 일반 카메라로만 찍는데, 그럴 게 아니라 꼬맹이들 모아 놓고 폴라로이드로 찍어서 나도 갖고 선물로도 주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5) 동봉한 사진은 버스가 망가졌을 때 만난 꼬맹이들...
또 새벽 5시 기상. 내가 아침에 안 일어나는 병이 도져서 아내가 얼마나 흔들어 깨웠는지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다른 사람까지 기상. (정말 죄송합니다) 그 동안 태사랑에서 도미토리를 사용할 때의 에티켓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부했는데도 그럼 뭘 하나? 쯧쯧...
아침공기를 마시며 뚝뚝을 타고 달린다.
"딸랏 싸오!!"
"너 어디가는데?"
"루앙프라방"
했더니 거기에는 루앙프라방가는 차가 없다고 하면서 '어디 어디'로 가자고 한다. 참 나... 이 말을 믿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그래 믿자!! (믿는 건 좋았는데 그 순간 뚝뚝값이 육천에서 팔천으로 오름) 그래.. 올려라 올려!!
결국 도착한 곳은 아침시장도 저녁시장도 아닌 [LAO CAR-SERVICE CO. LTD] 어쨌든 버스는 타게 됐다. 경남여객. 아침 7시30분. 승객들에게 물 한 통과 빵 하나씩을 나눠주고(공짜), 버스는 10분 늦게 루앙프라방을 향해 떠난다. 차안에는 현지인들도 섞여 있지만, 대부분은 서양인이고, 동아시아계는 우리 부부뿐이다. (알디에서를 제외하면 라오스에 있는 동안 한국 사람은 한 명도 못 봤음)
상황이 이렇다 보니 느껴지는 건 소외감이다. 서양인 배낭여행자들은 모두들 뭐에 신이 났는지 연신 떠들어 대고 웃고 해서 버스 속은 시골장터처럼 시끌벅적한데, 우리 부부만 조용... 정말 영어를 못 하는게 '한'이 된다. 아... 이런 상황에서 말이 통하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 태사랑 게시판에 보면 영어 못하는데 여행하기 괜찮겠냐는 글이 올라오고, 대부분의 답변은 중학교 1학년 수준만 되어도 상관없다는데... 걱정 말라는 위로의 뜻이겠지만, 사실이 어디 그런가? 물론 영어를 못해도 배낭여행 자체는 할 수 있다. 근데, 내 처지가 이래서 그런지 여행에도 '질'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슬프다... 자야지...
비엔티엔을 벗어난 버스는 줄곧 시골길을 달린다. 봐도 봐도 거의 비슷한 풍경... 라디오에서는 얘네들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가사가 엄청 웃긴 게 있다. "Happy Birthday to me, to me. to me~" 뭐, 내 생일을 내가 축하해? 그 다음부터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생일이 되어도 축하해 주는 이 하나 없는 외로움을 노래하듯, 남자 가수의 목소리는 엄청 슬프고 구성지다... 근데 난 왜 이리 웃음이 나오지? 그렇게 한 두시간 달리면 휴식. 우리처럼 무슨 휴게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쉬고 싶으면 아무데서나 쉰다. 당연히 생리 현상은 노상방뇨. 이럴 땐 남자로 태어나길 정말 잘했단 생각이 든다. (여자들은 숲 속으로 들어가야 하니 번거롭겠다) 서양 여자들은 숲 속에서 엉덩이를 잘도 까던데, 부끄럼 많은 아내는 그냥 참는 모양이다. 내가 괜찮냐고 몇 번을 물어도 "괜찮어 괜찮어"하는데, 얼굴 표정은 괜찮지가 않다. (괜찮을 리가 없지. 중간에 점심시간도 있었는데) 내가 망을 봐주겠다고 해도 싫다고 하고...
그렇게 세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방비엔. 어쩐지 주변 경관이 좋아진다 했다. 그 다음부터는 루앙프라방 가는 길... 구절양장 꼬불꼬불한 산길을 시속 30킬로로 달리는데, 몸이 하도 흔들려서 자다깨다 자다깨다 한다. 주변을 보면 엄청 고산지대. 경치는 듣던 대로 우리나라 강원도 산골과 흡사하고, 길가엔 대나무로 얼기설기 만든 집들이 간간이 눈에 띈다. 그렇게 얼마를 쉬지 않고 달렸을까? 갑자기 "쾅"하며 뭔가가 떨어져 나가는 소리가 나더니, 우리의 경남여객은 멈춰 선다.
- 고산족 마을 -
모두 하차... 자동차가 망가졌다. 그래도 여기서 이렇게 되기가 얼마나 다행인가! 까딱하면 천길 낭떠러지로 구를뻔 했다. 암튼 좁아빠진 좌석에서 하루종일 오그리고 있었더니 밖에 나와서 걸어 다니는 정도로도 살 것 같다.
한적한 시골마을.. 길가를 따라 대나무 또는 널빤지로 집을 지었는데, 집집마다 꼬맹이들이 왜 그리 많은지... 그게 다 한 집 애들인지 아니면 이웃집 애들까지 몰려 왔는지 모르겠으나, 족히 열 명은 되어 뵌다. 나이는 다섯 살 이하부터 많아야 열 살 정도? 근데, 얘들이 우리 여행자들이 나타나니까 아주 신이 나는 모양. 지들끼리 뭐라 깔깔거리며 웃고 얘기하는데 정말 너무 귀엽다. 이런 좋은 광경이 나타나자 여행자들은 점점 몰려들고 여기저기서 프래쉬가 터지고, 어떤 사람은 비디오카메라로 얘들을 찍기 시작한다.
옆에 있는 애 엄마는 또 어떤가! 사람들이 그렇게 몰려 와서 자기들을 구경하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무표정한 얼굴로 애기를 안고 있고, 또 한 사람은 천에다 열심히 수를 놓고 있다. (나중에 시장에 가보니 이렇게 만들었을 수공예품이 있더군요)
버스가 다 고쳐지도록 그렇게 애들 노는 걸 바라봤다. 우리의 50-60년대가 이랬을까? (내가 기억하는 70년대에도 이렇지는 않았음) 가난하지만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 이들을 보며, 그 동안 이곳을 다녀갔던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떠올려 본다. 참 미안한 건... 버스가 고쳐졌을 때, 그리고 우리가 버스에 탈 때의 시무룩해하는 표정... 버스가 떠나니까 더러는 손을 흔들고 더러는 그냥 물끄러미 쳐다보던데... 이렇게 손님으로 찾아온 우리들이 떠나고 나면 이 아이들의 마음이 어떨까 싶다. 차라리 고산족 마을로 유명하면 몰라도... 그곳은 버스가 사고가 나지 않는 다음에야... 누가 일부러 찾아갈 것 같진 않은데...
- 드디어 루앙프라방 -
저녁 6시가 넘어 어둠이 깔리는 시각. 출발 후 11시간만에 드디어 우리 버스는 루앙프라방 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가 터미널로 들어서자 차안의 모든 사람들은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보내고, 좁은 좌석에서 뭉개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난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차에서 내리니 이미 여러 대의 뚝뚝이 손님 맞을 채비를 하고 있었으며, 내가 주워 들은 대로 [푸시게스트하우스2]를 외치자 그 중 하나로 안내되었다.
뚝뚝이 달리면서 시내로 접어드는데 어디가 어딘지는 전혀 모르지만, 이제 7시인데도 어둡기는 엄청 어둡다. 뚝뚝 안의 자리는 빼곡한데 일부는 손전등을 꺼내서 론니 플래닛을 보고 있다. 얘들은 어디로 가나? 궁금해서 말하는 걸 엿들으니 메콩, 씨쏨폰, 콜드리버 이런 곳이다. 이 게스트하우스들은 모두 공동욕실이고 값이 저렴한 것이 특징... 아까 배낭에서도 우리랑 다른 모습을 봤지만, 숙소도 이렇게 정하는구나... 하면서 내가 얘들이 돈이 없어서 그러겠냐며 존경심을 표현하자, 아내는
"뭐가 대단해? 아까 버스 안에서 보니까 창 밖으로 과일껍질, 휴지 이런 거 막 버리고, 쉬는 시간엔 통로에 사람 많다고 창문 열고 내리던데..."
맞는 말이다. 난 '어글리 코리언'이란 소리라도 들을까봐 담배꽁초까지 담배갑에 넣어 가지고 다녔는데... (근데, 옛날에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한테 귀에 딱지가 지도록 들은 얘기는 다 뭐야? 서양 사람들은 질서와 공중도덕을 졸라 잘 지킨댔는데...)
사족:
1) 라오스에 있는 동안 뚝뚝값 때문에 참 많이 헷갈렸다. 그 동안 여행기나 게시판에서 본 것하고는 달라도 한참 달랐기 때문... 물론 우린 두 명이지만, 국경에서 R.D도 80B에 왔고...
2) 라오스에 밤버스가 있나요? 없을 것 같은데... 있다고 해도 누가 탄다고 하면 저는 말리겠습니다. 가로등 하나 없는 아주 캄캄한 산길을 꼬불꼬불 달린다? 죽고 싶다면 무엇을 마다하겠습니까마는...
3) 앞으로도 계속 나오지만, 라오스 애들은 캄보디아 애들이랑 다르더군요. 우선 동냥을 안 하잖습니까?
4) 내가 라오스에 있으며 아주 '한탄'을 한 것은 바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안 가져 온 것! 보통 일반 카메라로만 찍는데, 그럴 게 아니라 꼬맹이들 모아 놓고 폴라로이드로 찍어서 나도 갖고 선물로도 주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5) 동봉한 사진은 버스가 망가졌을 때 만난 꼬맹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