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많은 이쁘뉘의 동남아 여행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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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많은 이쁘뉘의 동남아 여행기 -8

이쁘뉘 3 1516
2월 10~12일
판티엣

여행 9일째
드디여 무이네로 간다.. X가 우리들한테 그 곳에 대해 침이 마르게 자랑을 했기때문에 응근히 기대를 했다..
우린 출발하기 몇일 전에 사이공 무이네 리조트란 곳을 미리 예약을 하고 갔다..
호치민에서 무이네까지 4시간 거리라 크게 힘들지 않을줄 알았는데, 버스에 에어컨도 안나오고, 피곤해서 인지 몹시 힘들었다..
우리 여자 셋은 어젯밤에 늦게 까지 얘기를 하느라 더 피곤한거 같다..
속담에도 있지 않는가?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갔는데 방은 생각보다 작고, 가격대비 그리 좋지 않았다..
수영장도 너무 작았다.. 그치만 리조트 자체를 너무 이쁘게 꾸며놓았다..
실망.....

기대를 안했으면 실망도 안했을텐데, X는 그곳이 낙원인듯 말을했을까??

X는 그런식으로 말 수가 많아서 허풍을 많이 떨었고, 지키지 못할 약속들을 많이 해서, 우리들한테 신임을 잃었다..
우리 여자 셋이 수다를 떨때 X의 욕을 하는것도 일상이 되어버릴 정도로 못마땅한 행동을 많이 했다.

우리 여자 셋은 도착하자 마자 수영장으로 향했다..
비치에 나가서 모래사장도 거닐고,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못다한 수다도 떨었다..^^;

저녁을 먹고 포켓볼을 치는데, 우린 잘 못 치니 이해를 해달라고 했더니....
X... 한시간째 포켓볼 강의와 잘난척을 한다... 그냥 못처도 재미로 치고 싶어하는게 우리의 바람인데...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일찌감치 잠들었다..

여행 10일째
간만에 푹~ 단잠을 자고, 아침 부페를 먹었다.. 음식의 종류는 별로 없었지만 맛은 괜찮았다..
아침을 먹고 우리 셋은 발코니에 앉아 한 두세시간 수다를 떨다가 ㅡㅡ;;
수영장에 나가 책도 읽고, 낮잠도 자고, 바다에서 사진도 찍고 하니 하루의 해가 벌써 지는거 같다...

X는 우리한테 약간씩 무시당하기 시작했고, 그 사촌동생은 여자들과 X 사이에서 용케도 재밌게 잘 노는듯하다...
이번에 수능시험을 본 녀석인데 띠동갑인 X보다 철도 더 든거 같고 착하고 귀엽다... 첫 여행이라 호기심도 무지 많다...

저녁을 먹고, 5명이 이것저것 얘기들을 하며 무이네의 아쉬운 마지막 밤을 보냈다..

여행 11일째
아침에 일어나서 짐을 싸고, 체크아웃을 했다...
막상 떠나려니 아쉬웠다.... 점심을 먹고 호치민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의 좌석이 4개 밖에 없어서, X가 플라스틱 간의 의자에 앉아서 갔다..
우린 진심어린 걱정으로 힘들지 않냐고..계속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했다..
그렇게 가다가 휴게소에 잠시 들렸는데, X가 혼자 휙 나가더니,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들어와서, 운전수쪽에 간의의자를 놓고 혼자 앉아가는것이다..

우린 그때까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나는 왜 앞에 앉아서 갈까? 하는 의문감에 사로잡혀 있다가, 금세 친구들과 얘기하느라 깜박했다...

사촌동생이 쇼킹한 얘기를 했다... 사실은 사촌동생이 아니라고 했다..
그 애도 나와 마찬가지로 카페에서 만나서 같이 여행온거라 했다...
그 애도 말은 안했지만 불만이 무지하게 많은듯 했다... 친척도 아닌데 매일 같이 자면서 비유 맞추느라 힘들었겠군...

호치민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X가 혼자 뛰어내리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우린 우리가 묵었던 호텔로 갔다..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 X의 단골 바(한국인이 운영하는)에 가서 X못봤냐고 물어봤다.

그 분은 X가 무지 화가 났다고 한다.....

X는 그렇게 사라저 버렸다...
우리 모두 너무나 황당했지만, 미안한 구석이 있어, 그 바에 미안하다고 편지까지 썼는데 소식이 없었다..
여행을 하다 보니 별 이상한 넘을 다 본다,..쩝....

그녀들은 오늘 밤에 비행기를 타기때문에 10시쯤 공항으로 갔고, 동생과 난 LE LE호텔이란 게스트하우스에서, X에 대한 얘기를 했다..
그 동생한테는 아직 어려서, 전에 X와 나 사이에 있었던 사건을 말해주지 않았는데, 일이 이렇게 되서 그 사건까지 말하게 됬다..
그 동생은 너무 놀라면서 또한가지 사실을 말해줬다..

X는 유부남이라고 한다...
한국에 2살된 아들까지 있단다...
우리 여자들한테 총각이라고 열심히 거짓말을 한것이다....
정말 나뿐넘이다....

tip 사이공 무이네 리조트 
 방의 종류는 5가지 입니다..
방갈로 형식의 룸들이 비쌉니다..
방갈로는 약 200$정도에서 140$까지의 가격이 있고, 우린 4번째로 가격이 싼 곳에서 묵었습니다..
우리가 잔 곳의 공식 가격이 75$인데, 여행사를 통해 60$에 묵었습니다..

tip 2 베트남..호치민..데탐거리주변 인터넷..
베트남에서 놀랐건중 하나가 인터넷이 괭장히 싸다는 점임니다..
카오산의 거리와 비슷한 데탐거리의 인터넷 카페들의 가격이.....
대부분 1분에 100동..간혹 150동 1시간에 4000동 정도 합니다..
1$가 15000동이니깐 1분에 10원도 채 안되는거지요..

그치만 무지하게 느려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스 커피 하나 시키고 걍 먹으면서 여유있게 보려구 노력했지요...
그렇게 할 경우 대부분의 커피 가격이 5000동정도라서 인터넷 사용요금보다 커피 가격이 더 나오는거지요...
배도다 배꼽이 더 큰 격이 됩니다... 그래봤자 한시간있으면 8~900원 입니다..^^;;


사진 1 무이네리조트의 한 방갈로 앞에서..
사진 2 무이네 리조트 수영장
3 Comments
으라차차 2003.02.26 08:47  
  뜨끔...ㅡ.ㅡ;;(어디가서 총각행세 말아야쥐..)
ryan 2003.02.26 09:53  
  여행하다보면 별 희안한 사람들 많이 만나게 되는데 님이 현명하게 처신한 것 같군요. 저도 모르는 여자분과 만나서 여행해 봤는데 전혀 그런 일 없었는데. X가 질적으로 나쁜 놈 같음.
표현의 자유 2003.02.27 08:34  
  난 외국가면 한국여자 관심없는데 가면 좌우간
현지인하고 데이트하고 놀아야지
이쁘뉘에 관심간놈들 능력 x나게 없군 일단가면 현지 처자들하고 수다떨어야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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